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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젠더 문화축제, 온·오프라인서 성황리에 종료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39개 기관단체와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 제10회 젠더 문화축제를 기획하여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으로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진행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여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을 주제로, 사회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일상생활에서 차별받거나 기회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평등사회를 위한 다짐을 담아 5가지 실천 의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와 전라북도의회 송지용 의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평등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의식개선과 제도 보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도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9일에는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내용의 인형극 <홍당무 로이>가 유튜브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는 청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청춘 선거>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이날 오프라인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박슬기 의사를 초청해 특별 강연 <여성주의 시각으로 내 몸 읽기>를 진행하였고, 이어 토크 콘서트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페미니즘 도서의 세계>를 했다. 10일에는 미디어 속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위치와 비중의 변화를 알아보고 성 고정관념을 성 평등적 관점으로 바꾸는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여성의 이야기인 영화 <69세>를 온라인으로 상영했다. 온라인 강연 <성인지 관점에서 보는 미디어>와 2021 멈출 수 없는 걸음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다. 축제 기간 동안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젠더 벨을 울려라> 퀴즈 응모를 진행했다.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7천 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혀 도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윤애 센터장은 4일 동안 이어지는 축제를 참여하고 즐겼다면 그것은 평등으로 가는 지름길이 된 것이라며 도민의 참여로 세상을 바꾸어내는 큰 힘이 되어 희망의 홀씨를 날려달라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13 17:36

전라 · 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 출범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제주권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연대와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주, 전남, 제주 광역문화재단과 힘을 모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을 비롯해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전라남도문화재단(대표이사 김선출),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은 지난 9일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강당에서 전라제주권 광역문화재단협의회(이하 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지역의 문화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네 문화재단 대표들은 전라제주권 고유의 문화정체성 발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재난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동체를 일으켜 세우는 강력한 연대의 도구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예술인과 시민의 삶을 위로하고 풍요롭게 하는 진정한 문화 자치와 문화다양성 확대의 답을 지역에서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 및 가치 발굴을 위한 정책방안 공동수립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 및 실행 △전라제주권 문화예술 발전 및 영향력 확산을 위한 공동협력사업 추진 △주요 문화예술 정책동향에 대한 공동대응 및 정책 제언 △기타 상호발전을 위한 사업 활동 교류 및 지원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날 출범을 통해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 내 권역 단위 문화재단들이 자체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문화분권 및 문화다양성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실질적인 정책사업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늘 각 재단에서 발표한 전라제주권 공동 및 협력사업 중에서 공통점이 있는 사업들은 연결시켜 함께 추진하면 좋겠다 며 4개 재단의 실무진들이 소통을 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채널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9.12 17:43

(속보)‘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출범

속보 = 전국에 있는 동학농민혁 단체 50여곳이 모여서 결성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이하 서훈국민연대)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관련기사 20일 13면) 서훈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전봉준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의 법률적학문적 정당성과 타당성이 이미 확보됐다며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 서훈 제1공적심사위원회에 동학혁명분과를 만들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을 즉각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항일 동학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준 1분과(의병분과)의 의병 전공 심사위원들이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에 관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이라며 심사위원들을 새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사학과 명예교수, 근현대사 전공)은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인물이자 공주 우금치전투를 진두지휘한 전봉준 장군이 서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런데 이들을 진압한 농민군 토벌대 출신들이 서훈을 받았다고 하는 데, 이런 상황도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지난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식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척됐다며 덕분에 2차 동학농민혁명이 일본에 대한 반제반침략 투쟁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앞으로 국가보훈처의 공적심사위원회에서 동학혁명분과혹은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 2차 동학농민혁명에서 순국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독립유공자로 서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허채봉 부산인권포럼 생명평화위원장은 서해성 작가(전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가 지난 9일 쓴21세기 우금티 고개를 넘자는 글을 대신 낭독했다. 서 작가는 이날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허 위원장은 글 내용을 바탕으로 전봉준이 북상해서 우금티로 간 이유는 공주를 넘어서 서울로 가고자 했기 때문이라며 궁궐을 침탈하고 왕을 겁박하고 강토와 백성을 유린하고 있는 일본군과 맞서 싸우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싸움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주도한 게 3.1운동이며,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9명이 2차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며 두 혁명 모두 항일투쟁이라고 덧붙였다. 또 120여 년 전에는 공주 우금티를 넘지 못하고, 오늘은 국가보훈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게 동학농민군의 운명이라면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나라를 위해 싸울 것인가라며 뜻 있는 자는 뜻으로 뭉치고, 법하는 자는 법을 고치고, 제도를 만지는 자는 두 눈 뜨고 일을 풀어내 이 욕스러움을 이제는 끝낼 차례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국가보훈처는 더 이상 21세기 우금티 고개 노릇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용규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하라는 법률이 지난 2004년에 국회에서 통과되었는데 역사의 지체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보훈처는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가보훈처는 빨리 견단해 동학농민명예회복법과 독립유공자법에 의거, 2차 항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12 17:03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학예실장의 전통문화 바라보기] 최선을 다하는 삶

