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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평범한 사람의 독립운동’에 관심 커져

최근 독립운동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시민, 학생, 여성 등 평범한 사람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SNS 게시물 11만여건을 바탕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들은 1919년 3.1운동과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가는 시작점으로 인식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시작이라는 핵심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독립운동가 재평가에 대한 바람이 담긴 독립운동가와 일본의 사과와 친일 청산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일본 친일이라는 핵심어가 그 뒤를 이었다. 독립운동가 재평가 방안으로는 후손에 대한 지원이 59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독립유공자 발굴, 공적 전수조사,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도 강조했다. 친일 청산 방법으로는 후손의 재산 환수 친일 예술가에 대한 재평가 친일 인명 공유 순으로 제시됐다. 독립운동 연관어로는 평범한 사람들의 독립운동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다. 2년 전 같은 기간 안중근, 남자현 열사, 함석헌 등 유명 애국지사에 대한 연관어가 많이 나타난 데 비해 시민, 학생, 여성 등 핵심어가 언급량 상위를 차지했다. 독립운동 관련 인물로는 유관순이 4354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2건 언급된 것에 비해 7배 이상 급증했다. 2259건의 김구, 1631건의 안중근도 주목받았다. 독립운동 관련 장소로는 1483건 언급된 독립기념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서대문형무소가 912건, 상해임시정부가 47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문체부 국민소통실 정책 담당자는 많은 국민들이 독립운동가 한두 사람이 아닌, 일반적이고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수립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4.08 20:46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장에게 듣는다]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수영 원장 “도시는 사람 사는 공간, 문화가 흘러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이주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교통과 주거, 문화여건 등 정주 여건에 대한 불만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전북혁신도시가 제대로 지역 내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혁신도시공공기관 포럼에 참여한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과 한국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 농촌진흥청 김경규 청장, 한국전기안전공사 조성완 사장에 이어 김수영 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부터 전북혁신도시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대해 모르는 도민도 많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출판 진흥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책의 생산과 유통, 소비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출판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간행물윤리위원회를 전신으로 2012년 7월 확대 개편해 출범했습니다. 전북에는 2015년 8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전북 혁신도시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 지난해 7월 부임하셨습니다. 지난해 업무 성과와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어떠신가요. 작년 부임 후 출판계와 기관의 현상을 파악하고, 2019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세종도서선정 구매 지원 사업을 비롯한 지원 사업과 정책통계연구사업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출판유통 통합시스템 구축 등 중요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 원장님께서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생활하셨는데, 1년이 채 안됐지만 전북혁신도시에서 생활해보니 달라진 점이 있나요. 수도권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많이 갖춰져 있어 생활하는 데 편하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인구 밀집에 따른 교통 혼잡이나 주차문제 등 부수적인 어려움도 함께 따라옵니다. 