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연남 작가가 수묵화를 그린지도 30년 가까이 됐다. 담담하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수묵이 심상에 맞는 것 같다는 그는 오랫동안 소나무를 통해 수묵의 정신성을 표현해 왔다.
23일부터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문 작가의 개인전 ‘여행에서 만난 풍경’에서도 소나무 그림이 주를 이룬다. 소나무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형태, 질감, 특성을 관찰하고 그 안에 담긴 질서와 기상, 안온한 심상을 표현했다.
전주 한옥마을 풍경을 그린 수묵화도 전시에서 볼 수 있다. 화실을 풍남문 근처로 옮긴 뒤로는 거의 매일 저녁 한옥마을을 둘러봤다. 오목대에서 한옥마을을 내려다보면 거리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한옥들이 즐비하게 서있다. 고즈넉한 가옥들도 있지만, 곳곳에 자리한 관광거리와 멀리 보이는 빌딩들이 안타깝기도 하다. 작가는 한옥과 빌딩이 공존하는 한옥마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