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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대상에 군산 진포초 정현우 학생

2019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정현우(군산 진포초) 학생의 편지 하늘나라 먼 외할아버지께가 대상(전라북도교육감상)을 받았다.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한 공모전은 올해 전국 210개 학교에서 2027명이 2029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그 결과 정현우 학생이 대상, 곽도원(전주 한들초)김나연(인천 신정초)김정민(전주 우림초)송현서(거제 내곡초)주혜윤(서울 가인초) 학생이 최우수상을 받는 등 117명의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가족과 친구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이 담긴 편지와 동화의 주인공에게 쓴 편지가 많이 응모됐다. 8년 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정갈한 글씨에 담아 낸 정현우 학생은 편지를 손으로 꾹꾹 눌러 쓸 때마다 마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면서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도 크게 기뻐하실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공모전은 장성수(전북대 명예교수), 김영주(수필가동화작가), 김헌수(시인), 이길상(시인), 이진숙(수필가), 최기우(극작가), 최아현(소설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아 선정했다. 김영주 심사위원은 옥수수 알같이 가지런한 손글씨로 자기 생각과 주장을 담아낸 글에 흠뻑 빠졌다면서 아이다운 웃음을 주고, 깊은 생각이 담긴 글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헌수 위원은 꾹꾹 눌러쓴 글씨,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린 그림, 재치 있는 글이 많아서 즐거웠다며 손글씨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손글씨 공모전은 평생 만년필 쓰기를 고집했던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문학 열정을 통해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을 느끼고, 손으로 쓴 편지와 일기로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에 관심을 두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까지 13년 동안 4만 2천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고의 글쓰기 공모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상한 모든 작품은 11월부터 손글씨 블로그(http://www.blog.daum.net/2840570)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우수 작품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9.22 17:05

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활동가 ‘소리천사’ 공식활동 시작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열흘 여 앞두고 축제 자원활동가인 소리천사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지난 2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자원활동가 소리천사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270여명의 소리천사를 비롯해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축제의 전 스태프가 참여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조직위원장 환영사와 집행위원장 격려사, 문화체육관광국장 인사말에 이어 소리천사 선서로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후 소리축제에서 진행하는 전통음악창작레지던시 아시아소리프로젝트2019의 공연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기획전시 존레논전을 관람했다. 소리천사는 그간 오리엔테이션과 팀별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자가 갖춰야 할 소양과 정보를 습득했다. 이날 발대식을 기점으로 활동을 시작한 소리천사는 축제 하루 전인 10월 1일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6일까지 엿새 동안 축제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애쓰는 소리천사들 덕분에 매해 순항할 수 있었다며 올해 소리축제도 소리천사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에서 130여회의 유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축제 프로그램과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참조하거나 전화(063-282-3329)로 문의하면 된다. 공식 콜센터 1577-4052.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2 17:05

한국문화예술위 정부지원사업 수도권 집중…전북은 2%대 그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행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지원 공모사업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면서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이 정부지원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대안정치연대 최경환 의원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공모사업 선정 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선정 건수 총 2683건 중 서울에 57.4%, 경기에 14.5%가 지원되면서 모두 1,929건이 수도권 지역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도 총 600억원 중에 370억원(61%)이 서울과 경기 두 지역에 집중됐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공모사업도 8월 기준으로 서울 53.3%, 경기 14.6%로 전체 중 68%가 두 지역에만 집중 지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단체)들이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는 비율은 턱없이 낮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공모사업에 가장 많이 선정된 부산은 4.3% 수준이고, 광주와 전북, 충북, 경남은 2%에 그쳤다. 또 전남, 경북, 충남은 1%대이며 울산과 제주는 1% 미만으로 분석됐다. 공연예술분야 공연단체 또한 수도권 지역에 과반수 이상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4.9%, 경기 12.9%로 수도권 57.8%가 집중돼 있고 등록된 예술인도 서울 44.2%, 경기 23.3%로 두 지역이 67.5%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공모사업 신청건수는 물론 선정결과도 집중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문화예술 인프라의 불균형으로 인해 역량이 우수한 지방 예술인이나 단체들이 정부지원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지역 편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분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별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지원하는 등 공모사업 선정방식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22 17:05

