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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되나](하) ‘산업 집적화’ 기회

전북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기업들에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은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특화단지가 선정될 시 연구기관, 생산시설, 협력사 등이 모여 산업 대응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의 앵커기업은 익산에 본사를 둔 ‘동우화인켐’과 새만금에 공장을 연 PKC가 꼽힌다. 동우화인켐은 반도체용 고순도 케미컬과 포토레지스트, 기능성 케미컬 등을 생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공정과 연계한 기술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의 대부분의 매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우화인켐 익산공장에서는 과산화수소수나 암모니아수 같은 세정액이 주로 생산되며, 반도체 공정에서는 소재의 순도가 ppt(10⁻¹²) 수준까지 고도화된다. 이 과정에서 동우화인켐은 안정적인 공급망과 품질로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주요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동우화인켐은 익산 삼기에 위치한 3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용 케미칼 생산 거점 구축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도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최근 AI 및 HPC 발전에 따라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하면서 산업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 공급은 단 한번만 지연되어도 수천억·수조원 규모의 생산차질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특화단지는 소재 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소재업체와 고객사 간 실시간 공동개발과 대응시간 단축을 가능하게 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이다”고 말했다. PKC도 특화단지의 집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PKC는 새만금 산단 내 10만 평 규모의 토지를 매입했으며, 향후 새만금 2공장을 반도체 소재 사업 거점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주력 분야는 고순도 염소, 염화수소, 아산화질소 등 특수가스와 차세대 전구체 원료 분야다. 회사는 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등 지역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R&D부터 실증, 양산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PKC 관계자는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불가결한 과제이다”며 “공급망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완벽한 자립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북에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된 특화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특화단지 선정은 개별 기업의 투자 계획을 지역 산업구조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익산과 새만금이 생산·R&D 거점 역할을 맡고, 익산국가산단과 완주산단이 협력사 생산 기능을 담당하면 소재 개발, 검증, 양산, 납품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한 지역 안에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산업계는 특화단지가 지정될 경우 기업 투자와 협력사 유입, 연구인력 양성, 지역 대학과의 공동연구가 함께 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단지 지정이 곧바로 모든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흩어져 있던 기업과 연구 역량을 한곳에 모으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사업단 이광헌 단장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전북에 가져오는 것이 반도체 산업의 시작이 될 것이다"며 “전북은 반도체 소재 케미컬에서 완성도 높은 공급망을 갖춰놓은 중요한 지역이다”고 평가했다.<끝>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11 17:14

쿠팡, 3750만명 개인정보 유출···"과징금 6246억 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한 쿠팡에 과징금 총 6246억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에만 약 4236억원,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온라인 활동기록 무단 수집 행위 등에는 2011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이번 과징금 규모는 단일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내린 역대 최대치로, 한 기업의 여러 위반행위에 대해 부과한 과징금 규모로도 가장 많다. 개인정보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쿠팡의 개인정보 안전조치 의무 위반행위 제재안을 심의했고, 이와 같은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쿠팡의 인증 서명키 관리와 접근 통제 소홀 등 기본적인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해 약 3750여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사 과정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통지와 파기 의무 위반, 개인정보호책임자(CPO)의 독립성 보장 위반 및 조사 방해 등도 추가로 확인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유사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강화, 회원이 아닌 정보주체에 유출 통지, CPO의 실질적인 역할 보장 등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탈퇴회원의 개인정보 처리체계와 관련해 개선을 권고하고, 3개월 내 이행 및 조치 결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위는 쿠팡에서 타사의 웹·앱에 접속한 회원 약 1117만명의 온라인 활동기록을 무단 수집해 이용자 개인을 식별한 상태로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한 위반행위도 확인해 과징금 2011억660만원을 별도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과징금 4236억원을 합산 시, 과징금 총액은 모두 6246억8100만원에 달한다. 쿠팡이 무단 수집한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기록은 타사 웹·앱에 대한 이용자 방문 기록(URL, 앱 이름 등), 접속일시, 접속 IP 등이다. 아울러 쿠팡이 소위 ‘납치광고’로 불리는 부정광고를 게재하는 광고 파트너를 적절히 관리·감독하지 않은 점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의사에 반해 쿠팡 서비스 이용기록이 수집된 사실이 파악됐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에 개인정보 처리의 투명성 제고와 맞춤형 광고에 대한 정보주체의 실질적 선택권 보장, 부정광고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시정명령했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산업·기업
  • 문준혁
  • 2026.06.11 13:35

