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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역사박물관어진박물관에서는 국내외 관람자에게 지역 역사문화를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 자원봉사자를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모집 인원은 어진박물관 4명과 전주역사박물관 2명 등 총 6명으로 1년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다.1차 서류심사 합격자는 오는 25일 통보하며 2차 면접심사는 26일 오전 11시 어진박물관 학예연구실에서 갖는다. 최종 합격자는 26일 오후 개별통보한다. 접수방법은 이메일(hanmail.net)과 팩스(063-231-0191) 또는 방문 가능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이 올해 기획 공연의 예술성을 높이고, 예술교육전시낮 공연 등을 활성화 한다. 도내 가장 큰 공공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지역 문화예술 향유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도민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관객 유입 확대를 위해 시리즈 공연을 함께 예매하면 할인을 받는 패키지 티켓, 시즌티켓제도 도입한다.△수준 높은 국내외 음악인들 전주로지난해부터 시작한 섭외가 힘든 국내외 음악인을 초청하는 거장전 포커스온을 강화한다. 대중성 있는 공연들은 기획사, 언론사 등이 진행하는 대관 공연을 통해서도 충족시킬 수 있지만 수익을 내기 힘들어 잘 열지 않는 예술 공연들은 전당이 나서서 선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 거장전(비르투오소)에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른다.취약한 클래식 관객을 개발하기 위한 클래식 시리즈를 신설해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성민제&조윤성 듀오, 지용&스테판 피 재키브, 노부스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씨를 초대한다.손숙 장진 이자람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이 높았던 명품 연극 컬렉션도 운영한다.△공연뿐만 아니라 신진 예술인 양성도이제는 전당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아트 스테이지 소리. 개성 있는 인디 예술인들을 발굴해 큰 호응을 받았고, 높은 공연 만족도로 고정 관람층이 두텁다. 몸집이 커지면서 기존 라인업보다 인지도가 높은 인디 예술인의 공연을 선보이는 아트 스테이지 소리+도 신설했다. 아트 스테이지 소리는 오는 21일 해외에서도 매진 행렬을 일으킨 여성 인디그룹 바버렛츠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이어진다. 소리+는 5월부터 시작한다.소극장인 명인홀의 장점을 활용한 1인 또는 듀오가 무대에 서는 언플러그드 콘서트도 열린다.△언제든지 즐기는 문화 쉼터로공연이 열리는 저녁 시간 외에도 전당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낮 프로그램과 상설 전시교육도 진행한다. 오전 11시에 열리는 브런치콘서트, 문학순회갤러리콘서트, 영상화사업 싹온스크린 등 다양한 시간대와 전당 공간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교육도 많아졌다. 현재 진행 중인 밀가루체험놀이뿐만 아니라 4월부터는 상설 전시를 연다. 예술놀이터, 예술감상교육, 학생 여가 활동 아리랑 소리랑, 동아리지원사업-마리첼, 가족 오케스트라&합창 등 교육도 이어진다. 아동공연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시즌2, 체험 페스티벌, 뮤지컬 정글북 등도 마련돼 있다.△지역 문화예술과 연계지역 문화거점으로서 도내 문화예술축제와도 연계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인디영화와 결합한 인디콘서트를 올해 처음 시도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함께 여는 전시 등도 준비하고 있다. 13개 시군을 찾아가는 유랑극장(찾아가는 예술무대)도 이어진다. 전성진 대표는 소리전당은 사업 결과물을 선보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모 사업 등을 직접 추진하기는 어렵지만 문화관광재단, 축제, 예술단체 등 지역 문화예술계와 연계하는 것에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집터에는 터의 자취가 남아 있다. 터무니의 사전적 의미는 터를 잡은 자취이다. 이러한 의미는 터무니의 어원 풀이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터무니는 일단 터와 무늬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터는 터를 잡은 자취라는 전체 의미를 고려하면 집이나 건물을 지을 자리라는 의미임에 틀림없다.터무니의 어원에 대한 대부분의 논의에서도 이와 같은 견해를 보인다. 9세기 말 사전에 터무니가 터문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터문의 터는 물론 자리라는 뜻이다. 문은 아마도 한자 문(紋)으로 무늬와 같은 뜻이니, 터의 무늬라는 뜻이다. 이것은 터의 자취라는 뜻과도 통한다. 이는 터 무늬의 의미와 사실상 같은 것이다.집이나 건물을 세웠던 터를 보면 주춧돌을 놓았던 자리나 기둥을 세웠던 자리의 흔적이 남게 된다. 바로 그것을 터문이라 한 것이다. 다시 말해 터무니는 터를 잡은 자취를 의미한다. 주춧돌이나 기둥을 세웠던 자리는 터의 중심이자 근간이다. 중심이나 근간이라 그런데 터무니없다는 것은 허황하여 전혀 근거가 없다는 뜻을 갖는다. 