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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리빙콘텐츠 DIT센터’ 문연다

언제든(Everyday), 누구나(Everyone), 무엇이든(Everything), 함께 만들어요(Do It Together).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11일 리빙콘텐츠 DIT(Do It Together)센터를 개관한다. 리빙콘텐츠 DIT센터는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추진한 사업.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60평 규모 공간에 둥지를 튼 리빙콘텐츠 DIT센터는 교육실창의공작실목업실커뮤니티실멀티스페이스라이프리빙실로 구성됐다. 3D프린터, 레이저 가공기, 목업장비, 재봉틀 등 다양한 장비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볼 수 있는 메이커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먼저 상시 프로그램으로 자유제작, Work Together, 메이커스 체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비활용, 소재융합, 메이커 특강 등 정기 교육프로그램과 기업 연계 상품화 기획 등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DIT센터 사업총괄 인미애 콘텐츠개발실장은 DIT센터 이용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이후 예산과 인력 상황을 고려해 수혜 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주의가 필요한 장비는 안전교육과 장비 기초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전통문화전당은 DIT센터 조성사업을 공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예술인, 대학생, 아트상품 창작자, 관계기관 등과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스킨쉽을 진행해왔다. 김선태 원장은 DIT센터가 지역 메이커들의 지식정보 공유플랫폼으로써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전북만의 차별화된 메이커 스페이스가 될 것이다며 누구나 쉽게 접근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창작활동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DIT센터 오픈식은 11일 오후 4시, 포토존 인화 이벤트와 랩투어 등 오픈파티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센터 이용 관련 사항은 리빙콘텐츠 DIT센터 홈페이지(ditcent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81-1557.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1.10 20:02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11) 왕시루(하)

지리산은 아픈 역사만큼이나 식물들도 수난을 겪어야 했다. 조선시대 유산기(遊山記)에서 나무들이 하늘을 덮었고, 밑에는 세죽이 빽빽하게 밀집하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땅히 수십 그루를 찍어 넘겨야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에서 격랑의 현대사에 이르기까지 방화와 남벌, 화전 등으로 수없이 쓰러져 갔으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진정의 기미를 보였다. 그렇게 모진 수난에서도 꾸역꾸역 이 땅을 지켜내고 있는 들꽃들이 눈에 띈다. 지난한 역사, 어찌 잊으랴마는 신숙주의 노래처럼 원추리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잊었으니 시름이 없다하니 하늘이 내려 보내기라도 했나? 군락지에 훤하게 피어있는 원추리 앞에서 어떻게 근심을 갖으랴! 노고단에서 만났던 이질풀이 이곳에도 있구나. 이름과는 전혀 다른 자태를 뽐내는 작은 꽃, 한방에서는 노관초(老官草)라고 부르며 지사제로 유익함까지도 주니 더욱 예쁘다. 바위에 걸터앉아 쉴 참이면 발아래 밝은 미소로 힘겨움을 덜어주는 노~랑제비꽃, 뭐니 뭐니 해도 지리산의 절경이라 할 수 있는 헬기장 주변에 보드랍고 유연하게 흔들거리는 억새사이로 들어오는 섬진강에 포근한 구름이 내려앉고 있다. 예부터 사람들은 산과 더불어 보금자리를 만들고, 기슭에서 의식주를 해결해나가며 삶을 꾸려왔다. 한편 지리산은 산자락을 그림자로 드리운 채 남해로 흐르는 섬진강의 맑은 물이 백사장과 함께 지리산의 비경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섬진청류(蟾津淸流)라 하며 지리산 10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섬진강은 지명유래에서 보더라도 왜구의 침탈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다. 이 때 섬진강, 지리산 자락의 선비들은 조국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자기 정체성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한 대표적인 선비들로는 피아골 입구에서 구례 방향으로 3킬로미터 지점의 섬진강가, 왕시루봉 능선이 마지막 자락을 흘러내린 곳에 의병들의 무덤이 말해준다. 이 곳 석주관에는 정유재란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싸우다 순절한 왕득인, 왕의성, 이정익, 한호성, 양응록, 고정철, 오종과 구례 현감 이원춘의 위폐를 모신 칠의단이 있다. 17번 국도로 섬진강을 따라 간다. 우측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몰입하다 좌로 고개를 돌리면 석주관이 있다. 오늘의 선비정신은 무엇일까? 왕시루봉은 섬진강을 젖줄삼아 말없이 자양분을 나르고 있다. 백두대간을 적시며 더 높은 곳의 영산 백두산으로 향하리라.