이와 비교하면 전북혁신도시는 다양한 시설이 일정 구역에 밀집돼 있어 어느 곳을 가든지 접근성이 좋고, 교통도 혼잡하지 않아 매우 쾌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문화시설이나 행사가 부족하다보니 심심할 때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자리잡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행복이 중요하다 보는데, 직원들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아직 서울에 살고 있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직원들도 있고, 가족과 함께 내려와 자리를 잡은 직원도 있습니다. 출판진흥원은 서울과 대구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근무 지역에 따른 다양한 애로사항이 있을 겁니다.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무엇보다 도시 내에 문화시설이 전무한 편입니다.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도 전주시내로 나가야 할 정도입니다. 또한 버스 한 대를 놓치게 되면 20분에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중교통도 불편한 상황입니다. - 그 때문일까요. 출판진흥원의 경우 인력 채용에 있어서 지역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출판진흥원은 출판과 독서 관련 사업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출판계 또는 관련 산업에 종사한 경험을 높게 평가합니다. 지역인재 입사지원자 중에는 해당 경험이 있는 경우가 적어 채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출판진흥원이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이후 채용된 인원의 대부분이 지역인재이고, 전북 출신의 지역인재 채용도 60% 이상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인재의 채용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 본질로 돌아와서, 원장님이 생각하시기에 전북혁신도시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혁신도시 발전을 말할 때 가장 간과하는 부분이 혁신도시도 도시라는 점입니다. 도시라는 공간은 큰 기관으로만 채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먹거리가 있는 시장과 식당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생활할 때 분명히 누려야 할 문화가 풍부해야 합니다. 지금은 혁신도시에서 모임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도 불편한 것들이 많습니다. 혁신도시를 찾는 사람들은 근무하는 곳이 혁신도시이기 때문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부러 찾지 않는 곳이라는 말이죠. 사람들이 혁신도시를 일부러 찾는 곳이 된다면 교통이나 생활공간 등 기초시설들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혁신도시도 사람이 사는 도시, 문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습니다. 이러한 취지로 생각하신 부분이 있는지요. 우리 국내에는 책이나 출판문화와 관련한 박물관 등이 없습니다. 완판본의 고장 전주, 그리고 전북에 꼭 필요한 기관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상 중이긴 하지만 문화복합클러스터를 혁신도시에 만들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책이나 출판, 더 나아가 이러한 문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전북혁신도시에 가야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되면 지역 경제에도 공헌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혁신도시도 뿌리깊게 잘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이 시점에서 진흥원이 도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출판진흥원은 지역주민을 위해 1층에 책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방문해 책을 읽거나 대여할 수 있고, 독서 동아리의 모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다앙한 전자책도 구비해 언제든지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도내 초중고 도서관에 필요한 도서를 기부함으로써 독서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혁신도시 주민들과 함께하고자 하니 부담 없이 이용해주시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완판본의 고장 전주, 그리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출판의 역사가 살아있는 전북은 대한민국 출판의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깊은 곳입니다. 이러한 곳에 자리 잡게 된 것을 출판진흥원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출판진흥원은 다양한 사업뿐만 아니라 출판문화복합센터 건립 등의 추진을 통해 전북혁신도시뿐만 아니라 전라북도를 출판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시와 도,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김수영 원장은] 민주적 절차로 임명된 첫 원장 평가 받아 김수영 원장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동고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여기서 김 원장의 독특한 이력이 나온다. 연세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다 대학원은 철학과로 들어가 독일 콘스탄츠대 대학원에서 플라톤 철학으로 박사 논문을 썼다. 2001년 귀국해 강사 생활을 하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 편집부장, 편집주간, 대표이사를 마치고 2011년 퇴사해 로도스출판사를 운영했다. 2014년부터는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돼 출판기획과 철학을 가르쳤다. 