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30일 신춘음악회

박애리·팝핀현준·사물광대 등 협연 눈길

▲ 사물광대(설장구)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이 올해 첫 기획연주회인 ‘2017 신춘음악회-봄을 위한 서정시, 봄 · 마실 · 길’을 연다.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일 년간 계획된 정기 공연 중 가장 먼저 관현악단을 만날 수 있는 신춘음악회는 봄을 맞아 겨우내 움츠러들어있던 도민들에게 신명과 생동감을 선사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올해는 젊은 작곡자들을 위촉해 열정과 생동감을 높이고, 소리꾼 박애리와 팝핀 현준 등 널리 알려진 예술인을 협연자로 초대했다. 도민들이 쉽고 흥미롭게 전통음악을 즐기도록 현대성과 대중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 부부인 팝핀현준(춤)·박애리(노래)

공연에는 봄에 어울리는 총 다섯 곡의 국악관현악을 올린다.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작곡자 ‘김백찬’, ‘박경훈’, ‘강성오’는 봄을 상징하는 2개의 곡을 새로 만들고 ‘공후협주곡’을 개작했다. ‘박애리·팝핀현준’, ‘사물광대’와의 협연 무대는 ‘시대를 살아가는 춤과 노래와 울림’으로 전통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준다.

 

첫 무대는 관현악단 40명이 펼치는 ‘국악관현악-봄을 그리다’. 봄에 피어나는 생명의 몸짓과 따뜻함, 생동감을 그림을 그리듯 만든 곡으로 젊은 작곡가 ‘김백찬’이 창작해 처음 연주를 갖는 곡이다.

 

‘국악관현악,시대를 노닐다-공항의 이별, 연안부두’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간직한 시대의 ‘소리꾼’과 ‘춤꾼’이 함께 하는 무대다. KBS 방송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더욱 널리 알려진 박애리씨와 팝핀 현준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오감을 만족시킨다.

 

한 여름의 소나기를 설장구의 화려한 연주로 표현한 ‘설장구협주곡-소나기’는 2세대 사물놀이계의 선두주자인 사물광대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비온 뒤 선명하게 보이는 맑고 청아한 세상을 흥겹게 들려준다.

▲ 조보연(공후)

강성오씨가 작·편곡한 ‘공후를 위한 국악관현악-견훤’은 백제가 배출한 영웅 견훤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 화려했던 시기를 음악적으로 재구성해 백제의 악기 ‘공후’와 협연하는 곡이다. 공후 연주에 관현악단 가야금 수석인 조보연이 맡아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박경훈씨가 작곡해 첫 선을 보이는 ‘온고을로 떠나는-봄·마실·길’은 축제의 도시 ‘전라북도’의 풍광과 삶의 모습, 아름다운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멋스러움을 ‘다(多) 악장’의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곡이다.

 

무료 공연이며, 입장료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www.kukakwon.or. 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현장에서는 공연 당일 1시간 30분 전부터(오후 6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관람문의는 063-290-5531~5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