  • 문화일반
  • 기고
  • 2019.01.10 20:02

“30년 모은 기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기와의 신비한 매력에 한눈에 매료됐습니다. 수집하다 보니 일본으로 빼앗긴 기와를 되찾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이제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기와의 매력에 사로잡혀 30여 년을 기와를 수집한 김성호 씨(59)의 이야기다. 9일 전북체육회 기자실에서 만난 김 씨는 두 손 가득 봉투를 들고 나타났다. 아이 몸통만 한 봉투 세 개 안에는 포장지로 곱게 싸인 기와들이 들어있었다. 기와를 꺼내놓는 김 씨의 얼굴은 조금 붉게 상기돼 있었다. 조심스러운 손길로 기와를 들어 테이블에 내려놓는 모습은 흡사 갓난아이를 침대에 내려놓는 부모의 모습이었다. 그는 기와를 내려놓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기원전 200년 무렵 한나라 때 만들어진 기와를 조심스레 들어 전서체로 쓰인 장생무극(長生無極)이라는 글자에 관해 설명하는 그의 눈빛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김 씨가 일본 사이트에서 발견해 공수해 온 것이다. 기와와 관련해서는 모두 스스로 책을 찾아보며 공부한 것들이다. 무엇을 물어보든 대답이 술술 나왔다. 기와에 대한 관심의 첫 시작은 30여 년 전 그가 서른 살 무렵이던 해 금산사를 찾았을 때다. 금산사 산길을 걷던 김 씨에게 작은 기와 파편이 눈에 들어왔다. 대부분 깨져있어 형체가 온전하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 문양이 그를 한눈에 매료시켰다. 그때부터 국내 곳곳의 폐 사찰과 골동품상을 돌며 기와를 모으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만 진행하던 것에 갈증을 느꼈던 그는 일제시대 일본이 수탈한 기와를 되찾기 위해 일본 경매사이트에 나오는 기와들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것이 500여 점에 이르고, 백제와 고구려, 통일신라 때의 연화문와당과 용얼굴무늬 기와, 수막새,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청화기와까지 박물관 전시가 가능한 것만 360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기와의 경우 경주 국립박물관에도 없는 종류가 많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기와의 진위를 알게된 경위도 우연히 찾아왔다. 기와를 사 모으기 시작하자 문화재를 불법 취득한 것 아니냐는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던 그는 그 과정에서 전주국립박물관 학예사로부터 진위를 검증받을 수 있었다. 사건도 무혐의에 그쳤다. 자신이 사랑하는 기와를 알리고자 진행했던 와당(기와지붕의 끝에 달린 마감재) 만들기 체험을 통해 2017년에는 영암 한옥건축박람회측 요청으로 소장품 25점을 박람회에서 전시하기도 했다. 지금도 국내외에서 기와를 수집하는 김 씨에게는 소망이 하나 있다. 지금껏 모은 기와들을 대중들이 함께 보고, 역사에 관해 이야기 할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 서울과 청주, 아산에 기와를 주제로 한 사설 박물관이 있는데, 한옥의 고장 전주에도 이러한 박물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와의 아름다움과 역사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오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1.09 19:40

“포털 뉴스 서비스, 아웃링크로 전환해야”