내용이 허황되어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신임 원장에 오태수(64) 백제예술대학교 교수가 임명됐다.전당 이사회(이사장 박순종 전주시 부시장)는 최근 원장 공모 심사위원회에서 이사회 의결로 선정된 오태수 교수를 제2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최종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에 따라 오 신임 원장은 오는 23일 김승수 전주시장의 임명장 수여와 함께 공식 업무에 들어가며, 오는 2019년 1월 23일까지 2년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업무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이리고와 원광대 미술교육과,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석박사 출신으로 지난 1980년 KBS에 입사, PD와 방송컨텐츠 주간과 전주방송총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3월부터 백제예술대학교에 재직 중이다.오 원장은 정체성 한계 극복과 인지도 제고 등이 전당의 당면 과제라며 새로운 컨텐츠 개발과 운영 내실화를 통해 전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전주문화재단을 이끌어갈 대표이사로 정정숙(58) 한국문화기획평가연구소장이 내정됐다.18일 총 3명의 지원자가 대표이사 채용을 위한 면접심사를 받았고, 정 소장이 고득점을 받아 합격후보자로 결정됐다.전주여고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13년간 책임연구원과 연구위원, 문화예술연구실장 등을 맡았고 대통령직속기구 동북아시대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한국외국어대 글로벌문화콘텐츠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중앙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중앙부처와 연계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합격 후보자는 경력서류 등 추가 증빙자료를 오는 20일까지 제출한 후 최종 합격 여부를 통지 받는다.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3년이다.
사라졌던 임실 동자바위가 복원돼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된다.임실군 덕치면 천담마을에서 동북쪽으로 500m 지점에 있었던 동자바위는 슬픈 전설만 남긴 채 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전북일보는 윤주 한국지역문화 생태연구소장의 사연있는 지역 이야기에서 이와 관련 복원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이에 (주)우리돌 이인우 대표이사(한국조경석협의회 회장)는 사비를 들여 동자바위를 복원마을에 기증키로 했다.복원작업은 조각 기법과 세공방법 등에 관해 조각가협회와 학계 등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자료수집 중에 있다. 이인우 대표는 동자바위에 관한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복원해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현재 익산석재인연합회와 한국석재공업협동조합 이사이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기 부회장을 역임했다.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지에서 만난 정민영(42)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원은 평소에 봤던 한복차림이 아닌 말쑥한 양복을 빼입은 채였다. 소리꾼이라고 해서 매번 한복 입는 건 식상하잖아요. 그 말에 속으로 뜨끔했다. 소리를 마음에 품고 무용, 사물놀이, 연극 활동까지 한 그의 행보 역시 전형적인 소리꾼의 길이라기엔 신선하다.2013년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에 입단했지만 그 전까지 주변 국악인들은 걱정이 많았다.중3 무렵, 소리꾼을 꿈꿨지만 우연히 무용과 사물놀이를 배우게 되면서 20대 초반에는 풍물패 동남풍에서 활동을 했어요. 24살 때 다시 소리를 배우기 위해 정미옥 선생을 찾아갔고,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도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판소리 길에 들어서게 됐죠.서른을 앞두고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연출 오진욱작 최기우)를 통해 연극판에도 발을 디뎠다. 당시 연극 작업도 했던 최기우 극작가오진욱 연출가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그는 소리, 사물놀이, 연극, 방송 등 다양한 활동했어도 소리꾼이란 정체성은 흔들리지 않았는데 주변 국악인들은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멀리 돌아왔지만 그동안의 활동이 소리와 연기, 리듬이 어우러진 창극을 하는 데 자양분이 됐다고 말했다.국립민속국악원에서 창극 나운규, 아리랑 등 굵직한 공연을 하고 있지만 도내 다양한 공연과 문화재단 사업 등에서도 그를 볼 수 있다.사업과 공연의 취지가 의미가 있다면 자리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려고 해요. 