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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분기 건설 수주 26.2% 감소·인구 476명 순유출

전북지역 3분기 건설수지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건설수주액은 4208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6.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분기 연속 건설수지가 1분기(61.9%), 2분기(108.6%)가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토목업이 122.8%가 증가했으나, 건축(-65.2%), 민간(-38.4%) 등이 크게 줄었다. 광공업생산지수는 101.7p로 전년 동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자동차 등의 생산은 줄었으나, 기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늘어났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1.8p로 전년 동분기 대비 1.1% 올랐다. 부동산 등은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소비동향지수는 소폭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98p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에서 판매가 늘어났으나, 대형마트 등은 줄었다. 물가지수 또한 상승했다.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16.7p로 전년 동분기 대비 2.0% 상승했다. 통신 부문에서 하락했으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등의 품목이 올랐다. 국내 인구이동 부분을 살펴보면 3분기 전북지역은 476명이 순유출됐다. 전주시가 1366명이 유출됐으며, 정읍시 134명, 남원시 123명 무주군 53명, 임실군 37명, 장수군 22명 등의 지자체의 인구가 감소했다. 반면 김제시 387명, 완주군 307명, 익산시 153명, 군산시 141명 등을 인구가 순유입됐다. 20~29세의 3분기 순유출은 1186명으로 올해에만 4278명의 20대 청년이 전북을 떠났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1.17 16:24

[기업탐방]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다···루미컴 이복수 대표의 혁신 로드맵

‘올바르고 행복한 사람들이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해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데 있다’ 2004년 전주에서 설립돼 강소기업으로 거듭난 루미컴(주)의 기틀을 만들어 낸 기업이념이다. 루미컴은 LED 조명 산업의 개척자로 시작해 친환경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를 조명에 접목하는 데 성공했다. 유리로 만든 기존의 LED 조명에서 내구도와 지속성을 월등히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미컴의 시작은 고효율 LED 조명이다. 루미컴은 LED 실내등기구와 가로등 부문에서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해 품질과 기술력을 공공조달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점이 공공과 민간시장의 신뢰를 얻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LED 조명에서 한 단계 나아간 탄소섬유 LED 가로등은 루미컴의 기술력이 집합된 제품이다. 탄소섬유 LED 가로등은 기존 알류미늄 하우징 대비 무게를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탄소섬유의 뛰어난 강도와 함께 염분에 의한 부식이 전혀 없어 해안가나 염분에 취약한 지역에 최적화된 독보적인 내구성을 자랑한다. 특히 불소수지 코팅으로 조류 배설물 등이 달라붙지 않아 청결 유지가 용이하고, 스마트 조도 감지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루미컴의 LED 가로등은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미래형 조명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루미컴은 ‘빛’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관조명 사업이 그것이다. 루미컴은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기 위해 조형물 직접생산 인증을 획득해 최근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결실을 맺었다. 무주 남대천 경관조성사업을 맡아 창의적인 경관조명 솔루션과 반딧불이 테마를 접목한 주·야간 통합경관을 창출하고 무주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루미컴은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투명 디스플레이를 연구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유리창처럼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정보나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상업공간, 건축물,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LED 조명의 경계를 확장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루미컴 이복수 대표는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탄소 소재를 만들어 도움을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며 “새롭게 도입한 투명 디스플레이가 플라스틱 산업을 뛰어넘어 더 나아가 피지컬 AI와도 접목시키는 것이 목표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상장 등 회사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며 “탄소 산업의 자부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1.16 15:39

