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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靑眼)과 백안(白眼)

눈은 인간의 많은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눈을 통해 신체 건강을 알 수도 있고, 마음의 상태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는 말은 눈을 통해 상대의 마음 상태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지어 동공을 둘러싸고 있는 홍채인식을 보안에 적용하는 기술이 있는가하면, 홍채를 통해 전생을 읽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는 상대방의 눈을 통해 상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나를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도 한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눈빛에는 꿀물이 뚝뚝 떨어진다고 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보는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하다고도 한다. 애써 눈을 피하는 사람은 숨기는 것이 있는 것이고, 이야기를 하면서 눈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면 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탐내는 물건을 보면 눈에서 독(毒)이 나와 눈독을 들이기도 하고, 상대방이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며 눈에 붙은 살이 움직여 눈살이 찌푸려지거나, 더하면 눈에서 총이 발사되어 눈총을 주기도 한다. 눈은 독이 되기도 하고 총이 되기도 하여 내 감정이 상대방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는 인간의 기관이다. 죽림칠현(竹林七賢) 중 한 사람인 완적(阮籍)은 눈빛으로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완적은 속세를 피해 산림으로 들어가 권력과 단절된 삶을 선택한 지식인이었기에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 생각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이었다. 일단 속물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흰 눈동자로 상대방을 보았다. 일명 백안시(白眼視)의 시선법이다. 마주보고 이야기는 하고 있으나 동공은 다른 곳에 있고, 흰(白) 눈자위(眼)로 상대방을 보는 시선법이다. 백안시는 앞에 있는 사람을 유령취급하고 완전 무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모멸감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무시(無視)당하는 것이다. 시선(視)을 주지 않기(無) 때문에 마음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사람들은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명품으로 치장하기도 하고, 비싼 차를 타며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상대방의 시선이 나를 보아주기를 바라고,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봐주기를 바라는 인간의 인정 욕구이다. 반면 상대방을 존경하거나 인정할 때는 파란 눈으로 상대방을 보았다고 한다. 일명 청안시(靑眼視)의 시선법이다. 파랗게(靑) 빛나는 눈동자(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호의를 표시하는 눈빛으로 가장 친근하게 대하는 태도이다. 백안시라는 말은 참으로 다양하게 사용한다. 곧은 사람이 의롭지 못한 이익과 자리를 보면 백안시하여 눈길 주지 않을 때는 좋은 뜻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여 상대방이 누구든 자신의 맘에 들지 않으면 깔보고 무시하여 백안시하는 것은 나쁜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다. 눈빛을 곱게 하고 상대방을 바라봐 주는 것만 해도 참으로 큰 보시다. 흰 눈동자를 뒤집으며 무시와 경멸의 눈빛으로 사람들을 대한다면 그 어떤 이유와 명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아파트 승강기 안에서 만난 이웃에게 청안의 눈인사를 건네고, 세상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백안시당하는 분들을 따뜻한 청안의 눈빛으로 맞이한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임이 분명하다. 세상에서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큰 나눔이 눈빛과 얼굴빛이다. 생각이 다르다고, 노선이 다르다고 서로 얼굴을 찡그리며 흰 눈동자로 백안시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민망하기까지 하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하얀 눈동자를 푸른 눈동자로 전환하여 서로 아름다운 눈빛으로 대하는 그런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박재희 석천학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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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3.03.23 17:50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 통지된 사람이 그 소집을 연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회복무요원의 소집일자를 연기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병역이행일 등 연기신청서를 소집일자 5일 전까지 관할지방병무청에 우편이나 FAX 또는 인터넷으로 신청하셔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연기신청 방법은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 - 병무민원–사회복무–사회복무 민원신청 - 소집일자 연기원 신청에서 접수가 가능하고, 구비서류는 파일로 첨부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를 이용하여 담당부서에 제출해야 합니다. 민원처리 결과는 연기신청서를 접수한 때로부터 2일 이내에 소집연기 처리 후 결과를 실시간으로 소집대상자에게 통보합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연기사유 및 기간은 ‘현역병 입영업무 규정’과 ‘생계곤란자 병역감면 처리규정’을 준용하며, 소집일자 연기는 현역병입영일자 연기 횟수와 소집일자 연기횟수를 통틀어 5회를 초과하지 못합니다. 즉 현역에서 보충역으로 역종 변경된 사람 중 연기횟수가 5회를 초과한 사람은 더 이상 소집일자를 연기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질병사유로 소집일자를 연기하고자 하는 사람은 5회를 초과하였더라도 연기를 희망할 경우에는 1회에 한하여 추가로 소집일자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소집통지 후 생계곤란사유 병역감면원을 제출하여 처리중에 있는 사람과 질병 사유 병역처분변경원을 제출하여 정밀신체검사 또는 재신체검사 대상인 사람에 대해서는 직권 소집일자 연기처리 되며 연기 횟수에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또한 ‘입영연기 관리 규정’ 제17조에 해당하지 않은 사람이 소집일 이전 국외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고, 소집일까지 연락이 안될 경우 소집일부터 입국일까지 직권으로 소집일자 연기처리 하되 연기횟수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일자 연기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상담은 전북지방병무청 사회복무과 소집계(063-281-3158, 3159)로 문의하여 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북지방병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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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3 17:50

