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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 도량 ‘진안 정천면 천황사’ 석탄일 봉축법요식 ‘성황’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마음의 등불을 꺼트리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불기 2567년 5월 27일(음력 4월 초파일) 진안지역 23개 사찰이 일제히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가진 가운데 대표적 고찰로 꼽히는 정천면 천황사(주지 현산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 행사가 열렸다. 천황사는 통일신라(875~876년) 때 지어진 절로 한때 암자를 9개나 거느린 대형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김제 금산사의 말사로 암자가 한 개뿐인 여승 수행 도량이 됐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천황사 대웅전 등 경내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날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는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서도 불자 등 200명가량이 참석해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법요식은 명종(鳴鐘5타), 연등 의미 낭송, 자비경 송경, 삼귀의(三歸依), 관불식, 마지 의미 낭송, 육법공양, 봉축사(주지 현산스님), 발원문發願文 낭독(신도회장 박주홍), 사홍서원(四弘誓願) 순으로 진행됐다. 봉축법요식 후엔 천황사 측이 준비한 참석자 전원의 점심공양이 진행됐다. 공양이란 음식 그 자체 또는 음식을 먹는 일을 가리킨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찰 전통 비빔밥을 점심공양하며 산사의 늦봄 정취를 즐겼다. 주지 현산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 태어나고 병들고 죽는 ‘일대사 인연’을 알려주시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마음의 등불을 밝게 하면 일대사 인연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인생이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홍 신도회장은 발원문에서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아름다운 길을 따르기 위해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자 한다”며 “온 세상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도와주시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9 15:43

이명진 진안군의원,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 행사 끝까지 함께해 화제

“사진 찍은 후 자리 뜨는 게 보통이죠. 그런데 뒷정리를 도와주시네요. 시늉만 내는 게 아니라, 끝까지 함께하시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지난 26일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가 지역 내 팔순 노인 40명을 초청해 펼쳤던 합동팔순잔치가 마무리된 후 행사를 끝까지 함께했던 한 참석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진안군의회 이명진 의원. 이날 팔순잔치에는 전춘성 군수, 전용태 도의원, 김민규 의장과 다수 군의원 등 진안을 지역구로 하는 선출직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도 대부분 ‘사진 찍고, 자리뜨기’라는 정해진 ‘공식’ 안에서 움직였다. 기념식이 끝난 후 곧바로 행사장을 떠난 것. 선출직 떠난 자리에서 진사협 임직원과 팔순 주인공 40명은 한데 어우러져 오찬을 함께 하고, 선물을 주고받고, 장기자랑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런데 행사장에 남은 선출직 두 명이 있었다. 전용태 도의원과 이명진 군의원이었다. 이 두 명은 팔순노인들 틈바구니에 끼어 이런저런 정담을 나누며 식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식사 후 전용태 도의원 역시 일정 관계상 자리를 떴다.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던 사람은 이명진 군의원뿐이었다. 이 의원이 더욱 눈길을 끈 점은 식사 후 잔반수거, 행사용의자 정리, 식탁보와 테이블 정리 등 부족한 행사 일손을 돕는 일을 끝까지 함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의원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저렇게 하는 군의원도 다 있네”라는 수군거림이 나왔다. 이명진 의원은 행사장 잔류에 대해 “동료의원들과 오찬 약속이 있었지만 작고하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팔순 어르신들과 식사를 같이하고 싶었고, 그래서 자리를 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잔반 수거 등 행사진행 등을 도운 것에 대해선 “식사 후 장기자랑 등 행사가 남아 있어 이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 행사 진행요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도와주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그의 뒷모습이 오랫동안 아름답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직을 30년 넘게 하고 정천면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이 의원은 공직시절에도 행사장 일손이 부족하면 어디서든 ‘서빙 맨’을 자처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한편, 지난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초선 당선된 이명진 군의원은 선거 당시 공식 배부한 선거공보물에 ‘연탄재 같은 의원’이 되겠다고 적었다. 연탄재는 ‘주인을 위해 온몸을 불살라 따뜻함을 전하는 물건’이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여기서 주인은 주민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9 15:40