위메프 결국 파산···전북 기업들도 치명타

티몬·위메프 사태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결국 위메프가 파산했다. 도내 기업들의 피해 또한 회복되지 못한 실정인데, 피해기업들의 경영악화가 이어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법원장 정준영)는 지난 10일 위메프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확정하고,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말 위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으로 법원은 위메프의 청산가치(약 134억)가 존속가치(-2234억)보다 높다고 판단했다. 티몬·위메프 사태는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많은 판매자가 피해를 본 사건이다. 당시 발생한 미지급 대금은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양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현재 티몬은 새벽배송 회사인 오아시스에 인수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 중 티몬·위메프에게 정산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피해 기업은 60개사 151억6200만원이다. 채널별로는 티몬 12개사, 위메프 11개사, 티몬·위메프 37개사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51개사, 유통업 9개사이며, 세부적으로는 농식품 26개사, 축산 4개사, 수산 3개사, 공산품 15개사, 화장품 3개사이다. 피해액은 최소 수만원에서 최대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가 발생한 이후 전북자치도는 특별 경영자금 지원 및 판로 지원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이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한 채 대출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던 전주시의 한 육류가공업체 대표는 “큰 피해를 입은 뒤 대출을 받아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민사소송을 해서 피해 보상을 받아야 하는데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여력이 없다. 피해는 고스란히 입점 기업들에게 돌아갔다”고 토로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도에서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지만, 피해 회복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한 이후 온라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피해를 회복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이커머스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피해기업 관계자는 “우체국 등은 대금 정산을 보름마다 하는 등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안전거래처럼 이커머스 회사에서도 대금 정산을 보증하는 제도가 필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티몬,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는 플랫폼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며 “플랫폼-입점업체 거래 관계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과제들이 현행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1.13 17:32

전북기업 일냈다···(주)크로스허브 CES2026 ‘최고혁신상’ 수상

전주에 본사를 둔 ㈜크로스허브(대표 김재설)가 경제 분야 전세계 최고 권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6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크로스허브가 핀테크 부문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국내 기업은 ㈜크로스허브 1개, 삼성전자 3개, LG전자 2개, 삼성SDI 1개, 두산로보틱스 1개, 네이션에이 1개, 스튜디오랩 1개, 엘비에스테크 1개 등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허브는 단기방문 외국인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및 간편결제 서비스 ‘Financial Passport by ID Block(아이디 블록) and B·Pay(블록페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서비스는 해외 단기방문객이 현지에서 앱서비스나 결제 기능을 이용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CES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기술 박람회이다. 매년 약 3000~5000개의 글로벌 기업이 35개 분야 혁신상에 출품한다. 출품수수료만 799~999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는 권위적인 전시회로 알려졌다. ㈜크로스허브는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본사를 둔 전북 기업이다. 이번 성과는 회사를 창립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직원 20명가량이 일하고 있는 ㈜크로스허브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첫 투자를 받아 기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내 기업 중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주)크로스허브가 최초로 파악됐다. 이번 CES 최고혁신상 수상에는 (재)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의 도움도 컸다. (재)전북테크노파크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지원(전액 도비)을 받아 CES 부스 임차 및 디자인 설치, CES 혁신상 컨설팅 및 신청 비용, 항공·숙박비(일부), 통역, 디렉토리북 제작, 홍보 등을 지원했다. 이규택 원장은 “(주)크로스허브의 CES 최고혁신상 수상은 전북지역 스타트업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쾌거이다"며 “앞으로도 지역 혁신기업들이 CES와 같은 국제전시회를 통해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설 ㈜크로스허브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CES 최고 혁신상이라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팀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혁신 덕분이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크로스허브가 추구해 온 기술력과 글로벌 비전이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신원인증과 결제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기자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1.06 17:29

