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8 00:1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운영할 단체 구해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이 도내 초등학생(3~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단체시설기관을 모집한다. 재단은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 거꾸로 방학을 운영할 단체시설기관을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총 8개 내외로 단체시설기관을 선정해 1000만원 1300만원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거꾸로 방학은 도내 초등학생에게 창의성과 감수성 향상을 할 수 있는 창의융합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창의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 단체시설기관이며,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구성으로도 지원가능하다.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지난해 문학과 미술 중심으로 하는 예술캠프를 통해 초등학생의 내재된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술캠프를 단기 교육프로그램으로 전환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용 가능한 비대면 창의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초등학생의 예술적 상상력이 발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4, 7455)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02 16:41

여행 비용은 반값, 재미는 두 배!…‘전북 촌캉스’가 대세

전북도가 여름휴가 성수기에 맞춰 촌(村)캉스를 준비하는 알뜰족을 위해 최대 50% 할인혜택 정보와 아이와 함께 반드시 가봐야 할 농촌여행 추천코스를 강력 추천했다. 전북 농촌여행 추천코스에는 굽이진 산과 계곡에 이야기로 전해오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농촌탐방 추천지로,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의 사랑이야기를 품은 익산 미륵사지와 전주한옥마을까지 자전거 투어와 쿠키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전주 원색명화마을, 지정환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알아가는 임실 치즈마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이자 연중 인생샷이 가능한 남원 서도역과 목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남원 노봉혼불문학마을과 남원 광한루, 동편제 판소리 한자락에 돼지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남원 동편제마을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전북도 농촌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알뜰족이라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전북도에서 추진하는 농촌공감여행 지원사업은 우수 농촌체험휴양인증마을(50개소)에 일주일 전 방문 예약을 하고 숙박식사체험을 즐겼다면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청소년동반 가족여행 지원사업을 통해 초중고교 청소년과 함께 전북을 방문한 타지역 가족에게 1인당 2만 원의 숙박비를 지원받고, 전북 농촌체험휴양마을(139개소)과 농어촌민박(1225개소)도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는 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 농촌관광처(063-717-0150)와 전라북도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수학여행지원팀(063-232-0226)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0.07.30 19:23

[맛의 고장 전주, 이대로 좋은가] (하) 전반적 점검과 대책 필요

전주가 맛을 잃어버리면서 먹거리 여행은 전남으로 옮겨갔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중 남도 맛 기행이란 맛을 찾는 여행 테마는 광주, 목포, 담양, 나주등 전남이 차지했다. 한때 값싼 백반과 한식 등도 현재는 전남이 유명할 정도다. 맛의 고장을 지키기 위해 전주시가 음식명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현재 전주시가 지정한 한식 등 음식명인은 7명이지만 이들을 활용한 음식홍보 및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전주가 맛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주 음식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은 이제 전주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 전국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일각에서는 전주가 이제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와 지적에 따라 전주시는 앞으로 비빔밥 축제를 활용해 새로운 전주음식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비빔밥 축제에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업소들이 출전하는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새로운 음식문화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7명의 명인을 활용한 쿠킹클래스 등을 통해 일반인이 보다 쉽게 음식명인의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광거점도시가 된 만큼 맛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입상한 음식들을 상품화하는 등 맛을 되찾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많은 음식을 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는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먹거리를 위해 음식을 찾아다니는 여행의 비중이 클 정도라며 전주시가 그동안 다양한 먹거리에 비해 제대로 된 음식마케팅에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음식명인 등 지정에 그치지 않고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음식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 전에 음식의 질을 다시 끌어올리고,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맛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맛집인증제도의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표이사는 전북의 강점이던 맛을 전남에 넘겨준 것은 오래 전의 일이라며 시와 도가 지정하는 맛집이 아닌 골목의 맛, 마을 주민이 추천하는 토종맛집을 찾아 손맛을 되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시도를 넘어 읍면, 마을 이장이 인증하는 마을 맛집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7.27 17:19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창암 이삼만의 ‘신독(愼獨)’