변화의 시작,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으로

지난 22일은 UN에서 정한 31번째 ‘세계 물의 날’이었다. 이번 ‘세계 물의 날’은 ‘함께 만드는 변화, 새로운 기회의 물결’이라는 주제로 급속하게 변하는 물관리 여건에 발맞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전북의 식수원인 용담댐의 역할과 깨끗하고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해 K-water 전주권지사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아보고, 함께하는 물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현재, 일 년째 지속되고 있는 남부지역의 가뭄은 점점 북상하여 정읍과 김제는 이미 가뭄 ‘경계’단계에 이르렀고, 점차 충청권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인다.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20% 이하로 떨어졌고, 보령과 서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 수위가 줄어들면서 가뭄 ‘관심’ 단계가 발령되어 금강의 물을 끌어오기 위한 도수로가 가동됐다. 다행히도 전북북부지역은 2001년에 준공된 용담댐 덕분에 물공급 경쟁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K-water 전주권지사는 풍부한 수량을 가진 용담댐을 활용하여 고산정수장에서 생산한 하루 약 50만톤의 수돗물을 전주시, 군산시 등 6개 지자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국민 누구나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공급을 위해 수돗물 생산시설 전반에 걸쳐 위생과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지역 수도사업장 최초로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선도기업) 인증을 획득하여 전북도 내 글로벌 수준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정수장에 유입되는 유충이나 이물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밀폐시설과 해충 차단기 등을 설치하였으며, 올해는 정수지 유입부에 여과망 설치를 완료하여 위생관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작년에는 ‘깨끗한 정수장 만들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돗물 위생과 연계된 정수장 녹지공간 전체에 대한 정비활동을 완료하여 공사 내 ‘깨끗한 정수장’ 우수사업장에도 선정되었다. 앞으로도 K-water는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수돗물 생산 全 과정에 국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다만, 급격하게 심화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홍수 등 물 재해는 언제까지나 다른 지역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모두 명심해야 한다. 물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다가올 기후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물을 둘러싼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전북 남부지역에 가뭄이 심한 경우, 섬진강댐에서 물을 공급받는 정읍, 김제 등의 부족한 물량을 용담댐에서 확대 공급할 수 있도록 광역상수도 관로 간 시설연계와 같은 선제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전북도민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공감과 협조가 필요하다. 찰스 다윈의 “살아남는 자는 가장 강한 자가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반응하는 자이다.”라는 말이 있다. K-water 전주권지사는 물 재해로부터 전북도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급변하는 이상기후로 인한 물관리 여건 변화에도 도민들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발 앞서 준비하고 대응할 것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관리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 전북도민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정영래 K-water 전주권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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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23 17:49

