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백희갤러리, 구지언 작가 초대 개인전

12월 4일까지 아크릴 페인팅 작품 선보여

구지언 작품 '상충하는 자아'.

전주 한옥마을 백희갤러리가 구지언 작가 초대전 ‘변신 (Transmogrify)’을 12월 4일까지 연다.

구 작가는 인공적인 색감과 터치를 통해서 ‘여성’이라는 주제로 아크릴 페인팅 작업을 이어왔다. 얼굴에 선과 색을 더해가는 화장이라는 행위의 결과물을 통해 여성이 스스로 가지고자 하는 ‘겉(자아)’을 표현한다. 화장은 얼굴이 가진 결점을 극복함으로써 ‘겉’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도 있고, 혹은 또 다른 인격체를 그리거나 특색있는 캐릭터를 강조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구 작가는 ‘화장’을 ‘위장’으로 변주한다. 곤충과 비교하고 결합을 시도해 인간성·여성성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작가노트를 통해 구 작가는 “색의 공간에는 존재들이 한켠에 자리 잡고 있다. 빨간여자·푸른여자·분홍여자 혹은 무어라고 부르든 상관은 없다”며 “눈, 코, 입, 얼굴. 꾸민 것은 본질이 아니라 허상일 뿐이다”고 말한다.

구 작가는 ‘아시아프 2018’ 선정작가,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 2018’ 참여 등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지난해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를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