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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는 돼지감자를 일컫는다. 돼지감자는 국화과의 다년초로써 땅속줄기의 끝이 굵어져 감자 모양의 덩이줄기가 된다. 줄기에는 잔털이 있으며 초가을에 노란 꽃이 피며 덩이줄기는 식용 및 가축의 사료나 알코올의 원료로 쓰인다. 그런데 이 돼지감자의 모양에서 뚱딴지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생김새나 성품이 돼지감자처럼 완고하고 우둔하며 무뚝뚝한 사람을 비웃어서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본뜻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거의 없어지고, 상황이나 이치에 맞지 않게 엉뚱한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을 가리킨다. 또 하나의 주장이 있다. 뚱딴지는 전선(電線)을 철탑(鐵塔) 또는 전봇대의 어깨쇠에 고정하고 전기를 통하지 않게 하기 위한 지지물을 붙이는데 이를 애자(礙子) 또는 뚱딴지라고 한다. 애자는 사기, 유리, 합성수지 등으로 되어있어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처럼 전기가 통하지 않듯이 우둔하고 완고하며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멍청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 되었다. 모양새가 꺼칠하고 볼품없는 사람이나 물건을 꺼벙이라 한다. 그리고 하고 그런 모양새를 꺼벙하다고 말한다. 그 말의 어감이 정말 꺼벙하게 느껴져서 재미있어 보인다. 꺼벙이의 원래 말은 꺼병이로 꿩의 새끼를 말한다. 꿩은 예로부터 인간의 사냥감 새로 대표적인 날짐승인데 그 수컷은 생김새와 깃털의 색깔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꼬리깃털은 한국의 옛 관료, 무관들의 관모에 장식으로 쓰이기도 하였고 서양에서는 펜대, 펜의 손잡이로 사용되기도 할 만큼 인간과 친숙한 새이다. 꿩은 빨리 날지만 멀리 날지는 못하고 땅위에서 달리기를 더 잘 한다. 주로 야산의 덤불 밑에 알을 품어 낳는데 한 번에 열 마리 정도씩 알을 깨는데 갓 깨인 꺼병이는 어미꿩 까투리를 따라다니기 위해서 가늘고 긴 다리가 먼저 발달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꺼벙해 보인다. 그래서 모양이 거칠며 행동이 느리고 어리숙해 보인 사람을 가리켜 꺼병이에서 꺼벙이로 변한 것이다. 꼬붕은 일본말로써 꺼벙이와 아무 과계가 없는 말이며 부하라는 뜻으로 정확한 말은 꼬봉이 아니라 꼬붕이다.
자주 왕래하기에는 불편하다. 버스를 세 번 갈아타야 갈 수 있다. 강진면에서 덜덜대는 비포장도로를 다니는 군내버스가 하루 서 너 번이나 다니는지, 천담에서 내려 3km를 더 걸어 가야한다. 그래도 갈 곳이 있으니 망설임 없이 화구며 간식거리를 잡다하게 챙겨간다. 정읍댁이 있어서다. 주변의 친구가 소개해 준 집이다. 널찍한 안방을 내어주면서 작업실로 쓰라고 권했다. 무슨 인연인지 그의 이름이 내 아내와 같다. 양금이! 밖에라도 나가있을 때 끼니가 다가오면 부른다. 화가 양반~ 따끈한 밥상에 반주도 빼놓지 않으니 넉넉하지 않은가. 그 손맛 중에는 특히 다슬기 요리다. 작은 소쿠리 옆에 끼고 강에 내려가 순식간에 잡아온다. 확독에 닥닥 갈아서 껍질을 골라내고 애호박에 부추 잘게 썰어 넣고 끓인 찐하고 푸른 국물은 그야말로 별미다. 그 맛은 다슬기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근처 강물에서 건져 올린 둥글하고 노란색을 띤 모양으로 작지만 쫄깃하게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앞 끝자락에 당산마루가 있다. 마을에 사람들이 북적대고 지낼 때는 마을공동체적 의례인 당산굿을 지냈었다고 한다. 내가 이곳에 처음 오던 해 정월 보름날 달빛아래 노부부 둘이서 당산나무에 금줄을 매놓고 정성을 들이고 있었다.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 때쯤이면 마을 주변의 닥나무를 베어 나르느라 분주하다. 강가에 돌을 쌓아 만든 대형 솥에서 며칠인가를 찌고 강물에 다시 며칠을 담가 놓는다. 불어난 닥은 아낙들의 손으로 껍질은 벗겨지고 한지의 재료로서 공장으로 간다. 고요한 시간이 되면 주변에 아름드리 느티나무로 둘러싸여 원형을 이룬 마당에 멍석이라도 깔아 눕고 싶다. 하기야 가을이면 낙엽으로 포근한 멍석이 되어 버리는 당산! 자연이 인간에게 안겨주는 축복이다. 사방 어느 곳을 바라 봐도 그냥 흘려보낼 곳 없어 어딘가에 담아둬야 할 것 같은 천혜의 창조물이다. 