[전북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되나](상) 전북의 ‘반도체 케미컬’

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발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반도체 소재 케미컬 분야에 강점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화단지 선정 결과에 따라 지역 산업 발전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전북의 반도체 소재산업을 진단한다./편집자주 정부의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전북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특화단지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선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 특화단지 지정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전북도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은 군산 새만금, 익산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 일반산단 일원 등 총 2625만 6000㎡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상지는 코어 산단 2곳과 연계 산단 2곳으로 구성됐다. 선정될 경우 전북에는 국비 450억 원, 지방비 25억 원, 민자 167억 원 등 총 642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북을 비롯해 경기, 충남, 광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 중 일부 지역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은 국내 반도체 메모리 분야가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첨단공정용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일본, 미국 등 특정국에 치우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추진되고 있다.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전북도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을 통해 ‘CHEMI’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C는 ‘Core infrastructure’로, 기업 지원 연구 인프라 확충을 뜻한다. 도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운영과 제품화 지원 장비 구축 등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H는 ‘Human resource’로, 수요 맞춤형 현장 인력 공급체계 구축이다. 지역 내 인력양성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반도체 인력양성 거점 인프라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E는 ‘Engineering Development’로, 기업 수요 기반 지역 특화 전략을 의미한다. 반도체 유망 R&D를 발굴하고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M은 ‘Massive cooperation’으로, 반도체 산업 협력체계 강화를 뜻한다. 이를 통해 특화단지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I는 ‘Integrated governance’로 전북특별자치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중심으로 핵심 과제를 통합추진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전북은 일정한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동우화인켐, PKC, 한솔케미칼, OCI 등 초고순도 정제기술을 보유한 선도 기업들이 집적돼 있어 수입 대체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전북에 지정될 경우 기존 화학소재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반도체 소재산업으로의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인프라, 인력 양성, 기업 R&D, 공급망 협력체계가 한데 묶이면서 지역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전북이 반도체 소재산업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임연호 교수는 “전북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화학소재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며 “기업들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반도체 화학소재 분야로 발 빠르게 전환하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는 이들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북의 반도체산업 활성화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이다”며 “국가 전략 속에서 전북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전북은 이미 씨앗을 뿌렸다. 그 씨앗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곧 지역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10 17:03

전북TP·전북경진원 통합해 ‘전북성장공사’···"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추진 우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전북성장공사’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관련해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의 통폐합설이 우려의 원인인데, 이 당선인측은 “일부 중복적인 기능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있을 뿐, 통합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당선인이 공약한 전북성장공사는 도청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북 기업을 육성해 산업과 금융,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9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전북테크노파크지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제기된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 통합 가능성 및 산하기관 구조개편 논의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전북의 한 지역언론은 이 당선인의 전북성장공사 공약에 대해 ‘현재 기능이 유사한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를 전격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면 출범시기를 대폭 앞당길 수 있어 산하기관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노조는 입장문에서 “공공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혁신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기관통합과 조직개편은 단순한 숫자 맞추기식 구조조정이나 예산절감 논리에 의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북테크노파크는 지난 20여년간 지역전략산업 육성, 국가예산 확보, 연구개발기획, 기업지원, 기술사업화 등 전북 산업정책의 핵심 실행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변화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지역산업 발전과 도민의 이익, 공공기관 본연의 역할 강화를 위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는 졸속 추진에는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 도정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전북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공공기관 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조가 우려를 표한 이유에는 앞서 통합을 진행했던 인천 사례가 거론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2016년 인천시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과 인천테크노파크 그리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을 통합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를 출범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조직 비대화에 따른 의사결정구조의 복잡성 △기관별 핵심기능 간 우선순위 조정 문제 △조직문화와 업무체계 통합의 시간 소요 △전문성 유지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반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통합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와 검증 없이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것은 통합 반대가 아니라 검증과 참여 그리고 산업정책역량 유지에 대한 보장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원택 당선인 측은 “현재 통합을 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양 기관의) 일부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취임 이후 업무를 확인한 후 도움이 되는 쪽으로 조정을 한다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09 17:14