'왕의 궁원' 청사진 담아낸 전주문화재야행, 구도심 활력으로

전주시가 역점 추진 중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담아 26~27일 열린 전주문화재야행에 이틀 간 전국 관광객의 발길이 모이면서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라감영 등 전주 구도심 지역에 모처럼 활력이 넘쳤다. 문화재청·전라북도·전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공작소가 주관한 올해 전주문화재야행에서는 전주만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살린 8개 섹션의 2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는 ‘풍패지향 왕의 궁원을 거닐다’라는 슬로건으로 남녀노소 모두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참여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된 체험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홍보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축제 개최가 집중되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시에 따르면 '경기전 좀비실록'의 경우 960명분의 티켓이 하루 만에 매진됐으며 현장 예매분도 조기 마감돼 많은 이들이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렸다. ‘한옥마을 다섯테마 골목길 투어’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고, 총 60팀을 모집한 캠핑 프로그램 ‘문화재 잼버리’ 역시 전석 매진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행사장 공간 운영과 관련해서는 경기전 여행자라운지 위에 대형 미러볼을 설치해 열두 개의 달이 하나로 엮인 듯한 장면을 연출해 시선을 끌었다. 메인 공간인 경기전 광장에서는 ‘지무단’과 ‘포스댄스컴퍼니’ 등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이 이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여름 축제의 대미는 오후 10시30분 시작된 ‘퍼레이드’, ‘EDM 파티’, ‘불꽃놀이’로 장식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문화재야행으로 온전히 전주를 즐기고, 문화재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오는 10월 13∼14일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 전주
  • 김태경
  • 2023.05.29 15:40

산학협력과 MOU로 사업효율 높여가는 진안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단

“지역 주민의 실질적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진안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단(단장 김남기, 이하 진안군신활력추진단)은 최근 다수의 기관 또는 단체를 찾아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전주대학교산학협력단(이하 전주대협력단), 제주시신활력플러스사업단(제주시사업단), 서귀포시신활력플러스사업단(서귀포시사업단) 등이다. 전주대협력단과는 마을 향토음식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전주대협력단은 K-Food 연구개발, 사업화 등에 많은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감귤본색을 모토로 탐라진피 가공센터를 운영 중인 서귀포시추진단과는 추후 건립되는 진안군신활력플러스 가공센터의 운영에 대해 협업할 방침이며, 제주시사업단과는 밭(田)작물 협업을 추진한다. 홍삼·약용작물·곤충과 관련한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들에게 신활력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진안군신활력추진단은 단기간에 역량 있는 액션그룹(주민참여공동체)을 육성한 추진단이라는 대외적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전라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전국 신활력플러스 액션그룹 박람회에서 받은 평이 대표적이다. 김남기 단장은 “전국 100개가량의 시·군에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각 지역의 실정과 상황을 고려한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학계 또는 산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가지면서 진안을 살기 좋은 곳,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그러기 위해 가용한 지역역량을 모두 끌어 들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안군신활력추진단은 수도권 인구 집중화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해 지역현실에 맞는 인구유입 방안도 모색 중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5.29 15:40

장수군 계남면민의 장 수상자 선정

장수군 계남면이 제33회 계남면민의 날에 앞서 지난 25일 계남면민의 날 운영위원회(위원장 최재원)를 개최하고 면민의 장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지역의 명예를 높이고 사회 안정과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공로로 문화체육장 백화합창단, 산업공익장 이우기, 애향장 김경엽 씨를 각각 선정했다. 문화체육장 백화합창단은 계남면을 대표하는 동아리로 2005년 결성된 이후 관내·외 각종 행사에 참여해 계남면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왔으며, 아름다운 노래와 율동으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향토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했다. 산업공익장 이우기(51) 씨는 2010년도 고향인 장수로 귀촌해 사과 등 농산물을 이용한 각종 주스를 생산할 수 있는 온누리영농조합을 창업한 후 사과와 토마토를 매년 약 85톤씩 농가에서 매입, 주스로 가공해 대한항공을 비롯한 기업체에 납품하고 인터넷으로 판매함으로써 토마토 및 과수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매년 계남초·중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께 연 1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계남면의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애향장 김경엽(69) 씨는 2000년에 재경 계남면향우회에 입회한 이후 23년 동안 헌신과 봉사를 이어왔다. 특히 4년 동안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회장으로 활동하며 회원 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힘써 향우회 활성화를 이루고 남다른 고향사랑의 정신으로 계남면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기부해온 공을 높이 샀다. 최재원 계남면장은 “자랑스러운 계남면민으로서 자신의 자리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며 우리 고장을 빛내주신 수상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선발되셔서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계남면은 오는 6월 15일 제33회 계남면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면민의 장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3.05.29 15:39