온라인 뉴스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언론과 포털이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포털 뉴스 서비스를 아웃링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디지털저널리즘복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양승목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8일 언론과 포털의 상생을 위한 7가지 실천방안을 포함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위는 지난해 7월 학계시민단체언론계 대표 6명이 참여해 발족했으며, 지난 6개월간 디지털 뉴스의 생산유통 정상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는 그간의 논의결과를 토대로 한 7가지 제안이 담겼다. 특위는 포털의 인링크 방식 뉴스 소비가 지속될 경우, 전체 미디어산업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포털은 뉴스 매개 등 검색서비스에 집중하고 언론은 원천 정보 생산자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어야 건전한 언론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위가 제안한 7가지 상생방안은 △언론과 포털 공동 협력사업 모델 발굴, △포털의 뉴스 노출편집 알고리즘 공개, △포털의 뉴스 서비스 운영성과 및 뉴스 이용 행태를 정기적으로 공개, △위치 기반 지역 뉴스 서비스 도입(지역 거주자에게 해당 지역 언론사 기사 우선 노출), △언론과 포털간 표준 계약서 제정, △언론과 포털간 적정 전재료 산정기준 공동 조사연구 실시, △현행 인링크 방식의 포털 뉴스 서비스 아웃링크 전환 등이다. 특위는 보고서를 국회정부언론학계포털신문사 등에 제출해 각각의 제안에 대한 세부 실천방안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1.08 20:03

전북문화관광재단, 15억 규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공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2019년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옛 문진금)공모를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올 총사업비는 15억2900만 원(국비 3억9300만 원, 도비 11억3600만 원)으로 지원규모는 1개 사업당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다. 보조율은 국도비 매칭 100%로 문화예술단체와 전문예술인의 자부담 의무는 면제된다. 지원분야는 문화예술창작, 문화예술 기반구축, 문화예술 교류활동, 신진예술가 등 4개로 지난해와 같지만, 문화예술창작 분야는 항목별 정액 지원방식으로 개편됐다. 지난해 문화예술창작 분야는 10개 장르로 나눠 지원 대상과 금액을 결정했지만, 올해는 문예지 발간 200만 원, 전시 250만 원, 공연 500만 원 등 3개 항목으로 나눠 정액 지원한다는 것. 또한 문화예술 기반구축 분야와 1000만 원 이상의 사업에 대해서는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 등 2차 심사를 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재단은 문화예술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나눠주기식 예산 배분과 심의 공정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지원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https://www.ncas.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고, 단체와 개인 각각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심의는 2월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1단계 적격심사, 2단계 서류심사, 3단계 심층심사, 4단계 최종심사 등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심의 결과는 2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재단은 10일 정읍사예술회관(남부권), 11일 진안문화의집(동부권), 1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찾아가는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개선안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문예진흥팀(063-230-7433).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1.08 20:03

[2019 전북 문화계 신년 설계 ① 전북도] 지역·계층 문화 격차 해소

2019년 전라북도 문화예술 정책은 지역계층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고 추진될 전망이다.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노후시설을 증개축해 생활밀착형 문화 공간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 이와 함께 계층 간 문화 격차를 좁히기 위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 전북도는 정읍 무성서원(2019년), 고창 갯벌(2020년), 남원 가야고분군(2021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간다. 전라유학진흥원, 전북학연구센터 등을 설립해 지역학을 재정립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간 확충 올해 전북도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공간을 어디서든지 접근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것. 이와 관련 시군 소유의 유휴공간 4곳을 문화 공간화해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문화원 등 문화시설 11곳을 확충하고, 노후시설 10곳을 증개축해 문화예술 공간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지역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해 지역 도서관 시책을 총괄하는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해나간다. 신나는 예술 버스와 장애인 공감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도 지역계층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사업들이다. 특히 올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75곳을 대상으로 한 유아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 △연도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정읍 무성서원(등재 목표 2019년), 고창 갯벌(2020년), 남원 가야고분군(2021년) 등 연도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종 활동도 전개된다. 특히 올해는 1월 고창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7~9월 IUCN(국제자연보호연맹) 현지 실사, 7월 무성서원 세계유산 등재 결정 등이 예정돼 있다. 남원 가야고분군(유곡리와 두락리)은 전북경북경남이 공동 운영하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이 추진된다. 이외에도 전북 가야 발굴정비사업을 비롯해 장수가야유물전시관 건립, 전북 가야 특별기획전 등 다양한 전북 가야사 사업이 시행된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고창 고인돌, 전북 농악 등은 25개 사업(105억 원)을 통해 유적에 관한 보존관리, 홍보활용 업무를 병행해 나간다. △전북 가치 발견하는 지역학 재정립 올해는 전라도의 역사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지역학 연구도 본격화된다. 전북전남광주의 전라도 천년사 공동 편찬을 비롯해 전라유학진흥원, 전북학연구센터의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도는 중앙정부 차원의 국학기관인 전라유학진흥원,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전북학연구센터 등을 설립해 장기적인 전북학 연구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전북문화재연구소 건립으로 체계적인 지역 문화재 발굴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전라유학진흥원, 전북학연구센터 등과 연계한 지역학 재정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9.01.07 19:45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선거, 김영민·홍현철 2파전

