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희화 작가의 작고 1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세계를 정리한 전시가 열린다.
군산미술상위원회는 제1회 군산미술상 수상작가인 서희화 작가의 수상초대전을 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군산 예깊미술관에서 연다. 전시오프닝은 8일 오후 5시.
서 작가는 지난 2014년 말 왕성한 활동을 한 지역작가에게 수여하는 군산미술상 수상 후 지난해 8월 별세해 수상 기념 전시를 하지 못했다. 추모전 형식의 수상 기념전이 준비된 이유다.
작가는 주로 폐자재를 재료로 사용해 민화적 구성의 입체작품을 발표했다. 폐자재로 방만한 물질사회를 비판하면서도 익살스럽게 표현해 공감각(共感覺)적인 상상력과 해학(諧謔)이 돋보이는게 특징이다. 지난 2001년부터 도내·외에서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고, 제1회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와 제28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로 활동했다. 1999년 서울현대 미술제 우수상, 2006년 제6회 송은미술대상전 장려상, 2011년 제11회 하정웅 청년작가상, 2012년 제1회 고암 미술상과 2014년 제28회 여성문화예술인상 등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동료 작가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한 엽서, 판화 등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작가의 예술세계를 정리해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뜻 깊다”며 “그의 혼과 예술이 담긴 작품을 보며 이번 전시가 슬픈 기억보다는 아름다운 작품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예술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