작은 마을에 스님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들리는 바로는 아직 한 명도 그의 말문을 막히게 한 사람이 없는 소문난 스님이었다. 어느 날 똑똑한 소년이 손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쥐고 스님에게 가서 물었다. 스님. 이 새가 죽은 건가요? 아니면 살아 있는 건가요? 그리고 생각했다. 이 스님이 살았다고 하면 죽이고, 죽었다고 하면 날려 보내야지. 내가 드디어 이 스님을 이기는 거야. 스님이 웃으면서 말했다. 얘야, 그 새의 생사는 네 손에 달렸지, 내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자 소년은 깜짝 놀라며 새를 날려 보내며 말했다. 스님은 어떻게 이토록 지혜로우신가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다. 예전에 나는 정말 멍청한 아이였단다. 그러나 매일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다 보니 지혜가 생기기 시작하더구나. 너는 나보다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소년은 슬픈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어제, 어머니께서 점을 보셨는데 제 운명은 엉망이라고 했다는군요. 스님은 잠시 침묵하더니 소년의 손을 당겨 잡았다. 얘야, 네 손금을 좀 보여주렴. 이것은 감정선, 이것은 사업선, 이것은 생명선. 자, 이제 주먹을 꼭 쥐어보렴. 소년은 주먹을 꼭 쥐고 스님을 바라보았다. 얘야, 네 감정선, 사업선, 생명선이 어디 있지? 소년은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답했다. 바로 제 손안에 있지요. 그러자 스님은 그렇지, 바로 네 운명은 네 손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입에 달린 것이 아니란다. 그러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네 운명을 포기하지 말거라. 전해오는 어느 스님의 일화가 말하듯 현재 사회는 세상의 적지 않은 이들이 적은 지식에 자만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작은 꾀로 자신을 속이고 해를 끼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개척하기보다는 타인에게 자신의 업을 탓하고 도피하며 아닌 듯 위로받으려 한다. 이러한 모순에 해답은 없을까? 스님은 너무나 명쾌했다. 스님의 답변은 그저 소년의 손을 쥐어보라는, 모든 것은 너의 손안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의지를 만들어 포기하지 말라는 간단하고 현명한 답이었다. 옛 선조들도 막연한 허세, 포기와 관망은 없었다. 조상의 공덕을 위해 치성하던 제례도, 자연을 향한 바램의 제사였던 기우제도 항상 준비하는 정성과 존경 그리고 실천이 모든 과정과 함께 존재했었다. 제례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만들고 예와 법도를 흠모하며 더불어 그에 따른 음악도 만들었다. 그리고 공경과 덕망을 높여 후대에 전승하게 했다. 자연에 대한 기우제도 뜻을 모으기 위해 마을의 단합, 공양 음식을 위한 조달, 농경지의 물고 파기, 트기 등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 마련했으며 더불어 제를 올려 간절하게 염원했다. 즉, 손안의 운명선만을 믿고 그저 지켜보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삶의 정점은 최고가 아니고 최선이다. 꿈을 꾸며 노력하고 그 일을 사랑한다면 운명은 바뀌지 않을까? 오늘, 우리의 손을 꼭 쥐어보자. 그리고 다시금 최선을 다해 한 번 더 시도해 보자.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09 18:40

시대의 명무 이애주의 춤 세계 담긴 다큐멘터리 상영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특집 다큐멘터리 <춤꾼 이애주>를 네이버TV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춤꾼 이애주>는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故 이애주의 춤 세계에 담긴 치열한 예술혼과 삶의 철학을 조명한 작품이다. 전통춤의 계승자, 시대의 춤꾼이라는 이애주의 이미지를 관찰하는 것을 넘어서 그가 생전에 탐구했던 춤의 근원에 대한 철학과 세계를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재구성하여 이애주가 춤의 근원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떠난 기나긴 여정을 담았다. 그의 예술철학을 계승한 제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애주의 곁에서 춤의 세계를 지켜보았던 당대 예술가들의 날카로운 평론이 담겨 있다. 이애주는 내 춤의 기본 춤사위는 승무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며, 승무는 인간의 희로애락 등 모든 감정이 들어간 삶의 본질임을 강조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이애주는 스스로 나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춤꾼 이애주>는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기간(9월 10일~9월 12일) 동안 네이버TV 채널에서 상시 관람이 가능하다. 김영조 감독, 전승자, 평론가 등이 참여하는 대담 프로그램도 해당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202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공식 누리집(http://iiff.iha.go.kr)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IIFF.IIFF2021, 인스타그램 @iiff.iiff2021 등)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올해로 8회째 맞이하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영상을 매개로 하여 우리 곁의 무형유산을 보다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향유의 장으로, 무형유산의 색다른 모습과 가치를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9 18:03