기업들 지방 가라더니···청년기업 세금혜택은 ‘변경 불가’

정부와 지자체가 기업들의 지방 이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한 기업들이 지방 기준의 세금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청년이 수도권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지방으로 이전해도 창업 당시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세금 혜택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인데, 지방 이전 청년 사업가들의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1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 창업 후 최초로 소득이 발생한 연도부터 5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의 50~100%를 매년 감면해준다. 특히 대표자가 창업 당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인 경우 청년창업으로 구분되는데, 청년창업의 경우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은 5년간 50%,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은 5년간 100%의 세액이 감면된다. 수도권과밀억제권역은 서울, 인천, 의정부, 구리, 남양주, 하남, 고양,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광명, 과천, 의왕, 군포, 시흥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이 포함된다. 문제는 수도권에서 청년창업을 시작한 기업이 5년 이내에 지방으로 이전할 때이다. 국세청은 현행 규정상 창업 당시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감면율을 적용하고 있어, 이후 지방으로 사업장을 옮기더라도 감면율을 50%에서 100%로 상향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사업을 진행하던 청년 사업자가 전주로 사업장 주소를 바꿔 실제 전주에서 사업을 하더라도, 기존 수도권 기준 감면율이 유지되는 셈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시행령에 따라 감면율이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에는 감면율이 낮아지는 규정은 있다”며 “국세청은 정해진 법령에 따라 세액감면을 적용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감면율을 달리 결정할 수는 없다.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건의할 수는 있다”고 답변했다. 법 조항의 미비점도 지적된다. 현재 국세청이 창업기업 세액감면에 적용하는 법 조항은 조세특례제한법 제6조에 근거했다는 것이 국세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조항은 창업 지역과 업종 등에 따른 감면율을 규정하고 있지만, 창업 이후 사업장 이전에 따른 감면율 조정 문제는 조문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업가들의 불만은 크다. 최근 전주로 사업장 주소지를 변경한 A씨는 “전주에서 사업을 하는데 지방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지역으로 오길 바란다면서 정작 혜택은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본사 이전 등에 의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을 추진한다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사업체를 옮기길 원하지만, 정책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체계가 실제 정책 방향과 맞물려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창업기업의 경우 창업 초기 자금 부담이 큰 데다, 사무실 이전과 인력 채용, 거래처 재구축 등 지방 이전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세제 혜택이 제도 취지에 맞게 작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법의 취지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감면율이 낮아지는 경우에 대한 조항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도 제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지방에서는 기업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관련 세제도 정책방향에 맞게 조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6.01 17:43

