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꿈꾸는 직지…엄혁용 개인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 엄혁용 作 ‘직지’

엄혁용 전북대교수의 ‘천년의 노래-직지Ⅱ’개인전이 20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가나인사아트센터 내)에서 열린다.

 

‘직지(직지심체요절)’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활자문화의 근본. 작가는 지난 2011년 ‘직지’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선 고 박병선 박사의 부고 소식을 접하며, 직지에 주목하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빼어난 문화유산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기억하고 싶었던 것이다.

 

‘직지’는 금속과 종이의 결과물이지만 작가의 ‘직지’는 나무로 재탄생하면서 팔만대장경의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나무가 지닌 복합적인 의미는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질긴 생명력과 아낌없이 나누는 물성적 특징에 종이의 모체임도 일깨운다.

 

나무 본래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직지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담고자했다. 작업공간인 전주문화와의 접목을 위해 완판본까지 더했다. 작가는 한국문화의 요체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고문서 형태의 작품은 다양한 조합으로 거듭나면서 조형성이 도드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