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관엽 작가가 오는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 ‘산이어라’를 연다.
그는 전통 산수화의 길을 걸으면서도 과거의 그림이 아닌 현재의 산수를 그린다. 100년, 200년 후에도 전통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산하의 준법(동양화에서 산·바위의 굴곡 등의 주름을 그리는 화법)을 그곳의 자연 형태와 접목시켜 자기만의 독특한 산수화로 만들어 낸다. 자연에 실제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공간을 재배치하고, 구름을 여백으로 이용해 공간을 나눈다.
구름,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는 소나무 등을 이어주는 잔잔한 바람이 화면에 여실히 드러난다. 화면에 등장하는 바람은 기운이 되어, 살아있는 현장감을 보여준다.
송 작가만의 표현은 내일의 전통을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