발아래 저쪽 9시 방향에서 다가오는 강물은 너럭바위에 쉬고 있던 재두루미의 목을 적셔주고 늪에 어우러지다 앞산을 휘돌아 장구목 쪽으로 흘러간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곡선의 물줄기는 느리고 자유롭게 흐르고 있다. 두루두루 주변을 챙긴다. 그래서 섬진강이고 또한 그것들은 내 그림의 밑천이 되어 왔다. 아침 산책을 나설 때면 설렘과 망설임이 다가온다. 가야할 곳이 여러 갈레이니 그러기도 하다. 우측에 비탈진 밭고랑을 지나면 계단식 논들이 설치 되어있다. 이른 봄 시린 손을 불어가며 걷다보면 논두렁 사이로 가녀리게 조용히 아주 맑게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산 능선에 쌓였던 눈과 얼음이 녹아 흐르는 물이다. 갓 돌 지난 사내아이의 오줌 눕는 소리 같다. 새 생명, 희망의 소리다. 영화인들도 놓치지 않았다. 1998년 이 곳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시절의 영화촬영 표지석이 강을 바라보기 가장 좋은 곳에 세워져 있다. 아프고 쓰린,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영화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달래게 한다.
오랜만에 며칠을 밤 새며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아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한 작업인데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니 얼떨떨하네요. 제1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수상자 이병로 씨(49)는 이번 수상으로 가능성과 원동력을 얻었다. 그동안 전통을 기반으로 달항아리 작업을 해 온 작가는 이번엔 전통을 현대화한 실험적 작품을 내놓았다. 이러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아들의 자극 때문이었다. 십여 년을 달항아리 작업에 매달리는 작가의 모습을 본 아들이 새로운 걸 해보면 안 되냐고 물었다는 것. 자극을 받은 작가는 40여 일을 잠도 잊은 채 작업에 몰두했고, 이번 작품 생성과 소멸을 내놓았다. 전통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백자 표면에 크기와 높이가 제각각인 모듈을 붙여 만들어냈다. 크기와 높이가 제각각인 도시의 건물과 현대 사회의 빈부의 차이를 형상화했다. 모듈에는 청화백자에 쓰이는 안료를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작가는 작업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랜만에 느끼는 기쁨의 에너지 때문이라며 이번 수상으로 나를 반성하게 하고,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채찍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광대 도예과와 산업대학원을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디자인공예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작가는 달항아리가 가진 매력에 빠져 10여 년을 작업에 몰두했다. 상단부와 하단부를 연결해 만드는 달항아리의 모습에서 만남과 소통, 화합, 탄생이라는 메시지를 생각했다. 달항아리, 백자를 현대화하는 작업을 통해 현대인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제1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도자공예 부문 이병로(임실49) 씨의 작품 생성과 소멸이 대상에 선정됐다. 상금은 3000만 원.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한국공예대전에는 금속, 도자, 목칠가구, 섬유공예 등 4개 부문에 총 345점이 출품됐다.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지난 24일 1차 심사를 거쳐 88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고, 29일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2차 본상 심사를 열었다. 이날 심사위원장은 목칠공예 심사위원 윤근 (사)한국공예가협회 고문이 맡았으며, 금속공예 김재영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도자공예 권영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섬유공예 정옥란 단국대학교 명예교수가 각각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는 각 부문별로 1점 씩 모두 4점이 대상 후보로 올랐으며, 심사위원들은 선정된 4점 중에서 비밀투표를 통해 대상을 선정했다. 