지난 2018년 7월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원장의 면모는 취임 후 모습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취임 후 첫 행보는 출판계 블랙리스트, 낙하산 인사 등 진흥원의 과오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하는 것이었다.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기관에서 블랙리스트에 의한 지원 배제가 이뤄지고, 전임 원장들이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려왔기 때문. 출판계에선 김 원장을 진정한 출판계 인사로는 첫 원장으로 인정한다. 출판진흥원에서는 민주적인 절차로 임명된 첫 원장이라고 부른다. 출판진흥원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모와 추천 절차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임명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출판계가 원한 원장이란 말이 된다. 하지만 김 원장의 임기는 2021년 7월 10일까지 3년에 불과하다. 출판진흥원 예산도 자체 예산과 교부 예산을 포함해 400억 원에 불과하고 인력도 100명 남짓이다. 진흥원이 혁신도시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고, 더 나아가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하는 이유다. 김 원장은 출판진흥원이 빨리 제자리를 찾고 출판계 내부에서 다양한 이견에 대한 토론이 더 활성화돼야 한다며 논의된 내용은 출판진흥원을 통해 정부에 전달되고 또 정부의 의지가 출판진흥원을 통해 잘 흘러가 건강한 출판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흥원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관이 자리잡은 지역, 전북도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사랑받는 기관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4.07 20:27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수공예 전문교육 ‘한올지기’ 운영

수공예 중심도시 전주의 역량을 강화할 수공예 전문교육이 5월까지 전주시민의 일상에 문화향유의 기회를 수 놓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이하 전당)은 지난 1일부터 5월 28일까지 총 8주에 걸쳐 매주 월화요일 오후 4~6시 수공예 전문교육 프로그램 한올지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당은 지난달 11~24일 홈페이지를 통해 12개 수공예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거친 결과 △칠보공예 △매듭공예 △가죽공예 등 3개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확정했다. 월요일인 지난 1일 열린 수공예 전문교육 한올지기의 첫 수업에서는 전당 입주공방 공작부인이 공작한 공작의 김윤정 강사가 잼나는 전통매듭을 주제로 도래, 가락지 등 기초매듭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진행했다. 화요일에는 칠보공예와 가죽공예 교육으로 꾸며진다. 전당 입주공방 바람소리의 김귀복 강사가 8가지 보물 칠보공예를 주제로 다양한 귀금속류를 활용해 장신구와 촛대 등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가죽공예 기초수업에서는 전당 입주공방 제이민 가죽공방의 김정민 강사가 가죽 재단부터 시작해 나만의 손지갑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김선태 원장은 시민들이 선택한 수공예 프로그램인 만큼 하반기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수공예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수혜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4.07 20:27

‘한반도 첫 수도’ 고창서 농생명문화 꽃 피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고인돌 군집으로 이름난 고창군 도산리, 죽림리, 상갑리 산기슭에서는 현재까지 약 447기의 고인돌과 잔존물이 발견됐다. 당시 농사를 지어 곡물을 수확했음을 알려주는 반월형석도(반달모양 돌칼) 등도 고창이 한반도 농업의 시작점임을 추정하게 하는 자료가 된다. 도산마을에서는 해마다 지모신인 달이 가장 밝은 음력 정월 14일 자정에 풍년을 기원하며 천제를 올리고 있다. 고창군은 고인돌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성격을 규명하고, 마한시대 모로비리국, 신소도국 등의 실체를 확증하려는 노력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 시농대제를 시작으로 농생명문화수도로서 다시금 한반도 농생명문화의 꽃을 피울 준비가 한창이다. 곡우를 하루 앞둔 19일 고창군 도산리 고인돌공원 일원에서는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1회 고창 한반도 시농대제가 열린다. 고창군은 미디어 퍼포먼스 등을 통해 농생명문화의 근원인 물, 흙, 씨앗의 소중함을 알리고 한반도농생명문화의 중심 고창비전을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한반도 시농대제의 문을 열 무대 아이, 정령들과 농사의 꽃을 피다는 농무와 농요가 함께함으로써 시농의 의미를 담은 스토리텔링형 공연이다. 공연의 끝자락에는 희망의 씨앗 항아리에 씨앗을 담으면서 농업의 신성함을 표현한다. 군민 100명도 농부대표로 참여해 대한민국 농부 권리장전을 선언하고 토종씨앗의 소중함을 알리는 시농의식도 치른다. 개막공연에서 씨앗 항아리를 전달받은 농부대표들은 하늘과 땅에 농사의 시작을 고하며 시농을 선포한다. 