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관광브랜드공연 베일 벗다

판타지 뮤지컬 '떴다 심청' 4월부터 176회 공연 예정 / 화려한 영상·음악 볼거리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올해 새롭게 선보일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인 효녀 심청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타지 뮤지컬 ‘떴다 심청’을 무대에 올린다. 한국의 짙은 감성과 해학은 물론 가무악과 현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화려한 볼거리를 더한다.

 

1차 대본은 나온 상태이지만 2월 말까지 수정할 계획이다. 원전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등장 인물을 재해석해 변화를 준다. 현대에 맞고 관객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또한 심청이 왕후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인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심청과 왕의 사랑 이야기를 부각시킨다.

 

작품의 큰 특징은 심청 이야기의 주 무대인 바다를 실감나게 표현하면서도 협소한 무대를 넓어 보이게 만드는 영상기법이다. 무대 배경에 영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다양한 변화를 준다. 특히 극 중의 수중장면은 무대 앞에 투명 영상 막을 설치해 실제 인물이 물에 빠져있는 것처럼 효과를 주는 홀로그램과 3D 영상기법을 활용한다.

 

무대음악은 우리나라의 전통적 선율과 서양의 개방적 화성 음악을 적절히 융합해 깊이 있는 감정 선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의 총연출에는 한국영화계의 대표 감독 장선우(64)씨를 위촉했다. 장 감독은 ‘꽃잎’(1996)이라는 영화로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우묵배미의 사랑’(1990),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거짓말’(1990) 등을 제작했고, 자유로움과 대중성을 고루 드러내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떴다 심청’이 영상미를 강조하는 작품인만큼 연극이나 뮤지컬 감독보다는 영상미나 인상적인 장면 연출이 뛰어난 영화 감독이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협력연출가로 지역의 젊은 연출가인 백민기 소극장 판 대표가 뽑혔다. 대본은 ‘심청전을 짓다’로 2015년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에서 이름을 널리 알린 김정숙 극작가(모시는 사람들 극단 대표)가 맡는다.

 

완성된 판타지 뮤지컬 ‘떴다 심청’은 올 4월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총176회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