일반인들이 국악을 가깝게 느낄 수 있고 국악의 다양성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국악원 입단 전에는 젊은 소리꾼들이 모인 미친광대를 결성해 제도권 안에서 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국악 공연을 펼쳤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들과 마당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전주한옥상설공연은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완주전주 마을주민들과 함께 공연했던 완주 주민 참여 창극과 전주판소리마을 만들기 사업도 무대는 작지만 소중한 활동이었다.지금은 판소리가 옛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판소리 다섯 바탕도 당시에는 시대상을 반영한 대중 음악이었어요. 앞으로 국악도 전통을 기반으로 하지만 현 시대를 반영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젊은 소리꾼들의 실험적인 시도를 응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이나 전주문화재단, 우진문화공간 등에서 신인 창극 연출가들을 발굴하고 있는데 아직 완성도는 부족하지만 참신한 발상과 새로운 시도가 좋다면서 전문 창극 연출가가 없고 창극의 양식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꾸준히 성장해 괄목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나 응원을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에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1일 정식 개원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올해 세계최고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며 재도약을 도모한다. 특히 지난해 연 방문객이 전년대비 170%나 증가한 성과를 토대로 소통 확대와 지역 상생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승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와 무형유산 지식기반 축적 및 활용 강화, 국내외 무형유산 네트워크의 중심축 형성과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 양질의 공연과 전시 제공 등을 중점 추진한다.△전승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무형유산 수요 증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사업에 대한 명확한 추진방향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원 체계의 내실화를 도모한다. 오는 10월에 개최될 2017 대한민국무형문화재대전는 기존의 공예품 전시에서 탈피, 명실상부한 기예능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궁중문화축전 과 연계한 합동공개행사도 지속 실시한다.△무형유산 지식기반 축적 및 활용무형유산 아카이브 5개년 계획을 수립, 내실 있는 무형유산 조사연구와 함께 심층적인 고품격 기록화를 도모한다. 또 수요자 중심의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도 구축한다. 국내외 무형유산 관련 영상도 30여 편 상영할 계획이며 전시공연체험, 부대행사 등도 다양하게 준비한다.△국내외 무형유산 네트워크 중심축지속가능한 무형유산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국민 소통체계 강화 및 시설 개선을 통한 국민과 함께하는 무형유산 만들기에 중점을 둔다. 문화의 날과 연계한 지역 공연예술기관과의 협업교류공연을 전남제주권 예술기관 6곳으로 확대하고 전북대 창의인재 무형유산교육과 해외문화홍보원의 재한 외국인 체험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국민과 함께하는 무형유산원다양한 공연을 통해 전승자와 소통하고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며 공연 콘텐츠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공연의 질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외 인류무형유산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국외 초청전시를 개최하고, 무형유산 전승자에 대한 예우와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인간문화재 명예의 전당도 개관할 예정이다.
휘감은 개울이 있는 소담한 동네풍경, 하얀 눈이 내려 천지를 덮고 있다. 허정(虛靜)한 붓질이 넉넉함으로 와 닿는다. 한국적으로 토착화된 인상파의 특징을 담아내고 있다.△김용봉 화백은 전주고보와 대구사범대학 출신으로 성심여고, 전주공고, 전주여고, 전주농고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북 최초 국제전으로 3년 연속 진행되는 아시아현대미술전은 올해 아시아 여성에 초점을 맞춘다. 아시아 여성 미술의 실상을 알게 되고 아울러 여성 미술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전시로 기대를 모은다. 아시아권 작가들을 받아들이고 전북의 작가들을 아시아권으로 보내는 미술 담론의 장인 창작스튜디오는 해외 레지던시 기관들과 교류를 더욱 확대한다. 미술관의 오랜 숙원 사업인 수장고는 설계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이르면 올해 말 준공될 예정이다.△창작스튜디오 국제 교류 확대미술가들이 체류하면서 창작하고 비평가 대담 및 결과보고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소통의 장인 창작스튜디오는 타이베이 관두미술관, 인도네시아 루앙게릴라 등 아시아지역 주요 미술관 및 레지던시와 미술가 교환 프로그램 운영한다. 