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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중심직제로

전주문화재단이 이사장 중심에서 전문성을 갖춘 대표이사 중심직제로 바뀐다.전주문화재단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을 수정, 재단의 실질적인 살림을 총괄할 상근직 대표이사를 두기로 했다. 이사장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맡는다.전주시 관계자는 자치단체 출연 문화재단 이사장은 자치단체장이 맡고, 전문 예술경영인이 재단 운영을 하는 것이 전반적인 흐름이라며 안정적인 조직정비와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표이사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재단은 이사장과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됐지만 수년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3월말부터 임환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활동해왔다.재단 대표이사는 문화예술행정 전문가로 공모절차를 거쳐 선임할 방침이다. 시와 재단은 대표이사 응모 자격 등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한 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대표이사는 상근직으로, 재단 운영 등을 총괄하게 된다.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 조직이 어느정도 안정됐고, 외연이 확장되고 있어 전문성이 필요한 시기라며 대표이사 공모관련 절차에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임환 이사장 직무대행은 지난 22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25 23:02

전북 청소년 댄스팀 '소리질러' LA세계대회 한국대표 출전

한국대표로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거요? 예상 못했어요. 모두 얼떨떨해 하다가 무대에서 펑펑 울었죠. 축하파티요? 파티 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본선이 코앞인데 죽을 각오로 연습해야죠.전북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댄스팀 소리질러(Su Wa Li Zilla)가 세계출전권이 걸린 한국예선 학생부에서 우승해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리는 WOD(World of Dance)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WOD는 세계 27개국 81개팀, 10만 여명의 댄서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대규모 댄스경연대회다.오는 25일 출국을 앞두고 하루 10시간씩 맹연습중인 소리질러를 지난 20일 전주의 한 안무연습실에서 만났다.2014년 창단한 소리질러는 춤을 좋아하는 도내 고등학생들이 모여 결성한 댄스팀이다. 장한나(전주성심여고3) 박민주(호남제일고3) 신연수(근영여고1) 김은지(김제여고1) 박하영(김제여고1) 진도운(전주전일고2) 백승훈(삼례공고2) 금혜민(호남제일고3) 소지은(중앙여고3) 유원준(전주신흥고2) 김아영(군산중앙여고3) 김지수(완주고3) 이슬(군산여상고3) 이재강(전주생명과학고2) 조민혁(정읍고2) 유현호(전주영생고2) 백주홍(전주예고2) 배강륜(전주예고3) 등 18명이 그 주인공. 성별과 나이, 학교,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아름아름 모였다.처음 모였을 땐 서로 성격도 다르고 개성이 강하다 보니 친해지기 힘들었어요. 몇 년 동안 서로 동작을 알려주고 합을 맞추면서 이제는 팀워크가 강점이 됐죠.이들 모두 춤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었지만 한국문화나눔협의회 지원으로 전문댄스팀의 지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견충돌로 싸우거나 더딘 실력 성장에 좌절하기도 하고 부상투혼도 많았지만 지금은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대상,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대상 등 각종 댄스경연대회 상을 휩쓸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매년 연초가 되면 팀원이 함께 올해 열리는 대회를 찾고 그 중 참가할 대회를 정한다. 목표를 정하면 여기에 맞는 무대 테마와 콘셉트, 안무 내용, 음악 등을 기획한다. 올해는 더 큰 무대로 나가보자는 취지로 WOD의 문을 두드렸다. 전국에서 28개팀이 모였고 그 중 소리질러가 본선진출권이 걸린 대상과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받았다.본선 진출의 비결을 묻자 대회 성격에 맞춘 치밀한 공연 기획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더인 장한나양은 미국 정서에 친숙한 토이스토리 만화를 바탕으로 중간 중간 한국적인 콘텐츠를 가미했는데 심사위원들이 흥미롭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본선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재밌는 콘텐츠를 결합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한편 고난도 안무기술도 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정아 우석대 교수의 도움 아래 다양한 동작을 익히고 있다.연습은 순조로웠지만 약 7000만원에 이르는 대회 참가 경비 마련이 문제였다. 다행히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메세나 사업을 통해 1000만원 지원 받고 이들의 가능성을 알아본 곽민종 한국문화나눔협의회 이사장도 일부 지원을 약속했다.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무대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의 200%를 보여주고 후회 없이 내려오고 싶어요.좋은 성과를 거둬 다시 인터뷰 하겠노라고 기약하는 학생들에게서 유쾌하지만 비장함이 느껴졌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22 23:02