[코무덤 그림 들여다보니] 선조들 무주고혼(無主孤魂) 제쳐두고 자기네 전쟁성과 평화 강조만

전북일보를 통해 공개된 일본 그림들은 다른 국가의 문화나 고통, 불행을 깊이 연구하지 않고 입맛에 맞춰 상품화하는 자기중심적인 일본특유의 문화가 그대로 담겨있다는 비평을 받는다. 이런 문화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상징인 일본 군함도(하시마섬)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징용 이야기만 쏙 빼놓은 채 근대식 최초 아파트가 지어진 섬으로 미화하는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그림은 임진왜란 일본 전국시대 때부터 일본과 교류를 해온 화란인(네덜란드)들과 낭인, 일본인들이 귀무덤을 주변에 서있는 그림인데, 그림설명인 칠언절구에는 풍신수길이 서쪽정벌을 나서서 초토화시키고 개선을 했다. 장수들이 싣고 온 귀(코)로 무덤을 짓고 경관화 시켰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사람이 공양을 올리는 가운데, 평화가 이뤄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74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은 첫번째 그림은 귀 공양 탑과 그를 참배하는 그림인데, 축제식으로 평화를 상징하고 표현하는 것이 주 내용이고, 그 광경을 구경하는 인파의 그림 형태여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 그림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침략 장수들인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와 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 등 용맹스런 장수들이 조선에서 가져온 귀와 코를 옮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이 그림에는 무덤 앞에 인파들이 무덤을 구경하고 있고 저 멀리 짐꾼들이 양 어깨에 무언가를 나르는 모습이 깨알처럼 그려져 있다. 양 원장은 예전에 그런 짓을 해놓고 자기들이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는 그림과 현재의 실상은 용서할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조들이 400년 넘게 무주고혼(無主孤魂), 이국에서 그러고 안타깝게 그렇게 계시는데 국가나 정부가 마땅히 그들을 모셔와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로서 창피하고 아퍼해야한다지적했다. 임란당시 호남을 필사적으로 얻으려는 풍신수길의 방침과 호남을 지키려는 민관군의 대항으로 전라도 외곽지역에서 참혹한 전투가 잇따랐는데, 양 교수는 일본 귀무덤에 묻힌 대부분이 남원과 전주, 구례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차원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종교인들이나 시민운동가 등 일부 깨어있는 이들이 귀무덤을 정리해 한국으로 송환하자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고 양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그들과 연대하고, 국가적으로 힘을 빌려 이같은 실상을 세계 방방곡곡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9.08 16:56

남원 ‘만인의 총’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간 선조들의 고통, 일본에선 관광상품으로

일본 귀무덤 그림 귀 없는 만인의 무덤으로 알려진 남원 만인의 총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코와 귀 등 신체 일부가 잘려 건너간 순국선조들의 고통이 일본에선 지워진 채 관광 상품화 됐다는 증거가 공개됐다.(관련 기사 2, 16면) 전북일보는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로 1799년도에 그려진 일본 교토의 코(귀) 무덤 그림과 엽서 등을 공개한다. 이 그림과 엽서들은 일본 경매 사이트 등을 통해 버젓이 판매 되고 있다는 것이 윤 소장의 말이다. 윤 소장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관련된 내용이 왜곡돼 관광명소로 둔갑시켜졌고 이를 홍보한 엽서와 그림들이 현재도 판매 되고 있다며 현재도 일본에서 누구나 구매가 가능한데, 문제는 당시 일본이 적의 신체를 묻어주는 등 자비를 베푼 것으로만 미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림들이 있는 것도 그렇고 이 같은 문제를 우리가 방치해 뒀다는 것이 화가 나고 슬프다고 덧붙였다. 양은용 한일문화연구원장(74원광대학교 명예교수)는 제가 40년 넘게 한일사상과 문화관계 연구를 했는데, 이런 그림을 본 것은 처음이다설명한 뒤 그동안 이를 알지 못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림을 본 한국 만화 거장들이 이 같은 일본 현실에 분노하고 임진왜란 당시 풍신수길(토요토미 히데요시)과 당시 참혹한 실상을 그림으로 그려 전북일보에 공개했다. 박수동 화백은 임진왜란의 원흉인 풍신수길의 코를 가상으로 잘라낸 그림을, 신문수 화백은 코를 베는 왜군을 피해 달아나는 할머니와 손자를, 박재동 화백은 코를 베는 왜군과 부엌 한쪽에 숨어 아이를 꼭 끌어안고 공포에 떠는 어머니를 그렸다. 화백들은 해당그림을 만인의 총이 위치한 남원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1.09.08 16:56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 예방의 날 8컷 만화 공모전 시상식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도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경력단절 예방 만화 공모전 시상식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만화 공모전은 경력단절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출산,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기업, 가정, 사회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의 주제는 출산육아인식개선 만들기,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혁신적 실천방안, 일가정 균형 문화 만들기 등으로 총 3개 분야에 8컷 분량의 만화 24편이 접수됐다. 이중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 특별상 10편 총 14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육我일기를 그린 정세라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김마리 씨의 육아휴직 당당하게 사용하세요, 장려상은 강지수 씨의 내 일이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와 황록휴 씨의 김대리의 일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SNS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로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경력단절 예방 주간 기념으로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로비에 전시된다. 이윤애 센터장은 이번 경력단절 예방 만화 공모전을 통하여 결혼,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가정과 기업에서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가 확산되어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경력단절 예방 8컷 만화 공모전과 함께 지난 8월 23일에 W-ink(윙크) 캠페인 초성퀴즈와 9월 2일 경력단절 예방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앞으로 10개 기관 및 여성친화기업 대상 릴레이 경력단절 예방 캠페인, 옥외 전광판 광고, 전북 9개 지역 현수막 광고, 버스안내시스템 광고 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7 18:01