제19대 (사)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선거가 김영민(67서양화가) 씨와 홍현철(55서양화가) 씨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제19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육심철)는 지난 4일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영민 작가와 홍현철 작가가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기호 1번 김영민 후보는 침체되어 있는 전북 미술계의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국제교류와 미술품 부가가치의 생성을 통해 희망과 전북 미술인의 화합과 명예를 회복하고, 천년예도 전북미술이 세계적으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변화와 개혁을 갖고자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놀라운 개혁과 변화를 비전으로 18개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미술협회 전북여성위원회 창립 및 초대회장, (사)아트워크 창립 및 초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홍현철 후보는 전북 미술계가 시대의 흐름에 과연 얼마나 부응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본다. 세대를 아우르며, 상생하며, 미래를 여는 전북미술의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후보는 창조적 상생과 협력으로 전북미술 新공동체 구현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상생나눔확산을 핵심가치로 3대 전략 목표 및 9대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전북대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 석사, 조선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미술교육예술학미학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전북나우아트페어 운영위원, 전북위상작가상 운영위원, 전북예총 전문위원, 전북미술협회 정책국장, 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 등을 맡아 활동 중이다. 선거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중회의장에서 실시되며, 투표권은 10일까지 회비납부가 완료된 회원에게 주어진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1.06 19:20

“전북도민 문화예술 향유 기회 넓힌다”

전북도가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2019년도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2019년도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은 크게 두 가지. 전북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과 문화예술 공익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문화복지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이 그것이다. 지원예산은 14억5300만원이다. 먼저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 사업 대상은 공연시각다원예술 등 3개 분야다. 공연 예술분야는 연극음악무용국악, 시각 예술분야는 미술사진, 다원예술분야는 문학영화연예장르복합 등이다. 신청 자격은 회원 100명 이상의 전북 소재 사단법인 및 비영리민간단체로서 5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와 도지정 전문예술법인단체다. 문화복지문화예술진흥지원사업은 지부지회 성격의 단체나 사업수혜 지역이 1개 시군에 한정된 단체는 제외되며, 1년 이상 공익활동 실적이 있는 문화예술 관련 법인 또는 단체가 지원할 수 있다. 대상사업 선정은 심사위원회 및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가 전문성지속성, 사업계획의 구체성적합성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해 2월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10일까지이며, 전북도청 9층 문화예술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전북도 문화예술과(063-280-4846). 안동환 전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은 공모를 통해 도비지원에 대한 객관성 확보뿐만 아니라 도내 문화예술단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할 계획이다며 대상사업 선정 시 우수 부진단체에 대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적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1.03 19:51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10) 왕시루(상) 시루 엎어 놓은 듯 펑퍼짐