또 최우수상은 목칠공예 부문 김완규(강원 원주37)씨의 작품 결-No.22이 꼽혔다. 우수상은 금속공예 부문 한상덕(서울 성북37)씨의 기도하는 새, 섬유공예 부문 장미선(서울 마포58)씨의 기억의 조각들이 차지했다. 최우수상 상금은 1000만 원, 우수상 상금은 각각 500만 원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생성과 소멸은 백자의 우수한 기술성과 공예성이 잘 나타났으며 과욕을 부리지 않는 참신함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 작품 결-N0.22은 먹감나무를 횡으로 잘라 얻은 같은 문양을 서랍마다 재배치해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고, 매끄럽게 마무리한 마감처리도 잘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광진 한국공예문화협회 이사장은 이날 익산 한국공예대전을 통해 전북공예의 위상이 전국적으로 높아졌다며 역량있는 작가 발굴로 국내 공예문화 발전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수상작 전시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전시 마지막 날인 12월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제1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수상자 △대상 = 이병로(도자) △최우수상 = 김완규(목칠) △우수상 = 한상덕(금속) 장미선(섬유) △특별상 = 오석천(금속) 이기연(도자) 이한희경규현(이상 목칠) 김나경(섬유) △특선 = 박성철임문걸최상용(이상 금속), 김태곤배세진양형석(이상 도자), 박민혁오상협이민지(이상 목칠), 김정현이희진(이상 섬유)
한국완제시조보존회가 주최한 제11회 한국국악대제전 전국대회에서 박종석(충남) 씨가 대회 최고상인 종합대상부 장원을 차지했다.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종합대상부를 비롯해 노인대상부, 국창부, 명인부, 특부, 갑부, 을부 등 7개 부문에 모두 168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부문별로는 노인대상부 서유홍(전남), 국창부 정태희(천안), 명인부 정영자(순창), 특부 손진규(경남), 갑부 김남희(충북)박정순(임실), 을부 김연자(충북)이준서(충남) 씨가 금상을 받았다. 노인대상부 금상 수상자인 서유홍(92) 옹은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였다.
제24회를 맞은 2018 전라미술상 수상자에 조현동 한국화가와 국가무형문화재 소병진 소목장이 공동선정됐다. 공동수상자 배출은 이번이 처음. 또 고 김치현 화백을 기리는 김치현 청년미술상에는 정소라 서양화가가 선정됐다. 전라미술상은 고 이승갑 전북화방 사장이 지역 미술인을 창작활동을 위해 지원금을 협찬하면서 제정됐다. 해마다 전라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일청)가 작가의 작품세계, 창작활동, 지역미술계의 공헌도 및 작업 완성도 등을 심사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운영위는 조현동 작가는 자연을 모티브로 일관된 작업을 펼쳐왔고, 채색화 기법에 간혹 혼합재료를 사용해 현대성을 표출하는 등 작품성이 돋보인다고 평했고 소병진 소목장은 전주버선장을 재현해 2014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선정됐고, 전통기법에 충실함은 물론 장과 반닫이의 균형미와 비례미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김치현 청년미술상은 도내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수상자 선정은 김치현 청년작가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동헌)가 40세 미만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수상자로 선정된 정소라 서양화가는 경험을 화면에 재구성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등 독특한 미술기법으로 작업을 이어오는 작가다. 시상식은 12월 14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이날부터 20일까지 작품 전시도 이어진다.