韓공급 GPU에 'HBM 208만개' 탑재…삼성·SK하이닉스 수혜 기대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장에 달하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GB200)'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부분의 HBM 물량을 공급해오던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핵심 공급 파트너로 떠오르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엔비디아로부터 블랙웰 GPU를 각각 5만장씩 공급받기로 하고, 엔비디아와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폭넓은 협의를 하기로 했다. 여기에 정부에서 5만장, 현대차그룹 5만장, 네이버클라우드 6만장까지 합치면 엔비디아가 한국에 공급하게 될 GPU는 26만장에 이른다. 블랙웰(GB200) 1개당 최신 HBM인 'HBM3E(5세대) 12단'이 8개가 탑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6만장 블랙웰에 탑재되는 HBM3E는 208만개 수준이다. 무엇보다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이 결정된 26만장의 GPU가 국내 'AI 팩토리' 구축용인 만큼 여기에 들어가는 HBM은 미국 마이크론을 제외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부 납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론도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번 26만장의 물량에는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GPU를 우리가 사 오는 입장이긴 하지만 HBM 공급 활로를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8만개에 이르는 HBM 물량 확보는 단순 양사의 매출 확대 외에도 여러 긍정적 영향을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에도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HBM 공급 상황을 타이트하게 유지해 HBM 가격 방어 및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HBM3E 12단의 경우 매년 계약마다 금액이 변동하지만, 업계에서는 통상 300달러 내외로 추산한다. 208만개는 9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뿐 아니라 '국산 HBM'을 사용한 GPU를 활용함으로써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에 AI 인프라 자립이라는 프레임을 강화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6세대 제품인 'HBM4'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핵심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HBM 시장에서 부진했던 삼성전자가 이를 계기로 강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의 첫 그래픽카드 NV1에 삼성의 D램을 탑재했던 초기 협업에서 시작해 현재의 HBM3E·HBM4 핵심 공급 협력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강력한 동맹 관계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이는 HBM3E뿐 아니라 HBM4에서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 파트너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전날 열린 실적발표에서 "HBM3E를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공들여왔던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4 샘플을 출하한 상태로, 엔비디아가 이날 HBM4 공급 협력을 언급하면서 HBM4 최종 공급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HBM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업계 1등 공급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HB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분기마다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 엔비디아 블랙웰에 탑재되는 HBM3E 12단 물량 역시 SK하이닉스가 대부분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엔비디아와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HBM4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HBM4를 잘 지원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무리 없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최종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9월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구축해 4분기부터 출하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GPU 컴퓨팅 플랫폼을 함께 만들어가는 핵심 메모리 기술 파트너로, 글로벌 AI 발전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25.10.31 15:19

전북 기업심리지수 3개월째 하락···불경기 지속

전북지역 기업심리지수가 석달째 하락했다. 최근 불경기로 인한 내수부진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북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8.6P로 전월대비 3.6P 하락했다. 또한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도 전월대비 2.9P 떨어진 81.5P로 조사됐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의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자금사정(-1.9P), 신규수주(-1.1P), 생산(-0.7P), 업황(-0.2P)가 주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도 비슷했다. 비제조업은 자금사정(-1.3P), 채산성(-0.9P), 업황(-0.8P)가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기업실적지수도 크게 줄었다. 10월 중 생산 BSI 실적은 71P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 BSI는 4P 하락한 64P, 신규수주 BSI는 6P 하락한 66P로 나타났다. 또 제품재고수준BSI는 1P 하락한 97P, 설비투자실행BSI는 2P 상승한 95P이다. 기업들의 경영애로 사항에 대한 조사는 내수부진이 35.9%를 차지해 가장 컸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 15.2%, 자금부족 11.3P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도 27.9%가 내수 부진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인력난·인건비가 19.3%를 차지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소비위축이 계속되면서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내수부진이 길어지다 보니 자금흐름이 막히고 투자나 신규수주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0.29 15:52

수도권 집중 ‘고용허가제’···지방 인력난 해소 취지 '퇴색'