소리의 고장 전주서 펼쳐지는 선비의 노래 ‘시조창’

소리의 고장 전주에서 선비의 노래인 시조창이 울려퍼진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한국완제시조보존회(이사장 김영희)가 주관하는 제12회 한국국악대제전 전국대회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전주시청 강당에서 치러진다. 이 대회는 전통 성악인 시조창의 맥을 잇고 전라도가 본향인 완제시조창의 멋을 알리기 위해 열리고 있다. 기초부, 일반부, 명창부로 나눠 진행하며 을부, 갑부, 특부, 명인부, 국창부에서 금은동장려상을 각각 시상한다. 또 대회 최고영예인 종합대상부에서는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우수장려상을 수여하며 노인대상에 해당하는 장원상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종합대상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회의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여하며 정가 1급 자격을 인정한다. 지난해에는 노인대상부, 국창부, 명인부, 특부, 갑부, 을부 등 7개 부문에 모두 168명이 출전해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지난해 종합대상부 장원을 차지한 박종석 명창은 올해 대회에서 1부 축하공연에 출연한다.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희 이사장은 완제사설은 전라도에만 있는 시조인데 전주완산십경 1곡이 수록돼있어 전주의 자랑거리가 된다며 시조는 노인들만 하는 고리타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효와 예가 담겨 있어 인성교육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영희 이사장은 완제시조창을 전승한 무형문화재 제14-6호 예능보유자로 부친인 김용철 명창과 정경태, 임산본, 설명환, 박인수 명창의 뒤를 이어 완제계보를 잇고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19 18:13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 문학의 메카, 전북] ⑨ 춘향전, 최고의 고전소설 비결…한국적 한(恨)의 ‘삭임’ 미학