전북미술가들이 아시아 미술계와 교류를 확대하고 연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전시와 지역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미술문화 커뮤니티 형성도 도모한다. 입주미술가는 연간 10명 내외로 1월과 6월중에 모집한다.△ 아시아 여성 담론의 장올해 아시아현대미술전은 아시아 여성 미술의 실상을 알게 하고 여성 미술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아시아 여성에 초첨을 맞춘다. 아시아 여성미술의 예술성, 사회성, 여성성 등을 전북에 소개하는 국제전으로 10여개국의 26명의 여성작가들이 참여한다. 이와 관련 국립무형유산원은 우리에게 여성미술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여성전시회가 아시아 미술의 쟁점을 짚고 아시아 미술의 실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풍성해지고 원숙해진 전시회들광주전남, 전북의 현역미술가 교류전인 호남의 현역작가들 전시회가 마련된다. 각 지역에서 8명씩 총 16명을 추천선정, 호남 현대미술의 힘을 보이면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원로작가 초대전은 전북에서 원숙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면서 후학을 양성한 송계일(한국화), 방의걸(한국화), 박남재(서양화), 홍순무(서양화), 한봉림(공예), 김종범(서예)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공모 심사를 통해 엄선한 전북 청년미술가들을 집중 조명지원, 창작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 초대전 전북청년 2017과 함께, 개관 이후 수집한 작품 중에서 엄선한 50점을 전시하는 전북도립미술관 소장명품 50선도 열린다. 규정된 사회의 패러다임을 상자로 개념화, 시대적사회적문화적으로 파격을 추구하는 미술적 행위를 망치로 설정한 현대미술전 상자를 깨는 망치전도 열린다. 전라도의 맛을 찾아 현장을 탐방, 미술적인 상상력을 발현하는 전라도 음식기획전은 올해 마지막 전시회다.또 지난해 실시해 좋은 반응을 보인 상점 간판 바꾸기와 어르신 초상화 그리기 등 두 개의 지역연계프로그램은 올해도 계속사업으로 진행하며 찾아가는 미술관, 어린이 아틀리에, 주말 어린이 영화 상영 등도 지속된다.
반복되는 문화예술거리의 젠트리피케이션과 이로 인한 문화백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제도적 예방책이 필요하다.전주시는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세입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상생 협력에 관한 기본조례를 공포했다. 시장논리에 그동안 축적된 유무형의 가치가 사라지고 이를 만든 원주민이 쫓겨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지역의 지속발전을 위해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 자제에 동참하는 건물주-임차인 간 상생협약 체결을 유도하고, 젠트리피케이션 예상지역에 주민협의체인 상생협의회를 구성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하지만 일부 예술인들은 이익이 목적인 건물주가 예술을 바라보는 온도차는 클 수밖에 없고, 상황을 이해하는 임대인들은 임대료 동결 등을 이미 하고 있었다면서 지역에서 기본조례가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관련 법이 제정되거나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사각지대가 보완되는 등 법적 근거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문화예술 젠트리피케이션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자체, 사회적 기업 등이 건물을 매입해 예술인 주거활동 근거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공연장, 전시장, 공방 등의 문화 시설이 늘어나도 예술인이 모이지 않으면 담론 형성이나 실험적 발전 등은 이루기 힘들다. 임승한 공동창조공간 누에 단장은 예술인들이 자본에 밀려 떠나는 것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면 지역 작가들은 공간, 시스템, 작가양성 토대가 잘 마련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자꾸 빠져나갈 것이다면서 경기창작센터 등과 같은 기숙형 예술공간 구축이 이상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또한 현재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구도심은 도내 도시재생사업들과 맞물려 있는데, 기존의 거리 정체성과 예술 생태계가 보존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계돼야 한다. 특히 동문예술거리 조성 사업의 경우 현 운영방식에 대해 예술인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지 못해 방향성 재확립이 요구된다.일부 예술인들은 동문예술거리에서 원래 예술인들이 터를 잡았던 길목은 창작소극장과 장가네왕족발 음식점까지 가로로 이어지는 길이었는데, 한옥마을 관광객을 전통문화전당까지 유입하기 위해 세로로 거점을 조성했다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을 떠나서 문화거리조성 사업 자체가 애초에 기존 환경보다는 행정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거점 활성화가 더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현재 조성된 시민 문화 연습공간 시민놀이터, 공연장인 창작지원센터,전시창작공간 동문길60은 공간 이용자나 프로그램 신청자가 한정적이고 인적 기반도 약하다는 평가다. 