할 말을 잃다. 삼가 창암 선생 앞에 명주를 바치고 삼배를 올리고 싶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창암 이삼만 특별전 행운유수전이 열리고 있다. 거기 출품된 신독은 창암 말기의 작품으로 기교와 욕심을 훌훌 털어버린 명작으로 꼽을 수 있다. 추사 김정희의 말기 작품 판전 현판 글씨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추사의 판전 글씨가 모든 기교를 놓아버린 어린아이 글씨 같다면, 창암의 그것은 한 획 한 획 온힘을 다해 쓴, 창암 특유의 기운이 느껴지는 명품이다. 추사가 국제적 안목에서 공감할 만한 매우 세련되고 독자적인 서체를 완성해 내었다면, 창암은 전주라는 지역에 머물면서 조선적 서체인 동국서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이를 최고의 경지로 구현해 낸 서예가라고 할 수 있다. 서예는 중국으로부터 전해 내려 왔지만,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조선적인 것을 형성하려는 기운이 강하게 일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제성이냐, 지역성이냐 하는 문제는 예술에 관한 중요한 질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추사처럼 중국을 방문해 명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인사는 당연히 국제적 맥락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읽고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 전주 언저리를 떠나지 못한 창암의 경우는 피부로 공감이 가는 조선적 서체에 대한 사랑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최고의 경지로 추구해 가는 길을 사명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반문해본다. 전주가 낳은, 조선과 현대를 통 털어 최고의 예술가를 꼽으라 하면 나는 당연히 창암 한 사람이다. 그 만한 인품과 생애 그리고 작품성은 그 누구와도 견줘보기 어렵다. 전일하게 평생 갈고 닦는 서예가로서의 인생, 그가 이뤄낸 독자적 예술성은 그 누구도 답지하지 못한 경계였다. 단언컨대 가정 조선적인 의미에서 최고의 서예가는 창암이라고 말할 수 있다. 행운유수라는, 구름이 흐르듯, 물이 흐르는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치는 그 서체는 아무리 중국 글씨에 통달해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글씨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랜 만에 창암 특별전을 전주에서 본다. 창암 글씨를 늘 볼 수 있는 창암 서예관이 생겼으면 한다. 창암 정도의 예술가는 전주의 정신적 상징이랄 수 있는데, 정적 그 본향에서 너무 홀대한다는 생각이 든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7.27 17:06

의암 손병희 선생을 통해 보는 100년 전 3·1독립운동

의암 손병희 선생의 발자취를 통해 31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문화국제협회는 24일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선열들의 혼은 한문화의 얼을 주제로 31혁명 101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암 손병희 선생과 천도교단의 독립운동 실행 과정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임형진 박사(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천도교종학대학원장)는 동학시대를 마무리하고 천도교시대를 이끈 의암 손병희의 리더십은 가장 변혁적인 상황에서 출현한 리더십으로서, 천도교를 안정적 기반 위에 올려놓아야 할 시대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천도교인들뿐 아니라 민족 전체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에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깨닫고 행동하게 이끌었다면서 동학이 추구한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사회(인내천)를 실현하기 위한 흐름이 창도자인 수운 최제우부터 해월 최시형 그리고 의암 손병희 시대까지 일관되게 진행됐고, 이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도 이상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강현 박사(동의대 겸임교수)는 민족대표 33인의 재판기록 연구 주제 발표를 통해 일제강점기 서슬 퍼런 상황에서 민족대표 33인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의 독립이 가능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업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재판기록을 보면 내재적으로 민족독립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던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등은 민족독립이라는 조선 민족의 열망을 위해 종교적 차이를 벗어던지고 하나가 됐고, 이 세 종교의 연합은 31독립운동의 민족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한 국제 정세의 변화와 이를 주도한 미국의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를 내면화해 이를 독립운동으로 귀결시킨 민족대표들의 국제적 안목과 행동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족대표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자료 수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암 손병희 선생과 소파 방정환 가계도라는 주제를 발표한 장정희 박사(방정환 연구소장)는 방정환 선생의 가계도를 그려나가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던 중 민족의 영도자,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큰 사상적 혁명을 이끈 의암 손병희 선생의 가계도가 어느 문헌에도 소상히 그려져 있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실질적으로 그 후손을 찾아 뿌리를 확인하고 증언을 채록해 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은 오늘 자리가 31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송승욱
  • 2020.07.26 17:30