정읍시 '상반기 시민참여 정책제안 페스티벌' 수상작 11건 선정

정읍시가 시민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추진한 '상반기 시민참여 정책제안 페스티벌' 수상작을 선정하고 지난 26일 시상식을 가졌다. 시는 앞서 2월 22일부터 3월 23일까지 정읍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창의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제안을 공모했었다. 기획예산실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는 고향사랑기금사업,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청년이 머물고 싶은 정읍시를 위한 정책 제안 등 특별주제와 우리 주변에서 개선 시행해야 할 정책 등 일반주제로 나누어 공모 한 결과 총 432건의 다채로운 제안이 접수됐다. 시는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경제성, 실용성,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작 11건(시민 5건, 공무원 6건)을 선정했다. 특별주제 우수상은 △청년참여포인트제도 운영(김인경, 공무원)이, 일반주제 우수상은 △지역경제와 정읍관광 활성화를 위한 뉴미디어 활용방안(김경철)이 선정됐다. ‘청년참여포인트제도 운영’ 제안은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들의 정착과 청년인구 유입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평가받았다. ‘지역경제와 정읍관광 활성화를 위한 뉴미디어 활용방안’ 제안은 뉴미디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지역 상권을 홍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성이 높계 평가됐다. 이밖에도 일반주제 시민 부문 수상작은 △정촌가요특구 놀이터 시설을 전통 놀이시설로 변경(문선아) △구시장 교차로 LED바닥 및 음성안내 신호등 설치(박동혁) △내장상동 소공원 및 금붕천 옛 도랑 복원 생태하천 조성(하승찬) △도시 곳곳 단풍 이미지 조형물 조성(김선희)이 선정됐다. 공무원 부문은 △부서 직원 현황판 전자화 도입(김태한) △스마트 명패 사용으로 효율적인 회의 행사 운영(박태균) △정읍시립도서관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도입(박수빈) △정읍시 행정전화 스마트 발신 알림 서비스 시행(조현근) △공간정보시스템 검색시 통·반 표시 및 시 홈페이지 주소검색 기능 추가(정기룡)가 최종 선정됐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정책제안 공모를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3.05.29 15:35

‘빚내서 교사 월급’ 저출산 직격탄 맞은 어린이집 현장 ‘참담’