금 술잔의 아름다운 술은 만백성의 피요(金樽美酒千人血) / 옥쟁반의 맛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玉盤佳肴萬姓膏) / 촛농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燭淚落時民淚落) /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의 소리 드높도다(歌聲高處怨聲高) 변학도 생일잔치에 암행어사인 이몽룡이 걸인 행색으로 들어와 슬며시 내보인 시다. 이 시는 <춘향전>이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소설로 일컬어지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통쾌한 작품이다. 춘향전은 우리 한국문학의 상징이요, 보물이다. 한 개인의 창작품이 아닌, 누대에 걸쳐 여러 설화들이 꿰어져 이루어진 구비문학이요, 민중들 사이에 판소리로 불리다가 정착된 적층문학이다. 그러기에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을 잘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고, 이본(異本)만 해도 120여 종이니 이야기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살아 있는 문학으로서 민중의 사랑을 함뿍 받으며 정착된 작품이라 하겠다. 춘향전을 포함한 흥부전, 심청전, 별주부전 등의 판소리계 소설은 소설로 정착되기 이전에 판소리로 불리던 작품들이다. 춘향전을 살필 수 있는 가장 오랜 문헌이 1754년의 만화본 춘향가인데, 이는 한역(漢譯)으로 전해오고 있어 그 이전의 원(原) 춘향전은 현재 알 길이 없다. 수많은 이본 중 대표적인 것이 <남원고사>와 <열녀춘향수절가>이다. 남원고사는 1860년대 서울에서 필사된 것으로 경판본의 원류격이 되며, 가장 많이 읽히는 완판본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는 19세기 후반 전주에서 간행된 <별춘향전>의 계열로 나온 것이다. 남원고사의 춘향과 열녀춘향수절가의 춘향은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다. 남원고사에서 춘향은 기생으로 나오고, 성격도 교만하며, 이중적이고 기회주의적 면모를 보인다. 반면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에서는 성참판의 서녀로서 여염집 처자로 나오고, 정숙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두 춘향의 신분과 성격이 이렇게 대조적으로 그려진 것은 당대 민중들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 할 것이다. 서울 지역 양반층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남원고사에선 춘향이 비속하게 그려진 것이라 하겠고, 신분상승의 염원이 담긴 평민층 중심의 완판본에서는 춘향을 다소 미화하여 민중의 꿈을 담아낸 것이라 하겠다. 판소리 춘향가가 여러 이본의 소설 춘향전으로 거듭나면서 활발하게 읽히던 시기는 19세기로 추정되는데, 정조 이후의 19세기는 그야말로 세도정치, 삼정문란, 농민수탈 등으로 중세 통치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시기이다. 열녀춘향수절가는 그 표제부터 유교의 윤리적 가치를 중시한 작품으로 개작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제1장에서 숙종대왕 즉위 초에 성덕이 넓으시사 성자성손은 계계승승하사로 시작되는데, 나라가 위기에 처한 조선 말기에 국태민안을 바라는 백성들의 염원이 후대의 춘향전으로 갈수록 짙어진다. 춘향이 변학도에 저항하는 것도 결국은 국가적 질서가 바로 잡히길 원하는 백성들의 소망이 담긴 것이다. 판소리 열두 마당 중 다섯 마당만 전해오는데, 이 역시 당대의 민중들의 염원과 연결된다. 골계 위주의 판소리는 생명력을 잃게 되었고, 골계와 더불어 비장미가 조화를 이룬 판소리들이 당대 민중들에게 호응을 받았던 것이다. 민중의 진정한 현실을 담는 리얼리티는 비장미와 더불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비장미는 근대적 자아의 소유자라 할 수 있는 춘향의 패배에서 비롯된다. 이몽룡과의 이별, 변학도에 의해 당하는 태형과 하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패배를 통해 춘향으로 대변되는 백성들의 한(恨)은 응집되며, 이는 비장미를 극대화하는 장치로서 작용한다. 오페라 춘향전 장면(2015년 오스트리아 빈) 춘향전은 판소리에서 나왔으되 판소리는 아니며, 정착이 이루어진 한 편의 소설이다. 춘향전의 원전에 가까운 것이 남원고사 계열의 경판본이냐, 별춘향전 계열의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냐를 떠나, 변형 가능한 춘향전으로서 평등사회를 꿈꾸는 민중의 뜻이 잘 담긴 것은 뒤에 간행된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에서 찾아진다고 할 수 있다. 춘향전은 이제 우리나라만의 고전이 아니라, 세계의 고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세계의 화려한 무대 위에 춘향은 오페라의 한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그 존재감을 당당하게 발휘하기도 한다. 춘향전이 이렇듯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과연 어떤 힘을 바탕으로 한 것일까. 대체로 소설은 결핍과 결핍 해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에는 강자와 약자의 대결 양상이 나타난다. 퇴기 월매와 성참판의 서녀로 태어난 춘향의 결핍 요소는 기생의 딸이라는 점이다. 미천한 신분이 양반 자제 이몽룡과 사랑을 이루고 마침내 정렬부인에까지 오르기에는 결핍 해소를 위한 춘향의 노력, 즉 근대적 자아 개념에 눈을 뜬 한 인간의 진실적 저항이 필요했다. 여기서 발견되는 게 한국적 한(恨)의 궤적이다. 젊음의 춘정과 신분상승 의지로 출발한 이몽룡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암행어사 이몽룡과의 재회까지의 사랑 이야기에는 한국적 한의 승화 과정이 놓여 있다. 평론가 천이두는 한국적 한은 다층적이며, 부정적 한이 긍정적 한으로 승화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한국적 한의 구조>에서 밝힌 바 있다. 우리 민족의 문화적 요소에는 다른 민족과는 다르게 우리 민족의 정체성으로서 복합적인 한(恨)의 양상이 나타난다. 부정적 한으로서의 원(怨)과 탄(嘆)이 삭임의 과정을 거쳐 원(願)과 정(情)으로 승화된다. 춘향의 첫 좌절은 이몽룡과의 이별에서 찾아진다, 이몽룡으로부터 이별의 말을 들었을 때 춘향은 왈칵 뛰어 달려들며 치맛자락도 와드득 좌르륵 찢어버리며, 머리도 와드득 쥐어뜯어 싹싹 비벼 도령님 앞에 던지면서 저항한다. 춘향의 공격적 한, 원(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러나 약자의 한은 이내 퇴영적 탄식으로 바뀐다. 옥중 춘향의 탄식은 이를 잘 보여준다. 춘향 이야기의 극적 전개는 옥중의 꿈을 통해 시작된다. 황릉묘(黃陵廟)의 꿈이 그것이다. 옥중 꿈속에 춘향은 역대의 열녀들을 모신 사당 즉 황릉묘에 올라 그들의 위로와 격려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는다. 이는 옥중에 갇혀 처참해진 춘향이의 내면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는 신분상승 의지보다는 이몽룡을 향한 수절(또는 사랑)로 반전하는 극적 장치가 된다. 대체로 힘은 밖에서가 아니라 내면에서 이루어진다. 그 내면 변화의 힘은 옥중에 걸인 행색으로 나타난 이몽룡과의 만남에서 표출된다. 출세한 이몽룡을 기다려왔는데 이몽룡은 초라한 걸인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때 춘향은 어머니 월매에게 유언으로 부탁한다. 금명간 죽을 년이 세간 두어 무엇 할까. 용장, 봉장, 빼닫이는 되는 대로 팔아다가 별찬 진지 대접하오. 나 죽은 후에라도 나 없다 마시고 날 본 듯이 섬기소서. 모든 기대가 일시에 무너졌음에도 춘향은 오히려 이몽룡을 염려하며 돌봐 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한의 독소인 공격성[怨]과 퇴영성[嘆]을 초극하여 윤리적, 미학적 가치로 삭이고 발효시킨 것이다. 승화되어 다시 태어나는 옥중 춘향의 주체성은 천이두의 한국적 한의 내재적 지향성으로서의 이 삭임의 기능이야말로 이른바 한국적 한의 진정한 고유성이라 할 것이다.라는 말에서 그 해답이 찾아진다. 임방울 춘향가나 <옥중화>에서 춘향은 이몽룡에게 본관사또[변학도]마저 괄시하지 말라는 부탁까지 한다. 본관사또 아니고 보면 열녀 춘향이 어디서 나왔겠느냐고까지 말한다. 여기서 춘항의 한은 변학도를 용서하고 오히려 감사하는 데까지 이른다. 이게 곧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의 세계요, 자타를 초월한 지고한 경지라 할 것이다. 춘향의 한은 우리 민중의 한을 대변한다. 여기에 춘향전이 민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존재한다. 이 점이 곧 춘향전의 진정한 생명력이라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역사적 산물로 이루어진 한(恨) 말고 우리 한민족 고유의 한사상이 존재한다. 한은 너와 나를 넘어선 것이며, 세계와 우주를 하나로 보는 단군 이래의 철학이다. 한은 하나이면서 전체이다. 그래서 반만 년 이상의 훨씬 전에 홍익인간이라는 통치이념이 나온 것이다. 밝음을 추구하는 근원적 저력이 내재하기에 우리 민족은 원망[怨]과 탄식[嘆]을 승화하여 소망[願]과 정한[情]의 세계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이다. 춘향전이 민족적 고전성을 인정받고 아울러 세계의 고전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삭임이라는 우리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에서 나왔던 것이다. /김광원 전북문학관 학예사