(속보)전북작가회의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보존하라”

속보 =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신석정 시인의 고택인 비사벌초사 보존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관련기사 7일 13면, 8월 11일 13면) 전북작가회의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날 전주 남노송동에 자리잡은 비사벌초사는 신석정 시인이 여생을 보낸 자택이라며 이 고택은 이병기, 박목월 등 당대 시인들과 교류하는 사랑방이었고, <빙하>, <산의 서곡>, <댓바람 소리> 세 권의 시집을 집필했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집에 수록된 소재들도 비사벌초사에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전북작가회의는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 고택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지 않다고 한다며천박한 개발논리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편리를 내세운 문명의 속내가 자유의 박탈이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라며 사람의 터를 헐고 콘크리트 건물로 도시를 채우는 계획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망령된 행위인가라며 한탄했다. 또 예향인 전북의 오늘이 개탄스럽다며 사람과 사람다움을 파괴하는 것이 도시개발로 위장된 문명이 바라는 바인가라고 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신석정 시인의 자양분을 받고 자란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은 시인의 정신이 깃든 비사벌초사가 개발업자의 손으로 파괴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일제와 군부독재의 캄캄한 어둠을 견뎌야 새벽이 온다는 시인의 가르침에 모욕을 주는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족시인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지키기 시민단체 협의회도 지난 6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사벌 초사를 현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07 17:43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고창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

전북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던 마한 소국의 중심지를 고고학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추정해 보면 12개소에 달하며, 고창지역의 경우 3개의 중심지를 상정할 수 있다. 첫 번째 중심지(Ⅳ-1소국)는 해안가 지역에 인접한 해리면상하면심원면 일대로서 주요 유적은 왕촌리자룡리의 분구묘와 두어리하련리의 주거유적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중심지(Ⅳ-2소국)는 고창읍과 고수면 일대에 해당하는데, 봉덕리만동남산리의 분구묘와 석교리부곡리봉덕남산리에 군집을 이루고 있는 주거유적 등이다. 그리고 세 번째 중심지(Ⅳ-3소국)는 대산면성송면공음면 일대로서 성남리광대리의 분구묘 유적을 들 수 있다. 특히 고창읍과 고수면아산면 일대의 Ⅳ-2소국은 반경 5km 이내에 마한유적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서 봉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를 보면, 백제 영역화 이후에도 대형 분구묘 축조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고창 봉덕리 1호분은 5세기 이후 등장하는 대형 고분으로 4호 석실에서는 금동신발, 중국제 청자호, 은제장식대도, 청동탁잔, 성시구 등이 출토되었고, 5호 석실에서는 금동신발편, 대금구 등이 출토되엇다. 이러한 유물로 볼 때, 봉덕리 일대의 마한세력은 백제의 영역화 이후에도 상당한 정치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고창 봉덕리 고분군은 백제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고창지역은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으로 비정되고 있으며, 이 명칭을 이어받아 백제시대에는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 또는 모량현(毛良縣)으로 불렸다. Ⅳ-2소국 중심지 일대에서 마한문화유적을 축조하고 영위한 주체는 현재까지 확인된 고고학 자료로 볼 때, 바로 모로비리국의 중심세력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주변의 마한 소국연맹의 맹주국으로서 그 위상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창 해안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Ⅳ-1소국의 자룡리 분구묘에서는 주구 내에서 시유도기(施釉陶器)와 다량의 유공광구소호가 출토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왕촌리 분구묘에서는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원통형토기와 거의 유사한 형태의 출토품이 주구 내에서 다수 확인되어 영산강유역과의 교류 및 연관성을 상정할 수 있다. 또한 서해안에 인접한 점을 고려할 때 고창지역의 마한 소국은 해상을 기반으로 한 세력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고창 남쪽의 중심지(Ⅳ-3소국)는 전남 영광과 바로 연결되는 지형으로 고창 대산면을 중심으로 성남리, 광대리에서 다수의 분구묘 및 주거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인접한 지점에 영광 군동 분구묘 유적도 위치하고 있어 Ⅳ-3소국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자료들을 볼 때, 고창지역의 마한문화는 영산강 유역과의 교류나 고대 한일간의 문화교류, 나아가서는 마한에서 백제로 변화하는 시기의 모습도 종합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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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7 17:43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 초사 지키기 위한 움직임 본격화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돼 있는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 초사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족시인 신석정 고택 비사벌 초사 지키기 시민단체 협의회는 6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사벌 초사를 현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남노송동에 위치한 비사벌 초사는 남노송동 재개발사업과 맞물리면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비사벌 초사는 신석정 시인이 거처하는 동안 이병기, 박목월, 김영랑, 김남조, 박두진 등 당대 시인들과 교류했던 사랑방이자 신석정 시인과 이곳을 찾은 문인들의 호흡과 채취와 애환의 숨결이 녹아 있는 정겨운 찻집이자 주막이다. 협의회는 비사벌 초사가 전통, 문화, 예술도시인 전주의 정체성과 품격을 드노일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해 전주시는 현명한 판단으로 고택이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비사벌 초사 원형보존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대로 전주시는 신석정 시인의 삶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신석정 문학관 건립과 도로명 변경 등의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투기개발에 편승돼 문화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비사벌 초사의 철거, 이건을 거론하는 개발업자의 무지와 탐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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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1.09.06 18:15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 5

