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소양면에 둥지를 튼 복합문화공간 ‘산속등대’가 개관 초대전을 열고 있다.
심은솔 작가의 ‘무의식의 드로잉’ 전, 8월 16일까지 제1전시관.
심 작가는 인간의 내면과 무의식의 무한한 감정변화 속에 나타나는 ‘본성’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저 내면에서 이끄는 무의식의 드로잉을 통해 우리들의 얼굴(본성)을 그립니다. 그것은 사회와의 소통이며, 관계로 얽힌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이기도 하고 그 속의 본질적인 나의 내면과의 소통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보여지는 것보다 내면에 집중하며 즉흥적으로 그린 ‘몬스터’ 연작, 2014년 ‘관계’, 2018년 ‘유토피아’와 ‘낯선 여행’, 종이에 펜으로 무의식을 드로잉 한 2019년 ‘우주’ 연작을 선보인다.
인간이 얼마나 무한한 존재인지,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얼굴을 갖고 살아가는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인간의 내면과 본성에 충실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이는 산속등대가 개관 초대전으로 심은솔 작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관람객과의 소통을 중하게 생각하는 산속등대의 설립 취지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라고.
최미남 산속등대 학예실장은 “심은솔 작가가 전하는 다양한 상상력과 소통의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나와 마주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산속등대는 수십 년간 방치된 폐종이공장을 리모델링해 지난 5월 개관했다. 8000평 규모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춰 학교 밖 교육기관이자 지역 문화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산소등대 홈페이지(http://www.sansoklighthous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 문의는 063-245-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