일부 예술인들은 현재 조성된 3곳 모두 임대 공간인데, 별다를게 없는 일반적인 공간 운영은 월세만 꾸준히 내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예술거리는 시민, 방문객이 거리에서 지역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하다. 그리고 거리와 시민을 이어주는 매개자가 거리에 머무는 예술인이다. 따라서 우선 예술인이 거리로 모으는 것에 지원 방점을 두고 아티스트 토크나 예술 교육체험, 작업실 투어 등 예술인과 시민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데 동문거리 안팎의 예술인 모두 공감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동문예술거리협의회 등 예술인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겠다며 서학동예술촌, 선미촌 등 문화예술과 관련한 도시재생사업들 역시 관주도가 되지 않도록 팔복예술공장이 사업들에 대한 총괄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거리 내 예술인, 소상공인들의 자구책도 요구된다. 거리 문화를 지키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형성, 지역사회와 연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웨딩거리에서 상점, 예술인들이 참여한 프리마켓이나 예술인들의 작품을 상점에 거는 등의 활동처럼 연대와 공생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종목 지정인증서 교부 행사가 지난 13일 도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이번 행사에서는 새로 지정된 전북겨루기 태권도(도 무형 제55호), 무주 안성낙화놀이(도 무형 제56호) 두문리 낙화놀이보존회, 진안고원형 옹기장(도 무형 제57호) 이현배, 민속목조각장(도 무형 제58호) 김종연, 수건춤(도 무형 제59호) 신관철, 색지장(도 무형 제60호) 김혜미자, 지승장 김선애(도 무형 제61호) 등 7명과,보유자로 인정된 판소리(도 무형 제2호) 김소영, 목가구(도 무형 제19호) 선동철, 지장(도 무형 제35호) 김일수 등 총 10명의 신규 보유자와 보유단체 관계자, 가족, 동료 장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나는 새와 같았던 고(故) 하상용 작가의 작고 20주기 추모식이 15일 금상동 천주교공원묘지에서 열렸다.작고 10주기 당시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유작전이 열렸는데, 올해 20주기를 맞아 하 작가를 회고하고 안녕을 바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평소 작가와 인연이 있던 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과 김철곤 모던칼라 대표, 예술인 김삼렬 조경철 차유림 등과 고인의 가족들이 참석했다.심홍재 예술인은 대나무 상여를 이끌고 빨간 천위에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를 갈망했던 고인을 위해 새는 아직 날고 있다를 휘호하는 행위예술을 펼쳤다.참석자들은 지금 봐도 개성 강한 작품세계를 가진 지역의 소중한 작가가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이 올해는 공공예술기관으로서 도민의 문화 향유 확대에 주력한다. 공연을 100회 이상 열고 찾아가는 공연연수나 타 시도와 연계한 교류공연을 강화한다. 교육학예실은 예술단과 연계한 국악체험학습을 늘리고 지역소재 작품개발을 위해 연구세미나도 한다. 내부적으로는 단원 연습실을 갖춘 국악원 체험전수관을 조성하고 예술단원을 충원하는 등 조직 활성화를 꾀한다.△전통현대가 공존하는 무대창극단(단장 조통달)은 판소리계 소설로 조선시대 풍자문학의 대표작인 배비장전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성을 앞세워 판소리에 중점을 두지만 대사는 현대적으로 바꾼다.무용단(단장 김수현)은 동아시아 해양교역의 교두보를 구축했던 해상강국 백제의 기상을 창작무용극 가온누리밝지로 표현한다. 호쾌함과 유려한 문화를 누렸던 부드러움을 동시에 드러낸다.관현악단(단장 조용안)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관현악 연주로 표현하겠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웠고, 첫번째가 적벽가 눈대목을 관현악으로 그려내는 나라음악, 적벽이다. 적벽가 이야기를 상징하는 창장곡과 함께 영상과 나레이션을 곁들인다.순회공연으로는 무용단 왕의 순행, 관현악단 국악콘서트, 락이 군산과 고창에서 열린다. 경기도립국악원,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등과의 교류 공연과 상설 공연인 목요국악예술무대도 이어진다.△문화복지사업 발굴도내 문화사각지대를 방문해 국악공연을 펼치는 찾아가는 국악공연을 6회 늘려 총 20회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전북지방경찰청, 전주지방법원과 연계해 장애우와 다문화가정을 해당 기관에 초청해 무대를 선보인다.다문화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창단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 및 기업 등과 함께 하는 사업으로, 상반기에 해당 지자체 예산이 확보되면 정식 창단하고 국악교육과 예술캠프 등을 시작한다.올해 처음 시작하는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문화소외지역 청소년 500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자리로, 전라북도교육청, 완주문화재단, 민간기업 등과 공동 주최한다.