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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관장실을 문학전시실로 바꿔 논란

남원시가 올해 말 개관을 앞둔 시립 김병종 생명미술관의 관장실을 없애고 서울대 김병종 교수 부인(작고)의 문학전시실로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6일 열린 남원시의회 제216회 정례회 총무위원회 4차 회의에서 한명숙 의원이 김병종 생명미술관 관장실의 문학전시실 변경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한 의원은 공공의 이익에 앞장서야 할 시립미술관이 개인 미술관도 아니고, 왜 김 교수와 관련된 특정인의 문학전시실이 갑자기 만들어져야 하는지 타당성과 공감대가 약하다면서 시민의 공공 이익을 위해 건립되는 문화시설인데 여론 수렴도 하지 않은 채 미술관 구성 계획을 바꾸고 이를 공개 하지 않은 행정 절차가 제대로 된 것이냐고 지적했다. 세금이 투입된 시립 미술관에 개인 미술가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시립 미술관 명칭에 개인 이름을 넣은 것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남원 출신의 김병종 작가가 작품 400점을 기증했고, 이는 지역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현존하는 작가의 이름을 따서 공립 미술관을 건립한 사례(국내 5곳)도 이미 있다고 말했다.문학전시실에 관해서는 당분간 관장 채용 계획이 없어 유휴 공간(관장실)을 활용하고자 했다면서 김병종 교수가 집필 활동도 하기 때문에 전시장 외에 문학실을 만드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고, 김 교수 부인도 남원과 관련이 있는데다 김 교수의 작업에 많은 영감을 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6.19 23:02

[며느리] 남성에 붙어 기생하는 존재…남녀차별 드러내

‘며느리’는 며늘/미늘/마늘+아이의 구조로서 ‘며늘’이란 말은 덧붙여 기생한다는 뜻을 가졌다. 즉 며느리는 내 아들에게 딸려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철저한 남존여비 사상에서 비롯된 호칭어다. 같은 어원을 가진 며느리발톱이란 말도 짐승이나 조류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쓸모없어 퇴화한 기관을 가리키는 이름이다.15세기 문헌 표기도 메나리, 메누리 등에서 메(진지,밥)+나르(다)+이로 분석된다. 따라서 며느리의 어원은 시집 식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제사 때 음식(제삿밥+메) 나르는 일을 도맡아 한다는 뜻에서 진지를 나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며느리’라는 표현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인용에서 주장하는 며늘/미늘/마늘이 기생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기록이 어떤 문헌에도 없다. 따라서 이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또한 ‘며느리’의 ‘리’를 ‘아이’로 해석하는 것도 근거도 없으니 이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주장은 어원에 대해 상당히 가깝게 접근했으나 마지막 해석에서 사회문화적 배경을 무시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한다. 며느리를 ‘메’와 ‘나리’로 분석하면서 ‘메’를 ‘진지’ 혹은 ‘밥’으로 해석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느리’를 ‘나르다’로 해석하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리’ 혹은 ‘느리’는 ‘나르다’로 형태변화가 되거나 해석될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며느리’의 어원은 무엇일까? 조선 후기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며느리’의 오래된 명칭은 일부 지방에서 쓰고 있는 ‘메나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메를 내려받는 사람’이 된다. 여기서 ‘메’는 신에게 바치는 음식 중에서 밥을 가리킨다. 지금도 제사를 지낼 때 ‘메’를 올려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가정에서 제사를 모시면서 조상을 숭배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이 번창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제사를 모시는 중심 인물이 바로 ‘며느리’라는 사실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6.16 23:02