[아수라장] 고대 인도신화의 하늘과 싸우는 악신 '아수라'

아수라는 고대 인도어인 범어 asura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말이다. 약칭 수라 또는 아소라, 아수륜이라고도 하는 추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아수라는 산스크리트 asur를 소리나는 대로 적은 말이다. 아소라, 아소락, 아수륜 등으로 표기하며 약칭은 수라(修羅)라고 하는데, 추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아수라는 본래 고대 인도신화에 나오는 착한 신이었는데 후에 하늘과 싸우면서 악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증오심이 가득하여 싸우기를 좋아하므로 전신이라고도 했는데 아수라가 하늘과 싸울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오고, 아수라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신화에 의하면 원반에 맞아 피를 흘린 아수라들이 다시 공격을 당하여 시체가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를 아수라장이라 부르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현장을 가리키는 말이다.악신 아수라를 물리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우리 인간이 선행을 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때 악의 상징인 아수라는 발을 못 붙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피비린내 나는 아수라장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7.22 23:02

[진단, 작은도서관 (하)활성화 방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 참여 높여야

도내 사립 작은도서관 상당수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활발히 운영되는 곳도 있다.옹달샘 작은도서관(대표 신지호)은 지난 2008년 전주 인후동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설립됐다.당시 많은 주민들이 재정 낭비라며 반대했지만 자치회장을 중심으로 도서관 준비위원을 꾸려 각 세대를 방문해 도서관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주민 관심도를 높였다. 또한 초기부터 사서를 채용해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예산확보와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으로 2016전국작은도서관대회에서 아파트 도서관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2014년 전주 효자동에 설립된 동네방네 작은도서관(대표 최현오) 역시 운영주체의 확고한 의지와 주민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주민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서관이 들어선 곳은 재개발이 추진되다 무산된 지역으로 65세 이상 노년층과 손자들이 많다. 이를 고려해 노인들을 위한 컴퓨터스마트폰 교육, 방과후 및 방학 학생 독서교실 등을 운영한다. 사서는 없지만 대표를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이 주민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만든다.이처럼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운영과 주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운영자를 대상으로 한 지자체의 컨설팅교육과 공공도서관, 우수 작은도서관과의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 재정 여건상 전문 사서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영자들이 도서관 실무와 성공사례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다. 실제 전주시는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주의 공사립 협의체와 멘토-멘티 연계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센터 설립도 요구된다. 이광익 전주 사립작은도서관협의회장은 센터를 통해 협업, 정보공유 등을 하고 전문 인력도 갖춰 부족한 순회사서 대신 파견 근무나 업무 지원을 해야 한다며 현재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꾸리고 조례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운영주체와 주민들의 의식 제고도 필요하다. 신지호 대표는 운영자들은 작은도서관의 공적 기능을 인식해 지원사업 응모, 후원 등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등 운영지속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 역시 자발적 의지로 시작한 사립작은도서관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공동체 정신을 갖고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존 도서관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앞으로 생길 작은도서관 등록 기준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기획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작은도서관 개수는 많은데 활성화가 안 되는 실정이다며 이제는 개수 늘리기보다는 내실을 기하기 위해 연말안으로 설립 조건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끝>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21 23:02

국립무형유산원, 24일까지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 연수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오는 24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 6명을 초청해 2016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를 진행한다.2014년부터 시작된 연수는 재외동포 대상 협력사업 중 하나로, 재외동포 사회에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고 해외 거주 동포들의 민족적 자긍심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2014년 업무협약을 맺은 고려문화인협회를 통해 재외동포 6명이 한국을 방문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勝戰舞)를 배운다.승전무는 경남 통영에서 전승되어 온 북춤과 칼춤이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장수와 병졸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그리고 전쟁에 이긴 후에는 축하의 의미로 추게 한 춤이다. 1968년에 북춤만이 승전무라는 이름으로 중요무형문화재(現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가 1987년 칼춤도 추가돼 지금의 승전무가 완성됐다.승전무 이수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무용을 지도한다. 연수생들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강습 보고회를 통해 그간 배운 승전무를 시연한다. 강습 보고회 관람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유산원 무형유산전승과(063-280-1472)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21 23:02