(재)목정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6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 올해 목정문화상 수상자는 문학 부문 허호석 아동문학가, 미술 부문에 김윤환 공예가, 음악 부문에 전낙표 작곡가. 이날 행사는 김홍식 목정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김수곤 심사위원장의 심사결과보고, 제9회 목정음악콩쿠르 및 목정문화상 시상, 수상자 답사, 선기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의 축사 및 목정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최희승 군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목정문화상을 비롯해서 고등학생 미술대회음악콩쿠르를 계속 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며 또 미력하나마 예술단체 지원을 통해서 전라북도가 문화와 예술의 고장임을 다른 지역에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풀숲에 묻혀 보이지 않아도, 여기 피어 있습니다. 수상자 답사에 나선 허호석 아동문학가는 자신의 시 풀꽃 한 구절을 읊조리고 늘 찾아뵙는 분이 계시다. 오늘도 여기에 오기 전에 찾아가서 저 오늘 상 받습니다 말씀드렸더니, 밥 먹었냐, 밥 먹었냐 그렇게 저를 항상 어린애처럼 취급하시는 분이 계시다며 그분은 바로 103살 되신 제 어머니시다고 했다. 특히 작가 이름 가나다순 글 게재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김윤환 공예가는 돌이켜보니, 깊이가 없어서 부끄럽고 너무 좁아서 부끄럽고 지성과 감성이 부족하여 또한 부끄럽다며 이 자리는 저의 50여 년 경험과 작은 솜씨를 새로운 창작의 도구로 삼아 건강할 때까지 능력을 발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부끄러운 마음을 큰 기쁨으로 채워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낙표 작곡가는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어떻게 한국전통음악을 세계화하며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으로 창작할 수 있을지, 시대가 요구하는 작품 또 향토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홍식 재단이사장과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남곤 시인, 이운룡 시인 등 원로 문인과 전북애향운동본부 임병찬 총재,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 선기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차동 전주MBC프로덕션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또한 전라북도 문화예술 분야의 후진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목정문화재단이 시행하는 제9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입상자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과연 이야기의 의미와 어원은 무엇일까. 이야기의 18세기 고어는 <역어유해보>에는 古話 : 니야기, <한청문감>에는 古詞 : 니야기의 표기가 있다. 한국어 조상어인 세소토어를 보면 nyaka(니아가-뒤지고 찾는 것)을 뜻하고 있다. nyakalatsa(니아가랕사-즐겁게 하는 것)을 뜻하며, nyakallo(니아갈로-흥미)를 뜻한다. 결국 이야기는 과거의 일들을 재조명하여 듣는 이에게 흥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이설을 보면 경상도에서는 이야기를 이바구라고 한다. 원래 형태는 입아구다. 입아구는 입 양쪽 귀퉁이의 아귀로 그곳을 놀리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루어진다는 말에서 유래 된다. 입아구가 연음이 되어 이바구 이것이 다시 이야기가 된 것이라고 한다. 이야기는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사실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말할 수도, 또 사실처럼 꾸며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내뱉어 남에게 일러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주는 이로운 점을 살펴보면 정보의 수단으로써의 이야기, 의사소통으로써의 이야기 인격완성의 계기, 문화적인 면을 들 수 있다. 먼저 생활의 유익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게 됨으로 개인에게는 생존의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학문적으로는 발전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생존의 수단으로써, 원시시대에 글이 없고 기록에 익숙지 않아 서로의 위험과 안전을 이야기를 통해 난관을 극복해나갔을 것이다. 또 현대는 이야기를 통해 무수히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고치고 버리는 작업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만들어 간다, 이 복잡한 시대에 이야기는 중요한 매체로 작용한다. 다음으로는 의사소통으로서 이야기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기다려 줄 때 사려성이 길러진다. 의사소통은 인간관계에서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야기는 인간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렇듯 이야기 없는 곳엔 정서가 매말라 보이고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없다. 이야기를 옛 선조들은 귀로 먹는 약, 약보다 이로운 것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이야기는 어떤 사람은 말을 잘못해서 욕을 먹는다. 하지만 잘 사용하면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만은 틀림없다.