'전라북도 잡학다식' 이야기 보따리 속으로 풍덩~

최근 정치인, 칼럼니스트, 작가 등이 출연해 인문사회과학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TV 프로그램들이 인기다. 전문 지식을 적절한 농담을 섞은 수다 형식으로 편안하게 끌고 간다는 점, 다양한 경력의 사람들이 거창한 이론이 아닌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지혜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사랑받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도 지역에 맞는 잡학 인문학 강연이 열린다.15일부터 시작하는 (사)문화연구창(대표 최기우)의 인문강좌 전라북도 잡학다식. (사)문화연구창은 지난 2010년부터 인문정신과 문화예술이 만나 창조적인 삶을 가꾸자는 의미로 인문예창(人文藝創) 프로그램들을 진행해왔다. 이번 강좌 역시 그 일환이다. 올해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한 도민 문화예술 인문클래스 사업에 선정돼 더 풍성해졌다.올해는 잡학다식이란 제목처럼 공연전시뿐만 아니라 문화 행정과 인력, 문화콘텐츠, 문화시설, 마을공동체,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초청한다. 총 8회16개 강좌로 구성됐고, 발표와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초청 강사는 강현정 전 전주 효자문화의집관장, 고형숙 화가, 김선태 문학박사, 선지영 전주부채문화관 운영팀장, 신보름 화가, 양귀영 전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팀장, 유대수 판화가, 이경진 완주군 공동체지원센터 팀장, 이근수 화가, 이근영 군산 밥하지마 대표, 이선희 전 호남형청년문화리더 팀장, 이준호 전 전주세계소리축제 운영팀장, 이향미 전주부채문화관 관장, 정문성 미디어아티스트, 정성혜 최명희문학관 사무국장, 정혜인 교열전문가 등 16명. 자신의 영역에서 지역 문화예술을 튼실하게 살피고 가꾸는 이들이다.20여 년간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다 2년 전 고향 군산에 국밥집 밥하지마를 낸 이근영이준호 씨에게 듣는 예술 장사와 국밥 장사, 그 오묘한 정점과 전주, 13개 시군과 같이 살자, 청년문화예술인에 관심을 가져온 이선희 씨의 전라북도 문화인력 양성정책, 뒤집고 까보자, 전주임실완주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한 이경진 씨의 시(市) 장사와 군(郡) 장사, 정성혜선지영 씨의 문화시설 운영자가 알아야 하는 꼭 한 가지 등 지역 문화판에서 알아야 하지만 혼자서는 알기 힘든 주제들이다.전라북도 잡학다식은 15일부터 9월 21일까지 격주 목요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과 판화카페 대수공방에서 무료로 열린다. 문의 063-227-1288.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6.13 23:02

춘천 청년문화공간, 청년들 나서 원도심·낙후마을에 '신명'

