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와 재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다.
걸출한 소리와 파격적인 스타일로 무대를 장악하는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신승태, 조원석)이 재즈 밴드 ‘프렐류드(Prelude)’와 공동 기획한 ‘한국남자’ 공연이 오는 3월 4일 오후 7시에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민요와 재즈의 감성으로 우리 음악을 재해석하는 무대다.
‘파격의 아이콘’ 이희문과 ‘훈남 재즈밴드’ 프렐류드, ‘조선의 아이돌’ 놈놈 등 한국남자 7명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만으로 이색적이다.
공연 제목 ‘한국남자’는 출연진 모두 한국에서 태어난 남자라는 공통점에서 착안했다.
한국남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재담과 소리로 가볍게 스토리텔링하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로, 한국음악과 재즈의 즉흥성을 살린 창의적인 음악이 과연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시원하게 풀어낼 것이다.
과거 선조들은 바깥주인이 거처하면서 외부의 손님들을 ‘사랑방’으로 접대하여 재담을 나누었던 것처럼, 7명의 한국남자가 극장을 ‘사랑방’ 삼아 관객들을 불러 모아 한바탕 남자들의 수다를 펼치는 형식을 도입했다.
앞만 보며 달려온 남자와 뒷바라지만 해온 여자, 앞뒤만 있고 중간은 없으니 이제 중간에서 같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살자는 사람의 이야기와 심정을 아름다운 선율의 콘서트로 감상할 수 있다.
경기잡가 ‘평양가’를 편곡한 ‘갈까보다’와 서도민요 ‘자진아리’, 서도잡가 ‘제전’, 재담소리 ‘맹인덕담’, 경기민요 ‘청춘가’· ‘창부타령’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익산 무대를 통해 이들은 한국음악과 재즈의 즉흥성을 살린 창의적인 음악이 무엇인지, 그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 공연 문의 063-859-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