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뮤직포유(MUSIC4U)’ 강석종 대표는 늘 자제들에게 ‘저질러놓고 봐라’라고 말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뜻. 그래서 그도 2003년 3월 매주 토요일 ‘토요 음악감상회’와 ‘토요 영화감상회’를 무료로 열기로 했다. 토요 음악감상회는 어느덧 171회째를 앞두고 있다.
군산 뮤직포유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군산 은파물빛다리광장에서 제171회 토요 음악감상회이자 뮤직포유 초청 음악회인 ‘은파의 메아리’를 개최한다. 뮤직포유 초청음악회는 1년 두 차례 진행하는 야외공연.
이번 공연은 1·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에서는 소프라노 정자영·김진희·정수희, 바리톤 김지욱, 바이올린 꼬냐힌 아렉산더, 비올라 스키바테 티아냐 등 프로 음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금요일마다 뮤직포유에서 노래하는 ‘FM(Friday MUSIC4U) 노래모임’ 회원들의 무대가 이어진다. FM 노래모임은 봄비, 이 마음 다시 여기에, 민들레 홀씨 되어 등을 노래한다.
남이 시켜서 한 일은 아니었다. 즐거워서 한 일이지만 힘들 때도 있었다. 강 대표는 14년간 나름대로 인지도를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비해 부족한 관심이 아쉽다고 말한다. 그는 “토요 음악감상회, 토요 영화감상회는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비로 진행하는 행사”라며 “거금을 들여 유명인을 섭외해야만 행사가 주목받는 문화예술계의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