닭갈비와 남이섬, 학창시절 추억의 MT장소로만 기억되던 춘천이 변하고 있다. 최근 춘천 청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낙후된 마을과 원도심에 문화예술로 생기를 불어넣고 문화 대안 공간을 만들었다. 문화예술분야 일을 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협동조합이 활발한가 하면, 강원도 청년들을 모아내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전주문화재단은 지난 10일 시민과 함께 가는 현장 벗담-춘천 스터디투어를 진행했다. 춘천의 청년문화공간도시재생 사례를 탐방하고 이를 전북지역에 접목하기 위해서다.△춘천의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육림고개과거 번화가였지만 중심지가 바뀌며 상권이 침체된 된 육림고개.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공간 리모델링 예산과 1년 치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상업 창업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청년이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 공방, 게스트하우스 등 10여 곳이 문을 열었다. 약재를 많이 팔았던 거리답게 한약방 카페, 춘천의 무농약 식재료로 요리하는 식당, 전통 수제 막걸리 주점 등 지역 특성을 살려 차별화를 뒀다. 골목마다 청년들의 문화와 아이디어로 채워져 춘천의 새로운 문화적 명소가 됐다.그러나 전국적인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대책, 지원이 끝난 후 자생력 확보 등에 대한 과제는 남아 있다. 춘천시문화재단 관계자는 초기 단계라 큰 문제는 없지만 건물주의 협조 유도와 공유 공간 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낭만골, 활성화 사업 3년 그 이후벽화가 아름다운 춘천 효자동 낭만골목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간 마을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진 곳. 첫 해에는 벽화그리기 등 환경을 바꿨고, 2년 차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시민대학, 효자마을 밥집 등을 운영했다. 3년 차에는 주민 주도 아래 마을 장터 등을 추가했다. 사업이 끝난 후에도 주민이 자체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실시한 것.그러나 현재는 간단한 봉사활동만이 진행되고 있다. 지원이 끊긴데다가 오롯이 주민들이 이끌어가기에는 의지나 결속력이 약해 지속되기는 힘들었다. 사업에 참여했던 염태진 문화인력양성소 협동조합 판 대표는 주민들에게 3년 후 바로 자생력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면서 관광화가 아닌 마을 재생이 목적인 만큼 단기적 성과에 치중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지역 청년들 모여라춘천에서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무한청춘 페스티벌이 3회째 이어지고 있다. 자치단체 지원 예산만 약 1억 원인 대규모 청년 교류의 장이다. 강원도 청년들을 대상으로 기획 참여자를 모집한다. 청년이 하고 싶은 것을 직접 만들고 누리는 것. 다양한 강사를 초청한 배움학교와 전국 청년들과 함께 의견을 공유하는 이슈 토론, 공연전시마켓이 이뤄지는 축제 등으로 구성된다.축제를 주도하는 조한솔 동네방네협동조합 대표는 3년차가 되니 행정적 성과에 대한 압박도 있지만 지역 청년들이 뭉칠 수 있는 구심점, 지역의 동력이 되도록 이끌고자 한다고 말했다.△ 춘천 시민이 사랑하는 옥광산 아저씨네권진규 미술관(달아실 미술관)은 시민들에게 일명 옥광산 아저씨네로 통한다. 옥광산이 이름인가 했더니 옥을 캐는 광산이란다. 옥 광산을 소유한 강원도의 대일광업 대표가 지은 권진규 미술관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지역 대표 미술관이다.한국 근대조각을 대표하는 거장인 고 권진규 조각가의 집안과 인연이 있던 김현식 대표가 권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본인의 소장품을 공유할 수 있는 사립미술관을 지었다. 1~2층에는 권 작가의 작품과 영상 등이 전시됐고, 3~4층에는 대표의 소장품인 영화만화 관련 피규어 등이 관객을 맞는다.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주는 문화수도를 꿈꾸지만 시립미술관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사립이든 공공이든 제대로 된 지역 콘텐츠를 갖춘 규모 있는 미술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6.12 23:02

"아이들 호기심 자극해봐요" 키즈원더 페스티벌 14~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당 내 공연장전시장에서 2017 키즈원더 페스티벌을 연다.키즈원더 페스티벌은 소리전당이 가족을 대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 키즈원더의 일환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오는 14일 오후 3시7시에는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인형음악극 깔깔나무가 열린다. 깔깔나무는 주인공이 잃어버린 인형 곰곰이를 친구들과 함께 찾아나서는 여정을 다뤘다. 영상과 음악을 접목해 흥미롭게 구성했다.호기심이 많은 어린이에게는 매직스크린 가족극 더 오버코트를 추천한다. 15일과 16일 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무대 위에서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마법 같은 스크린 아트가 특징이다.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도 16일 오전 11시오후 2시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이어진다. 한편의 뮤지컬을 보면서 아이가 자신의 문제 행동을 살펴보고,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17일 오전 11시오후 2시와 18일 오전 11시오후 4시 30분에는 가족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가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영국의 자연사박물관을 옮겨 놓은 것처럼 실감나는 무대 세트와 라이브 밴드, 생동감 넘치는 공룡 화석들의 퍼포먼스가 관객을 매료시킨다.행사 기간 전시와 부대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오감으로 예술작품을 느껴보는 상설전시 상상놀이터 색빛소리가 이어진다. 공연 1시간 전부터는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만들기 등이 무료로 열린다.공연 입장료는 예매하면 40% 할인되고, 가족 수에 따라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문의 063-270-8000.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6.12 23:02

