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로 만나는 정겨운 한옥마을…교동아트, 정태균 초대전 16일까지

▲ 정태균 작품 ‘한옥마을 전경’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은 매년 봄이 되면 한옥마을로 미술인을 초대한다. 2014년부터 한옥마을 안에 있는 경기전의 아름다운 한옥과 공간의 운치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하는 예술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국화가 정태균 씨가 붓과 화선지로 전주 경기전과 한옥마을의 매력을 전달한다. 오는 16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경기전에 온 미술가 초대기획전-유람(遊覽)_다시 봄’.

 

현재 홍익대 대학원에서 동양화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 작가는 지난 2014년 한옥마을 곳곳을 소재로 ‘전주화첩기행, 왕의도시, 전주를 탐하다’라는 책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에게 전주는 할머니가 살고 있어 어릴 적부터 자주 다녀갔음에도 언제나 새로운 곳. 알고 있던 거리도 발을 디딜 때마다 신선했고 설렘이 느껴졌다. 한옥마을을 거닐며 느낀 순간의 희열이 잊히지 않도록 기록했고, 기록은 모여 책이 됐다.

 

이번 전시에서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한옥마을을 화폭에 담아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거리 풍경과 그 안에서 어우러지는 자연이 조화로운 작품들이다.

 

김완순 관장은 “교동아트미술관은 매년 한옥마을이 가진 전통성을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수묵향이 따뜻하게 퍼져가는 한국화로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