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음악으로” 금요시담, ‘시창작 가요콘서트’ 열어

금요시담 시인들 쓴 시, 다양한 장르 대중가요로 창작

열창하는 김효성과 김대현.

금요시담이 전주 문화공간 여원에서 <금요시담> 제20호 발간 특집 ‘시창작 가요콘서트’를 열었다.

1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9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금요시담 시인들이 쓴 시를 다양한 장르의 대중가요로 창작한 13곡을 선보였다.

10곡을 작곡한 김효성 씨와와 3곡을 작곡한 이숙경 씨가 가수로 참여했고, 기타리스트 강동원, 음반을 맡은 박신자, 바리톤 김대현 씨 등이 함께 노래를 불러 갈채를 받았다. 또 “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남 노화도 섬가수로 유명한 이숙경 씨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류회옥 전북문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가을이 깊어진 것처럼 심상도 깊어져 더욱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금요시담 회장인 김현조 시인은 인사말에서 “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를 함께 읽고 그 감성을 느끼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것이 순수문학이 홀대받는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시운동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금요시담은 1994년 젊은 시인들이 모여 결성됐으며 1999년부터 매년 1회씩 동인시집을 펴냈다.

한편, 이번 행사와 함께 문화공간 여원에서는 이미정 공예작가의 책갑 작품이 2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