전북 기업경기 2년 4개월만에 호조세···전망지수도 양호

전북지역 제조업 기업심리가 2년 4개월만에 기준치를 웃돌며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지수도 함께 상승하면서 지역 제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2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전북지역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7.7로 전월보다 7.7p 상승했다. 6월 전망 CBSI도 103.6으로 전월대비 5.4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년 1월 기업심리지수가 100P 아래로 내려간 이후 2년 4개월 만에 상승한 수치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 상승에는 업황과 생산, 신규수주, 자금사정, 제품재고 등 구성지수가 모두 영향을 미쳤다. 구성지수별 기여도는 업황과 생산, 신규수주가 각각 1.9p, 자금사정 1.3p, 제품재고 0.9p로 모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세부 BSI도 대체로 개선됐다. 5월 업황BSI는 78로 전월보다 10p 상승했고, 6월 전망도 73으로 8p 올랐다. 생산BSI는 93으로 10p, 매출 BSI는 95로 10p, 신규수주 BSI는 88로 10p 각각 상승했다. 6월 전망 역시 생산 97, 매출 91, 신규수주 90으로 전월 조사 때보다 개선됐다. 비제조업 기업심리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5월 전북지역 비제조업 CBSI는 89.1로 전월보다 6.8p 상승했으며, 6월 전망지수도 83.7로 0.3p 올랐다. 다만 지수 수준은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아 제조업과 달리 장기 평균보다는 낮은 흐름을 보였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지수가 모두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업황BSI는 62로 전월대비 6p 상승했고, 매출은 64로 5p, 채산성은 68로 4p, 자금사정은 63으로 3p 각각 올랐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애로 사항은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이 33.6%로 가장 높았고, 내수 부진 20.9%, 불확실한 경제상황 16.2%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이 24.5%로 가장 높았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 15.4%,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자금부족이 각각 12.2%로 뒤를 이었다. 도내 경제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 심리가 기준치를 웃돈 것은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가격과 내수부진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기업 체감경기 회복이 실제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려면 자금 지원과 판로확대 등 후속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27 16:26

비싼 나프타 ‘장기화’···도내 산업계 ‘벼랑끝’

비싼 몸이 된 나프타로 인해 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기름값 안정 등을 이유로 석유최고가격제의 조정 기간을 당초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그러나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나프타 등 석유 물품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핵심 원료로, 플라스틱·합성수지·고무·화학제품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사용된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월2일 기준 배럴당 56.38달러를 기록했던 나프타는 미국·이란 전쟁 이후 3월31일 배럴당 141.72달러를 기록하며 크게 상승했다. 이날 기준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91.85달러로, 연초 대비 약 62.9% 상승한 상태다. 이처럼 나프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관련 업체들은 원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도내 한 나프타 사용업체 대표는 “나프타의 공급은 가능하나,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이다”며 “공급가 자체가 30%가 오른 상황에서 모든 가격을 납품업체에 전가할 수 없으니 20%만 상승시키고 10%는 회사의 손해로 남겼다. 전쟁 발발 이후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요청 등을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말처럼 나프타의 공급이 원활하다면 가격이 오를 이유가 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혼란한 시기를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계층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유통과정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필요하다. 전쟁이 바로 끝나도 나프타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차원의 가격 점검 절차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 산업계는 정부 대책이 휘발유·경유 등 소비자 체감 유류가격 안정에 집중돼 있는 부분도 지적한다. 실제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제6차 석유최고가격제 가격 조정을 시행하며,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결정한 가격을 동결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 조정 주기를 기존 2주에서 4주로 늘렸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소비자용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산업용 원료인 나프타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나프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제조업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납품단가 갈등, 생산 축소 등의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현재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산업 현장의 원가 부담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기보다 소비자 유류가격 안정에 머물러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 산업계 관계자는 “원료는 들어오고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에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상 위기와 다름없다”며 “정부가 민간 차원의 자율조정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프타의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충격에 그치지 않고 지역 제조업 전반의 부담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유통과정 점검과 원료비 부담 완화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26 17:16

5차 석유 최고가격도 동결···전북 기름값은 상승세

정부가 5차 석유최고가격제의 가격을 동결했다. 도내에서는 두 달 가까이 공급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소비자 체감 기름값은 계속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적용할 5차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국제유가 충격 속에서 민생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과 상승세가 확대된 소비자물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급가격을 동결하고 있지만 소비자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가격이 결정된 지난 3월27일 기준 전북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2원, 경유는 1826원이었다. 이날 기준 전북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7.85원, 경유 가격은 2003.62원으로 같은 공급 가격이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휘발유는 약 175원, 경유는 약 177원이 오른 상황이다. 앞선 1차 석유 최고가격제 당시 공급 가격이 현재보다 낮았던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가격 형성 구조는 모순적이라는 지적도 도내 경제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도내 한 경제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통해 공급가격을 사실상 묶어두고 있는데도 소비자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정유·유통 과정에서 어떤 이유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지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분은 빠르게 소비자가격에 반영되지만, 하락분은 늦게 반영되는 이른바 ‘로켓 앤드 페더(Rocket and Feather)’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급가격이 동결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만큼 가격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10 15:57