“앞으로 몇 달은 어떻게든 버텨 보겠지만 여기서 1명이라도 더 줄어들면 정말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이 졸업을 하거나 이사를 간다고 할까봐 하루하루 노심초사입니다.” “만 5세반의 경우 졸업 후 초등학교에 적응을 잘 하라고 1학년 교실처럼 20평 규모로 만들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비어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음속이 타들어갑니다.” 26일 오전 10시 익산 황등의 한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한창 정신없고 북적여야 할 시간임에도 어린이집은 한적했다. 7개의 교실 중 2곳에서만 이따금씩 아이들 목소리가 들려 왔다. 평소대로라면 30~40명 아이들이 각 교실에서 뛰어놀고 곳곳에서 보채는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기 위해 원장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이어졌을 테지만, 어린이집은 조용하기만 했다. 반별 행사가 빼곡히 적혀 있어야 할 일정표 칠판도 아주 기본적인 사항 외에는 텅 비어 있었고, 2층 교실 앞 신발장은 오랫동안 사용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교실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이 가득한 반면, 원장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정원이 60명인 이곳의 현재 원아 수는 9명이다. 0~1세반은 2명으로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 기준을 겨우 맞췄지만, 2명뿐인 1~2세반과 5명이 있는 3~5세반은 재원아동 기준을 채우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원을 받고 있는 0~1세반도 2명 중 1명이라도 어찌되면 지원이 끊기는지라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에 현재 아동 중 3명이 졸업하면, 5명 이상(농어촌)이 기준인 원장 인건비 지원마저 위태위태해져 점점 희망이 사라져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근처로 영유아 가정이 이사를 오거나 재원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간헐적으로 있지만, 그런 상황이 오히려 희망고문처럼 느껴진다는 원장의 넋두리도 이어졌다. 이곳 원장은 지난 4월부터 통학차량 운전을 직접 하고 있다. 전기나 수도 등 뭔가 이상이 생길 경우 이를 고치고 관리하는 잡무도 전부 그의 몫이다. 주위 대부분의 어린이집 상황도 마찬가지. 재원아동이 10명이든 20명이든 상관없이 냉난방비나 유지관리비처럼 꾸준히 발생하는 고정비를 어떻게든 줄여야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유료 대신 자치단체나 지역 내 기관·단체에서 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찾아 진행하고 있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들이 줄어들어도 각종 서류 작업이나 행정의 현장 평가 준비 등 교사들의 기본적인 업무량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기존 10명이 하던 일을 현재 남은 3명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 업무 과부하가 교사의 이직 고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원장은 “지금 정부의 입장은 물에 빠져도 허우적대지 말고 반듯하게 버티고 있으라는 식인데, 일선 어린이집들이 영유아 보육이라는 국가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면서 “특히 다른 유형과는 달리 출구가 막혀 있는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의 경우 자부담 출연이라는 태생적 특성을 고려해 운영비·인건비 지원이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원아동의 아빠가 승진해서 이사 간다는 얘기를 듣고 축하는커녕 그런 일이 생길까 무서워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베풀어야 하는 것이 보육인데, 지금으로선 빚을 내서 선생님들 월급을 줘야 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5.29 15:34

지역의 문제, 공동의 힘으로 풀자

최근에 고향기부제를 시행하면서 고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완주만 하더라도 고향기부제가 시행되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하였고, 이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한 논의도 몇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그동안 행정으로만 접근하기 어려운 노약자들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청소년들의 급식문제를 최우선으로 결정을 했다. 또한 당장 지역에 내려와 부모님을 모시지 못할 형편이지만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안녕을 걱정하는 일이 조금이나마 해결하게 되었다. 귀농이나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자신을 포함한 가족들의 의료에 대한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만족스러운 교육과정을 하는 학교가 주변에 있는지와 나와 가족들이 아팠을 때 신속하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이 가까운 곳에 있는지를 따져 본다. 이 두 가지 문제는 행정기관에서 재정을 크게 들여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지방재정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영역이다. 교육 문제는 혁신 교육감의 진보적인 정책으로 전라북도 어느 곳에서든 만족스러운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큰 걱정 없이 지역을 정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다. 그런 성과로 이제는 도시의 아이들이 일정 기간 이러한 교육과정을 밟기 위해 유학을 올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좋은 학교를 찾아 학부모들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자녀 교육을 했지만, 그 과정에 지역은 늘 어수선하게 되자 지역과 학교와 학부모들이 뜻을 모아 학교 교육과정을 논의하였고, 이를 통해 상급학교까지 변화되는 경험이 있다. 이런 모습이 모델이 되어 교육문제가 단순히 교사들에게만 맡겨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조금씩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과정에 교육청도 한 몫 거들게 되면서 지역의 커다란 변화를 꾀하게 되었다. 이는 재정으로 접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다음은 의료문제이다. 도시에서는 병·의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 쉽게 이동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농촌은 읍내에 병원이 있어도 –이마저도 없는 곳이 많지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이 제대로 없어 이용이 쉽지 않은 일이다. 거기에 몸이라도 불편하면 그냥 집에서 끙끙 앓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이웃집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른 문제이다. 그렇게 어렵게 병원에 왔어도 진료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는 과정을 밟고 약국에서 서너 달 치 약을 받아 기약 없이 집으로 가야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순환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의료복지사회적협동을 만들어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안 좋은 곳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집으로 의료진이 방문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곳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행정이 나서서 할 수도 있겠지만 재정이 만만치 않아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행정의 힘만 바라보고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집에서 편하게 돌봄을 받고, 치료를 받고 여생을 마감할 수 있는 경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경제성을 가지고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 뜻을 모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농촌의 공동체는 살아 있다. 지역의 문제를 이제 그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근석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29 15:34

지역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 인재를 모시자!