△연습실 신축 등 조직 환경 개선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지하에 위치해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했던 기존 연습실 대신 새 연습 공간을 만든다. 전북어린이회관 인근 도유지에 신축되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가칭)은 상반기 기본설계 용역 발주를 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동안 단원의 부족으로 배역파트별 인원 불균형 등 문제점이 있었지만 예술단 단원 15명을 충원해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 채용 예정인원은 창극단 4명, 무용단 5명, 관현악단 5명, 공연기획실 1명이다.● 신동원 전북도립국악원장 "국악원 작품 수준 향상 주력"신동원(56) 전 순창 부군수가 지난 9일 전북도립국악원장으로 발령 받았다.신 신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여 년 전에 도립국악원에서 근무했었는데 마치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다시 왔다면서 돌아온 모천(母川)에서 죽을 각오로 열심히 일하고 싱싱하고 튼튼한 성과물들을 낳겠다고 말했다.그는 20년 전 약 3년간 도립국악원 관리계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적지 않은 시간을 국악원에서 보내면서 단원들의 여건이나 국악원의 운영 현황 등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게 됐다는 그는 국악원 작품의 수준 향상과 단원들의 기량이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남원 출생인 그는 전북도 경제산업국 기업지원과장, 자치안전국 자치행정과장, 순창 부군수 등을 지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동문예술거리는 이제 맛집 골목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한옥마을 관광명소화의 여파로 상업자본이 진입하면서 콩나물국밥 전문점 등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형식의 술집,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졌다. 20년 간 동문거리의 상징이었던 갤러리 주점 새벽강도 지난해 웨딩거리로 이동했고, 동문액자도 2015년 전주시청 너머로 자리를 옮겼다. 전시장인 차라리 언더바와 미술인 5명 연합 작업실 두레공간 콩은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을 하지 않아 남을 수 있었다.공연 분야는 창작소극장과 한옥마을아트홀(옛 우듬지극장)이 남아 있어 이를 중심으로 연극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0년 개관한 창작소극장의 박규현 대표는 1990년대만 하더라도 극단 연습실도 4,5개 더 있었고 건물 2,3층 대부분에는 화실이 입주해 있는 번성한 거리였는데 예술공간이나 활동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면서 소극장은 공간 특성상 이동하기가 어려워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임대료 등의 부담은 마찬가지다고 말했다.많은 미술인들의 작업실도 임대료를 감당치 못해 웨딩거리 등으로 떠났고 일방적으로 건물주에게 내쫓긴 경우도 있다. 구도심 일대 공인중개사 대표, 거주 작가들에 따르면 동문거리와 웨딩거리 월세를 10평(33㎡)규모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각각 40~55만원, 16~25만 원정도이다.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김원 작가는 원래 동문거리에서 작업을 했었는데, 수년 전 레지던시에 들어가기 위해 나왔다가 지난해 다시 동문거리로 들어가려니 너무 비싸서 결국 웨딩거리에 작업실을 잡았다면서 동문거리 공간 임대료가 3년 사이 두, 세 배 가량 올랐다고 말했다.동문거리도 서울 홍대지역이나 가로수길, 경리단길 등처럼 외부 투자자, 대형 음식 사업체 등이 건물을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상권이 형성되고 임대료도 크게 올라 원주민이 떠나는 전형적인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ition) 현상이 벌어졌다는 분석이다.결국 거리의 정체성을 만든 예술인들은 빠져나갔고, 현재 남아 있는 문화공간까지도 세입자의 상태로 언제든지 문 닫을 위기에 있다. 이로 인해 거리의 고유성이 사라지고 예술적 생산보다는 상업적 소비만 늘어나는 획일적인 상업지구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예술거리 특색을 살리기 위해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이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한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오히려 젠트리피케이션을 가속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구지정으로 인한 기대수입으로 상업 자본이 더욱 몰렸다는 것. 반면, 문화예술거리 조성사업은 이러한 현상을 약화시킬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문화거리 사업으로 조성한 전주시민놀이터 동문길60 창작지원센터는 연계 거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프로그램 운영이나 홍보도 예술거리를 상징하거나 사람을 모으기엔 소극적이고 형식적이라는 평가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화되면서 예술인들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화백화(文化白化)현상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도시 발달로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떠나는 과정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되풀이되는 문화백화 현상은 지역 문화의 터전을 없애고 지속발전을 저해한다.