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누비던 풍물패의 '아련한 향수'…문화공감연 '천둥소리' 28일 소리전당

 

한국 전통타악을 재구성,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고 우리 음악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된다.

 

문화공감연 ‘천둥소리’ 정기연주회 ‘동행동락(同行同樂)’. 28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마을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던 풍물패의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 할 이번 전통 타악공연은 사물놀이의 역동성과 설장고의 우아함, 함께 어울리는 대동굿 등으로 소통의 장을 만든다.

 

1999년 7월 결성된 ‘천둥소리’는 남원농악을 전수받아 보급하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풍물패다.

 

‘천둥소리’ 단원 12명은 앉은반 삼도설장고, 삼도 사물놀이, 민요, 김병섭 설장고, 검무, 판굿 등 역동적인 무대를 꾸려낸다.

 

어른들에게는 옛 기억의 한 조각을, 그리고 굿판에 대한 기억이 없는 우리 자녀와 다음 세대에게는 또 다른 추억의 고리를 만들어 주는 잔치판이다. 특히 대한무예공연예술단 ‘지무단’이 찬조출연, 춤과 무예를 기본으로 무예의 강인함과 전통 한국무용의 우아함을 검무로 표현한다.

 

연출과 기획을 맡은 고미숙 문화공감연 대표는 “기쁠 때 웃어주고 슬플 때 손잡아주며 가슴 아픈 기억을 보듬어 따스하게 어깨를 두드려주던 사람들과 함께 ‘동행’하고 싶다”며 “동행하며 만나는 많은 인연들과 오래토록 즐거움을 나누며 ‘동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