청년 예술인, 주민들과 예술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더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도시가 쇠퇴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신도시가 건설되고 그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이전되며 중심지도 이동한다. 내가 근무하는 현장지원센터가 위치한 마을, 지역도 한 때는 교통의 요지였으며,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많은 인구가 살았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들이 차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였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더 나은 환경으로 이주하였다. 자연스레 인구가 감소 되었고 마을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주민이 70~80대인 고령화 마을로 접어들었다. 그렇게 찾아오는 사람보다 떠나가는 사람이 많은 마을이 되었다. 2021년, 마을에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되었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며,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그 중 <살롱기획단>은 마을 문화환경 개선을 주제로 청년 예술인들이 각 분야의 예술을 마을에 접목하여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자문회의, 연계 프로젝트 기획·진행 등 체계적인 구성을 통해 3년째 각 분야의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예술이라는 장르가 생소한 마을의 어르신, 주민들에게 청년 예술인들은 예술을 경험하고 표현해 볼 수 있도록 각자의 프로젝트를 통해 펼쳐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사진 등의 분야별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진행하였다. 진행한 프로젝트 중 ‘장수사진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는다. 현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이를 매개로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공유·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특성상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진행하지 못해서 사전 예약을 받았었는데 “부끄러워서 나는 못해”라고 하시며 진행 초기 예약자는 몇 명 되지 않았다. 하지만 1회차 이후 다녀가신 분들이 평소 애정하는 소장품, 소중한 친구와 같이 촬영하고 싶으시다며, 경로당에서는 여기서 같이 지내는 친구들과 단체 사진을 남기고 싶으시다며 찾아오셨다. 서로의 모습을 정돈해 주며 오순도순 돌보는 모습에서 주민간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과거와 같은 사진관이 많이 사라진 요즘, 마을에서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이렇게 액자로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고 하신 한 어르신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자연스레 수요일은 사진 찍는 날이 되었다. 그 날 그 시간이 되면 도시재생살롱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삼삼오오 주민들이 모였고, 순서를 기다리는동안 예전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동안 소문을 따라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성황리에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마을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라 걷거나 이동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많은데 어떻게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자주 만나 뵙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예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는 모습에서 그 고민은 자연스레 사라졌다. 때로는 꺄르르 웃으며, 때로는 집중해서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순간들에서 소녀같은 감성과 배움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끝나고 가실 때는“오늘도 즐거웠어~고마워, 고맙다!”라고 연신 말씀하시며 집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런 따듯한 말들이 진행하는동안 예술인들, 사업을 진행하는 나에게 보람과 감동을 주었다. 행복하게 참여해 주시는 주민들과 예술인들의 예술, 열정, 젊음이 더해지며 자연스레 마을은 활기를 띠었다. 올해도 우리는 4개 분야 예술인들과 마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연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의 감흥을 이어 예술을 통해 마을 곳곳에서 ‘문화예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가꾸어 나갈 것이다. /박주연 팔복도시재생지원센터 선임코디

  • 오피니언
  • 기고
  • 2023.03.23 17:49

전주대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10년 연속 선정

전주대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3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10년 연속 선정됐다. ‘2023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청소년의 인문학적 소양 증진과 진로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무료 체험 교육프로그램이다. 전주대 박물관(관장 김건우) 교육프로그램은 인간 생활의 중요한 부분인 의(衣)·식(食)·주(住)와 관련된 주제로 운영되며 나이별 맞춤 교육을 한다. 프로그램은 ‘의(衣)'에서는 전통 복식 및 한복 키링 제작, ‘식(食)'에서는 선사시대 토기의 기능 및 용도를 바탕으로 한 토기복원과 나만의 머그잔 제작, ‘주(住)'에서는 문서에 사용된 인장 제작 등의 체험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특수학교, 농어촌지역 및 문화소외계층은 학예연구사가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박물관’을 운영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박물관 학예연구사 진로 체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 사업을 책임 운영하는 박현수 학예실장은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결과 9년 동안 연속으로 전북도민들에게 무료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며 "앞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높이는 교육프로그램에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대학교 박물관은 매년 다양한 국고지원 사업을 통해 전시·교육·학술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 인문학과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3.23 17:23