섬진강은 혼자가 아니다. 높고 낮은 산들과 더불어 흐르고 있다. 그 중 지리산이 품고 있는 남원, 구례, 하동을 싸안고 흐른다. 고준광대(高峻廣大)하면서 중후인자(重厚仁慈)하여 아버지 같기도 하고 어머니 같기도 한 웅대함을 지닌 영산(靈山), 지리산! 그런 만큼 1967년 국립공원 제 1호로 지정되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45킬로미터가 넘는 주능선에 반야봉, 토끼봉 등 고산 준봉이 20여개가 있으며 8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산속의 산을 안고 있고 15개의 지능선과 계곡들이 있는 그야말로 산괴(山塊)이다. 어느 산악인의 고백처럼 지리산은 찾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노고단에서 구례군 토지면을 향하여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에 왕시루봉이 있다. 정상부분이 펑퍼짐하고 두루뭉술하고 커다란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왕시루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과의 인연은 토지면 파도리부터 이다. 1990년대 초, 왕시루봉 별장의 산사람 함태식 선생을 찾아서 문학인들과 함께한 산행이 시작이다. 그날 낯선 경험을 했다. 화장실에서 용변 후에 재를 뿌린다. 그러면 냄새가 제거된다고 하던데 그런가보다. 습기 찬 여름인데도 개운하다. 선생은 주변 환경으로 안내 한다. 그 이후 나는 밤낮 구분 없이 몇 번을 오르내렸던가! 두 세 시경 구례구역에 도착하는 열차를 탄다. 택시로 갈아타고 토지면 왕시루봉 입구까지 간다. 그야말로 칠흑 같은 밤, 쏟아지는 별빛과 헤드랜턴에 의존하고 더듬거리며 산길을 오른다. 이곳에는 반달곰, 멧돼지가 서식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서로 피해의식이 있다. 배낭에 놋쇠로 만든 종을 매달아 소리를 내고 가끔 헛기침으로 경계하면서 오른다. 섬진강을 가장 높은 위치에서 멀고 길게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여러 번 찾은 곳이다. 어둠이 걷히면서 청아한 새벽 공기에 은빛의 물길이 그려진다. 지리산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깊숙함 속에 환희가 있다. 겹겹이 쌓여진 산과 하나 되어 유유자적한 강물까지도 의연함을 자아내는 신새벽을 맞이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9.01.03 19:51

도내 6개 축제 ‘2019년 문화관광축제’선정

무주 반딧불축제 등 도내 6개 축제가 2019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전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년 문화관광축제에 무주 반딧불축제와 김제 지평선축제, 임실 N치즈축제, 순창 장류축제, 고창 모양성제,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선정됐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무주 반딧불축제는 2년 연속 대표축제로 선정됐으며, 김제 지평선축제가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됐다. 임실 N치즈축제는 우수축제, 순창 장류축제고창 모양성제완주 와일드푸드축제는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2019년 문화관광축제는 전국에서 46개 축제가 선정됐으며, 이중 전북은 강원(7개)에 이어 6개(점유율 13.04%)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국비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대표축제는 2억 7000만 원, 우수축제는 9200만 원, 유망축제는 각각 6800만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무주반딧불 축제가 2년 연속 대표축제로 선정되고, 임실 N치즈축제가 우수축제로 발돋움하면서 전북 축제의 우수성이 인정받게 됐다면서 올해에도 도와 시군이 함께 노력해 전북 축제의 경쟁력 향상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도 문화관광축제> △ 대표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찻사발축제, 산청한방약초축제 △ 최우수축제: 담양대나무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광주추억의충장축제, 보성다향대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제주들불축제 △ 우수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봉화은어축제, 평창효석문화제, 강진청자축제.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 수원화성문화제, 춘천마임축제, 임실N치즈축제, 시흥갯골축제 △ 유망축제: 순창장류축제, 음성품바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고창모양성제, 서산해미읍성축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괴산고추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한산모시문화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논산강경젓갈축제, 부여서동연꽃축제, 고령대가야체험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신규), 영덕대게축제(신규), 횡성한우축제(신규), 강릉커피축제(신규), 평창송어축제(신규), 포항국제불빛축제(신규) △ 글로벌 육성 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김제지평선축제, 보령머드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안동탈춤축제

  • 문화일반
  • 강정원
  • 2019.01.01 00:07

[동물민속학자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에게 듣는 돼지 이야기] 길몽·재복의 상징…돼지꿈은 용꿈보다 ‘한수 위’

