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와 대중을 잇는 문화공간이 새롭게 들어선다. 투어컴그룹(회장 박배균)이 문화사업 일환으로 전주시 중화산동에 ‘한문화갤러리’를 마련하고, 다음달 5일 개관한다.
한문화갤러리는 430㎡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이다. 미술작품 전시를 위한 갤러리가 주요 기능이지만 공연과 세미나 등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박배균 회장은 “문화예술은 일상에서 접하고 누려야 하는데 시민들이 부담없이 즐기기에 아직은 문턱이 높다”며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문화갤러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문화갤러리는 공예가 김이재씨가 관장을 맡아 운영한다. 또 이광진 원광대 교수가 자문위원으로, 강신동 전북미술협회 지회장과 류창희 전 원광대교수, 강정이 공예가가 운영위원으로 갤러리 운영에 참여한다.
갤러리는 한달에 한차례씩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개관기념전은 전북지역 중견작가 초대전으로 기획했지만 앞으로는 지역과 중앙을 두루 아우르며 다양한 성격의 전시를 열 방침이다. 갤러리를 중심으로 지역과 중앙 미술가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작가들의 타 지역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갤러리 전시에 머물지 않고 전국 순회전시 등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청년작가 발굴과 지원, 공모전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이재 관장은 “갤러리가 작가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미술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미술을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를 가꾸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문화갤러리는 미술품 소장 문턱도 낮춘다. 미술품 거래에도 투어컴그룹의 경영방식인 후불결제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비용에 대한 부담때문에 망설이게 된다”면서 “갤러리가 작가에게 우선 작품비를 지불하고, 구매자에게 나중에 받거나 나눠 받는 방식으로 부담을 낮춰 미술품 거래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관기념전은 전북 화단의 역량을 조명하는 초대전으로 꾸린다. 강수호 강신동 강용면 강정이 고리들 김경숙 김선애 김성욱 김수자 김영란 김완순 김종연 류창희 문재성 박지예 박천복 박태평 선기현 송수미 송지호 신영식 엄혁용 유경희 유봉희 유혜인 이경욱 이광진 이동근 이병로 이석중 이철량 임대준 정강희 정재석 조헌 차유림 최전숙 최혜순 작가 등 지역 화단을 이끌고 있는 중견작가 38명을 초대했다. 한국화와 서양화 공예 조각 등의 장르를 두루 아우른다.
‘개관기념초대전2016’은 9월 5일 오후 6시 오픈식을 열며, 전시는 10월 5일까지 지속된다. 문의 063-224-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