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 재복꿈. 돼지는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의 근원.”
전주역사박물관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아 특별전 ‘돼지몽夢 ’전을 열고 있다. 오는 2월 24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
이번 특별전은 전주역사박물관이 지난 2008년 무자년(戊子年) 쥐띠해부터 매년 진행해 온 ‘열두띠전’의 마지막 전시로, 민화·박제물 등 돼지 띠 이야기들을 담은 유물 50여 점을 선보인다.
유물들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전국 8곳의 박물관에서 대여했다.
이 중에는 재물과 복을 불러온다는 산돼지를 그린 민화 ‘산돈도’, 청동기로 만든 솥형태의 조선후기 제기 ‘시정’(豕鼎), 왕실 행사 때 왕권의 상징으로 사용된 ‘육정기’(六丁旗) 중 돼지가 그려진 ‘정해기’, 볏짚으로 새끼를 꼬아 만든 돼지공예품, 멧돼지 박제물 등이 눈길을 모은다.
60년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기해년. 전주역사박물관은 기해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1839년 천주교도들을 탄압한 기해박해, 1899년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 등을 들었다. 또 전북 지역에서는 1899년 조선왕실의 시조 묘역 조경단의 전주 조성을 꼽았다.
또 돼지해에 태어난 역사적 인물로 고구려 동명성왕, 통일신라 태종무열왕, 후백제 견훤, 조선 태조 이성계, 광해군, 홍대용, 고종비 명성왕후, 이승만 전 대통령, 프랑스 마리앙투아네트와 중국 장개석 총통 등을 소개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전시실 안에서는 돼지저금통과 돼지배지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돼지해의 의미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재복과 길몽의 상징인 돼지 해를 맞아 전시도 관람하고, 돼지꿈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한 해가 되길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