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 첫 개인전 '틈'…굳어버린 '고정관념'을 깨다

이창훈 첫 개인전 '틈'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

▲ 이창훈 作

이창훈 작가가 첫 번째 개인전 ‘틈’을 오는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연다.

 

작가는 메말라 갈라진 땅의 모습과 차가운 철로 만들어진 틀은 마치 우리네 현실과 같아 보인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생겨난 관념과 관습들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고정관념’이 되고 정형화된 움직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그는 “일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겨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그 모습을 갈라진 돌에 빗대 작품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철로 만들어진 틀은 각박한 현실을 나타낸다. 그 안에 맞춰진 돌판으로 만든 정육면체의 형상은 마치 정해진 상황에 순응하는 모습이다. 틀 안에 있는 고정관념을 깨뜨렸을 때 그 깨어진 틈 사이로 보이는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무엇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흙바닥이 가뭄난 것처럼 갈라진 것을 보고 영감을 받아 테라코타 작업로 주제를 표현했다”면서 “작업 연구를 하다보니 차갑고 단단한 돌의 물성이 ‘고정관념’의 주제에 더 맞는 것 같아 재료를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동 대학원 조소전공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