그러나 로이 맥밀런(Roy Mcmillan. 1929-1997)이라는 미국 평론가는 모나리자의 화판에는 화가의 서명, 제작년도도 적혀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려 달라고 의뢰한 흔적도, 그림 값을 지불한 기록도 없고 또한 150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빈번하게 주고받던 수많은 편지 속에서도 이 작품을 뚜렷이 언급한 것이라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다시 조르조 바사리의 말을 생각하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발견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인하여 미완성이라고 하나 눈썹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부분은 모두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모나리자의 나이 또한 24세의 부인이라 하였으나 많은 사람들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죠콘다의 아내인 리자라는 설부터 프랑스의 함대를 격퇴한 콘스탄차 디나로스의 아내 또는 계모 밑에서 자란 다빈치가 생모를 그렸을 것이라고도 하며 한 여인이 아니고 여러 여인의 얼굴을 같이 연구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그렸다는 추측에, 동성애자였던 그가 남성을 모델로 했다는 설까지 난무한다. 어디 그 뿐인가? 피렌체의 고급 매춘부였을 것이다, 임신한 여자가 아니냐하는 것들에서부터 심지어는 모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빈치가 발명한 얼굴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눈썹의 유무 또한 정설이 없다. 프랑스 소설가 스탕탈의 이상한 일이다.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누가 보든지 사실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 미완성이라서 눈썹을 그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바사리의 말처럼 이마가 넓은 것이 미인이라는 당시의 유행에 따라 눈썹을 뽑은 모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오랜 세월을 거쳐 온 그림의 바니시를 제거할 때 함께 지워진 것인지 이 모두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어느 화가는 모나리자를 모사하기 위해 18년 동안이나 차례를 기다렸다고도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탈리아 작가는 77세가 될 때까지 무려 203장의 모나리자를 모사하였다하니 대단한 여인에 대단한 화가였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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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6 18:02

제12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대상에 성악 부문 김자연 군

김자연 군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더불어 우수한 음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12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에서 김자연 군(원광정보예술고3)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개최한 목정음악콩쿠르가 지난 4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다. 피아노, 현악, 관악, 성악 4개 부문에 총 78명의 전북 고교생이 참가해 정정당당하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중 대상 1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4명, 장려상 12명까지 총 21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성악 부문 김자연 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부문별 1명)에는 피아노 부문 김민서 양(군산여고2), 현악 부문 이하민 군(전주예술고2), 관악 부문 주동현 군(전주예술고3), 성악 부문에 최민혁 군(호남제일고2)이 선정됐다. 우수상(부문별 1명)은 피아노 부문 고경민 군(전주예술고3), 현악 부문 고예담 양(전주예술고3), 관악 부문 박지원 군(이리공업고2), 성악 부문에 김신웅 군(전주신흥고2)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상식을 생략하며, 상장은 각 수상자 소속 학교로 발송된다. 김홍식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기대와 열망을 반영하여 고민 끝에 올해도 콩쿠르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은 전북도민과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목정문화상, 전북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나갈 후진 양성의 일환인 전북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전북고교생백일장과 목정미술실기대회는 코로나19로 9월 중 공모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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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6 17:57