전북일보에 여섯 번 글을 쓸 수 있어 행복했다. 전주에서 나고 자라 초중고를 마치고 20대에 고향을 떠나 40여년을 서울과 수도권에서 살았다. 대학에서 도시를 공부하면서 또 박사학위 뒤 서울연구원에서 13년 도시정책을 연구하면서 늘 전주와 전북을 마음에 담고 살았다. 수도권 대학으로 직장을 옮긴 뒤에는 이곳 대학으로 오는 꿈을 꾸고 도전했지만 이루진 못했다. 4년 뒤 정년을 맞으면 남은 삶은 고향에서 더 행복하고 더 보람 있게 살고 싶다. 마지막 글은 <사람> 이야기로 마무리 하려 한다. 지역 발전의 요체는 무엇보다 사람이다. 인구가 아니라 인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지역을 지켜온 인재들을 귀하게 모시고, 더 많은 인재들을 지역으로 초대해야 한다. 지난해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야마정에 출장을 다녀왔다. 인구 6천명 남짓의 작은 산골마을에 오래전부터 인재들이 몰려왔고 올해 4월에는 고교 3년, 전문대 2년의 5년제 고등전문학교가 문을 열었는데 200명 정원에 교육비는 무료다. 가미야마 사람들은 <창조적 과소>를 지향한다.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대에 인구수를 유지하거나 늘리려는 노력은 허망한 일이니, 인구가 아닌 인재 초대에 목표를 두었다는 뜻이다. 이런 비전으로 1990년대부터 국내외 예술가들을 초대했고, 대도시에 본사를 둔 IT기업의 위성사무소를 유치했으며, 창업과 취업을 꿈꾸는 청년과 중장년을 꾸준히 영입했고, 마침내 똑똑한 청소년들을 초대하기 위해 정규 학교까지 세웠으니 소멸 위기의 작은 지역이 할 수 있는 <인재 초대>의 모든 노력을 다 해낸 쾌거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는 정현종 시인의 절창처럼 사람의 초대와 인재의 방문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개발 프로젝트보다, 기업의 유치나 프랜차이즈 입점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역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인재들이 우리 전북으로 올까? 먼저 할 일이 있다. 바깥 인재의 초대에 앞서 지역 내 인재들부터 보살피고 섬겨야 한다. 여기서 창업하거나 취업해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이 행복한지 묻고 미흡한 게 있다면 무엇이든 해결해주자. 아이 낳아 키우는 30~40대 젊은 부모들이 겪는 불편과 불안도 알아내어 행복하게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고향을 지켜온 중장년들이 은퇴 뒤 자존감 있게 여생을 보내도록 세심하게 지원하자. 지금 여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초대의 말에 힘이 실리고 진정성 또한 커질 것이다. 인재 초대의 또 하나 선결조건은 <집>이다. 빈집 등 유휴공간들을 활용해 인재들이 와서 머물고 살 양질의 집을 많이많이 마련해야 한다. 전남 화순군이 신혼부부들에게 월 1만원 임대료의 아파트를 제공하듯 전북을 삶터로 꿈꾸는 청년과 중장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집을 제공하면서 초대한다면 아주 효과적일 것이다. 전북에 오면 한 지역에 고립되지 않고 전북 어디든 편히 오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 연결을 혁신해주는 것도 인재 초대의 선결과제다. 지역의 경쟁력을 재는 지표는 과연 무엇일까? 인구수일까? 소득이나 고용과 관련된 경제적 지표들일까? 아니다. 진정한 경쟁력 지표는 그곳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의 수일 것이다. 전북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전북에 살고 싶은 사람들의 수도 늘 것이다. 여기 사는 게 행복한 사람들, 그들이 전라북도 경쟁력의 요체다. 인재를 모시자. 무엇보다 사람으로 전북을 키우자!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29 15:33

근저당권 설정된 아파트, 반전세로 들어가도 될까요?