이어지는 영상퍼포먼스는 사라진 씨앗 태고의 숨결 희망의 씨앗 생명의 치솟음 등 네 단계로 이어지며 미세먼지, GMO 조작 등 심각한 환경오염에 밀려 사라진 시농 씨앗을 다시 찾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시농퍼레이드를 이끄는 오거리당산 놀이패는 참석자들에게 씨앗을 나눠주고 지정된 장소에서 함께 씨를 뿌리며 생명의 시작인 씨앗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밖에도 고인돌공원 일원 행사장에서는 고창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작물의 씨앗과 모종, 묘목을 거래할 수 있는 씨앗 나눔마당도 운영된다. 떡메를 사용해 직접 떡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떡 나눔행사와 농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농경유물 전시도 즐길 거리다. 고창군 관계자는 씨앗은 생명의 시작이자 우리 인류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함께 만드는 2019 고창 한반도 시농대제가 되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3000년 전 청동기시대부터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운 자랑스러운 땅 고창을 다시 한 번 되살려 대한민국 고창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4.07 20:27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북 예술인 ④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한국 문화사절단 사명감…베트남 젊은층 호응에 감동”

이번 베트남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게 돼 기뻐요. 가장 보람될 때가 바로 우리 것의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전주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문화사절단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다고 자부합니다. 오랜 세월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오며 국악 분야의 대한민국 최고 등용문으로 꼽히는 전주대사습놀이. 그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땀방울이 예향의 고장 전주를 넘어 베트남 커피의 본고장 닥락성에 닿았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는 지난달 9~16일 베트남 닥락성(Dak Lak) 부온마투옷시(Buon Ma Thuot)에서 열린 제7회 커피 축제에 정식 초청돼 국악 공연을 펼치고 돌아왔다. 이번 초청 공연의 배경에는 지난 2017년 12월 11일 시작된 전라북도와 베트남 닥락성의 끈끈한 우정이 있었다. 두 도시는 우호 교류 협약을 맺은 이후 청소년 상호연수, 협력 개발사업, 한국어 교육센터 운영, 문화예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커피 수출국에 빛나는 베트남, 그 중에서도 닥락성 마투옷시는 베트남에서도 가장 유명한 커피 산지다. 이 도시에서는 특산물인 커피를 알리기 위해 격년제로 커피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는 이 축제의 전야제 축하무대를 맡았다. 보존회는 초청을 받은 후 대회 장원 출신 및 한국을 대표하는 걸출한 국악인 20명을 선발해 예술단을 꾸렸다. 선발된 예술단원 대부분은 자비를 들여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예술단은 태평무, 지전춤, 남도민요, 경기민요, 소고춤, 장고놀이 등 한국의 전통예술로 무대를 채웠다. 베트남 소수민족과의 협연도 이뤄졌다. 베트남 전통 대나무 타악기의 연주에 맞춰 아리랑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객들 중에는 익숙한 베트남 전통악기와 이색적인 한국의 전통 가락의 조화에 흥이 나는 듯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고. 다음날에는 퍼레이드를 통해 2km에 달하는 거리를 한국의 고유한 멋으로 물들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관객은 젊은 친구들이었다. 거리를 가득 채운 아이들은 퍼레이드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듯 행렬의 틈을 채웠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삼삼오오 몰려와 퍼레이드 사진을 찍었다는 것. 이날 퍼레이드를 통해 가히 폭발적인 호응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한 단원들은 아이돌 가수가 된 기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이들과 함께 웃었던 송재영 이사장은 한편으론 부러움도 컸다며 공연과 함께 뛰고 춤추고 발을 구르는 관객들만 있다면 예술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전통예술이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녹아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세계에 우리 전통예술을 더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는 기반으로, 우리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일본미국 등에 해외지부를 두는 것도 목표입니다. 이번 예술단을 진두지휘한 송재영 이사장은 국악인의 저변 확대와 국악을 향유하는 문화를 넓히는 데 관심이 크다. 해외에 우리의 순수한 전통 국악을 알릴 수 있는 무대를 계획하고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는 이유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4.01 20:28

익산 판소리 기대주 유수현 양, 세번째 완창 도전