  • 문화일반
  • 기고
  • 2019.09.18 17:51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개막작 ‘꼭두 이야기’, 폐막작 ‘청춘의 십자로’ 공개

전주에서 펼쳐질 무형유산과 영상의 만남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오는 27일 개막을 앞두고 개막작과 폐막작을 공개했다. 올해는 영화와 공연이 만나 과거의 영화유산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재창조된 특별한 작품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개막작은 필름 콘서트 꼭두 이야기(2018)다. 김태용 감독과 방준석 음악감독이 국립국악원과 함께 만든 공연 꼭두를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영화 상영과 함께 국립국악원 악단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할머니 몰래 꽃신을 내다 판 남매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4명의 꼭두와 함께 다시 꽃신을 찾으러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리운 사람을 떠나보내는 전통 장례 풍습에 영화적 상상력과 국악전통무용의 멋을 더해 다채로운 감동을 전한다. 폐막작으로는 안종화 감독의 변사 공연 청춘의 십자로(1934)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이며 문화재 제488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2007년 복원을 거쳐 공개된 후 변사(무성영화해설사), 밴드 라이브 연주, 배우들의 뮤지컬 공연을 결합한 복합문화공연으로 재탄생했다. 새로운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나 경성으로 온 세 청춘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80여 년 전 과거와 현재를 이어보는 기회로 꾸며질 전망이다.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운영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의 개폐막작은 영화와 공연이 결합된 형태로 관객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무형유산을 비롯해 영화와 공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 모든 영화 관람과 행사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16 18:37

