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대학의 미술동우회에서 만난 이들이 장년이 됐다. 전업작가, 의사, 공무원 등 직업도 다양한 이들은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어느 날 다시 뭉쳤다.
전북대학교 미술동우회 ‘아름’ 출신의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창미회’가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기스락2에서 세 번째 전시회를 연다.
‘아름다움을 창조하겠다’는 뜻으로 결성된 ‘창미회’는 인간과 자연, 일상에서 찾은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회원은 30여명. 지난 2017년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이듬해 전주 에프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에는 최현규, 김귀복, 양병용, 송정옥, 박철희, 곽풍영, 임현정, 문대성, 이상우 등 9명이 참여해 각자의 다른 삶 속에서 유화, 서예, 도자기,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창미회의 회장 김귀복 씨는 “대학에서 만나 친목을 가지고 연락하다가 몇 년 전부터 같이 모여가지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고 한 게 오늘 전시까지 왔다”면서 “사회에서 각자 활동하는 분야도 다 다르지만 각자의 삶과 우리 주위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