익산의 국악 꿈나무에서 국악인으로 변신한 유수현 양이 세 번째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남원국악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수현 양은 오는 6일 익산의 소월 임화영 판소리전수관에서 동초제 흥보가 완창 발표회에 나선다. 이번이 판소리 세 번째 완창 도전이다. 이번 완창 발표회에는 임청현 전북도립국악원 교수와 인동초 국악대제전 명인부 종합대상 수상자인 송세엽 명인이 고수로 나선다. 일찍부터 판소리에 재능을 보여 초등학교시절 이미 동초제 심청가를 완창하며 주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중학교 때는 성인들도 하기 힘들다는 김세종제 춘향가까지 완창발표하며 판소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유 양의 남다른 재능을 엿본 그의 부모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판소리 공부에 나설 수 있도록 했고, 익산국악원 임화영 명창이 그를 지도했다. 유 양의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은 그의 수상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2009년 군산 전국 판소리대회 초등부 우수상을 시작으로 전국 판소리대회 초등부 대상(2010년) 및 추담 판소리대회 초등부 대상(2012년) 등 갖가지 상을 휩쓸었다. 중등부에 들어서는 전국 판소리대회 중등부 대상(2014년) 및 진도 남도민요 전국대회 중등부 대상(2015년) 등을 차지했다. 목담 최승희 판소리대회 고등부 대상과 국창 권삼득 전국 국악대전 고등부 대상 등 수많은 수상을 이어왔다. 수현 양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판소리가 이제 3번째 완창 발표회로 이어진다며 멋진 소리판이 열릴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와 박수, 추임새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양의 스승인 임화영 익산국악원장은 수현이가 성인들도 하기 힘든 심청가, 춘향가에 이어 세 번째로 흥보가 완창 무대를 갖는다며 수현이가 명창으로 우뚝 설 그날까지 한마음이 되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9.03.31 19:59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올 상반기 주제는 ‘늘품’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이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올 상반기 일정에 시동을 건다. 매주 목요일에 무료로 진행되는 목요국악예술무대에서는 전통국악부터 창작국악까지 우리네 소리와 몸짓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 올해 상반기 공연의 주제는 늘품이다. 오는 4일부터 6월 20일까지 7번의 무대를 통해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품성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전통의 멋에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것은 기본,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프로그램을 재해석한다. 각 공연별로 창국단, 무용단, 관현악단이 다양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4일 첫 공연, 무용단 우리 춤 명작 9편 오는 4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2019 목요예술무대의 첫 공연에는 무용단이 나선다. 아홉 빛깔, 우리 춤 명작Ⅱ을 주제로 우리 전통 춤의 멋과 흥이 가득 담긴 9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춤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작춤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과 절제된 세련미까지 느낄 기회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선보인 아홉 빛깔, 우리 춤 명작 재구성, 간결한 무대 위에 펼쳐지는 다채로운 우리 춤의 참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관현악단원인 고은현 씨의 사회로 축원무, 흥 놀음, 단장, 사랑이여라, 여인화사, 꽃춤, 진도북춤, 쑥대머리, 장고춤 등 아홉 빛깔 우리 춤의 아름다움이 무대를 채운다. △5월 가정의 달에는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목요국악예술무대도 마련됐다. 5월 2일에는 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 한마당이 펼쳐진다. 무용창극관현악단의 합동 공연으로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단막 무용극 깨비와 콩쥐이야기가 단막 창극 흥부 쫓겨나는 이야기와 어우러진다. 9일에는 창극단이 어버이날을 기념, 어버이 은혜에 대한 감사를 담은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무대를 펼친다. △예술단원 기획, 개성 담은 창작 무대 5월 23일, 6월 13일엔 예술단원들이 직접 기획한 공연을 통해 개개인의 창작욕구와 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5월 23일에는 무용단이 나서 Spring- 춤. 춤 디딤새에 흥을 싣는다. 무용단원들이 안무를 맡아 5개의 작품 속 각자의 개성을 담은 창작 무대를 선보이는 단원 기획공연이다. 6월 13일에는 옛 선비들의 사랑방 풍류를 즐기듯 맑고 고요한 대금소리의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관현악단원인 최신 씨의 만의 색을 입혀, 화음청죽(和音淸竹) 맑은 대금소리의 어울림이 펼쳐진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3.31 19:59

“정조대왕 꿈 속으로 국악여행 떠나볼까?”

