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작가가 오는 8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 ‘Gold Story-fortune’을 연다. 그가 천착해온 금박 작업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을 주지만 변하지 않는 재료의 속성을 통해 불변의 시간, 사유들을 이야기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더불어 ‘기복(祈福)’을 담아내고자 했다. 금으로 작업한 작품들은 회화작품으로서의 순기능뿐만 아니라 복을 기원하는 기호나 형상들을 함께 표현해 일종의 부적 같은 기능도 한다. 인간의 부에 대한 갈망이나 건강에 대한 욕구, 자녀출세, 입신양명 등을 내포하고 있는 형상들을 작품에 대입해 작품을 집안에 걸어 놓으면 뭔가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 좋은 심리상태를 주고자 한다.
작가는 “금이 갖고 있는 인간의 탐욕성을 긍정적인 기대심리로 치환해 보고자하는 조그만 시도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