전주대·전북이주여성상담센터, 유학생 상담 업무협약

전주대학교(총장 박진배)와 전북이주민여성사담소(소장 김동주)가 23일 국제교육관 접견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도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한국 생활 정착을 위한 체류상담, 행정노동상담, 법률상담, 의료상담 등을 통해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제혜금 국제교류원장(경영학과 교수)은 “현재 전주대학교에는 중국, 베트남, 몽골,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최근 지역에 정착하고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갈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해 우리 지역을 유학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주 전북이주여성상담소장은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들까지 우리 곁의 외국인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 청운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이주여성상담소는 2020년 10월에 설립하여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한국 생활 적응 및 정착을 위한 상담을 9개국 언어로 지원하고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3.23 17:23

무용예술로 승화된 전북 청년의 몸짓

무용예술로 승화된 전북 청년의 몸짓이 우아하고도 화려하게 무대 위에 펼쳐진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 이하 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2023 신인춤판’이 25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신인춤판은 재단이 후원하는 공연으로서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이다. 올해 신인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강영진, 진도운, 최경서 등 3명으로 무용수 각각의 개성을 갖추고 서로 다른 연출을 지닌 세 가지 색깔의 공연으로 각 15분씩 공연이 이뤄진다. 강영진(25)은 전북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2018년 scf 해외 초청작 뉴욕 HARK NESS CENTER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출연을 시작으로 2018년 비엔나 국제 콩쿨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와 함께 2022년 전북무용제 단체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출연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번 공연명은 ‘OverWork’로 과로와 노동현장의 부자유는 인간으로써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기계부속품과 같은 존재 속에서 자신만의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을 무용으로 표현해낸다. 게스트로 박성현이 참여한다. 진도운(23)은 충남대 무용학과 졸업 예정으로 댄스팀 올레디 어썸 소속으로 엠넷 프로그램 ‘비엠비셔스’에 출연한 경험과 2019년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공동제작한 ‘안티고네’에 출연한 바 있다. 2021년에는 ‘기피’란 안무를 제작하고 출연하는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중이다. 이번 공연명은 ‘Gap in the body’로 인간의 서로 다른 공간을 만들어보고 통과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의 움직임을 탐구하고 변형하여 시각적인 표현을 보다 입체적으로 극대화한다. 현대 무용의 조합으로 게스트로는 한솔이 참여한다. 최경서(22)는 전북대 무용학과 대학원 재학 중이며 2018년 국회의원 표창장 수상, 2022년 코리아국제현대무용콩쿠르 시니어 이사장상 수상 이력과 함께 올해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 단편 영화에 현대무용수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약 중인 신인이다. 이번 공연명은 ‘ㅁ’로 검열하는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는 자유로워지려하며 불완전한 그 무언가들은 내려놓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재단 관계자는 “전북지역에서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 넘치는 공연을 통해 그들의 도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3 17:22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선정작 공개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11편을 공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경쟁 부문에 111편이 출품됐으며, 이 가운데 심사를 거쳐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 실험 다큐멘터리 1편 등 총 11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 부문은 연출자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국내 신인 창작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심혜정 감독의 <너를 줍다>는 쓰레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과 옆집 남자의 만남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맺는 관계의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신동민 감독의 다큐멘터리 <당신으로부터>는 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3부작으로 구성된 독특한 작품으로, 감독 본인과 그의 친모인 김혜정 씨가 직접 출연한다. 전주영 감독의 <미확인>은 1993년 정체를 알 수 없는 UFO가 지구 위 각 도시 상공에 나타났다는 가상의 사실을 전제로 한 영화다. 손구용 감독의 <밤 산책>은 어떤 동네의 밤 풍경을 담아내는데, 어두운 화면은 손으로 그린 그림의 캔버스가 되기도 하고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를 적는 배경이 되기도 하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이다. 객관적 진실과 주관적 진술, 혹은 실재와 허구의 간극과 모순이 드러나는 유형준 감독의 <우리와 상관없이>는 여배우가 뇌졸중으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되어 주변 지인들이 찾아와 시사회 결과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여성 소리꾼 정의진의 이야기를 다룬 유수연 감독의 <수궁> 또한 눈길을 끈다. 소리꾼 정의진은 어전광대 정창업의 증손녀이자 인간문화재 정광수 명창의 딸로, 그 자신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32호 수궁가 예능 보유자다. 박마리솔 감독의 <어쩌다 활동가>는 이주 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다루는 작품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 장편을 내놓은 두 감독의 작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곽은미 감독의 <믿을 수 있는 사람>은 탈북민 여성의 삶을 연대기 순으로 묘사한다. 박중하 감독의 <잔챙이>는 상업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배우와 그를 탈락시킨 영화감독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의 심사를 맡은 문석 프로그래머는 “각기 다른 색채의 영화들이 많이 출품되어 특정 경향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퀴어가 자연스러운 대세로 떠올랐고 영화 또는 예술 제작 과정을 다룬 장·단편이 많아졌다. 그리고 SF적 상상력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화한 작품들도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를 거쳤던 감독들의 신작과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장편을 내놓는 감독들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3.23 17:22