“수도권·비수도권 문화콘텐츠산업 양극화 심화…대응 나서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화콘텐츠산업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간 경제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까지 5년간 콘텐츠 산업 지역별 매출액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6.7% 증가한 113조2165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의 64%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23조6000억원 매출로 20.9%를 기록했다. 그 뒤를 부산(2.5%), 대구(1.7%), 인천(1.4%)이 이었으며 전북은 0.6%에 그쳤다. 최하위인 전남(0.3%)과 큰 차이가 없다. 김수민 의원은 이렇게 서울, 경기와 그 밖의 지역이 문화콘텐츠산업 매출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사업체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종사자 수 역시 수도권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출한 문화콘텐츠산업 지역별 사업체 수 현황 자료를 보면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 방송,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문화콘텐츠산업 사업체 3만4000여개가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의 32.7%에 달하며, 경기 지역에도 2만300여개가 있어 1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가 가장 적은 곳은 1045개가 있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왔다. 전북은 2942개(2.8%)로 전남(2.5%), 강원(2.4%), 충북(2.7%)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김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나라 먹거리 산업 분야가 문화콘텐츠인데, 서울과 경기도에만 과도하게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지역과의 문화양극화가 경제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문화 문화균형발전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16 18:37

"올 가을 추석엔 전북에서 놀아보자"

전북도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2일부터 29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전역에서 가을 여행주간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사계절로 분산시키는 등 새로운 여행수요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행체험 1번지 전북을 도정 역점 사업으로 내건 전북도는 한국관광공사 지원을 받아 도깨비 상사화 여행(고창), 야단법석, 맛있는 순창여행 등 2개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창에선 학원농장 메밀꽃, 선운산 꽃무릇 등 가을꽃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순창은 고추장 전통민속마을, 발효토굴과 강천산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기간 수도권과 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고창과 순창을 오가는 투어버스가 운행한다. 시군별로 축제, 이벤트공연 등 여행주간을 찾아 전북을 찾는 여행객을 끌어들이는 행사도 풍성하다. 임실 사선문화제, 전주 서학동 갤러리길 미술축제, 완주 와일드 푸드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전주 문화재 야행, 군산 전래놀이 체험, 남원 광한루원 전통 소리청, 고창 꽃무릇 시화전시 등이 이어진다. 또한 전북도는 여행주간 찾아볼만한 도내 명소로 전주향교, 군산 은파호수공원, 익산 달빛소리수목원, 정읍 쌍화차 거리, 남원 광한루원,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완주 아원 고택, 진안 마이산, 무주 태권도원, 장수 장안산 군립공원, 임실치즈테마파크, 순창 향가유원지, 고창 선운산, 부안 솔섬을 꼽았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의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축제와 이벤트가 명절을 찾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을 비롯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색 있는 관광자원과 각종 축제, 문화예술공연 등과 연계하는 계절별 여행주간이 상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9.09.10 18:35