사단법인 한국완제시조보존회가 주최하는 제11회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가 24일부터 25일까지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린다. 한국국악대제전 전국대회는 완제시조창의 맥을 잇는 자리. 올해는 종합대상부 장원의 상격이 전북도지사상에서 국회의장상으로 격상돼 대회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대회는 을부, 갑부, 특부, 명인부, 국창부, 종합대상부 등 총 6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을 치른다. 특히 올해는 고(故) 춘원 박인수 명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추모 음악회를 마련했다. 대회 첫날, 역대 장원자들을 비롯한 부문별 수상자들이 명인이 평소 좋아했던 시조창으로 그를 기린다. 호남넋풀이굿과 가야금병창, 동래학춤 등도 이어진다. 한국완제시조보존회 김영희(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4-6호 예능 보유자) 이사장은 박인수 선생이 남긴 업적을 제자들과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고 밝혔다.
임실지역을 스미는 섬진강 중에서 가장 하류지역에 있는 마을이다. 산 중턱 비탈진 곳에 오목하게 올려놓았다. 그다지 넓지 않은 터를 깎고 다듬어서 집들을 세워 마을 자체가 경사졌다. 저 아래 강변에 이르기까지 정갈하게 축대를 쌓아 이룬 다랑이 논과 밭들을 보면 이 마을 사람들 삶의 의지를 짐작케 한다. 한참을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순창인데 11시 방향으로 하얀 바위를 내밀며 기세당당하게 우뚝 솟은 산이 버티고 있다. 이름으로만 보아도 범상치 않은 용골산이다. 그 산자락 싸리재에 대 여섯 집이 강물을 바라보며 모여 있다. 구담(九潭)이란 마을의 본래 이름은 안담울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부르는 이가 있다. 앞강에 자라가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구담(龜潭)이라하기도 했고, 또한 강줄기에 아홉 개의 소(沼)가 있다고 해서 구담(九潭)이라고 불렀다한다. 1680년경 숙종 때 해주 오씨(吳氏)가 정착하여 마을을 가꾸어 왔다고 한다. 내가 이곳을 처음 찾은 때가 1992년으로 기억된다. 정월 보름 다음날이다. 어수선한 심경으로 무작정 섬진강변 길에 발을 내디뎠다. 아침 일찍부터 강물에 눈을 맞추며 얼마를 걸었는지 구담마을에 이르니 점심때가 지났다. 산과 산 사이 강변길에 불어 닥치는 칼바람이 뼈 속까지 파고드는 듯하고 시장하기 조차하니 더욱 오들오들 거린다. 어느 집인가 불쑥 들어갔다. 낯가림이 있는 나로서는 의외의 행동이다. 그 집 사람들은 이미 끼니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노부부는 장작불을 지펴 데워진 구들장 아랫목에 앉기를 권하며 귀한 손님인 양 극진히 대하였다. 그리고 따끈하게 데운 술을 몇 순배 나누면서 주인장은 조용조용한 음성으로 동네 소개를 자상하게 해 주었다. 더 좀 머물고 싶은 정겹고 훈훈한 자리였다. 그 날, 강물이 검어 질 때까지 걸었다. 구담에 다시 갔을 때 동네 사람들은 그 집을 수남이네 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아들 이름이다. 섬진강을 가슴에 적시고 얼굴을 비추며 붓을 담그게 한 마을이다. 그러니까 나의 발길을 붙잡고 시선을 잡아준 그 곳은 구담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사라져가는 옛 전통혼례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품을 선보인다. 22일부터 나흘간 서울코엑스 C홀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축제인 2018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서다. 이번 페어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혼인(婚姻) : 인륜의 시작을 주제로 장인과 디자이너가 공동작업한 작품 2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통혼례가 그 모습을 이어 재창조됐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제안에서 시작된 이번 공예품 제작에는 장인작가의 열정에 분야별 전문 디자이너의 상상력이 더해졌다. 성희운 나전칠기 작가와 강신재 디자이너의 협업 작품인 월호병풍은 음양오행의 사상을 담아 두 가지 색의 각기 다른 높낮이로 제작됐다. 김판기 도자 장인과 김주일 디자이너의 결(結) 술주전자, 김난희 옻칠 작가신전수 소목 작가와 김상윤 디자이너가 공동작업한 가구 시리즈 수(壽)도 전시된다. 또한 황미경 죽공예 작가와 이규현 디자이너는 청사초롱을 모티브로 조명등ㄱㅎ55를 내놓았다. 한편 이번 전시 부대행사로 25일 코엑스 C홀 토크 무대에서 혼인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혼인의 전통적 가치를 재해석하고 이를 토대로 개발한 여러 다양한 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형구)은 2018년도 한국미래문화상 수상자로 문학 부문에 박갑순 시인, 문화 부문에 허진호 영화감독을 선정했다. 문학 부문 심사를 맡은 전정구 문학평론가(전북대 교수)는 박 시인의 파 한 단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박 시인의 경우 작품 속에 심미적, 현실적, 사상적 경향이 잘 나타나 있으며, 무엇보다 문학성이 뛰어났다고 호평했다. 박갑순 시인은 1998년 자유문학에서 시로, 2004년 수필과비평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월간 소년문학 편집장을 지냈고 현재 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글다듬이집 주인을 맡고 있다. 허진호 영화감독은 백봉기(전북예총 사무처장) 수석부원장 및 문화 부분 8개 분과 위원장들의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허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1998)와 <봄날은 간다>(2001),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의 비애를 통해 민족혼을 깨우친<덕혜옹주>(2016) 등의 작품을 제작해 고향인 전북을 빛내고 고향 사랑이 지극한 점을 인정해 문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12월 3일 오후 5시 전주시 중화산동 오즈하우스 명품관에서 열린다.