지방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고용허가제’가 수도권에 집중돼 당초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근로자의 합법적 고용을 허용하기 위해 정부가 사업주에게 외국인 고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일할 내국인이 부족한 업종에 대해 정부 허가를 받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 했다. 도입 당시 내국인 채용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농어촌 산업의 인력난 해소가 도입 골자였다.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발급된 고용허가제 비자는 총 3만8655건으로 이 중 40.1%인 1만5500건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발급됐다. 전북에서 발급된 고용허가 건수는 올해 1758건에 불과하다. 2023년 4615건, 2024년 3241건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당초 고용허가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2023년 7월부터 외국인 근로자의 사업장 변경을 권역 내로 제한했다. 또 올해 4월부터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만 이동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는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입국 외국인 노동자 27만5361명 중 수도권 근무자는 10만5015명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방 중소기업과 농어촌은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체류자 고용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인력마저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은 지방 뿌리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인구소멸지역 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에 도움이 되도록 고용허가제에 지역균형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0.27 17:09

9월 전북 수출 전년 동월 대비 37.7% 중가

9월 전북지역 수출입 모두 전년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전주세관이 발표한 2025년 9월 전북지역 수출입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7.7% 상승한 6억2000만 달러, 수입은 14.2% 증가한 4억8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무역수지는 1억4000만 달러 흑자다. 중화학공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화공품 1억 9000만 달러(+41.9%), , 수송장비 1억1000만 달러(+27.4%), 철강제품 9000만 달러(+55.3%), 기계류와 정밀기기 5500만 달러(+9.3%) 등이 전년동월 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가 증가한 1억1000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가장 큰 액수를 보였다. 이어 중국 9800만 달러(+31.3%), 베트남 5600만달러(+101.8%), 유럽연합 5600만 달러(+21.1%)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도 화공품의 비중이 1억3700만 달러(+1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곡물 6200만 달러(+29.6%), 기계류와 정밀기기 4300만 달러(+2.9%), 경공업 원료 3000만 달러(-11.3%)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입은 중국·미국·유럽연합·독립국가연합·동구권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중남미·베트남 등은 감소했다. 가장 수입을 많이 한 국가는 중국 1억4000만달러(+42.6%), 미국 7100만달러(38.4%), 유럽엽합 5600만 달러(+44.7%) 등이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0.15 15:55

전북 온 '수도권 기업' 6년간 단 1곳 뿐이었다···"보조금 정책 개선 필요"

최근 6년간 수도권에서 전북으로 완전 이전한 기업이 단 한 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자체들이 기업 이전을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급하고 상황에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나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산업통사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수도권에서 전북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해 보조금을 받은 건수는 2020년 단 한 건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은 익산으로 이전한 함소아제약으로 확인됐다.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지방기업의 신·증설 투자,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 등에 대해 기업 규모에 따라 입지·설비 등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도내의 경우 이전 비용의 약 2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기업이 지방 이전을 이유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받는 경우는 전국적으로도 18건에 불과하다. 연도별로는 2020년 8건, 2021년 1건, 2022년 5건, 2023년 2건, 2024년 1건, 2025년 8월 기준 1건이다. 당초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현재 보조금을 받아간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공장 증설·신설 등에 그친 모습이다. 기존 보조금의 취지인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저조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은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한 기업들에 대해 착공한 뒤 3개월 이내에 신청하면 주는 보조금이다”며 “수도권 과밀권역에서 도내권역으로 이전을 할 경우에는 주기 때문에 표본이 적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하거나 신설하는 방식으로 이전을 하기 때문에 완전히 기업을 도내로 이전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가 모두가 잘사는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5극 3특’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현행 지원방식으로는 수도권 집중 완화에 한계가 있다”며 “정부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고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세제·입지 인센티브 확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에 이전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비슷한 교육과 거주환경 등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제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방으로 기업 이전을 촉진하고 싶다면 이전 비용분만 아니라 기업의 유지비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10.14 16:51

[ESG경영 선도하는 전북기업] 이피캠텍(주) “새만금에서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길을 열다”

