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학동에 위치한 서학아트스페이스(관장 김성균)에서 다음달 8일까지 정해윤 작가를 초대해 전시 ‘서학동에 멈추었고, 물들었다’를 연다.
한국전통문화고 한국회화과와 경희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정해윤 작가는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우연히 참여한 서학동예술인마을 토요마켓에서 김성균 관장을 만나 서학동 곳곳을 그림에 담자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이번 전시에 걸린 작품 30여 점에는 그가 걷다 멈추길 반복하며 발견한 서학동의 소소한 풍경이 담겼다.
그는 동네의 첫 인상을 ‘멀리서 들리는 아이들 소리와 문이 열릴 때면 딸랑하는 종소리, 자전거 페달 밟는 소리가 반가운 곳’이라고 기억한다. 사진을 찍으면 스치듯 지나가버려 기억이 짧다는 그는 서학동을 찾을 때면 하루 종일 그 자리에 앉아 그날의 기억과 소리를 화폭에 그렸다.
작가는 “작품을 보며 미처 발길이 닿지 못했던 공간,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들을 돌아보고 동네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 전북예술회관 특별전시관 둔벙에서 첫 개인전 ‘꽃개와 개냥꽃’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