전북대 독문학도들이 만드는 ‘독일어 뮤지컬’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전북대학교 독어교육과와 독일학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독일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전북대 독어교육과(학과장 김화임)와 독일학과(학과장 신효식)가 학생들에게 독일 문화와 정신을 배우고, 나아가 독일어를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뮤지컬 공연을 마련한 것. 공연은 27일 오후 5시 30분 진수당 2층 바오로홀에서 무료로 열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전북대에 8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영산 김정옥 교수의 장학기금’을 통해 기획돼 관람객들에게 인문정신을 강조하는 고귀한 기부자의 뜻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독어교육과 및 독일학과 학생들이 기획부터 스텝, 배우 등을 모두 맡아 꾸며진다. 학생들은 지난해 6월부터 김정은 성악가의 지도를 받아 이 작품을 준비했고, 발전지원재단 김정옥교수장학기금에서는 후원을 통해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했다. 음악과에서도 학생들이 나서 반주를 함께하는 등 연대와 협업이 이 공연 무대를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도레미송과 에델바이스와 같이 친숙한 음악들을 독일어로 들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그간 배운 어학 실력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 참여하는 권우상 학생은 “지난해부터 많은 학생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학업과 병행하며 틈틈이 연습한 뮤지컬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떨리면서도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공연에 함께 해 우리 학생들의 결실을 더욱 빛나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효식 독어교육과장과 김화임 독일학과장은 “이번 독일어 뮤지컬 공연은 학생들로 하여금 독일문화와 정신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동시에, 독일어 지식을 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배역의 비중에 상관없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함께 배우는 자리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 모두가 어우러져 대학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더 보람된 공연”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3 17:22

