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박영호·손이숙 이인전 ‘부재의 시간’이 31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린다.
박영호 작가는 ‘불안한 시선’을 주제로 분단 현실에서 북한 이탈주민이 느낄 수 있는 고민을 포착했다. 박 작가는 2018년 서울에서 촬영한 작품 ‘오은정의 하루’에서 고개 숙인 여성의 뒷모습에 집중, 대상을 향한 연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 작가는 독일 라이프치히 미술대학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사진을 공부했으며, 소외된 개인 또는 집단, 생명체, 어느 편으로도 속하지 못한 경계의 것들에 대해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해 왔다.
손이숙 작가는 ‘부재의 방’을 주제로 ‘집에서 여성들이 나의 공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을 찾아 촬영한 작품을 내놓았다. 손 작가의 2009년 작품 ‘귤이 놓인 식탁’은 거울에 비친 여성과 식탁 위의 귤을 분리해 ‘여성의 부재’를 강조했다.
손 작가는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지난 2009년 신도시에 사는 중산층 여성과 거주공간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첫 개인전을 비롯해 총 8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11월 3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