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전주시립국악단 심상욱 상임지휘자, 시민과 인사

제219회 정기연주회,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리멤버 100년, 새로운 시작’해금 이승희 협연

“한 걸음 한 걸음 작은 변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전주시립국악단 심상욱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REMEMBER 100년 새로운 시작’으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전주시립국악단 제219회 정기연주회.

이번 공연의 문을 여는 ‘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바르도(Bardo)’는 전래민요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주제선율로 사용한다.

작곡가 황호준 씨는 “살아오는 내내 수많은 안타까운 죽음들을 목도하면서 그들이 짊어진 이승에서의 업장을 모두 내려놓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곡했다”면서 “이 또한 수도 없이 스러져간 동학 농민군의 천도(薦度)를 위한 노래가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교수가 해금 연주자로 함께 무대에 오르는 ‘해금협주곡 상생’은 타악기군의 인상적 트레몰로 기법과 찰현악기가 가진 음색의 조화로 시작된다. 하나의 화성적인 패턴이 전반적으로 반복하는 단순기법을 활용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백대웅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남과 북의 대화’는 전통음악의 기본방향에서 변화된 현재의 음악환경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했다. 삼국시대 이래 외래문화와의 조화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우리전통음악에 비추어 볼 때 서양화성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작곡가의 생각이다.

이어지는 무대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작곡 임동창, 편곡 김선, 소리 최경래 외 7명이 참여한 국악가요다. “잃었던 우리 기운을 되찾아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이루세”라는 희망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분위기를 이어받아 ‘아리랑 환상곡’의 풍부하고 민족적인 선율이 무대를 채운다. 관현악 아리랑은 민요 아리랑을 테마로 해 환상곡풍으로 만든 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원영석 편곡에 무용과 소리, 퍼포먼스가 더해져 심상욱 지휘자 만의 색다른 아리랑 환상곡을 선보인다.

한편, 심상욱 지휘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에서 지휘를 전공했으며, 졸업 이후 동대학원 음악과에서 국악지휘를 공부했다. 미국 University of Utah 음악대학원과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원 국악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영광군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서울대·우석대·전남도립대·국립국악고 강사로도 활동했다.

관람문의는 063-253-5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