좋은 삶의 길을 찾는다는 것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어떠냐는 질문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두를 동시에 바꿀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은 정의가 지켜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있습니다. 사회학자 노명우 아주대 교수가 지난 14일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사)마당 제190회 수요포럼 초청강연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노 교수는 좋은 삶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인간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만족할 수 있는지, 또 혼자 힘으로 좋은 삶에 도달할 수 있는지 등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냈다. 먼저 노 교수는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많은 대답들이 있다며,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제시했다.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야 할지 결정할 수 없는 내던져진 존재인 동시에 갇힌 존재라는 것. 그래서 어떻게 좋은 삶을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때, 자신을 수련하고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관심이 향해야 할 곳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이 어떤 성격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간은 인간으로 태어났다기보다는 인간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며 착한 사람이 언젠가는 복을 받는다는 표현도 사실이 아닌 경우가 더 많은 현실을 생각할 때 좋은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노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개인으로서의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만족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해서 4가지 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며 첫째 돈 버는 삶(이득), 둘째 향락적 삶(쾌감), 셋째 정치적 삶(인정), 넷째 관조적 삶(지혜)이 그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삶을 살거나,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며 자기 결정성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유지하는 삶과 의미있는 삶에 대한 국가별 가치관 조사 결과(1996년, 2008년, 2015년)를 제시하고,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좋은 삶을 살 가능성이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론적으로 유리함에도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죄수의 딜레마와 악셀로드 교수팀의 실험을 들어 분석했다. 노 교수는 강연을 마치며 혼자 바뀌어서는 좋은 삶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가 동시에 바뀌어야 한다고 밝히고 급하게 던져봐야 할 질문은, 우리가 과연 정의가 지켜지는 사회 속에 살고 있는가라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노 교수는 <세상 물정의 사회학>, <인생극장>,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을 꿈꾸다> 등을 펴냈으며,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 작은 책방 니은서점을 열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11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어린이 타령 장단 놀이극 호랑이 오빠 얼쑤(극단 신명나게) 공연을 오는 24일 오후 4시 교육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전래동화 <은혜 갚은 호랑이>를 각색한 호랑이 오빠 얼쑤는 산속에 살던 호랑이 얼쑤의 좌충우돌 효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밖에 24일과 28일에는 학예사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황토현 역사 이야기와 영화 공조도 상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홈페이지(www.1894.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기념관운영부 (063)-536-1894.