[맛의 고장 전주, 이대로 좋은가] (상) 현황

요즘 먹거리 여행이 있을 정도로 맛을 찾는 관광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안타깝게도 맛의 고장으로 전국을 호령하던 전주의 옛 명성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퇴색해졌다. 전주가 맛을 잃어버린 현 상황과 해법을 짚어본다. △콩나물국밥, 비빔밥 외 내세우지 않는 전주 전주는 맛의 고장을 자처하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 등을 중심으로 전통과 퓨전의 조화를 꿈꾼 수많은 먹거리 콘텐츠를 만들었다. 특히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홍보를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외 다양한 음식문화를 활용하지 못하고 떨어진 음식 질로 인해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 지정 향토음식점은 총 22곳이다. 비빔밥 6곳, 콩나물국밥 7곳으로 다양한 전주의 음식에 비해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약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돌솥밥 2곳, 한정식 3곳, 전주백반 1곳, 오모가리탕 1곳 등이다. 이미 보편화된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전주의 맛을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음식 기호를 추구하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충북에서 온 한 관광객은 전주를 여러번 찾았지만 솔직히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 번 먹은 음식은 들은 이야기와 다르게 다시 찾게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종류가 많으면 뭐해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데 그동안 전주는 맛의 고장이란 표현을 쓸 정도 맛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한옥마을 등 관광의 주요 도시가 되면서 맛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시는 지역의 음식점과 한식명인들을 선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한옥마을 등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유명 맛 집들이 기존에 잡고 있던 맛을 놓치는 등 지나친 상업화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창 호황기를 누렸던 전주의 유명 막걸리골목은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다양한 안주와 가성비 좋다는 것도 옛말이 된지 오래고 오히려 지나치게 비싸고 인심도 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고객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의 김모 씨(26)는 막걸리 골목을 비롯한 전주의 주요 먹거리들이 유명해지기 전보다 맛이 떨어졌다면서 그에 비해 가격은 터무니없이 높아 다시 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럿 음식업체의 앞만 보는 상업화와 음식개발 소홀 등이 이 같은 문제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관광거점도시에 맞춰 맛을 되찾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7.26 17:06

“전통놀이, 전주 한옥마을에서 명맥 살려야”

잊혀져가는 한국 전통놀이가 전주 한옥마을에서 재탄생해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24일 문체부(재)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2020 전통놀이문화포럼에서 제기됐다. 전주시는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한옥마을 내 전통놀이 전용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이 공간에서 온라인게임 챌린지를 능가할 전통놀이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전통놀이 콘텐츠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전문가와 시민들은 지난 24일 포럼에서 전통놀이, 현재에서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전통놀이의 현대화, 생활화,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덴마크 레고 본사에서 시각마케팅 리드 아티스트로 일하는 선 전(Seon JEON)씨는 한국 전통놀이가 레고처럼 오래 사랑받는 놀이도구로의 발전가능성과 비전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선 전 씨와 김종석 서정대 교수, 문현우 아리랑스쿨 대표 등은 교육적 활용면에서 바라본 전통놀이의 창의성, 게임 사업적으로 높은 투자가치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 청소년 등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통놀이에 여러가지 미션 접목, 캐릭터규칙 현대화 등을 입혀 입체적으로 재탄생시키면 충분히 활성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포럼과 함께 전통놀이를 사랑하는 젊은 세대와 가족단위 체험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긴전통놀이 판을 깔다한마당도 펼쳐졌다. 이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발한 가족행사형 전통놀이 콘텐츠를 선보인 자리로, 사방치기투호윷놀이 등의 새롭게 재탄생 된 전통놀이들을 전주 향교 내부의 5개 코스를 통해 진행했다. 또 전주시가칠교라는 전통놀이를 활용해 만든 조선명탐정이라는 미션 수행 형식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는 즐기지 못한 생생한 즐거움을 단체로 만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통놀이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오며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전통문화도시 전주와 한옥마을에 걸맞은 놀이문화를 개발하고, 대중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20.07.26 17:06

"여름방학, 전주 전통문화를 맛보고 즐겨요"

여름방학을 맞아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초등학생들이 우리고장 전주에 대해 이해하고 알 수 있는 전주 어디까지 알아봤니 체험 프로그램을 8월 3일과 10일 이틀간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에 대해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도록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1~4교시까지 4개의 클래스를 전당 체험실과 홍보관, 조리체험실에서 각각 운영하기로 했다. 각 교시는 △전주한지를 이용해 풍경을 만들어보기(한지공예) △한지한식한글한소리 등 한문화와 전주문화에 대해 알아보기(전주문화해설) △실뜨기딱지치기비석치기 등 전통적인 놀이기구를 만들고 놀아보기(전통놀이 체험) △떡갈비를 이용한 버거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기(조리체험)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27일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ktcc.or.kr)를 통해 회차별 10명의 체험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전주지역 내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들이 우리 고장 전주에 대해 알아보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26 17:02