의뢰인은 요즘 아파트 높아진 금리와 전세 사기 등 집값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전세금을 내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전세를 알아보고 있고, 알아보는 아파트 단지 시세는 매매 2억, 전세 1억 5천만원이다. 그런데 근저당권 채권최고액이 1억원이 설정된, 보증금 5천만원에 월세 50만원 매물에 대해 중개인은 집주인이 돈이 많은 사람이며, 설령 문제가 생겨도 보증금과 대출금을 합쳐도 시가보다 낮아 문제없다고 했다. 의뢰인은 근저당권이 설정된 아파트에 들어가도 괜찮은지 물어왔다. 집값에 비견하는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예치하는 전세 제도 아래 우리나라의 임대차보호법은 완전하다고 할 수 없지만, 견고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임대차보호법은 복잡하진 않지만, 우리 법 체계에서 동떨어진 것으로 이해가 쉽지 않다. 반복해서 설명하면 대항력, 우선변제권, 최우선 변제권만 기억하자. 대항력은 집주인이 바뀌어도 계약기간을 지킬 수 있는 권리이고, 우선변제권은 근저당권과 같이 전입신고일 기준으로 배당에 우선권이 있고, 최우선변제권은 소액 임차인은 전입신고일과 관계없이 가장 먼저 배당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건 대항력이다. 경매에서 대항력이 있다고 한다면 굳이 배당에 참가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살다가 변경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된다. 대항력이 있다면 임대인 개인의 재무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하지만 임대차 이전에 저당권이나 가압류가 있다면 대항력이 없다. 대항력이 없다는 말은 집주인의 재무 리스크에 따라 계약기간 이전에 집을 급하게 옮겨야 하고, 복잡한 경매와 배당절차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만약 필자라면 시세 수준으로 저당권이 있는 집은 반드시 들어가지 말라고 할 것이다. 집주인이 부자라거나, 저당 채무액과 보증금을 합해도 시세보다 낮아 보증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말에는 대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혹, 저렴하더라도 굳이 대항력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임대인 개인의 재무 리스크를 임차인이 떠안아 복잡한 일을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최영호 법무법인 모악 변호사

  • 오피니언
  • 기고
  • 2023.05.29 15:33

군산해경, 정책자문위원회 정기회의 개최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지난 25일 청사 3층 대강당에서 ‘2023년 상반기 정책자문위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해양경찰 정책자문위원회는 해경의 기본정책에 관한 사항과 발전방향, 행정제도 개선 등에 관해 자문하는 기구로 매년 상·하반기 정기회의가 열리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시민‧사회단체, 해운‧수산 계통 대표, 해양경찰과 관련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등 29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정기회의에는 고병수 정책자문위원장(웨스턴마린 대표)을 비롯해 위원 18명이 참석했으며 군산해양경찰서가 추진한 주요업무 성과와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김시진 ㈜선광 군산지사장, 김덕중 ㈜삼성종합물류 대표이사, 신주희 법률사무소 대표, 심재엽 ㈜OCI 군산공장 상무를 신규위원으로 위촉해 위원회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고병수 정책자문위원장은며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정책자문위원회가 맡은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서장은 “정책자문위원회의 고견을 해양경찰 정책에 적극 반영해 국민께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5.29 15:33

'SG발 주가폭락 진원지' CFD, 규제 강화⋯투자 문턱 높인다

금융당국이 'SG발 주가폭락 사태'의 진원지로 거론된 CFD(차액결제거래)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해 투자 문턱을 높인다. 8월부터 투자자 유형과 종목별 잔고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CFD 거래액도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된다. 또, 개인전문투자자 신청 및 심사 '대면 확인'이 의무화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절차·요건도 깐깐해진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6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FD 규제 보완방안'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그간 금융당국은 'CFD 규제 보완방안' 주요과제로 △CFD 관련 정보투명성 제고, △제도 간 규제차익 해소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개인전문투자자 보호 확대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규제보완 방안이 실제로 시행될 때까지 앞으로 3개월간 개인전문투자자의 신규 CFD 거래 제한을 권고하고, 이후 시스템 및 내부통제체계 보완이 이뤄진 증권사부터 신규 CFD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은 "최근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불공정거래로 인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관계기관도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증권
  • 이용수
  • 2023.05.29 15:21