전북 기름값 끝없는 상승세...국제유가도 불안정

도내 기름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006.36원으로 전일 대비 1.32원 올랐다. 경유 또한 리터당 2001.99원으로 전일 대비 1.42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가격 역시 휘발유 리터당 2011.50원, 경유 리터당 2005.80원으로 연초 대비 크게 오른 상태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기름값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 3월 초만 해도 리터당 기름값은 1900원대 수준이었다. 이후 정부의 최고가격제 도입 영향으로 한때 18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매일 수 원에서 많게는 수십 원씩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4.54달러로 여전히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는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협상 국면 속에서도 도발과 폭격 등이 반복되며 시장의 불안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국제유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1~2개월가량 시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쟁 초기 상승한 국제유가 영향이 최근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당분간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5차 석유 최고가격제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 재정 투입 규모 등에 따라 향후 석유 가격 변동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지역 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유류비 부담에 따른 지역 소비 위축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06 18:44

이란 전쟁 장기화...전북 경제 ‘암울’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북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전쟁 여파로 도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은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전북상공회의소와 도내 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이란 전쟁은 두 달여째 이어지며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내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도내 한 석유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원료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는 가격 조정 등 여러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전쟁이 계속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나프타 수급이 여전히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어려움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내 기업인들은 지난 3월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북상공회의소 등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에 9가지 주요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답변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책 제안을 했던 도내 한 기업인은 “지자체나 정부도 나름 열심히 하려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만 전혀 실효성은 없다”며 “기업들의 피해만 계속 커지고 있다. 대책은 없이 기업들이 알아서 하라는 듯한 태도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 제안을 해도 어떻게 해보겠다는 이야기도 없고 원론적인 답변 뿐이다”고 꼬집었다. 각종 경제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4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며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휘발유 21.2%, 경유 31.2%, 등유 20.0% 등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원자재와 물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생산비 부담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장기화되면서 나프타와 아스팔트, 포장재 등 원료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5.06 18:44

“전북에서 최고로” 제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스타트’

42명의 전북 청년사업가들이 힘찬 발걸음을 새롭게 내디뎠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는 29일 무주에서 제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청년창업가들의 ‘2026년 입교식’과 비전 리더십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는 단순한 지원기관을 넘어 청년들의 도전이 결실을 맺는 ‘성장의 요람’이자 전북지역 청년창업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16기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에는 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42명의 정예 창업가들이 선발됐다. 이번에 선발된 청년사업가들은 ‘Start-Up Peak’을 슬로건으로 스타트업의 정점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날 입교식은 42인의 창업가가 각자의 포부를 담아 외치는 ‘키워드 보이스’ 선포로 막을 올렸다. 입교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사 사장, 장상만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조한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력성장이사, 형우생 중소기업융합전북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교생들의 비전에 화답하며 청년 창업가들의 앞날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이어 진행된 비전 리더십 캠프는 △비전 △역량 △연대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창업가들은 창업가 정신을 정립하는 비전 트래킹과 ‘투자자 관점에서 바라본 IR 스토리텔링’ 특강, 선배 창업가 토크콘서트를 통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배우는 역량 강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입교생과 선배 졸업생이 참여하는 ‘순환형 멘토링’에서는 창업 1년 차에 마주할 현실적인 고비와 생존 전략 등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이 공유됐다.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성공한 이들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넘겼는지에 대한 경험이 청년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더욱 역량을 키워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환영사에 나선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덕유산이 지닌 덕과 포용의 기운처럼 동료와 협력하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리더십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8년 설립 이후 8년간 381명의 창업가를 배출했다. 누적 매출은 858억 원으로, 신규 일자리 957개 창출과 투자 유치 46억 원의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9 16:09