충청북도에서 지난 2023년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이피캠텍(주)은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며 ‘ESG 경영’을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피캠텍(주)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에서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길을 열다”라는 기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환경·친환경 경영 실천 이피캠텍(주)은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안전·보건·환경(SHE)’ 원칙을 선언했다. 전 공정에서 친환경적 생산 체계를 도입했고, 화학물질의 철저한 관리로 폐수·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전사적인 안전 점검과 보호구 착용 준수를 원칙으로 하며,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도 원칙을 도입했다. 또한 이피캠텍(주)은 리튬 기반 배터리뿐 아니라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전해질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피캠텍(주)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가치이다.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통해 여성 인력을 적극 채용. 여성 친화 일터 조성에 앞장섰다. 또 군산대·군장대, 전북대, 전주비전대 등 지역 대학 및 전북 TP,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본부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의 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강화했다. 특히 이리공업고등학교와의 Young Meister 양성 협약과 군산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 참여는 지역 청년들이 현장 중심형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역의 공공적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이피캠텍(주)은 새만금 그린트러스트, 전북특별자치도 이차전지 발전협의회(등기이사), 새만금발전 협의회(부의장), 전북탄소중립순환경제협회(운영위원) 등 다수의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25년 3월 체결한 새만금 그린트러스트 협약으로 나무지킴이 활동, 쓰담산책 해양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특화경관 조성 등 민관 협력 기반의 환경보전 활동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투명 경영과 미래 도전 이피캠텍(주)은 차세대 전해질로 꼽히는 리튬비스플루오로술포닐이미드(LiFSI)를 앞세워 올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6년부터 배터리 전해질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독자적 기술을 개발한 것이 회사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LiFSI는 기존에 널리 쓰이던 육불화인산리튬(LiPF6)보다 이온전도도가 높고 열안정성·저온 성능·출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도 추진된다. 내년 1월 기술평가를 거쳐 6월 예비심사를 통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완료했다. 코스닥 상장은 이피캠텍(주)의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에서 시작하는 글로벌 도전 ‘새만금의 선도적 투자 기업’ 이피캠텍(주)가 받는 평가다. 군산 새만금단지에 건립된 군산 1·2공장과 본사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를 특화해 3000톤까지 생산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피캠텍(주) 이성권 대표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전북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09.30 17:14

8월 전북 무역 규모 ‘수축’···수출 5.8%·수입 11.8% 감소

8월 전북 무역 규모가 전년대비 수축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했다. 15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2025년 8월 전북지역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5.8% 감소한 4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또 수입은 11.8% 감소한 4억3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수출 품목별로는 수송장비(전년 동기 대비 +18.4%) 등의 수출량이 증가했다. 철강제품(-4.7%), 기타 경공업품(-8.0%), 기계류와 정밀기기(-62.2%) 등 제조업 기반 제품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경공업원료(전년 동기 대비 5%)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화공품(-4.1%), 곡물(-20.4%), 기계류와 정밀기기(-42.6%), 전기·전자기기(-0.4%) 등은 감소했다. 또 국가별 수출은 주요 교역국인 중국(2.5%)은 전년 동기 대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또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중국과의 교역에서 수출량은 2.5% 증가한 9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입은 16.3% 감소한 1억1000만 달러로 나타나 무역수지 적자가 크게 줄었다. 전북 무역수지 현황을 살펴보면 유럽연합 2300만달러, 중동 1900만달러, 중남미 1300만달러, 베트남 1100만달러로 흑자를 보였다. 반면 일본 –1500만달러, 중국 –1500만달러, 독립국가연합 –10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또 국내 전체 무역수출 583억6000만 달러 중 전북의 비율은 0.84%였으며, 수입은 518억4800만 달러 중 0.83%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09.15 17:28