최명희문학관, 책 '혼불' 속 옛이야기 영상으로 제작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이 한국문학관협회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동화로 읽는 혼불 에 선정돼 소설 <혼불> 속 옛이야기 두 편을 짧은 영상물로 제작했다. 소설 <혼불>은 김시습과 만복사, 늦장가를 든 을지문덕, 진평왕과 선화공주, 단군신화, 후백제 견훤 등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유익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혼불> 속 이야기 두 개를 동화로 각색했다. 제작된 영상은 나무꾼과 개구리와 신발 얻은 야광귀 이야기다. 나무꾼과 개구리는 소설 <혼불> 제8권 233쪽부터 242쪽까지 이야기로, 충직하면서도 힘이 좋은 머슴 안서방이 어린 이기채를 무동 태우고 들려준 이야기다. 소설 전반에 걸쳐 말수가 적은 안서방이 이야기꾼이라도 된 듯 감칠맛 나는 남원 사투리로 신명 나게 들려준다. 신발 얻은 야광귀는 제5권 20쪽부터 22쪽에 나오는 음력 섣달그믐날 밤에서 정월 초하룻날 새벽 사이 사람들의 신발을 몰래 가져가는 귀신 이야기다. 이번 동화로 읽는 혼불 사업은 전라북도 대표 문화 콘텐츠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제작해 의미가 크다. 각생은 동화작가 김근혜, 이경옥, 장은영 씨가 맡았으며,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와 배우 김수연, 이종화, 정세영 씨가 목소리를 입혔다. 디자이너 정서연, 정수현 씨와 영상 제작자 김연욱, 전선미 씨가 삽화와 영상 편집을 책임졌다. 최기우 관장은 소설 속 이야기를 더 많이 꺼내 다양한 매체로 각색하고 영상물로 제작해 누구나 최명희 작가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편의 영상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와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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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9.05 16:47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 맞아 KoSAC20 페스타 개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KoSAC20 페스타를 개최한다. 공연, 전시, 강연, 예술교육, 온라인 공연 등이 전당 일원과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 모악당에서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합동무대, 변진섭 콘서트, 명인홀에서는 원로예술인 오마주나의 삶, 나의 예술-전라삼현육각 전태준, UNI CONCERT_피아졸라탄생 100주년 Master * Pupil이 개최된다. 국제회의장에서는 문병학 인문학 콘서트, 전시장에서는 20주년특별전그날, 초대전몽유남천-유대수 목판화, 예술교육프로그램 아카이브 전시회, 유튜브채널(Sori Arts TV)에서는 파이팅 콘서트 시즌Ⅱ_소리어스등이 9월 4일 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KoSAC20 페스타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는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앵콜 공연으로쇼팽으로 돌아오다_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4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린다. 9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에서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최초의 합동음악회가 진행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린 송지원, 태평소 손동주의 협연무대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도민들을 위한 추억의 레전드 무대도 진행한다. 11일 오후 6시30분 변진섭 콘서트. 30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한국 가요계에서 공식적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첫 번째 가수이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아 온 발라드의 전설, 변진섭 콘서트 무대가 준비됐다. 10일 오후 7시30분 명인홀에서 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은 원로예술인 오마주나의 삶, 나의 예술전라삼현육각 전태준, 11일 오후 5시 명인홀 무대는UNI CONCERT_피아졸라탄생 100주년 Master * Pupil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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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1.09.03 09:07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전통 창의융합을 위한 모색