[현장] “기업은 어디로 가야하나”···고창 전력시험센터 가보니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전력망 구축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현장을 찾은 고창 전력시험센터에서는 ‘전기는 충분하지만 보낼 길이 부족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확인됐다. 다만 뚜렷한 주민 갈등 해소책은 보이지 않으면서 국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창 전력시험센터는 송전·변전·배전 등 전력계통 전 과정을 시험·검증하는 시설이다. 지난 24일 찾은 현장에서 확인한 전력 구조는 단순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초고압으로 승압된 뒤 송전선을 통해 이동하고, 변전소를 거쳐 가정과 산업현장으로 공급된다. 문제는 전력 흐름이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앞으로 지방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는 남을 때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부족할 때 받아오는 구조인데, 이를 뒷받침할 송전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경우 자급률이 적었지만, 인근에 위치한 한빛원전을 포함하면 자급률이 높은 상태였다. 또 낮 시간대에는 태양광 발전 증가로 전력이 남아 외부로 송출되지만, 밤에는 다시 외부 전력에 의존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었다. 특히 봄·가을철에는 전력수요가 낮은 반면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해 ‘남는 전기’를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관계자는 “전기는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맞아야 하는 구조라 남는 전기를 저장하거나 타 지역으로 보내지 못하면 발전 자체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송전선로와 변전소 건설을 둘러싼 주민 반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었다. 최근 전북 등 여러 지방 도시에서는 혐오시설 인식과 경관 훼손, 안전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정읍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송전선로 건설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주민 불안에 대한 우려도 모두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현장에서 체험한 송전설비 주변 전자파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유해성이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실제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송전설비보다 더 높은 경우도 확인됐다. 시험센터 측은 “극저주파 전자파는 국제기준상 인체에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거리 증가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전선로 체험 과정에서 “실제 전력이 돌고 있을 때도 사람이 올라올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혹시 몰라서 끊다”고 답변했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만약’에 대해 한전 측도 명확한 답을 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전력망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산업이 전력 생산지 인근으로 이동하는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도내 경제계 전문가는 “향후 미래 산업은 전기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면서도 “내 집 앞에 보기 싫은 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는 전기를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규모의 전기가 필요한 시설의 위치 또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6 22:31

4차 석유최고가격제 동결됐는데…전북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정부가 4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동결했다. 그러나 전북 기름값의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26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적용됐던 4차 석유 최고가격은 동결됐다. 동결 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2·3차와 같은 가격이 유지된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상한을 두는 제도로, 2주를 간격으로 지정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제유가 불안이 여전한 점과 수급 위기 국면에서 수요 관리 측면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급 가격은 동결됐지만, 소비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도내 휘발유값은 리터당 2000원을 넘겼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0.60원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리터당 1996.21원으로 조사됐다. 이날 기준 도내 휘발유 판매 최저 가격은 리터당 1929원, 최고 가격은 2099원이다. 경유는 최저가 1929원, 최고가 2095원으로 경유와 휘발유가 비슷한 최고·최저 가격을 형성 중이다. 이날 기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배럴당 105.99달러, 브렌트유 배럴당 105.33달러로 여전히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국제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선이었다. 다만 최고 가격제는 국제유가 변동률만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정부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경모 산업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소비절감을 고려하기는 했다“며 ”그동안 3번의 최고가격제 결정시에 국제 석유제품 가격 인상분을 덜 반영한 점과 서민경제 부담, 물가 및 석유소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고 설명했다. 경제계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 간 시차와 유통마진 구조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정유사 공급단가가 묶여 있어도 주유소 판매가격은 재고 반영, 운송비, 환율 상승 등 변수에 따라 후행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6 15:56

“수소시장 급변, 비용·인프라·표준·시장 확보 4마리 토끼 다 잡아야”