천진기 관장. 6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띠. 재운(財運)을 상징하는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집집마다 돼지를 길렀고 어쩌다 돼지꿈을 꾸면 재수 좋은 꿈을 꾸었다고 기뻐했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돼지가 새끼들을 품에 안고 젖을 빨리는 사진을 걸어 놓고 일이 잘되기를 빌기도 했다. 상점에는 새해 첫 돼지날(上亥日)에 문을 열면 한 해 동안 장사가 잘된다는 속신도 있다. 죽어서도 돼지혈(穴)에 묘를 쓰면 부자가 된다고 믿어왔다. 이처럼 한국 사람들은 예로부터 돼지를 부(富)와 복(福)의 상징으로, 돼지꿈을 재운(財運)과 행운(幸運)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많은 사람들이 돼지해를 맞으면서 무언가 행운과 재운이 따를 것으로 믿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화적 신통력을 지닌 동물 돼지는 신화(神話)에서 신통력(神通力)을 지닌 동물, 제의(祭儀)의 희생(犧牲), 길상(吉祥)으로 재산(財産)이나 복(福)의 근원, 집안의 재신(財神)을 상징한다. 한국 신화에 등장하는 돼지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임과 동시에, 나라의 수도를 정해주고, 왕이 자식이 없을 때 왕자를 낳을 왕비를 알려주어 대를 잇게 하는 신통력을 지닌 동물도 전해진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 유리왕편, <고려사(高麗史)> 고려세계(高麗世系)에 돼지가 고구려의 수도 국내성과 고려의 수도 송악을 점지해준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산상왕(山上王) 편에서 산상왕은 아들이 없었으나 돼지의 도움으로 아들을 낳았다고 기록이 있다. 이들은 보통 돼지가 아니라 하늘의 제사에 쓰이는 제물의 돼지이다. 제물로 쓰인 돼지는 신통력이 있고, 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使者)의 상징으로도 나타난다. 희생에 쓰이는 돼지가 신이한 예언적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난다. △제전(祭典)의 희생(犧牲) 우리는 굿이나 고사 등을 지낼 때 상 위에 돼지머리를 놓은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면 돼지는 언제부터 제물로 쓰였을까? 돼지는 일찍부터 제전에 희생으로 쓰여진 동물이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는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낼 때 쓰는 희생으로 교시(郊豕)에 관한 기록이 여러 번 나온다. <삼국사기> 제사(祭祀)조에 보면 <고기 古記>를 인용하여, 고구려는 항상 삼월 삼일에 낙랑의 구릉에 모여 사냥하고 돼지와 사슴을 잡아 하늘과 산천에 제사한다고 하였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십이월 납(十二月 臘)조에 보면 산돼지가 납향(臘享)에 제물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오늘날에도 무당의 큰 굿에서나 동제(洞祭)에는 돼지를 희생으로 쓰고 있다. 또한 각종 고사 때는 어김없이 돼지머리가 등장한다. 그래서 시월 상달 고사철에 푸줏간에 고사용 돼지머리 있음이라고 써 붙일 정도이다. 집에서 지내는 고사나, 개업 같은 행사 때면 우린 의례 돼지머리를 가장 중요한 제물로 모신다. 이처럼 제전에 돼지를 쓰는 풍속은 멀리 고구려부터 시작해서 오늘날까지도 전승되고 있는 역사가 깊은 민속이다. △길상복, 집안의 재물신의 상징 돼지 같은 녀석 이렇게 욕을 하면서도 한국인은 꿈에 본 돼지는 대단한 귀물(貴物)로 친다. 만일 돼지에 개마저 덧붙이면 그 욕은 사뭇 상소리가 되는데도 돼지꿈은 용꿈과 같은 항렬이다. 한국인이 갖는 동물꿈 가운데서 돼지는 용과 더불어 최상의 길조(吉兆)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 돼지꿈과 용꿈은 길몽의 쌍벽이다. 용은 누구나 알다시피 상상의 동물, 왕권의 상징이다. 따라서 그것은 권력을 나타낸다. 용꿈은 그래서 태몽 중의 으뜸이다. 장차 크게 이름을 떨칠 사내애를 낳게 될 꿈이 바로 용꿈이다. 거기에 비해서 돼지꿈은 부의 상징이다. 돼지그림이나 돼지코는 번창의 상징이나 부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장사꾼들에게는 정월 상해일에 장사를 시작하면 좋다는 속신이 있다. 이처럼 돼지가 재물과 관련된 것은 돼지가 가계의 기본적인 재원(財源)이었기 때문이며, 그 한자의 돈(豚)이 돈(金)과 음이 같은 데에 연유한다. 장사하는 집에서는 곧잘 돼지 그림을 문설주 위에 그려 붙였다. 돼지가 한배에 여러 마리씩 새끼를 낳고, 잘 먹고 잘 자라는 강한 번식력 때문이었다. 즉, 사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돼지가 풍년이나 번창을 가져온다고 하는 인식은 돼지 저금통 등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돼지는 속담에서 대부분 탐욕스럽고, 더럽고, 게으르며, 우둔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다. 또 순창에서 전해지는 설화 원님 마누라를 잡아가는 금돼지에서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괴물로 등장한다. 즉, 돼지는 상서로움과 탐욕스러움의 서로 반대되는 속성을 갖춘, 이른바 모순적 등가성(矛盾的 等價性)을 지니고 있는 십이지의 열두 번째 띠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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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01 00:06