글쎄, 듣고 보니 금붕어 모양새다. 꼬리를 살짝 틀어 재치고 힘 있게 돌진하는 기세가 있어 보인다. 이 붕어섬이 있는 본래의 지명은 외앗날이다. 그런데 유유히 흐르던 섬진강이 아픈 시련을 맞게 되었다. 1928년, 이 강이 갖고 있는 수자원을 유용하겠다는 것이다. 그 해 호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와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를 마주하는 협곡에 높이 40m의 댐을 만들었다. 남류하던 섬진강물중 일부는 땅속에 파이프라인을 뚫어 숭어가 노는 서해안으로 흐른다. 그 물은 동진강을 따라 가보면 광활한 호남평야, 개화도의 메마른 논바닥을 적셔줄 농업용수로 사용되었다. 이후 수력발전 등 다목적댐으로 만들어졌다. 거기, 댐 아래로 처음 낙하하는 곳에 정읍 칠보 수력발전소가 있다. 그러면서 삶의 근거지인 논과 밭, 다니던 길과 집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기고 이곳은 졸지에 섬이 되어버렸다. 산 바깥 능선의 날등이란 뜻으로 외앗날이라 부르는데 오가는 이들이 금붕어를 닮았다하여 붕어섬으로 불리어져 함께 쓰인다. 댐으로 만들어진 이 저수지 이름을 지을 때 이 지역에서는 구름과 바위의 전설을 많이 지니고 있는 곳이니 운암호라 불리워지기를 원했으나 중앙정부에서 옥정호로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 근처에 옥정리(玉井里)라는 마을은, 조선 중기에 이 마을을 지나던 스님이 이곳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玉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마을이름을 옥정리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옥정호 때문에 임실군 운암, 강진, 신평, 신덕면과 정읍시 산내면 등 2군 5개면이 물에 잠겼고 2만 명 가량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그중에 상당수는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 등 낯선 땅으로 옮겨졌다.
사투리는 어느 한 지방에서만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을 뜻한다. 어원을 보면 꽈돌려 (ㄲ의 ㅅ화) 쏴돌려 사투리가 되었다고 한다. 사투리는 19세기 문헌에 처음 나타난다. 그러나 그 어원이 서툴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19세기 문헌에 사토리 등의 이형태가 있는데, 사토리>사투리의 변화 과정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이후에는 사투리 형태로 단일화가 되었다. 현재 문헌상으로 사투리의 기원을 밝히기는 어렵다. 서정범은 사투리가 어근 삳(谷)에 접미사 -울이 결합하여 사둘-이>사두리>사투리가 되었는데 곡(谷)의 말, 즉 시골말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곡(谷)이 삳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16세기에 곡(谷)의 훈은 한결같이 골이다. 삼국유사 효소왕대 죽지랑조에 나오는 자료를 볼 때 신라어에서 곡(谷)의 훈은 실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고, 삼국사기 고구려 지명 표기에 나타나는 자료들은 고구려어에서 곡(谷)의 새김이 단, 돈과 비슷하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게 한다. 이렇듯 곡(谷)의 새김이 삳과 관련되는 예는 역사적으로 찾아볼 수 없다. 19세기 말 문헌에서는 방어, 방언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사투리란 어느 한 지방 -곡(谷)- 에서만 쓰는 표준어가 아닌 말이다. 사투리의 유래는 먼 옛날로 올라간다. 사투리는 현재 방언이라고도 불리는데 지역별로 사투리가 다르다. 사투리는 옛날에 지방끼리 거리가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아서 언어가 제대로 통일 되지 않아서 만들어 졌다. 그런데 서울말을 표준어로 쓰면서부터 다른 지방 말이 모두 방언이 되었다. 그러므로 고려 말기부터 조선 후기까지에서 생긴 것이라고 보면 된다. 사투리는 특정 집단에서 사용하는 언어이다. 대개 지역 방언을 의미하지만, 언어학에서는 사회 계층별, 연령대별로도 방언을 나누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 개개인이 사용하는 개인어까지도 방언으로 볼 수 있다. 표준어가 아닌 지역 방언을 사투리라고도 한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와 하림그룹이 수여하는 제22회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 하림예술상은 매년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10개 협회와 시군예총 11개로부터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심사는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과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 전북회장, 송기택 하림그룹 팀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이 맡았다. 본상은 모보경(55판소리), 장인숙(59한국무용), 김광식(73문학), 이은희(58성악), 홍석렬(66국악), 두리문학회가 선정됐다. 공로상은 송재명(57한국화), 김현조(58시), 최혜순(67서예), 조승철(46연출), 김광희(53공예), 진정(64건축) 씨가 받는다. 