전북 기업, 매출 1000대 기업 두자릿 수 복귀···(주)JB금융지주 첫 포함

매출 1000대 기업에 전북지역 기업이 전년대비 2곳 늘어났다. 이는 1년 만에 두 자릿수를 복구한 것인데, 취약한 산업기반이 개선 과제로 지목된다. 1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에 따르면 2024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수는 2023년 8개사에서 지난해 10개사로 늘어났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전북 기업의 총매출액은 기업수 증가에 따라 9조3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8% 증가했다. 도내에서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곳은 동우화인켐(주)(279위), ㈜전북은행(371위), ㈜하림(434위), 제이비우리캐피탈(주)(471위), 타타대우모빌리티(주)(514위), ㈜전주페이퍼(895위), ㈜참프레(903위), ㈜JB금융지주(972위), ㈜세아씨엠(979위),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996위)로 나타났다. 특히 ㈜JB금융지주는 국내외 시장 수익모델 확대와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국 순위가 1543위에서 972위로 571계단 상승해 처음으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또 지난해 순위에서 1000대 기업에 들지 못했던 ㈜세아씨엠과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가 재진입에 성공했다. 아쉬운 면도 있다. 전국 1000대 기업 중 도내 1000대 기업들이 차지하는 총매출액은 0.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기업들의 규모가 작고, 취약한 산업기반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1000대 기업의 73.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 불균형 문제가 다시 한번 대두됐다. 특히 전라권은 올해 전년대비 6곳이 늘어났지만, 총 37곳으로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도내에서는 SK넥실리스가 1000대 기업에서 벗어났다. 김정태 전북상협회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전북의 1000대 기업수가 늘어난 것은 의미있는 성과이다”면서도 “전통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큰 과제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전북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고도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선도기업 유치와 전략산업 유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09.11 17:41

[현장속으로] “근로자 기 살리자”···전주산업단지 아침밥 지원 현장 가보니

“아침 밥을 먹으니 기운이 납니다.” 10일 오전 8시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유니온씨티 주차장. 도시락이 쌓여있는 행사장 앞으로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한두 명씩 모여들었다. 미리 예약한 도시락을 받은 근로자들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자원봉사자들도 방긋 웃으며 “어떤 것을 주문하셨나요?”, “다음에 또 신청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근로자들을 반겼다. 도시락을 받아가던 김혜경(49·여·팔복동사회적협동조합)씨는 “도시락을 받으니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일상의 근로자들은 일을 하러 나가면 지치고 힘들다. 올해는 무더위와 함께 비가 많이 왔는데, 아침에 이렇게 맛있는 김밥을 준비해주니까 정말 힘이 나고 오늘 하루 거뜬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았던 메뉴는 샐러드였다. 샌드위치와 함께 준비돼 많은 근로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오전 8시50분. 준비됐던 도시락들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출근 전 아침을 먹으려는 근로자들은 차량을 몰고 와 아침을 받아갔다. 박성국(45·씨앤씨어패럴)씨는 “아침밥의 퀄리티가 너무 좋다”며 “직원들과 함께 신청해 근무 전에 같이 먹고 시작을 하려고 하고,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봉사활동을 나온 팔복동 사랑의 울타리 정정순 회장은 "근로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에 6명의 회원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며 "다들 준비된 아침밥을 먹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 팔복동 산업단지를 찾아 근로자들을 대상 '매주 수요일엔 수요 든든 밥상'이라는 제목으로 아침밥을 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날 ㈜유니온씨티와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 주차장을 찾은 팔복동 산업단지 근로자는 210명으로 조사됐다. 근로자들은 네이버 폼을 통해 연말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신청한 아침밥과 음료수를 받아간다. 이 과정에서 아침밥을 신청한 뒤, 찾아가지 않을 시에는 추후 아침밥 신청을 할 수 없게 된다. 기업들도 근로자들을 위해 팔을 걷었다. ㈜휴비스와 HS효성첨단소재(주) 전주공장은 기부금과 봉사활동에 참여해 근로자들을 응원했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산단 지역 근로자 여러분의 힘찬 하루를 위한 든든한 한 끼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했다”며 “밝은 미소로 출근하시는 근로자분들의 모습에 저희가 더욱 힘을 얻은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찬모 ㈜휴비스파트장은 “근로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근로자분들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향후 설문조사를 통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연장을 고려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산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힘든 시기에 근로자들의 기를 살려주자는 마음에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부금과 정부정책 등 복합적인 것들을 고려해 프로젝트 추진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5.09.10 17:23

