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현 네 번째 개인전 ‘우리 모두의 기억 Ⅲ’

2일부터 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엄수현 작가 작품

서양화가 엄수현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우리 모두의 기억 Ⅲ’전이 2일부터 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엄 작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소재로 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 그의 두 번째 개인전인 ‘우리 모두의 기억’전의 연장선에 있다.

화면속의 동물들은 환하고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사실 위기에 처해있는 모습이다. 작가는 동물들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열악해지며, 그들은 삶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앞으로 닥칠 삶의 행복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름다워서 더욱 더 슬픈 현실을 보는듯해요.”

갈 곳을 잃은 북극곰의 생태를 표현한 작품 등, 작가는 인간의 이기심이 불러온 환경문제를 치밀하고도 치열하게 화폭으로 옮겨낸다. 그래서 그의 붓질은 슬프도록 아름답다.

엄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