전북 특화형 문화리더 양성 ‘박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2020년 지역문화전문인력양성사업 전북권 문화리더 양성과정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 도내 기초문화재단 3곳과 공동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운영 4년차를 맞아 오는 28일까지 주제별로 12명씩, 총 36명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문화예술 관련 대학 전공자를 비롯해 문화 활동 경력자와 정부민간기관의 문화인력양성 교육수료자,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활동하기 희망하는 전북도민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은 전체 교육생들의 기초교육과 공통 교육을 진행하며, 전주문화재단(생활문화매개자양성), 익산문화관광재단(지역문화매개자양성), 완주문화재단(지역문화콘텐츠기획자양성)은 주제별 교육과정인 자기주도 프로젝트 현장실습, 현장답사, 주제별 이론교육 등 특화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오는 8월 14일 총괄 주관인 지역문화진흥원과 함께 하는 전북권 문화리더 입문과정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론교육, 집중워크숍, 아트잡매칭데이 등 공통교육과 주제별 교육, 통합심화 과정 등을 11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구혜경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 참여에 부담감을 느낄 교육생들을 위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며, 유사시를 대비한 비대면 교육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23 16:58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매출 규모 490억원 집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올해 상반기 매출 규모가 2018년의 반절 수준인 약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이사장 김영석)는 20일 2020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상반기 결산과 2016~2020년도 5년 상반기 낙찰총액 비교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총 거래액은 약489.7억원이며, 2019년 약826억원과 2018년 약103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총액 1위는 이우환 작가가 약 61억원, 낙찰률은 78.26%로 김환기를 추월했다. 이우환의 낙찰총액은 김환기에 비해 40% 수준으로 서울옥션 홍콩경매 무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의 김영석 이사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가 치러지지 못하는 등 국내 미술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국내외에서 폭넓게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미술시장의 규모와 한국 현대미술의 경쟁력을 담보할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에서 운영되는 8개 경매사(서울옥션, K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에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칸옥션, 꼬모옥션)에서 1월~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7.20 17:14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효봉 여태명의 정년 기념전

2020년 6월 효봉 여태명 교수의 정년 기념전이 전주에서 열렸다. 효봉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서예가이고, 정치적 사안에 자신의 색깔을 나타내고, 하루에 소주 5병 정도를 매일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애주가이다. 그 전시를 보고 나는 효봉이 술만 먹지 않고 1년여 치열하게 준비해 왔음을 느꼈다. 좌충우돌, 자신이 원하는 시도를 가리지 않고 펼쳐 보이는 작가 정신이 살아있다. 그러나 그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술기가 없는 얼굴을 거의 본 일이 없을 정도이다. 2019년 6월, 전주고 개교 10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종로회관에서 뒷 풀이가 있을 때에, 흥이 난 효봉은 허리띠를 풀어 마이크처럼 거머쥐고 뱀 장사 흉내를 내 좌중을 웃겼다. 그는 늘 대중적 소통을 좋아하면서 동시에 실험성을 추구해왔다. 그 실험성 때문에 그의 작품은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서예 기획전 미술관에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에 출품되기도 했으며, 조선시대 민체에 바탕을 둔 그의 한글 서체는 전주 톨게이트 간판에서부터 시내 각종의 간판에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전통 서단에서 봤을 때에 그의 작품은 천박하고, 비(非)서예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원하는 것을 천방지축해대기 때문에 마침내 효봉다운 영역을 만들어 내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하드보드지에 칼질을 해서 만든 작품부터 흙을 빚어 상형을 하거나 각자를 해서 구운 작품, 길이 10m 크기에 캔버스에 마음대로 휘젓듯 쓰고 그린 천지인, 누군가의 요청으로 그린 효봉 풍의 사군자까지 다양하다. 술만 마시고 놀기만 하는 줄 알고 만날 때마다 술 좀 끊어라 하고 말해왔다. 술만 마시니 작품다운 것이 안 나온다고 잔소리도 해왔다. 실제 그는 백두산 정상에서 소주병 채 들고 마시는 장면을 페이스 북에 올린 탓에 매년 소주 회사로부터 한 트럭분의 소주를 제공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년 기념전에서 자신이 서예가로서 녹록치 않은 존재임을 입증해 보여 주었다. 그가 현대 예술의 흐름을 더 정교하게 이해하고, 전통과 더 긴요하게 결부 지었더라면 그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존재로 부각되어 존중을 받았을 것이다. 대중적인 것도 좋고, 정치적 식견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품으로 무엇을 말하고 가치를 발하느냐 하는 것이다. 효봉 만큼 눈에 띄는 작가도 드물지만, 진정한 예술성은 돌이나 나무에 견고하게 새긴 것에 남기보다는 마음속에 새겨 감동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싶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7.20 17:1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