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글씨 같기도 하며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의 형상처럼 보여지는 ‘획들의 잔치’.
평면회화와 설치 작업, 행위예술을 오가며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심홍재 작가가 15번째 개인전을 17일까지 전주 서학동 ‘다원공간 몬’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획(劃)으로 풀어낸 12지신’을 주제로 양각과 음각으로 새기고 파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 제목들도 모두 ‘劃’이다.
지난달 27일 (사)문화연구창이 진행하는 미술 관람 프로그램인 ‘미술로(路)창 잡담클럽’ 사람들과 동행한 다원공간 몬. 그곳에서 만난 심 작가는 “작품마다 12지신을 상징하는 획들이 담겨 있다”며 “획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자유롭게 소통하며 조화를 찾아 상생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영국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인 심 작가는 ‘세계의 베개체험’ 퍼포먼스 등 다양하고 묵직한 퍼포먼스를 해왔으며, 설치미술 개인전과 250여 회의 단체전·기획초대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 행위 예술가협회장, 평화통일 대한민국 ‘동방으로부터’ 철도 횡단 프로젝트 여정 단장, 전주국제행위예술제 운영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