[풍지박산과 풍비박산] 풍비박산, 바람에 날려 우박이 흩어진다는 뜻

요즘 방송을 보고 있으면 저질 출연자 때문에 한심할 때가 많다. 방송 출연자의 다리를 보고 ‘얇다’고 한다. ‘가는’ 다리를 종이처럼 두께로 표현했다. 발음 문제도 지나칠 수 없다. 국민 누구나 아는 중견 탤런트와 아나운서 및 방송인들이 프로그램 내내 ‘다글(닭을)’ ‘흐글(흙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달글’과 ‘흘글’로 발음해야 옳다.지명도 높은 방송인일수록 파급력도 크다. 출연자들의 자질 문제를 떠나 제작진의 관심과 노력도 부족했을 것이다. ‘고난도’를 ‘고난이도’로, ‘풍비박산’을 ‘풍지박산’으로, ‘절체절명’을 ‘절대절명’으로, ‘바람’을 ‘바램’으로 “내로라 ‘를 ’내노라 ‘라고 잘못 말한다. 이를 자막으로까지 표기하는 상황을 보면서 할 말을 잃게 된다. 방송국은 물론 국민적 망신이다. 자국 언어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나라가 프랑스라고 한다. 특정 계층에 국한된 관심이 아니라, 온 국민에게 녹아든 사랑이다. 우리도 세종대왕 동상만 세울 게 아니라,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생활 속에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방송인은 인기에 걸맞은 자기 수양과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바른 말, 바른 글 지킴이’여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사업에 망했거나 어떤 상황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사방으로 날아가듯 뿔뿔이 흩어짐’을 뜻할 때 이를 흔히 ‘풍지박산’으로 쓰는데 ‘풍비박산’이 옳다. 그 한자어를 잘 헤아려 보면 ‘풍비박산(風飛雹散)’, 즉 바람에 날려 우박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산산이 부서져 사방으로 날아가거나 흩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7.06.09 23:02

국내 대표 문화예술거리 기대되네

전라북도가 지난 3월 말 공모한 올 문화예술의 거리 2차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올해는 전주와 익산 두 곳에만 예산을 지원한다. 2차 사업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 성공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전북도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주익산남원군산 등 4개 지역에 약 91억 원을 투입해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했다. 애초 5개년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성과가 적어 2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올해는 공모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1차 사업 대상지였던 4개 시군 중 전주와 익산 등 2곳이 선정됐다. 익산은 1억 4000만 원, 전주는 1억 원을 받아 올해 말까지 사업을 보완해 이어간다.익산역 부근 평화동에 조성된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는 지난 5년간의 운영실적이 잘 드러나지 않아 평가 분석을 통한 피드백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예술인 유입이 적고, 기존 임대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은 예술인들의 참여도 적어 2차 사업에서는 예술인들의 사업 참여 확대와 활성화가 기본 과제로 제시됐다. 심사위원들은 도내 예술인들이 들어오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외 및 온라인 홍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자문했다.사업을 맡고 있는 익산문화재단은 올해 시민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매주 상설공연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관광 거점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전주 동문예술의 거리에서 추진되고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 사업의 경우 그동안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약하고 문화 거리로서의 역할이 미흡했다는 평가다. 2차 사업에서는 활동 범위를 축소해 역량을 집중하고, 주민예술인유관기관 간 파트너십을 형성해 협의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2차 사업 심사위원들은 인근 한옥마을까지 연계를 넓혀 시너지 효과를 낼 것도 요구했다. 한옥마을 방문객과 지역 예술인, 동문4거리 주민을 연계할 수 있는 거점 공간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전북도 관계자는 5년 간 문화예술의 거리 기반 구축 사업을 이뤘다면 2차 사업은 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올 문화예술의 거리 사업에는 총 6억 원(도비 2억4000만 원, 시비 3억6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6.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