웨딩거리의 예술인들은 인근 전라감영 복원 등으로 서서히 규모가 큰 상업 자본들이 들어서고 있어 이 곳 역시 임대료가 오를 조짐이 보인다며 임대료가 오르면 결국 또 떠나야 할 텐데 예술인들이 도대체 어디까지 밀려나게 될지 걱정이다고 입을 모았다.도내 문화예술인들은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예술적 토대와 뿌리가 없어지는 것은 지역 문화예술을 죽이는 것면서 지역 예술인들이 자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문화예술 관람률이 전남에 이어 전국 최하위를 기록, 도민들이 팍팍한 살림살이로 인해 문화예술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공개한 2016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해 문화예술 관람률이 62.2%로 전남 52.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 78.3%보다 크게 뒤떨어진 수치다.인천이 90.3%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85.3%), 광주(84.4%), 경기(84.4%), 부산(84.0%), 울산(83.7%), 서울(81.6%) 등이 뒤를 이었다.문화예술 관람률은 영화나 공연전시 관람 등 문화예술 행사에 직접 참여한 비율을 가리킨다.문화향수실태조사는 2년마다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함께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5세 이상 남녀 1만7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국민 평균 문화예술 관람률은 문화향수실태조사를 시작한 2003년에 62.4%를 기록한 뒤 2006년 65.8%, 2008년 67.3%, 2010년 67.2%, 2012년 69.6%, 2014년 71.3%로 꾸준히 상승했다.전북지역도 지난 2014년 58.2%에 비해 4.0%p에 높아졌지만 전국 평균은 7.0%p나 상승, 상승폭도 크게 뒤떨어졌다.전국의 지역별 문화예술 관람률은 읍면 지역이 65.7%, 중소도시는 81.0%로 2014년과 비교해 각각 8%p 상승했다. 반면 대도시는 81.2%로 같은 기간 5.9%p 높아져 지역 간 격차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30.9%, 100~200만원은 45.7% 로 지난 조사보다는 조금씩 증가했다. 그러나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문화예술 관람률(89.5%) 등과 비교하면 소득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연령별로는 50대 문화예술 관람률이 75.2%, 60대 55.7%로 2014년 55.4%와 39.8%에 비해 눈에 띄게 상승했다. 15~19세는 96.4%, 20대 95.9%, 30대 89.6%, 40대 85.7%였다.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가장 많은 34.1%가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이밖에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29.8%),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4.7%), 관련 정보가 많아야 한다(10.3%)는 답변도 있었다.
(재)전주문화재단(이시장 김승수)은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의 공연단체 정기대관 신청을 오는 20일까지 받는다.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은 지상 3층 269.97㎡ 규모로 동산동 (구)주민센터를 리모델링, 대연습실 2개, 중연습실 2개, 탈의실,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음향·조명 시스템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바닥재와 방음설비가 완비돼 있어 전주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공연예술 연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피아노, 드럼 등 악기를 구비, 대중음악 연습도 가능하다. 전주공연예술연습공간 대관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시∼5시, 오후 6시∼10시로 나뉘며 대연습실 2만원, 중연습실 1만원의 저렴한 대관료를 책정했다.이번 공연단체 정기대관(1/3분기) 선정은 신청 공연단체 중 순수 공연예술 연습 목적 및 20일 이상 대관을 신청한 단체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 jjcf.or.kr), 아르코통합시스템(http:// bang.arko.ok.kr)에서 확인 가능. 전화 063)213-2016.
