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종이우산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전국 유일의 우산장 윤규상(전북무형문화재 제45호)장인의 ‘紙우산’전시가 오는 8월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1970년대 산업발달에 따른 비닐우산이 대중화하기 전까지 기름을 먹인 종이우산은 보편적인 생활용품이었다. 특히 전주는 질 좋은 닥나무가 많고 물이 좋아 예로부터 최고의 한지생산지로 꼽혔으며, 한지와 대나무를 활용하는 지우산 개발과 제작장소로도 최적지였다.
기름을 먹인 한지로 제작하는 지우산은 잘 찢어지지 않고 가죽만큼 튼튼하고 견고하다. 특히 대나무 살대가 견고해 바람이 불어도 뒤집어지는 일이 없을 정도다. 지우산은 실용성과 심미성을 겸비해 전통공예의 백미로도 꼽힌다.
윤 장인은 전통 지우산의 제작공정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 대나무 고르는 일부터 마감까지 모든 과정을 손으로 해낸다. 그는 “지우산은 누군가는 지켜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녹아있는 물건”이라며 “일흔이 넘었지만 힘이 되는 한 끝까지 우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윤 장인이 만든 다양한 지우산이 전시된다. 전통 지우산과 화려한 색과 장식을 덧댄 것까지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는 지난 12일 시작됐으며, 개막식은 20일 오후 4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