전주시,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첫 공모…“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 공유”

전주시가 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을 올해 처음으로 제정해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이 상은 무형문화유산 보유자를 포함해 무형문화유산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외 개인단체지역공동체전문가연구원언론인NGO 등에게 열려 있다. 전주나 전북 등 지역적 한계를 두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상금은 총 3000만원 규모로 1~5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며, 2월 28일까지 우편 및 전자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평가 기준은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전승 활동에 공헌 수준 △무형문화유산 정체성 확립 및 사회적 결속협력 강화 △무형문화유산 활성화 및 공동체 발전의 모범적인 사례 등이며, 요건심사예비심사공개검증 등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며 면면히 이어온, 그래서 온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는 무형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전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집요강은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홈페이지(http://www.cics.center/jiapich_Introduction_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전주세계무형유산대상 운영위원회 사무국(063-277-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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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 2019.01.01 00:03

2018년의 마지막 날, 해넘이 보고 축제도 즐기자

2018년도 마지막 해넘이 명소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전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해넘이 지역과 행사를 찾아봤다. 31일 밤 10시 풍남문에서 2018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2019년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2018 제야축제가 열린다. 대형무대를 설치해 축하공연, 타종 및 불꽃쇼, 신년 대합창, 소원지 쓰기, 떡차 나누기 등 시민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내 대표 해양 관광지 부안에선 변산 해넘이를 주제로 28일부터 내년 1일까지 2018 변산 해넘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임실 운암면에서도 운암 국사봉 축제가 새해 첫 날을 맞이해 오전 6시에 개최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국사봉 축제는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옥정호 순환도로와 붕어섬 등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축하공연,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볼거기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북 각지의 해넘이 명소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군산 새만금방조제, 신시선유도 등 고군산 일대, 부안 채석강과 솔섬모항해수욕장, 고창 민돌갯벌체험장, 완주군 대둔산 마천대 등 신년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전북은 해가지는 해넘이 시각은 31일 오후 5시29분, 해맞이는 1일 오전 7시44분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박태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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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랑
  • 2018.12.30 19:08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121) 감쪽같다

감쪽같다는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조금도 흠집이 없다 는 말이다.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라 한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 봐 빨리 먹을 뿐만 아니라 말끔히 흔적도 없이 다 먹어 치운다는 뜻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재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이 쓰이게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얘기도 설일 뿐이다. 그런데 최근 모 일간신문에서 감쪽같다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글에서는 대중에 널리 퍼져 있는 곶감 쪽과 같다에서 온 것이라는 설은 물론이고 조항범 교수가 주장한 감접(-?)과 같다에서 온 것이라는 설도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원로 국어학자가 주장한 것이라고 하며 여성의 은밀한 신체 부위 쪽(성기)과 같다에서 온 것이라는 좀 색다른 설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설은 여성의 성기가 부부관계를 한 후에도 별다른 흔적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그런데 여성의 성기 모양을 빗대어 감씨라는 말은 있지만 현재 여성을 뜻하는 감이나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지시하는 쪽이라는 단어는 확인되지 않고, 또 일상어를 만드는 데 입에 올리기 민망한 여성의 주요 부위와 관련된 단어를 이용했다고 본 점에서 이런 설은 크게 믿음이 가지 않는다. 감쪽같다의 어원은 감나무 가지를 고욤나무에 접붙이고 끈으로 칭칭 감아두면 고욤나무와 감나무가 밀착되어 접을 붙인 표시가 나지 않으므로 감접을 붙인 것처럼 흔적이 없는 상태를 감접과 같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감접과 같다가 감쪽같다로 어휘화 되어 쓰인 말이 정설이 아닐까 생각된다. ※ 지난 2년 6개월간 매주 한 번씩 독자와 만났던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이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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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7 20:04