전북브랜드 공연 ‘몽연-서동의 꽃’ 공식 포스터 공개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은 2023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몽연-서동의 꽃’(이하 브랜드공연) 공식 포스터를 22일 공개하며,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했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서동과 선화의 애틋하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서화합(harmony)’의 메시지를 담아 노랑과 검정, 투박함과 정교함의 드로잉, 남과 여 등 상반된 느낌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메인 색상은 백제 금동대향로와 백제·신라의 ‘금관’에서 볼 수 있는 ‘금색’을 사용해 단조롭지만, 기품 있는 당시의 위상을 나타냈다. 포스터 위쪽은 금동대향로를 모티브로 반달 산수 문전의 문양이 얹어진 무릉도원 세계 안에서 백제 무왕이 꿈꿨던 평화를 투박하게 표현했고, 아래쪽에는 서동(무왕)과 선화의 애틋한 사랑과 서동요의 풍경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원을 중심으로 화합과 융합의 메시지를 관람객의 상상으로 이끌어내고자 했다. 이번 포스터는 전북 청년예술인 ‘최하영 작가’의 아트웍으로 제작해 11년째 진행하는 브랜드공연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작가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2015년 ‘제24회 신예작가초대전’에 참여해 두각을 나타냈다. 손 그림을 그린 후 포토샵으로 채색하는 작업 위주의 일러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대중 예술을 통해 지역을 알리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회화적 느낌을 필두로 거칠고 투박한 그림과 정교하고 반들반들하게 그린 두 가지 느낌을 나타내 무왕의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조화를 표현했다”며 “검은 바탕에 샛노란 색을 입힌 후 그 안에 녹색 계열의 색을 부분마다 포인트로 넣어줌으로써 생동감 있는 표현과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랜드공연은 서동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판소리댄스컬이다. 6월 2일부터 11월 25일까지 매주 4회(수~토)를 전라북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연간 94회 공연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예술회관운영팀(063-230-7490, 7495)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23 17:22

김정대 개인전 '일상에 담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작품세계를 표현한다. 김정대 작가의 개인전이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일상에 담다'란 주제로 올해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들을 표현함에 있어, 그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옮기는 것이 아닌 그만의 관점으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망사 천, 본드, 나이프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는 붓이 아닌 나이프를 이용한 물감 활용이나 캔버스에 직접적으로 붓질을 하지 않고 유리판에 1차 채색 후, 그것을 뜯어내 붙이는 방법 등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구사했다. 그 예로 작품 '일상을 담다'에서 작가의 자유로운 표현력이 잘 드러난다. 작가는 "그림이란 쉽고 재미있게 그려야 한다'며 "시각적인 행위를 통해 즐거움과 삶의 풍요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화폭에는 화병과 꽃, 그리고 배경에는 나무, 창문, 컵 등 일상에서 포착할 수 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대개 ‘정물화’란 장르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러한 형상들이 작가의 관점으로 변형돼 표출된 것이다.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화병은 대체로 망사 천으로 표현되어 아크릴로 채색된 배경과는 이질성을 보이고 있다. 망사천의 화병 상단에는 나이프를 사용하거나 유리판에 채색한 물감 덩어리를 떼어내고 다시 캔버스에 부착하는 식으로 화면에 일종의 두께감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화병은 지극히 평면적으로 표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덩어리진 물감과 화병의 후면에 위치한 ‘밝은 면’으로 원근감이 형성된다. 이러한 자유로운 표현, 즉 사물을 캔버스에 붙잡아두는 방식이나 물감을 손수 붙이는 등의 방법은 작가의 예술 행위에 대한 태도와 결부된다. 작가는 "예술 행위는 모방을 통한 구성과 표현이며 자연적 충동이자 본능적 행위로서 이러한 예술 행위는 결국 즐거움을 가져다준다"며 "이번 전시는 일상을 담는다는 주제를 통해 관람객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다시금 바라보며 각자의 삶의 풍요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대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한 작가는 이번 전시가 그의 11번째 개인전이다. 그동안 '한·중 국제미술교류전', '전북 나우아트 페스티벌', '소호 아트페어', '지금 여기, 전북 미술 상생전' 등 350여 회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철산미술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라북도미술대전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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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03.23 17:21

