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하 작가는 삶의 고뇌와 인간의 본질을 꽃의 형상으로 그려낸다. 폭풍우가 불어오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꽃은 피어나고 진다. 자연의 순환과정은 인간의 삶과도 닮아 있다.
정은하 개인전 ‘color in My Life’가 오는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작품 속 꽃들은 뜨거운 남미의 태양처럼 화려하게 피어난다. 하지만 작품은 꽃의 화려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꽃을 둘러싸고 있는 기운에 주목한다. 강렬한 색감들이 중첩된 채색은 관객들에게 생동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자연 그대로의 단순하고 소박한 터치와 색감을 사용해 생명의 에너지를 조화롭게 만들어낸다.
작가는 “계절이 바뀌고 꽃이 피는 과정 속에서 시간의 의미와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며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할 수 없는 삶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와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버질예술가국제협회, 한국여성창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