글로벌 수소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비용·인프라·표준·시장 확보 등 ‘4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특히 중국 등 주요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전북 등 국내 역시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로랑 앙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사무총장 “비용·표준·협력 동시에 풀어야” 로랑 앙토니 사무총장은 수소가 단순한 연료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산업 전환을 동시에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의 탄소 감축뿐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하다고 짚었다. 가장 큰 문제로는 화석연료 대비 높은 비용 구조를 꼽으며 “비용 격차만 해소된다면 수요는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제표준과 인증체계의 부재도 주요 장애요인으로 제시했다. 국가별 기준 차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단일제도 구축은 어렵지만, 상호인정체계를 통해 시장을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랑 앙토니 사무총장은 “전라북도는 일찍이 수소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를 선도적으로 수행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대부분의 지원기관이 입주해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각 지원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효율적인 기업지원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공공자금조달(보조금, 대출, 보증), 민간자본과의 혼합금융, 탄소가격책정 메커니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홍메이’ 중국과학원 교수 “중국, 수소 인프라·산업 급진적 발전” 홍메이 교수는 중국의 수소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국은 수소를 ‘새로운 에너지’로 규정하고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2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등 세계 최대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 자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과 장거리 운송체계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시노펙 등 대형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수년 내 주요 정책과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조만간 거대한 산업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수소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산업 동향에 대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각국의 기술격차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 후 데이터베이스 공유가 필요하다. 또한 국제적인 연구개발 협력에서 수전해, CCS(탄소포집), 저장 및 안전 분야의 공동 혁신을 통해 모두의 비용 절감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김태훈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에너지팀 팀장 “에너지안보·R&D·실증까지 연계 필요” 김태훈 팀장은 수소경제 대응을 위해 정책과 기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약 64%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수소를 통한 에너지 안보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AI 기반 전력망 구축, 초고압 직류송전망(에너지 하이웨이)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증과 상용화 단계로 이어지는 정책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연구개발(R&D)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화로 연결되는 ‘R&D-B(사업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지역 대응 “완주 수소클러스터 등 적극 지원 필요”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지역 기반 수소산업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북 완주군 등에서 추진 중인 수소클러스터 사업은 생산·저장·활용을 연계한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 규제 개선 등이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경쟁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완주를 비롯한 지역 거점이 수소산업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 “4가지 과제 동시 해결이 관건”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비용경쟁력 확보 △인프라 구축 △국제표준 정립 △시장 확대 등 ‘4가지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글로벌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질 경우 산업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와 지역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홍기 부총장은 “수소는 단순한 신연료가 아니라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요소이다”며 “청정수소는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미 40년 전부터 많은 연구개발과 산업화가 진행 중이며, 자금조달 및 위험분담, 공공자금조달과 민간자본의 혼합금융 탄소가격책정 메커니즘의 역할이 이뤄진다면 보다 빠른 세계시장의 점유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2 17:14

“전북의 미래 먹거리” ‘제9회 우석수소연료전지 국제포럼’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는 22일 국제 수소에너지 표준화 논의와 완주 등 국내 수소산업의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수소에너지 성과 확산과 사업화 기반을 강화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소산업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 RISE사업단과 완주수소연구원 그리고 전북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국가기술표준원, H2Korea 등이 주최했다. 포럼에는 박노준 우석대 총장과 이종훈 완주군수 권한대행,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연료전지 기술위원회(IEC/TC 105) 의장인 이홍기 산합협력부총장을 비롯해 ‘로랑 앙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 파트너십(IPHE) 사무총장과 중국수소연료전지 대표단장인 ‘홍메이’ 중국과학원 교수, 전북수소협의회 기업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노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국제포럼은 수소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고 국제표준과 산업화의 연계를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이다”며 “수소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연적인 대안으로,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와 학계의 협력을 통해 산업 발전이 더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홍기 의장도 “수소산업은 이제 개별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기준을 어떻게 설계하고 연결하느냐가 핵심이 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각국의 정책과 기술흐름을 표준화로 연결하는 협력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의 기반을 더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각국의 수소·연료전지 산업정책과 기술동향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이홍기 의장이 좌장을 맡아 각국 전문가들과 함께 연로전지 기술개발 현황과 연구개발 방향, 산업 확산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수소경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국제표준 선점과 글로벌 협력이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석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제공동연구 및 표준화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2 17:13

