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출신 동양화가 허은오가 서울 가나아트 스페이스에서 11일부터 18일까지 10회 개인전 ‘고요함이 필요한 시간’을 연다.
고요한 시공간을 재해석한 작품들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심해와 천상의 두 공간으로 나눠 선보인다.
깊은 바다 속이나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파도, 그 위로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모습을 그렸다.또한 광막한 창공이나 광대하고 고요한 하늘 공간을 배경으로 자리한 아름다운 새와 꽃들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작품을 ‘본연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장소’라고 말한다. 하늘, 바다, 새, 꽃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은 작은 생명체가 약동하는 순환의 세계다.
그는 “오늘날 사람들은 복잡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아 지쳐있다”며 “고요한 사유의 공간에서 정신적인 휴식과 안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및 동 대학원 회화과 등을 졸업했고 현재 숙명여자대학원 조형예술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전북대와 숙명여대, 군산대 등에 출강해 동양화를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