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전라남도와 분리된지 120년째인 2주갑을 맞아 전북인의 정체성을 모색할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린다.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와 전주역사박물관이 전북도와 전주시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전라북도, 다시 봄’ 특별전이 15일 개막, 내년 3월 26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3층)에 전시된다.
1896년 전라도는 13도제로 개편되면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리됐다. 조선시대 전라도는 56개 군·현인데 북도와 남도로 분리되면서 전라북도에는 26개군이 편제됐다. 1914년 일제는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을 통폐합, 전북을 1부(군산)·14군으로 편성했다. 이 때 형성된 군·현 편성의 기본 틀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주역사박물관과 도내 여러 박물관 미술관들에서 출품한 근대 120년간의 자료들이 전시된다.
1부 ‘조선 말 전북’에서는 1896년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로 분리되는 역사와, 전북이 전남이 분리되기 전 전라도지도, 분리된 후의 지도, 전북도관찰사 문서, 조선말 호적대장 등을 선보인다.
2부는 ‘일제강점기 전북’으로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과 일제의 수탈과 저항, 의병과 독립운동, 근대 민중종교 관련 자료들로 구성된다.
3부 ‘광복 후의 전북’에서는 광복 이후의 도정과 지방자치제, 행정구역 변천, 민주화 운동 등을 다룬다. 전북도민증, 리민대장, 선거공보, 도지사 담화문, 면장 입후보 안내문, 조성만열사 유서 등도 같이 볼 수 있다.
4부는 ‘전북사람들’이다. 근대 120년을 살아온 전북인들을 주제로, 교육, 문화, 체육, 일상 등을 주제로 관련 유물과 자료들을 모았다.
전시 제목 ‘다시 봄’은 지난 날을 돌아보는 것과 만물이 생동하는 희망찬 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문의는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063-228-64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