‘하림’계열사 NS홈쇼핑,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도전

전북 기업 ‘하림’ 계열사인 NS홈쇼핑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유통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NS홈쇼핑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과정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향후 실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최종 인수 여부와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 규모를 약 2000억~3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절차 중 하나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긴급 운영자금 1000억 원을 투입했음에도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면서 점포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병행해왔다. 특히 익스프레스 사업부는 분리 매각을 통해 현금 유입을 확보하고 회생계획안을 보완하는 핵심 카드로 꼽힌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5월 4일까지 이다. 업계는 NS홈쇼핑의 이번 인수 추진을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TV홈쇼핑과 T커머스, 모바일 중심의 판매 채널에 더해 전국 단위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할 경우, 식품 유통 전반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 물류·매장 연계가 핵심인 만큼,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보는 직매입 및 빠른 공급 체계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B2B 중심이었던 식품 사업 구조를 B2C 영역까지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가공식품 중심의 생산 역량을 유통망과 직접 연결함으로써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NS홈쇼핑이 보유한 다수의 중소 식품 협력사 역시 오프라인 판로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인수 참여는 당사가 보유한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기존 온라인·모바일 채널과 오프라인 매장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22 16:03

전북 평균 기름값 1994원…전국 평균 2002원

도내 기름값이 계속 상승하며 평균 2000원대가 임박했다. 정부의 4차 최고가격제 조정과 함께 기름값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도내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994.46원으로 전날 대비 1.25원 상승했다. 경유 또한 리터당 1989.44원으로 기록해 전날 대비 0.75원이 올랐다. 같은 날 전국 평균 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2002.02원을 기록해 2000원을 돌파했다. 경유 또한 리터당 1995.65원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기름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24일 4차 최고가격제 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렁당 102.20달러로 여전히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4차 최고가격이 지정될 시 공급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업계 관계자의 전망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 3차 최고가격 지정 당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선행하며 가격을 동결했다. 이번 4차 최고가격 지정에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뚜렷한 카드가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국제 유가 대비 낮은 국내 기름값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오피넷에 조사되는 유럽·캐나다 등 서구권 21개국의 4월 첫째주 기준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3238.5원으로 국내 기름값 대비 1200원가량 높은 상황이다. 또 가장 높은 기름값을 보이고 있는 네덜란드(리터당 4268.3원)와 비교했을 때에는 절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사 국가 중 국내보다 기름값이 낮은 국가는 일본(1494.60)뿐이다. 정부 또한 최고가격 제한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해 소비량 등이 증가했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 재정 부담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경제계에서는 유가상승이 단순 소비부담을 넘어 지역경기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전북은 제조업과 농축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 구조상 유류비 상승이 물류비와 생산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원가부담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가격제 조정으로 공급가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체감물가 상승을 넘어 기업투자 위축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19 15:43

파업보다 대화 먼저···전북 기업들 노·사 상생협의체 구성 ‘속속’

속칭 ‘노란봉투법’ 시행과 함께 도내 기업들의 노사관계 대응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한 기업 부담이 커지면서 갈등 이전 단계에서 대화 창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4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과 전주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삼양화성(주) 전주공장은 원·하청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발족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하청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전주시 팔복동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다수 기업들이 노사협의체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흐름은 법 시행에 따라 노조의 집단행동에 대한 기업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분쟁 이후 대응보다 사전 협의를 통한 갈등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의 한 기업 관계자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 간 소통 방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며 “노조의 쟁의행위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쟁단계로 가기 전에 협의를 통해 문제를 조율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등 노동쟁의 과정에서 노동자에게 과도하게 부과되는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고, 원청의 사용자 책임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의미한다. 쟁의행위 대상 확대 등을 통해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고용노동부도 현장 중심의 노사협력 구조 확산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노사 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상생협력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원·하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협의체 구성을 유도하며, 분쟁 이전 단계에서 협의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내 경제계에서는 향후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협의체 구성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하청 간 책임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 변화 속에서 갈등 발생 이전 단계에서의 사전 조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는 “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 갈등을 예방하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통해 노사간 협력 모델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4.14 17:36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