[구석구석 근대 역사여행] 익산·김제·정읍·완주, 농업 수탈의 아픔 간직한 '곡창', 문화공간으로 변신

역사 유적 여행이나 역사 교훈 여행 등의 관점에서 기억 산업의 영역으로 최근 새로운 테마 관광으로 부상한 블랙 투어리즘(Black Tourism).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갈등으로 논란이 되는 지금, 수탈의 현장이었던 우리 전북지역의 옛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익산을 비롯해 김제와 정읍, 완주 등은 넓고 풍요로운 곡창지대와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을 이용해 일본이 수탈의 최적지로 삼은 곳이며, 당시의 창고건물 및 일본식 가옥 등의 아픈 역사의 현장은 아직 산재해 있다. 역사를 되새겨 교훈으로 삼고 일제 강점기의 문화유산들을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 근대 농업 수탈의 전초기지 구 익옥수리조합 사무실 및 창고 익산역 앞 문화예술의 거리 안쪽으로 10분 남짓 걸어가다 보면 빨간 벽돌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인 농장 지주들이 쌀 생산량을 늘리고자 창설한 익옥수리조합의 사무소 및 창고로 사용된 건물로서 1930년에 서양식으로 지상 2층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다. 정면 중앙의 출입구와 위쪽 창호 부분은 테두리에 꽃잎무늬 형상의 인조석으로 치장해 붉은 벽돌과 대비를 이루고, 맨사드 지붕 등 독특한 당시의 건축기법들을 보여준다. 토지 개량과 수리 사업을 명분으로 설립돼 과다한 공사비와 수세를 부담 시켜 지역 농민을 몰락시키는 등 일제에 의한 우리나라 근대 농업 수탈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건물이지만 애석하게도 건축 및 기술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아 건축공학도들도 즐겨 찾는 곳이며, 지금까지도 그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일제강점기 농업 수탈을 말하다 구 일본인 가옥 춘포역에서 춘포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가다 보면 이국적인 느낌의 한 가옥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 호소카와 농장의 관리인이었던 일본인 에토가 1940년경 농장 안에 지은 2층의 나무판자를 잇대어 지은 일본식 가옥이다. 당시 이 가옥을 포함한 춘포지역의 엄청난 규모의 농지는 일본에서 건너온 호소카와 가(家)의 농지였으며, 그 규모는 당시 호남지역에서 세 번째였다고 한다. 구 일본인 가옥은 대표적인 호남지역 농업 수탈 지역이었던 춘포의 당시 상황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팔작지붕에 일식 기와를 사용한 이 건물은 편의성 때문에 내부는 일부 수리 및 개조가 됐지만, 전체적으로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지역사적, 건축적 중요한 가치가 있는 유적이다. △ 시간의 흐름을 기억하다 구 만경교 차를 타고 익산 목천동에서 김제 백구면 쪽으로 넘어가다 보면 현 만경교와 대비되는 구 만경교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일제가 우리 지역의 곡물 수탈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1928년 2월에 준공했으며 일명 목천포 다리로 불리며 1990년까지 무려 62년간 익산과 김제를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서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끊임없었던 곳이다. 익산과 김제를 넘어서 전주와 군산까지도 접근성을 높여준 이 다리가 전국 최초의 포장도로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하지만 이는 1920년부터 일제에 의해 실시된 산미증식계획이 본격화됨에 따라 우리 지역에 나는 수많은 쌀과 농산물들을 일본으로 보내기 위해 군산항까지 나르던 비운의 다리이기도 하다. 1990년 구 만경교 옆 새로운 만경교가 놓이면서 그 쓰임은 동네 주민들에게만 가끔 이용돼 오다가 2015년 6월 세월의 흔적을 속이지 못하고, 노후와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전면 철거를 하지는 않고 다리 양쪽 끝부분을 새롭게 정비해 만경교의 기억을 간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 어두운 역사가 예술촌으로 삼례문화예술촌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일제강점기에 만경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일제가 수탈하기 위해 임시로 보관하던 양곡창고를 지난 2013년 리모델링한 곳이다. 삼례 양곡창고는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고, 내부 또한 당시 쌀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이 잘 보존돼 있다. 1970년대까지 양곡창고로 활용됐으나 이후 삼례역이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이동되고 도심 공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곡창고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완주군은 이 창고를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미디어아트미술관을 비롯한 문화 카페, 책공방, 북아트센터, 책 박물관 등으로 재탄생 시켜 복합 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생활문화센터로 탈바꿈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 정읍 신태인 구 도정공장 창고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건립된 근대 건축물로 일본인 대지주가 수확한 벼의 상품성을 높여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세운 도정 공장의 창고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건물로 지붕은 골함석으로 덮었고, 내부는 목조로 구성했다. 이 창고는 정읍 일대에서 생산된 쌀을 익산을 거쳐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했던 일제의 전북지방 농업 수탈 현장을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현재는 정읍시 생활문화센터로 활용되며 지난 2017년 개관한 이래 지역민을 위한 꾸준한 생활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일제 수탈 소설 속 배경이 현실로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 조정래 소설 아리랑의 배경인 김제 만경, 소설 속 장소들을 재현해둔 아리랑문학마을. 이야기가 시작되는 김제시 죽산면 옛 내촌외리 마을 일대에 터를 잡아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의 살아있는 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은 홍보관, 하얼빈역, 내촌. 외리 마을, 근대 수탈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홍보관 12층에는 소설의 주요 내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민초들의 애환과 투쟁, 처절한 삶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수탈, 아픔, 이민과 항쟁을 소설속의 주인공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초가동 마을을 연출했다. 민초들을 착취하고 탄압하던 주재소와 면사무소 등 전위기관을 표현한 4개 동이 재현돼 있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조국 독립을 위한 끝없는 항쟁사를 표현한 하얼빈역사 등이 조성돼 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9.10 17:08