전주 동문예술거리는 1970~80년대 책 향기를 뿜어냈던 홍지서림, 헌책방 등 서점가와 소극장, 화실, 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삼양다방, 선술집 등으로 문화예술인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한옥마을 상업화로 인해 인근 동문거리까지 건물 임대료가 오르면서 이를 견디다 못한 예술인들이 웨딩거리로 이동하고 있다. 거리 활성화와 문화향유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5개년 사업도 진행됐지만 프로그램이나 홍보 등이 부족하고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것)현상과 맞물려 효과는 미미한 상황.한편, 웨딩거리는 터를 잡은 문화예술인들이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문화 활동을 벌이면서 새로운 예술거리로 움트고 있다. 지역 예술인 거점의 지형 변화를 세 차례에 걸쳐 알아본다.최근 전주 웨딩거리에 예술인 창작공간을 비롯해 작은 공방, 갤러리 카페, 개성 있는 식당 등이 잇따라 생기면서 이 일대가 새로운 문화 예술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길목마다 웨딩드레스 전문점과 웨딩촬영 스튜디오 등이 줄지어 서있는 전주시 중앙동 일대는 지난 2003년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웨딩거리다.결혼 인구가 줄고 결혼식도 간소화 되면서 주춤했던 거리에 예술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2002년에 들어온 윤철규 작가를 비롯해 김학곤 정해춘 표혜영 이종만 박만용 탁영환 이주리 김원 이권중 이상덕 그룹 켄즈 등 20여 명이 곳곳에 작업실을 두고 있다. 수제 가죽인형금속공예 공방, 예술 강좌 공간, 문화 행사 기획사 등 문화 관련 공간도 잇따라 들어섰다.최근 3년 사이 많은 예술인들이 웨딩거리로 모여든 데에는 인근 동문예술거리의 임대료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관광 명소가 된 한옥마을의 영향으로 옆 구역인 동문거리의 지가도 오르게 됐고 비싼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한 예술인들이 화방, 전시장 등이 몰려 있는 구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임대료가 저렴한 웨딩거리에 터를 잡았다.예술인이 모이고 공간이 만들어지니 흥미로운 활동도 생겨났다.웨딩거리 내 화교소학교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창작품 등 판매와 예술 활동이 접목된 비단길 프리마켓(free market)이 열린다. 이곳에 터를 잡은 문화 기획단 보따리단이 거리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행사로 근방의 상점, 예술인이 참여해 직접 만든 작품 등을 판매하고 그림을 그려주거나 공연을 한다. 겨울은 쉬고 날이 풀리는 3월경부터 재개한다.지난해 11월에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한 전북문화예술교육축제-비단길 피카소 축제도 열렸다. 감성적이고 독특한 공간들과 예술교육을 접목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다.작가들이 주변 식당이나 카페를 다니면서 예술적 교류 활동도 일어났다. 음악인 황대귀, 최동일씨는 지난해부터 매달 둘째주, 넷째주 월요일 주점 꽃에서 무료 재즈 공연을 한다. 상상 카페에서는 예술인을 위한 후원의 형식으로 하루에 한 잔씩 무료로 커피를 주고 있다. 일부 식당과 주점에서는 미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예술인 및 공간 관계자들은 자발적으로 모이다보니 주도적으로 문화 활동을 이끄는 구심체는 없지만 이제 사람이 모이고 시작하는 동네인 만큼 시민들과 거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일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임금이 처음 보는 생선을 먹게 되었다. 맛있게 먹고 나서 선조가 고기의 이름을 물어보니 ‘묵’이라 했다. 맛에 비해 고기의 이름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한 선조는 그 자리에서 ‘묵’의 이름을 ‘은어(銀魚)로 고치도록 했다. 그런데 나중에 왜란이 끝나고 궁궐에 돌아오자 선조는 그 생선이 생각나서 다시 시켜서 먹었더니 옛날에 먹던 맛이 아니었다. ‘시장이 반찬 ‘이란 말처럼 허기가 졌을 때 먹던 음식 맛과 모든 것이 풍족할 때 먹는 음식 맛은 다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맛에 실망한 선조가 ‘도로 묵이라 불러라’하고 명해서 그 생선의 이름은 다시 ‘묵’이 될 판이었는데 얘기가 전해지는 와중에 ‘다시’를 뜻하는 ‘도로’가 붙어버려 ‘도로묵’이 되었다. 이리하여 잠시나마 ‘은어’였던 고기의 이름이 도로묵이 되어버렸고, 이것이 후대로 오면서 ‘도루묵’이 되었다. 바닷물고기인 도루묵은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민물고기인 은어와는 다른 종류다.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애쓰던 일이 수포로 돌아갔을 때 ‘말짱 도루묵 ‘이라는 말을 쓴다. ‘말짱 헛일’이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재)완주문화재단(이사장 박성일)은 2017년 문화예술분야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완주군 문화예술단체 컨설팅을 12일 오후 2시 공동창조공간 누에(융합디자인실)에서 진행한다.이날 컨설팅에는 완주지역 민간 문화예술단체기관 관계자들이 참석, 국가예산사업 발굴 및 공모사업의 절차와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또 지난 1년 동안의 문화예술분야 공모사업의 현황과 내용, 그리고 국가예산사업 조서 및 공모사업 기획안 작성 전략 등도 모색한다. 추후 2차 모임을 통해 사업조서 및 공모제안서에 대해 관련 분야 전문가와 컨설팅도 진행한다. 2월말까지 개별 컨설팅을 진행, 많은 단체들이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문의는 063)262-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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