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다-’ 제7회 류지선 개인전, 3~8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류지선 작품

“어쩌면 우리는 일상에 파묻혀 생명의 근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며, 연작 시리즈 ‘돌아보다-’ 를 선보인 류지선 작가가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3일부터 8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돌아보다-망초꽃’, ‘돌아보다-민들레 홀씨Ⅰ’, ‘돌아보다-벚꽃 야경’…. 이번 전시 작품들도 역시 ‘돌아보다-’ 연작이다.

지난해 여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돌아보다-부산타워에서 본 풍경’ 등 가까운 도시 풍경을 탐색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소나무가 있는 산과 들에 집중했다. 그는 무엇을 ‘돌아보고’ 싶었을까.

“하얀 민들레 홀씨가 우주 선율을 따라 색채의 평원 위를 납니다. 원시적 우주에 대한 기억이 탑재된 듯, 민들레 홀씨들은 길을 찾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하양의 색채 평원, 생명의 씨앗이 싹 트고 자라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작가는 직접 민들레 홀씨가 되어 총체성으로 연결된 색채 평원의 근원에 다가선다. 그는 민들레 홀씨의 유영을 통해서 관람객을 생명력 가득한 원시적 우주의 세계로 초대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류 작가는 중앙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지냈으며, 200여 회의 단체전과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 백석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