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미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의 화두는 ‘자연의 선물’. 유화를 전공했지만 맑고 선연한 수채화 매력에 빠져 화구를 바꾼 이후 그는 자연을 화폭에 담는 일에 열중했다.
작가는 작은 풀, 꽃에서 삶의 지혜를 읽는다. 계절의 급격한 변화와 예측 불허의 상황에서도 묵묵히 상황을 견디고 제 역할을 해내는 작은 생명체에서 많은 교훈을 얻는다. 꽃과 풀, 그리고 나무를 그리는 것은 자연을 예찬하는 행위다.
작가는 “자연을 화폭에 담으면 본래의 모습과는 또다른 감흥을 느낀다”면서 “특히 투명한 물빛이 더해져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그가 담아낸 자연은 물과 빛, 그림자로 구축한 작가의 세상에 오브제로 더해진 느낌을 준다. 대상이 지닌 본연의 맑고 깊은 이미지가 더욱 강조되고, 기쁨과 행복·감사 같은 치유의 언어를 건넨다.
작가는 “화폭에 담을때는 사람이 옷을 바꿔입는 것처럼 다양한 언어로 재구성한다”면서 “특히 생명력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에는 구절초와 도라지꽃, 패랭이꽃, 코스모스, 강이지풀처럼 주변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작지만 소중한 대상을 선보인다.
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우석대 대학원이서 미술치료를 공부했다. 현재 전북여류화가회, 노령회, 색깔로만난사람들, 여류구상작가회 회원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는 13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