매월 첫째 주 토요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놀이터가 펼쳐진다. 오는 6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예원당에서 열리는 국악으로 듣는 그림책 음악여행-이야기보따리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무대다. 국악과 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작품성과 흥미성을 고루 갖춘 우수한 작품을 선정, 오는 11월까지(7, 8월 제외) 관객들과 만난다. 이날 공연은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대왕이 백성과 부모를 위해 펼친 정책과 화성행궁 이야기를 국악과 무용, 무술 등 다채로운 무대예술로 선보인다. 공연에 앞서 국악기의 소리와 특징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에게 국악기를 소개하고 노래를 배워보며 국악에 대한 친밀감을 높인다. 이어 전통음악과 그림책, 연극, 동화구연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과 문화를 소통하는 전래동화로 만나는 그림책 음악여행 무대가 오른다. 마지막 순서 화성에서 꿈꾸는 왕 정조에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과 세계무형유산인 한국음악 가곡, 아리랑, 영산회상 등 역사적 가치를 자랑하는 한국의 백미들과 만난다. 2015년 창단돼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림책 음악여행은 박경숙(경기도립국악단, 해금)을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융합 콘텐츠를 제작으로 대중들에게 우리 전통음악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대표 작품 화성에서 꿈꾸는 왕 정조는 2016년 수원문화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돼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관람 문의 063-620-2324~5.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3.31 19:59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 춘향가 ‘만남’으로 시작

남원의 봄, 사랑은 만남이고 만남은 운명이어라.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30일 춘향가와 함께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의 빗장을 연다. 관객들이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덧붙인 이야기가 있는 소리-담(談)판은 인류무형유산으로서 판소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국립민속국악원의 기획공연이다. 예음헌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염경애 명창이 만남을 주제로 판소리 춘향가 중 적성가, 산세타령, 사랑가 대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과 원기중 박사(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가 진행을 맡아 관객들이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인다. 원기중 박사는 판소리의 인문학적 해설을, 왕기석 원장이 판소리의 예술적 부분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 상반기 담판 공연은 4월 27일, 5월 25일, 6월 22일 각각 유수정, 허애선, 송재영 명창이 이별, 고난, 해후라는 주제로 판을 이어간다. 하반기 공연의 주제는 흥부가로 8월 31일, 9월 28일, 10월 26일, 11월 23일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은 필수다. 관람 문의는 전화 063-620-2324~5.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3.28 20:20

‘보고, 배우고, 즐기고’ 1년 내내 펼쳐지는 무형유산축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올해도 다양한 행사와 국내외 관람객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9 문화행사 연중 일정을 지난 27일 공개했다. 올해는 전통 음악과 춤, 공예, 그리고 생활관습과 풍속을 온전하게 계승하고,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공연과 행사, 전시, 교육 등 4개 분야에서 43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연 분야에서 첫 문을 연다. 오는 4월 27일 봄꽃, 찬란히 흩날리다라는 주제로 개막공연이 찾아간다. 유산원 대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개막공연 이후 토요일마다 무형유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형극 80일간의 세계 일주가 관객을 찾는다. 6월 중국 연길 조선족 무형유산예술단 초청공연과 7월부터 9월까지는 차세대 무형유산 전승 주역인 이수자들의 이수자뎐이 펼쳐진다. 10월에는 국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초청해 그 가치를 공유하는 국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초청공연이, 그리고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무형문화재 작고 보유자에 대한 이야기와 제자들의 헌정 공연인 명인오마주 무대가 준비돼 있다. 11월에는 무형문화재 공연 신진 연출가 발굴을 위한 공모 공연 출사표 등 총 44회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행사 분야에서는 오는 9월 세계적인 무형유산 관련 영화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 특별 강연 등으로 구성된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펼쳐진다. 10월에는 무형문화재 전시, 공연, 시연, 체험, 강연 프로그램 등 기예능이 어우러진 무형문화재 종합 축제 2019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개최된다. 여기에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 책마루에서는 무형유산과 일반교양 관련 전문가와 저자 초청 강연 등이 연간 20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분야로는 9월에 올해의 특별 전시로 무형문화재기념관 작은 전시가 펼쳐지고, 10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기술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이, 12월에는 우리 탈놀이 이야기(가제) 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다양한 교육 사업도 풍성하게 이뤄진다. 교육 사업을 통해 전승자에게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승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민에게는 무형유산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자 대상 교육은 무형유산 신규 이수자 입문 과정, 전통예술공연 과정 등이며, 학생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형유산 체험교육과 청소년 진로 탐색 캠프, 무형유산 대학 연계 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올해도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전승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전승 활동에 대한 폭넓은 홍보를 통해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확대하여 문화 향유권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3.28 20:2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