[추석 문화행사] 민속놀이 체험하고 전통공연 보고, 명절의 정취 느껴봐요

가득 차오른 달처럼 우리네 마음에도 행복이 차오르는 추석, 전북지역에서는 남녀노소가 하나 되는 명절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찾아온다. 박물관, 한옥마을, 공연장 어디든 좋다. 가족친구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니는 그곳에 명절의 행복이 있다. △널 뛰고 윷 던지고한가위엔 전통민속놀이로 세대 화합 국립전주박물관은 12~15일 박물관 본관과 문화사랑방, 옥외뜨락에서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민족 고유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민속놀이를 즐기고 추억을 나누며세대 간 단합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이에 대형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놀이, 활쏘기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 마당과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동전던지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추억의 놀이마당을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게지기, 절구질하기, 맷돌 돌리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옛 생활도구체험과 북, 장구, 꽹과리, 징, 소고 등으로 경쾌한 우리 가락을 뽐낼 수 있는 사물놀이체험을 운영해 전통 문화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 특히, 35사단 장병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악대 공연과 국악의 묘미를 엿볼 수 있는 국악여행 공연도 명절 분위기를 흥겹게 달굴 예정이다. 전통 투각등, 전통 손제기, 백제 금관 만들기 행사와 함께 몬스터 호텔3, 인크레더블2, 신비아파트444등 가족을 위한 영화도 상영한다. 행사 관련 문의는 063-220-1003. 추석 당일은 휴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추석을 맞아 9월 한 달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 판매행사를 운영한다. 추석연휴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일원에서는 한지뜨기, 가족 윷놀이판 만들기,전통놀이체험, 전주문화관한문화관음식 테마 전시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추석 당일엔 미운영. 이와 함께 공방 및 음식체험, 한지꽃 디퓨저 만들기, 청사초롱 등 만들기, 북 열쇠고리만들기 등 사전 예약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12일 진행하는 한가위 송편 만들기 체험은 5유료로 진행한다. 체험비 5000원. 프로그램 예약 및 문의는 063-281-1523. 추석을 맞이해 오는 29일까지 전통 공예품 상품기획전 풍요도 마련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풍성한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이 기간 구매고객에 한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상품 구매 시 한지포장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택배와 대량구매도 가능하다. 상품 문의는 063-282-8851. △남원에서 펼쳐지는 달빛 풍류송편강강술래도 즐겨요 국립민속국악원은 추석 당일 만월인 추석 달빛 아래 국악공연 달빛 풍류를 개최한다. 명절의 참 의미를 잃어가는 오늘날 명절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공연은 관객들이 송편을 먹고 함께 강강술래를 뛰며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놀이마당으로 꾸몄다는 설명이다. 남원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달빛 풍류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흥을 돋우기 위한 길놀이&판굿으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흥부가 중 흥부 박타는 대목, 서용석류 대금산조, 민요 팔월가, 풍년가 등을 선보이며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남원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박경훈 작곡의 실내악곡 남원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의 절정은 단연 강강술래로, 추석에 즐기는 대표 민속놀이인 만큼 국립민속국악원의 무용단 단원들의 춤사위로 풀어놓을 계획이다. 특히, 공연 시작 전에는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준비한 송편을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관객들은 누구나 송편을 나눠 먹으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말미에는 모두 소원을 빌며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063-620-2324~5. △전주한옥마을에서 창극마당놀이 보고 혼불 여행 가요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은 한가위를 맞아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과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의 특별공연을 올린다. 전주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들이 문화공연을 즐기며 추석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공연은 13~14일 이틀간 펼쳐진다. 옹고집은 오후 8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별주부는 오후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통문화잔치음식 체험과 마당창극을 패키지 티켓 1장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전주마당창극은 전주의 대표적인 세 가지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장은 한옥마을 상설공연은 전주의 흥과 멋을 담아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며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추석 명절을 더욱 풍성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옥션 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063-283-0223. 한옥마을 내 최명희문학관은 한가위를 맞아 12~15일 문학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가위 혼불 여행은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속 문장 나눔,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한가위 딱지치기, 방석딱지 접기, 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작가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소설 <혼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특히 꽃갈피 만들기는 소설 속 명문장에 색색의 압화를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활동으로 남녀노소의 호평을 받았다. 혼불로 읽는 한가위는 한가위를 맞아 최명희의 작품 중 한가위와 관련된 부분을 모아 관람객에게 나눠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혼불 문장 스티커와 자석 책갈피, 글그림 엽서, 원고지 메모지 등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문의 063-284-0570. 추석 당일 휴관.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10 16:52