전통이란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ㆍ관습ㆍ행동 따위의 양식을 말한다. 그러한 전통은 현대 문명의 근본이요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기도 하다. 우리는 전통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미래의 자아를 찾는다. 또한 민족의 전통은 숙명적 자아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어 우리 공동체 사회의 중요한 역량이 된다. 특히 전통문화는 더욱 그렇다. 전통문화의 범주를 논하자면 광범위하겠지만 민족 간의 전통문화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동기부여를 낳고 있다. 그만큼 독자적이며 특별하기 때문이다. 남과 다른 문화를 형성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특별함을 갖춘다. 전통문화는 이미 마련된 정체성으로 존재의 가치가 빛나며 자국의 경제를 포용하고 있다. 경제 논리를 말하자면 우리는 독자적인 개발을 통한 기획과 기술, 본능적인 창출을 얻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한다. 그러한 이념 속에 준비된 자국의 전통문화는 거시적 동기부여를 통해 운명 공동체 가치를 창출하여 중요한 경제적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라북도에는 전통 문화유산이 참으로 많다. 전라북도의 산해진미 전통음식, 의복, 가옥, 풍류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전통 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저마다 형형색색의 존재감을 나타내며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특히 전통음악은 더욱 그렇다. 전라북도는 판소리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통인청 대사습을 모체로 전주대사습놀이가 있어 명인, 명창을 예우하며 전통예술의 등용과 계승을 극진히 모색했다. 그뿐이랴 전통음식, 의복 제작도 존귀성을 높였으며 하물며 가옥 또한 완산부지도라는 보물을 통해 옛 선조들의 치밀하고 견고했던 삶의 방식과 터전을 알렸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선조가 남겨준 전통문화로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라북도라는 공동체를 높일 시기에 도래했다. 전통 창의융합이라는 명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날치 밴드의 조선 판소리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을 조합한 한국 관광 홍보영상 범 내려온다는 우연히 나온 작품이 아니다. 우리의 전통예술가들이 현대예술과 전통예술을 접목하여 대중에게 다가설 융합을 도모하고 고민하며 가꾸어낸 프로젝트이다. 이미 유튜브 조회 수는 9월 현재 3억을 넘었으며 K-힙팝이란 장르와 또다른 융합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전통과 전통을 융합할 차례에 당당히 서 있다. 과거 서양 문물과 전통예술의 융합된 콘텐츠가 사회 문화적 열풍 그리고 독특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듯이 우리는 고민하며 완성할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이는 전통의 유형, 무형 문화유산 융합으로 이어질 것이며 무궁무진한 우리의 자산이자 문화 선진국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전통음식, 전통가옥과 전통 의복이 그 복합 콘텐츠의 단적인 예이며 더불어 함께하는 전통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융합 중심축으로 그러한 결과에서 나온 전통문화는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다. 그러한 천혜 자원 전통문화 중심에 우리 전라북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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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2 16:55

남원출신 김병종 작가 NFT 작품 경매서 1억327만원 낙찰

화첩기행으로 유명한 남원출신 김병종(서울대 명예교수가천대 석좌교수) 작가의 첫 NFT(대체불가능토큰의 줄임말로, 블록체인 기술로 그림이나 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원본이라고 인증하는 토큰을 붙인 것을 지칭) 작품이 글로벌 경매 플랫폼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NFT엔버월드에 따르면 김병종 작가의 첫 NFT 작품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선물했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 경매가 1일 0시 최종 1억327만7700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 8월 25일 오후 6시부터 9월 1일 0시까지 진행됐다. 김병종 작가가 처음 선보인 NFT 작품은 상서로운 눈이 내리는 상황 속에서 중국과 한국을 의미하는 두 그루의 적송(赤松)이 어우러져 있다. 양국의 젊은 지성들이 서로 가교 삼아 우의를 다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작품의 제목은 서설의 서울대 정문으로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 때 선물 받은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서울대에서 강연했을 당시 서울대 총장은 기념 선물로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을 전달했다. 눈 맞은 붉은 소나무 뒤로 서울대 정문이 보이는 작품에 대해 김 화백은 한국과 중국의 청년 학도들이 소나무처럼 가교 삼아 미래를 이끌기를 바라며 그렸다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았던 김병종의 서설의 서울대 정문이 NFT작품으로 전환돼 지난 25일 경매에 올랐고, 지난 9월 1일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한국, 중화권, 영국,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총 2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중국 최대 현대미술관인 진르 미술관 전시 당시 한 달 가까이 중국 TV에 소개되고 수십여 개의 언론과 인터뷰가 진행될 만큼 화제가 된 작품이다. 김병종 작가의 NFT 경매 수익금은 영양실조 치료식 및 식수, 위생 사업 후원기금으로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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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1.09.01 17:49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53)아름다운 낭만주의자, 막이야기꾼 형문창 소설가