한국전통문화전당. 국내 유일 전통방식 한지 제조교육 진행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이 전주 전통한지의 계승과 보전, 한지문화 확산을 위해 전통한지 제조교육 ‘한지·상상·짓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한지 계승을 위한 국내 유일의 전통방식 한지제조 교육으로 한지 관련, 연구 전문가와 예술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폭넓은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한지관은 전통한지 제조 과정 뿐만 아니라 한지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통한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통한지 제조교육은 전통한지제조 이론교육, 전통한지 제조 실습교육 두 가지 과정으로 24일부터 2주간 금요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전통한지 제조 이론교육은 전문강사를 초빙해 깊이 있고 올바른 지식을 전달, 한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한지제조 실습교육은 60여 년간 한지를 떠온 초지장의 밀착 교육을 통해 한지제조 과정 중 일부인 흑피 벗기기, 세척, 고해, 물질(초지), 온돌건조, 도침 등 총 6개의 과정들을 교육받을 수 있다. 특히 우리의 고유 한지뜨기 방식인 외발(흘림)뜨기를 접할 수 있으며 본인이 직접 만든 한지를 가져갈 수 있다. 김도영 원장은 “전통한지 제조교육을 통해 지역의 대표유산인 전주한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전통한지의 계승과 문화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관에서는 제조교육 이외에 어린이부터 외국인들까지 전통한지를 느낄 수 있는 일일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23 17:21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 문화재돌봄활동 시행

전북동부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전경미)는 지난 21일 임실군에 위치한 이문원고택에서 군불때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문화재소유자를 비롯해 임실군과 소방서가 함께 했다. 한옥에서 군불때기는 난방의 목적 외에도 목조건축물의 습해 및 충해 예방에 효과가 있어 목조문화재 관리에서는 매우 유익한 행위이다. 온돌시설의 안전성 점검을 시작으로 목조문화재 안전상태 및 방재설비 점검, 연막탄 점화, 소방차 대기 등 화재에 유의하며 진행됐다. 전경미 센터장은 “예전에는 주인이 집에 거주하면서 상시적으로 불을 때고 한옥이 건전하게 유지되었을테지만, 현재는 많은 한옥문화재가 빈집으로 남아 불을 때지 않고 습기가 가득한 채로 부후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목조건조물의 예방관리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전북동부 문화재돌봄센터는 올해 전북 동부권역 8개 시·군의 376개소 문화재를 관리하며 정기적인 현황 모니터링, 재질별 전문 모니터링, 재난 시 긴급모니터링, 경미한 보수, 일상관리 등을 시행한다. 나아가 화재 대비 소방훈련, 문화재 소유자·관리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예방관리 교육 등을 진행한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3.23 17:20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두 근대 명창의 일화(逸話)