[송만규 화백의 섬진팔경 이야기] (9) 구례 사성암 (하) 서럽고 아픈 역사들 발길 잡아

섬진강의 맑은 품성과 지리산의 강직한 성정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은 나라에 대한 주인의식, 주체의식을 바탕에 두고 살았다. 이 아름답고 너른 들판엔 서럽고 아픈 역사들이 우리들의 발길을 잡는다. 천은사 못 미쳐 광의면의 매천사당(梅泉祠堂)이 그 중 하나이다. 난리 속에 살다보니 백발이 성성하구나 몇 번이고 죽으려 했지만 그 뜻을 못 이뤘도다 오늘도 참으로 어찌할 수 없게 되었으니 가물거리는 촛불만이 창천을 비추는 도다. 구례땅 월곡리에 은거하던 선비 매천 황현은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목숨을 끊지 못하고 구차하게 살아옴을 서러워하다 1910년에 한일합방이 체결되자 통곡을 하며 4수(首)의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했다. 살아남은 선비들은 그의 시를 베껴 외우며 욕된 삶을 달랬다 한다. 그는 조선말 위정자의 비리, 비행, 일본의 침략과정과 일제의 만행과 의병의 저항을 자신의 관점과 사실을 바탕으로 기록해 놓은 매천야록(梅泉野錄)을 남겼다. 또 한 곳은 열아홉살 백순례의 삶이 산동애가로 남아있는 산동면 상관마을이다. 1948년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무고한 양민들이 만여 명이나 학살된 여순사건의 주력부대가 지리산으로 퇴각해 빨치산이 되었다. 이들을 토벌을 하면서 구례에서도 양민들이 무참히 학살당하는 비극을 낳았다. 그 때의 상황이 노래가 되어 소녀의 넋을 기린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열아홉 꽃봉오리 피워보지 못하고 까마귀 우는 곳을 병든 다리 절어절어 다리머리 들어오는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짝에서 이름 없이 스러졌네. 이 후 산동 처녀들이 산수유 열매를 딸 때 부르며 전해 내려왔으나 지금은 그러한 처녀들이 없어서인지 불리어지지 않는다. 또 발길을 돌려야 하는 곳은 하류인 화개 방향으로 토지면에 지리산과 섬진강을 배산임수하고 있는 금환낙지(金環落地)의 운조루라는 독특한 옛집이다. 토지면(土旨面)의 지명도 본래에는 금가락지를 토해냈다는 토지면(吐旨面)으로 풍수형국에서 비롯된 마을이다. 운조루는 명당자리답게 건축양식과 규모도 범상치 않다. 구조는 크게 안채, 사랑채, 행랑채, 제실로 나뉘고 지금은 73칸이 남아 있다. 대문 밖에는 말을 묶어 두는 하마석이 있고 지리산 문수골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을 이용하여 만든 200평가량의 연못 터가 있다. 또한 운조루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의 양도 방대하며 사료적 가치도 대단하다. 나는 무엇보다도 운조루의 정신에 가치를 두고 싶다. 200여년 된 원통형 뒤주 아래 부분의 마개에는 누구나 쌀뒤주를 열 수 있다는 뜻인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적혀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수많은 환란 속에서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집 주인이 지닌 인품과 주변에 쌓았던 덕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섬진강 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따라 가다보면 습지를 만난다. 남원 대강면과 구례 간전면으로 흐르는 곳인데 수달, 황어, 새들이 물버들과 풀섶에서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소소해서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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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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