형문창 소설가 형문창 소설가는 1948년 6월 29일, 남원시 운봉면 주촌(배멀마을)에서 아버지 형진우, 어머니 이호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운봉초등학교, 운봉중학교, 전주공업고등학교를 거쳐 1967년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1970년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명은 아오스팅이었다. 1971년 대학 졸업 후 전북대학교신문사 전임기자를 역임하였고, 1973년에는 무주중학교 국어교사 발령을 시작으로 26년간 재직하였으며, 작가로 정진하기 위하여 51세 때인 1999년 전주중앙중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1968년, 대학교 2학년 때 시(詩) 「겨울이 지난 자리에서」가 대학신문에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1969년 단편소설 「눈사람」으로 제13회 전북대학교 학예상에 당선되었으며, 1970년 단편소설 「출타(出他)」로 제1회 전국대학문화예술축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작가적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그의 문단 등단은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뒤에야 이루어졌다. 역작(力作)을 써서 등단하려 했는데, 문우들과 술 마시고 귀가하다가 그만 원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후 오랜 시련을 겪었으며 1996년에야 『월간순수문학』에 단편소설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로 등단하였다. 형문창 장편소설 '여자 이야기' 2003년에는 좋은 소설이라는 카페를 만들어서 180여 명의 문우들과 교류하였으며 그해 3월 단편소설집 『엉클린 머리를 비다듬다』를 상재하였다. 2004년에는 장편소설 『여자 이야기』를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동희(시인, 평론가)는 이 작품의 서평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덧칠한 그림을 벗기고 보니 여자 이야기의 밑그림은 페미니즘에 경도된 여성찬가요, 나아가 사람 이야기였다. 또한, 적나라한 음란성과 외설성은 서사적 리얼리티를 담보하기 위한 의도로 읽었다. 이런 이야기가 세태 풍속을 공론화는 담론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논외의 문제다.라고 밝히면서 문학은 문학의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소설은 소설의 길로 갈 것을 주문하였다. 작가는 이후로도 『불효자전』, 『대박』, 『자화상 그리기』, 『그 여름 깊은 잠』, 『참말같이 쓴 소설』 등을 연달아 발표하였다. 작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문단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다. 1996년 가톨릭문우회에 입하였고, 2001년 전북가톨릭문우회장을 비롯하여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가톨릭문우회, 국제펜클럽, 전북문협, 전주문협, 문예가족, 한국미래문학 등에서 활동하였다. 2006년에는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제17회 표현문학상(2002)을 비롯하여 전북예술문학상(2004), 한국미래문학상(2007), 전북문학상(2009)을 수상하였다. 아직 쓸 이야기가 많은데도, 그는 2011년 2월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하직했다. 그때 그의 나이 63세였으니,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문단의 선후배들은 모두 황망하기만 했다. 조기호 시인은 형문창과의 인연을 애틋하게 회상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의 이름은 시빗거리(?)였다고 했다. 그보다 나이 많은 문단의 선배들은 그를 형문창이라 부르는데 난색(?)을 표했고, 그래서 곧잘 아우문창으로 고쳐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상수리 열매보다 더 커다란 두 눈을 끔벅도 않고 / 두꺼피 파리 차먹듯 술도 잘 마셨고, 검정 무쇠로 지어 부은 가마솥 뚜껑 같은 사람/ 뜸이 들면 주르륵 눈물 한 방울 (조기호의 시 「막이야기꾼 아우문창」에서) 흘릴 줄 아는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글쟁이였다고 했다. 『참말같이 쓴 소』과 『거위의 꿈』을 이승의 마지막 이야기로 남기고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상휘 소설가는 형문창을 지구에 내려온 반달곰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지구에서 감성어린 형(邢) 작가의 외로움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그가 떠났다고 했다. 아름다운 낭만주의자였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 모습이 도토리를 배 속에 잔뜩 채워놓은 욕심만은 반달곰 같았다고 그를 회상하였다. 형문창이 훌쩍 떠나버렸던 2011년 11월에 발행한 『문예가족』에는 소설가 형문창 추모 특집을 실었는데, 여기에는 이목윤 시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형제처럼 지냈던 이목윤 시인이 직접 그의 연보를 추적하였고, 그를 사랑했던 문우들이 추모의 글을 모았다. 올해 초, 고인(故人)이 된 이목윤 시인은 그의 말대로 지금쯤 어느 행성에서 형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여보게 아우! 아니 이제 형이지, 자네 먼저 그 행성에 갔으니 뒤따라가야 할 우리는 그날부터 아우가 되는 걸세 그래 자네는 형문창이니 항상 형인데도 아우 먼저 형님 먼저가 늘 어울하다던 자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사람아! 그래서 그리 서둘러 갔으며 진짜 형님 되는 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째지는가! 이목윤 시인의 시 「백만 불의 눈웃음 형문창」의 일부 정군수 시인(전 전북문인협회 회장)도 형문창과 각별한 사이였다. 대학 선후배로, 재학 중 소설가 최명희와 형문창과의 추억을 비롯하여 많은 이야기를 했다. 특히, 형문창이 등단하려고 준비했던 원고 뭉치를 잃어버리고 겪었던 시련에 대해서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늘 함께하며 문학과 인생을 토로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다음 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대 함께 가던 길 멈추고 어느 주막에서 물 먹은 별 서성이는 밤 호올로 누구를 기다리는가 입술 닿은 술잔 아직 온기 남았는데 어쩌자고 휴대전화에 모두 실려 보내고 아득하게 혼자서 멀어져 가는가 달밤 아니더라도 그대 그리우면 이승길 저승길 맞닿아 있어 소리쳐 부르면 달려오기도 하련만 비오고 길 잃은 날은 어이하리 사랑은 늘 울음으로 다시 피더라. 우리 걸어온 발자국 노을이 붉다. -정군수 시인의 시「악수」의 일부 참고자료 : 문예가족동인회 발간 『문예가족』 제19집(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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