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의 가독성을 유지한 채 다양한 형상과 외국문자를 운용한 ‘새롭고 기이한 서예’로 기존의 틀을 깨는 발칙한 서예정신을 펼치는 전시회가 열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서울관이 2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개최하는 김정남 서예가의 개인전 ‘유신특립(維新特立)의 글로벌 지향적 발칙한 서예정신’展.
전통서예가 하나의 예술로서 자리매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정신을 오롯이 자기화하고 아울러 동양이란 지역적 한계성을 탈피, 작가가 지향하고 있는 ‘유신특립’의 서예정신을 담아낸 전시회다.
작가는 전통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예술 분야는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서예는 아직도 전통만을 고집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남다른 시각으로 발전적인 전시를 보여주고자 한다.
<훈민정음> 서문을 써 완성한 ‘숭례문’과 이탈리아어로 단테의 <신곡> 의 일부를 써 형상화한 ‘피사의 사탑’이 그 예다. 신곡> 훈민정음>
작품은 멀리서 보면 회화처럼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문자가 조합된 서예작품이다. 이것은 작품을 보는 이들의 감정에 따라 회화작품일 수도 있고, 서예작품일 수도 있다. 서예와 회화의 융합으로, 현대서예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정남 서예가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석사과정과 일반대학원 동양미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문화재청 창경궁소장, 덕수궁소장 등을 역임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운영과장과 한국서예문화학회 이사,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 대한민국 고불서예대전 우수상, 2008 충남·대전 서예전람회 대상, 2009 대한민국 해동서예문인화대전 대상, 2011 국전(대한민국 서예전람회) 대상, 2012 한국추사서예대전 종합대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