최승희 명창의 딸인 모보경 씨는 전북도립국악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면서 전북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널마루무용단 대표인 장인숙 씨는 최선 명무의 제자로 호남살풀이춤 등 우리 춤 보급에 열정을 쏟고 있다. 30여 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김광식 씨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완주지부와 완주예총을 설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북대 교수인 이은희 씨는 뮤직씨어터 슈바빙과 세계예술가곡연구회를 창단하고, 꽃동리음악회를 운영하는 등 전북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국악협회 부안지부장인 홍석렬 씨는 국내외 다양한 공연에 참여하는 등 부안 예술 발전을 위해 힘썼다. 또 두리문학회는 1991년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34년간 문집을 발간하면서 동인지의 자존심을 이어왔다. 수많은 중견 작가를 배출하는 등 전북 문단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오후 3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우이당 문부경 작가가 현대서각전 나무-숲이 되다를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연다. 서각(書刻)은 글씨나 그림을 나무 등에 새기는 표현예술. 전통서각과 달리 현대서각은 문자의 조형성, 새김의 입체성, 재료의 새로운 질감, 다양한 색채를 통한 회화성을 추구한다. 이번 문 작가의 전시는 현대서각의 조형미와 입체미를 맛볼 수 있는 흔치않은 개인전이다. 서각을 처음 접했을 때가 벌써 20여년이 흘렀다는 문 작가는 가장 이상적인 작품을 위해서, 서예회화조각공예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했다. 김낙범 전북현대서각회장은 문자는 소통과 기록의 기능을 지닌 하나의 기호라며 우이당 선생의 작품에서 서예성은 물론이고 현대서각의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전라북도서도대전 대상 등 다양한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한국서예협회전북서도협회연소유회전북현대서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 자리 잡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전당 야외마당과 공연장, 전시실 등에서 2018 한국전통문화주간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전당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주간 행사에서는 전통으로 통(通)하다를 주제로 전통문화의 이해와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전시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당 5층 컨벤션룸에서 진행되는 손짓으로 통하다는 전주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 22명의 작품과 함께 이들의 육성이 담긴 영상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천년음악 마음으로 통하다는 세대계층간의 소통을 주제로 야외마당과 2층 공연장에서 17일 개최된다. 같은 날 야외마당에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을 맡았던 권원태 명인의 아찔하면서도 신명나는 줄타기 공연이 펼져진다. 또 프리마켓전통음식공예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앞으로도 전주시민 및 관광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가보존회가 주최한 제11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 정가경창대회에서 양연화(51경남 함양) 씨가 대상부 장원을 차지했다. 대상부 장원 수상자인 양연화 씨는 임산본 선생님의 타계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지만, 선생님이 함께 계시리라 생각하면서 용기 있게 무대에 올랐다며 시조에 입문해 선배들을 잘 따르니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하고, 앞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시조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대상부 최우수상은 박정순 씨, 대상부 우수상은 임복택 씨에게 돌아갔다. 국창부 최우수상은 장연이 씨, 특부 최우수상 노정윤 씨, 갑부 최우수상 박화진 씨, 을부 최우수상은 강선만 씨가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훈구 대한시조협회 전주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제10회 전북불교문학상에 신해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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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강에는 은자가 산다’⋯30년 전주 문화의 삶 건져 올리는 ‘은자전’
전북소설문학상 ‘최영두’ 작가 선정
제10회 전북신문학상, 박미혜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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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 시인, 제62회 한국문학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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