전북 소비 6개월째 '빨간불'⋯경기 침체 장기화

올해 초부터 매달 소비자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전북지역 대형 소매점들이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5년 7월 전북특별자치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86.1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4.8%, 3월 -7.2%, 4월 -10.2%, 5월 -8.7%, 6월 -6.4%에 이어 6개월째 회복하지 못하는 등 경기 침체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전제품(-17.8%), 화장품(-18.0%), 기타 상품(-18.3%) 등이 많이 감소하는 등 주요 상품군 대부분이 침체됐다. 전북 광공업 생산·출하는 2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 지수는 107.2(2020=100)로 지난해 동월 대비 0.4%, 전월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3.7%, 6월 3.1% 감소한 이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8.9%), 1차 금속(24.4%), 선박·보트·철도 장비·항공기·우주선 등 자동차와 트레일러를 제외한 운송 장비를 의미하는 기타 운송장비(610.0%) 등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6.3%), 화학제품(-11.1%), 의약품(-24.2%) 등은 크게 줄어들었다. 출하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출하 지수는 108.5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업(13.1%), 기계 장비(34.3%), 기타 운송장비(878.3%) 등이 많이 증가했으나 식료품(-4.2%), 자동차(-6.0%), 화학제품(-16.9%) 등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는 출하가 줄어든 업종을 중심으로 많이 쌓였다. 재고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한 166.4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69.1%), 전기장비(174.0%) 등이 늘고 식료품(-11.1%), 섬유제품(-15.0%), 음료(-27.6%) 등이 줄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5.08.31 14:02

전북 7월 대미수출, 美 관세 유예 만료 앞두고 ‘반짝 증가’

전북의 7월 대미수출이 미국의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7월 전북특별자치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5억5781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고, 수입은 4억6579만 달러로 3.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9201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북 5대 수출 품목은 농약 및 의약품(6178만달러, -5.1%), 동제품(4365만달러, 75.7%), 자동차(4105만달러, 13.6%), 합성수지(3544만달러, -10.6%), 정밀화학원료(2857만달러, 11.5%)로 나타났다. 동제품의 수출 증가는 이차전지 소재인 동박 수요 확대,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단기적 효과로 추정된다. 자동차는 이라크·페루·칠레 등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대륙별로는 아시아·북미·대양주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11104만달러, 27.7%), 중국(9182만달러, 8.2%), 베트남(4403만달러, 66%), 일본(3358만달러, 4.4%), 태국(2257만달러, 41.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7월 대미 수출은 전월 대비 21.2% 증가했다. 상호 관세 2차 유예 만료 기한(8월 1일)을 앞두고 기업들이 ‘밀어내기 수출’을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북의 대미수출 상위 10대 품목은 농기계(17%), 철강관 및 철강선(11%), 동제품(9%), 자동차부품(9%), 패션잡화(5%), 알루미늄(4%), 공조기·냉난방기(4%), 합성수지(3%), 기호식품(3%), 철강판(2%)으로 전체 대미 수출액의 67.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철강과 알루미늄은 지난 6월 관세가 50%로 인상됐음에도 오히려 수출이 늘었다. 철강은 상호 관세 적용 대상이 아니고,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 중심의 수출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이 근시일 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의약품과 반도체는 대미 수출 비중이 각각 0.01%, 0.002%에 불과해 당장 전북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표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7월 수출실적은 미국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둔 일시적 증가로 보인다”며 “7월 말 협상 타결과 8월 양국 정부 간 후속 논의가 반영된 9월 실적을 봐야 가시적인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미주·유럽 대상 언택트 마케팅과 금융기관 협업을 통한 대미 수출 피해기업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문채연
  • 2025.08.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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