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딤 없이 피는 꽃이 있을까.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석사 학위를 받은 김수나 작가가 여섯 번째 개인전 ‘봄바람에 화답하다’전을 연다. 27일부터 4월 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봄바람 꽃구경을 하다 보니, 나 자신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묻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새봄 가장 먼저 피어나는 매화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옮겨낸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화려한 피움’뿐만 아니라 ‘처절한 시듦’도 주목했다. 김 작가는 “진정 꽃이 되려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봉오리만큼이나 시들어가는 꽃의 아픔도 함께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며 “그 시듦을 견뎌내는 꽃에서 우리는 진정한 성숙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김 작가는 이태리 밀라노 초대전 ‘한국의 빛’,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창립 20주년 기념전, 전라북도 초대작가전, 중국 연태박물관 ‘한·중 교류전’, 한국서예의 미래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대상, 월간서예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캘리그라피와 먹그림, 서예, 문인화 전담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