근대 명창인 송우룡(宋雨龍)은 조선 순조 25년인 182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 집안의 어른들은 ‘우렁이’라 칭하고 항상 아명으로 불렀는데 사연을 한번 살펴보자. 그의 부친인 송광록은 얼마나 우렁이를 좋아했던지 우렁이가 논에 나오는 5월만 되면 우룡의 모친은 매일 논에 가 우렁이를 잡아 항상 식탁에 내놓았다고 한다. 그날도 우룡을 잉태하여 만삭이 된 몸이었지만 모친은 논으로 우렁이를 잡으러 갔다가 그만 논두렁에서 우룡을 분만하게 된다. 그래서 우렁이를 잡으러 갔다 세상에 나온 사연으로 ‘우렁이’라 불렀고 청년이 돼서야 아명(兒名)인 우렁 중 ‘렁’을 ‘용 룡(龍)’자로 고쳐 “우룡”이라 이름을 짓는다. 아버지 송광록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왕 송흥록의 친동생이다. 그러한 이유로 송우룡은 집안 내력의 힘을 얻어 소리의 법도를 계승하였고 성장 후 조선 철종과 고종 임금 양대 간의 이름을 떨친 명창이 된다. 판소리가 집안의 전통인 만큼 조선 소리판을 아울렀는데 한때 큰아버지 송흥록의 제자 박만순과 백중(伯仲)을 다투다가 송우룡이 어떠한 사연으로 목을 상한 후 박만순이 소리판을 주도했다고 전한다. 김창록은 송우룡과 같이 한 시대를 풍미한 명창으로 순조 22년인 1822년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에서 태어났다. 동편제의 명창으로 김세종, 박만순에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명성이 높았는데 그의 <심청가>는 가히 독보적이었다고 전한다. 또한, 그가 부른 <춘향가> 중 ‘춘향 방에 놓인 팔도 담배 대목’은 각기 다른 담배의 특색을 하나하나 들어 말하고 소리하는 것으로 그의 특기였는데 그 재담과 사설의 재미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대목의 소리는 전해오지 않는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김창록은 50세 이후 <심청가>를 부르지 않았다. 그 이유는 청중이 자신의 소리를 듣고 흐느껴 울음을 그치지 않아 그로 인해 자신도 상심(傷心)하는 때가 많았기 때문이라 한다. 참으로 타고난 하늘의 감성을 지닌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의 소리 중에 혹, 까치 소리가 나는 대목이 나오면 마치 하늘을 나는 실제 까치인 줄 오인하고 모든 청중이 하늘 보았다 하니 가히 시대를 풍미한 명창이라 하겠다. 지나온 근대 두 명창의 일화를 보듯 그들의 삶은 희로애락 안에 녹아난 예술가의 혼과 같다. 환한 웃음과 신기한 이면 생활 속의 일화지만 그들의 모습은 예술 자체였다. 청중과 함께 소리판을 즐겼고 삶의 자체를 소리로 만들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그들의 소리를 즐겼고 품은 고된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승화시켰다. 현대에는 그러한 생활 속 소리판의 모습이 점점 사라져만 간다. 우스개 일만의 일화도 찾아볼 수 없고 아집과 독선이 가끔은 구설(口舌)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제 옛 그리운 명창들의 일화를 생각하며 잠시라도 여유롭고 쉼이 있는 삶의 시간을 그려보았으면 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3.23 17:20

지난해 전북 금융민원 소폭 감소...총 2231건 집계

지난해 전북지역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유현석)은 23일 '2022년도 전북지역 금융민원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원이 처리한 금융민원은 총 2231건으로 전년(2283건) 대비 소폭(52건, -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보험이 1589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생명보험 53.2%, 손해보험 18.0%)을 차지했으며 비은행(18.8%), 은행(9.0%), 금융투자(0.9%)가 뒤를 이었다. 원민원은 전년 대비 은행 민원이 36건, 비은행 민원이 48건 증가했지만, 보험 민원이 203건 감소하면서 총 1144건(2021년 1273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민원인이 최초 민원 제기 이후 동일한 내용으로 재차 제기한 민원을 의미하는 재민원은 전 권역에서 감소했으나 생명보험 민원이 큰 폭(+238건)으로 증가하면서 총 1087건(2021년 1010건)으로 확인됐다. 재민원은 단순 반복 민원이 대부분이며 민원인이 직접 재민원을 제기하는 경우와 민원인이 민원대행업체를 통해 똑같은 내용을 제기하는 경우가 맞물리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전북지원은 도내 금융민원 감축을 위해 △민원 빈발 생보사 간담회 개최 △금융교육 및 금융소비자 정보제공(홍보) 강화 △금융민원 만족도 제고 노력 지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지원 관계자는 "도내 민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생명보험 민원 감축을 위해서 단순 반복 민원 감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보험사에 수용가능성 있는 민원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원 내용으로는 대출금리(과도한 인상, 우대 금리 적용 불가) 및 대출 취급(만기 연장·신규대출 불가), 착오 송금, 신용정보 유출 및 무단 이용, 불법 채권주심, 신용카드 발급 거절 및 한도 하향, 카드 결제 취소 및 환불 요구, 계약 해지 요구, 갱신보험료 과다 인상 등이 대부분이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03.23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