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 ‘겨울 나그네’를 클래식과 춤으로 만난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와 Paks Dance가 오는 9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협력공연 ‘클래식과 춤으로 해석하는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올해 전라북도 소극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결합하거나 확장한 다원 예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1981년 창단된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는 매년 다수의 정기·기획연주회를 통해 클래식의 저변 확대를 이끄는 단체다. Paks Dance는 형식이나 장르 구분 없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다. 박정미·박영진·박준형 안무가 등 가족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가 1827년 그의 나이 30세 때 작곡한 연가곡 ‘겨울 나그네’의 전곡(총 24곡)을 풀어낸다. 연가곡은 여러 개의 독립적 악곡을 전체적인 내용에 따라 엮은 큰 가곡을 뜻한다.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비롯해 베토벤의 ‘아득히 먼 애인에게’, 슈만의 ‘시인의 사랑’ 등이 대표적이다.
슈베르트는 이 곡을 완성한 이듬해에 가난과 병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일까, ‘겨울 나그네’는 음울하고 어두운 정조가 가득하다.
전체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방랑의 길을 떠난다. 청년의 마음 속에는 까마귀, 숙소, 환상, 도깨비불, 백발과 같은 죽음에 대한 상념이 자리 잡는다. 늙은 악사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