(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2016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을 오는 2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올해 17회를 맞는 ‘익산한국공예대전’을 개최하며 수많은 신진작가들을 배출하는 동시에 기획·특별전을 통해 한국현대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공예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협회의 네 번째 기획전으로 한국 공예계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정예작가와 원숙한 경지에 오른 원로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도자 정담순, 한길홍, 이병로, 섬유 김지희, 이성순, 박부임, 목칠 윤근, 김명태, 금속 추원교, 김선애 등 10명이 참여한다.
대한산업미술가협회 고문 등을 맡고 있는 정담순 작가는 흙과 유약 등 질료의 본질을 살리면서도 작가만의 에너지를 표현한다. 예총 자연염색공예 명인전승 아카데미원장(명인 제13호 1125-21호) 등을 맡고 있는 김지희 작가는 누빔, 닥종이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접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연을 주제로 한 직조, 칠보, 도자기, 피혁염색 등 다양한 기법을 보여준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명예교수 등을 맡고 있는 이성순 작가는 전통 보자기를 현대화해 만든 커튼, 천정 가리개, 침대보 등 모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흑백을 주소재로 염색한 정사각형의 천을 조각보처럼 바느질로 이어 만든 것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손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 운영·심사·조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근 작가는 자연의 형상을 평면과 곡선의 대비로 나타내 깊은 내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한국금속공예디자인학회장 등을 맡고 있는 추원교 작가의 금속 작품은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풍부한 회화 느낌으로 조화로운 동행과 위안을 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