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수채화전 ‘음(音)’, 14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

이정희 수채화가 작품.

이정희 수채화가가 14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에서 열 번째 개인전‘음(音)’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을 풍경과 첼로 악기를 한 작품에 담았다. 자작나무 숲과 억새밭 등을 배경으로 한 그림에서 아름다운 첼로 선율이 흘러나오는 듯하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갈색 보다, 자신이 가진 계절의 느낌을 자유로운 색으로 표현했다.

이 작가는 “가을의 색을 수없이 꺼내어 보니 계절과 어울리는 색이 무엇일까 궁금했다”며 “굳이 가을과 어울리는 색을 갈색으로 정하고 작품을 그리기 보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을의 색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에 수많은 시도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초대전을 마친 그는 “다양한 시각예술이 존재하는 유럽에서 전시회를 열며 활동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이전과 다른 작품을 내놓기 위해 작업실에서 홀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 것이 보람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정희 작가는 개인전을 비롯해 200여 회가 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아트 배너작가 및 세계미술축전 초대작가, 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의 경력이 있다.

현재 수채화 아뜨리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대의원 및 전주지부 이사, 환경미술협회 전북지회 사무국장, 전주대 평생교육원 미술아카데미 교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