전주 치명자성지에 ‘평화의 전당’ 세운다

전주 한옥마을과 가까운 치명자성지 일원에 교육시설과 공연장, 숙박시설, 테마공원을 갖춘 세계평화의 전당이 세워진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천주교 전주교구유지재단은 오는 17일 착공식을 갖고 2020년 12월까지 전주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주한옥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명품공원을 조성하고 치명자성지가 갖는 세계사적 의의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국고보조금 84억 원, 지방비 98억 원, 자부담 98억 원 등 총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1만500㎡ 면적에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하고자 지난 2016년 3월 전주 치명자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건립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평화의 전당은 복합기념교육관과 생활문화체험관을 두 축으로 연회장, 회의실, 전시관, 공연장, 카페를 갖추고 명상가정연수청소년순례 목적의 방문객을 위한 숙소와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 원도심 공원지구에 자리해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치명자성지는 천주교 순교성인의 정신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는 배려와 화합의 가치를 지향해온 전북고유의 정서에 부합한다는 취지에서 사업지로 선정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김영수 헨리코 신부는 전주 치명자성지에 세워질 세계 평화의전당은 평화라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한옥마을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9.09 19:17

전주미협, 제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수상작 선정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지부장 백승관, 이하 전주미협)가 주최하는 제15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부문별 대상 수상자가 가려졌다. 지난 7일 진행된 심사 결과, 서양화 이영선 작가의 흔적과 한국화 김영곤 작가의 공존, 민화 박미정 작가의 봉화선 화연정, 수채화 박현주 작가의 내 고향 나팔꽃, 조소 이정민 작가의 불안증, 문인화 안미정 작가의 상념 등 6점이 각각 부문별 대상 작품으로 꼽혔다. 부문별 50점 이상 출품되지 않은 공예, 서예, 디자인, 판화 부문에서는 대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상작 6점 이외에 우수상 9점, 특별상 9점, 삼체상 3점, 기업후원상 2점, 특선 119점, 입선 205점이 각각 선정됐다. 출품작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공예, 조소,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10개 부문 총 582점으로 지난해보다 100여 점이 늘었다. 권태식 심사위원장은 작품의 고민과 열정이 묻어나는 노작이 많았다며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점수제를 도입해, 좀 더 구체적이고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열린다. 수상 작품들은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9일부터 18일까지 12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9.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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