개원 10주년 앞둔 무주 태원도원⋯"애물단지 신세 전락"

개원 10주년을 앞둔 무주 태권도원이 국기원 이전, 민자 유치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데는 태권도 유관기관의 편협한 태도와 함께 전북도의 박약한 의지가 한몫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문승우 의원(군산)은 지난 26일 전북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2004년 개원한 태권도원의 궤적을 보면 '지지부진'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될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태권도원의 활성화를 촉구했다. 문 의원은 "태권도원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 가장 큰 요인은 국기원 이전과 민자 유치가 답보 상태인 데 있다"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부와 태권도 유관기관의 편협한 태도도 문제지만, 전북도의 박약한 의지와 열패감도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의원은 "최근 눈 뜨고 코 베이다시피 한 세계태권도연맹 이전 문제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문 의원은 "김관영 지사의 도정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도전과 실용인데, 어찌 된 이유인지 태권도원 활성화 앞에서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북도의 의지 부족을 꼬집었다. 김 지사 취임 이후 도지사 지시 사항에 태권도원이 언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역대 도지사들이 이루지 못했던 성취를 김 지사가 이뤄냄으로써, 태권도원을 명실상부한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5.29 15:14

전북도의회 "전북 금융중심지, 대통령 공약 이행하라"

전북도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전북도의회 장연국(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6일 제400회 임시회에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대통령 공약 이행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에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의 즉각적인 이행과 최근 불거진 금융위원장의 전북 무시 발언 사과, 정부의 자산운용 관련 공공기관 전북 이전 계획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장 의원은 "관련 법 개정 없이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전북 몫을 챙기겠다는 대통령의 진의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 의원은 "최근 기금운용본부 흔들기, 금융위원장의 전북 무시 발언, 전북 이전 논의 중인 한국투자공사의 부산 유치 조짐 등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라는 대통령 공약의 실천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건의안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5.29 15:14

군산남중, 군산 디오션시티 내 이전 확정⋯반발 불씨는 여전

군산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학교용지에 세워질 학교로 군산 남중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군산교육지원청은 오는 2027년 3월까지 디오션시티 내 학교 부지에 남중을 이전·신축한다는 계획이다.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군산남중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전·신설 제안설명회와 함께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참여자 1077명 중 70.7%인 761명이 이전·신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군산교육거버넌스위원회는 디오션시티내 학교 이전 및 신설 대상학교로 남중을 권고한 바 있다. 남중 선정에는 △현 군산시 중학교 학생배치문제 해결 △시설 노후화 △이전 시 학생 수용 가능성 △이전 부지 활용효과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군산교육지원청이 중학교 이전을 추진한 배경은 조촌동 디오션시티·신역세권 등 동북부 지역 공동주택 개발로 인한 유입학생 증가로 이 지역 중학생 원거리 통학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021년 10월 '군산시 중학교군 학생배치계획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통해 서부권 중학교 중 한 곳을 이전 및 신설을 추진해왔다. 결국 대상학교가 군산남중으로 선정됨에 따라 현 부지는 이전이 확정된 군산상일고 부지와 연계해 미래진로직업체험관, AR·VR스포츠센터, 유아(숲)놀이터, 실내 클레이밍 등 대규모 문화체험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군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들 시설이 도입되면) 유아·청소년들의 다양한 체험활동 지원은 물론 원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상실감을 채워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군산 남중 일대 일부 주민들이 찬반 투표 방식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함께 이전에 반대하면서 험로도 예상되고 있다. 교육지원청이 인근 지역 주민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만 찬반을 물어 이전·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한 주민은 “(이전·신설하는 학교가) 오는 2027년 개교하는 만큼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이나 학부모는 사실상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남중 이전은 지역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주변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나운동에도 재건축 아파트들이 들어설 계획인데 남중 결정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3.05.29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