[진단, 작은도서관 (중)문제점] 의욕만 앞서 "일단 문열고 보자"

도내 작은도서관은 연평균 25곳 이상 늘어나며 크게 증가했다. 지원이나 관리 감독이 어려운데도 매년 증가한 것은 도서관 설립을 장려하는 정책 영향이다.1960년대 새마을문고 운동을 시초로 전개된 지역사회 독서공간 확충은 1990년대 중반 작은도서관 운동으로 발전했다. 2012년에는 작은도서관 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근거까지 마련됐다.전북도도 정부 장려정책에 따라 시군 중심으로 책 읽는 도시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시군마다 작은도서관 늘리기에 의욕적으로 나섰다. 그 결과, 공립작은도서관은 2014년 111개에서 현재 130개소로 늘어났고, 사립작은도서관은 2년 새 110개에서 164개로 늘어났다.특히 작은도서관은 기준만 충족하면 설립할 수 있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따라 33㎡의 공간과 6석 이상의 열람석, 1000권 이상의 책만 있으면 누구든지 등록 할 수 있다. 또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내에 사립작은도서관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하면서 대거 생겨났다. 새마을문고들이 작은도서관으로 흡수된 것도 증가 요인이다.이렇듯 정책변화에 따라 공사립 작은 도서관이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작은도서관은 구체적인 운영 계획 없이 의욕만 앞섰다가 재정난과 운영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립작은도서관 관계자 상당수는 작은도서관 설립운동이 일면서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우선 만들어놓고 운영이 어려워 방치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사립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은 부실 운영의 원인을 운영자들의 관심과 의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전주시에서 사립작은도서관 도서구입비 지원신청을 받았는데, 76곳 중 18곳만 신청했다.지자체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작은도서관 설립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있다. 도내 한 지자체 작은도서관 담당자는 작은도서관 등록을 한다고 해서 현장조사를 가보면 도서관으로 볼 수 없는 공간도 꽤 많다며 1000권 이상 도서가 등록 기준이지만 신간은 하나도 없고 전부 기증 받은 낡은 책이나 본인이 오랫동안 모아온 10년 이상 넘은 책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시설이 열악하고 운영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일단 등록 기준에 부합하면 승인해준다.의무적으로 지어진 아파트 단지 내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의 관심 부족으로 방치된 경우가 많다. 설립 의무만 있을 뿐 구체적인 운영에 대한 규정이 없어 공간만 조성돼 있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전주시 일부 아파트 도서관 운영자들은 법에는 설립 의무만 명시돼 있을 뿐 운영체제, 예산조달, 인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법 근거가 없다보니 자체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며 아파트단지가 계속 생기면서 도서관도 늘어날 텐데 현 상태라면 의미 없는 숫자 늘리기일 뿐이다고 입을 모았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20 23:02

[진단, 작은도서관 (상) 현황] 양적으론 성장·질적으론 미흡

작은도서관은 지역민 누구나 생활주변 가까이에서 독서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에서 나아가 문화 향유 확대와 주민 소통 거점공간 기능을 한다. 현재 전북지역 작은도서관은 300여개에 달한다. 14개 시군마다 존재하며, 지금과 같은 증가추세라면 4년 안에 모든 읍면동마다 들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더디다. 특히 사립 작은도서관은 최소기준만 만족하면 등록할 수 있는 설립절차와 아파트 단지 내 의무 설립 규정과 지원에 대한 기대, 책에 대한 관심 등으로 잇따라 생겼지만 상당수가 재정난과 운영난 등으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차례에 걸쳐 도내 작은도서관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성공 사례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본다.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작은도서관은 모두 294개다. 이 중 지자체가 관리하는 공립 작은도서관은 130곳.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 작은도서관은 이보다 많은 164곳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주가 76곳으로 가장 많고 익산 21곳, 군산 19곳, 완주 15곳, 정읍 14곳, 남원 6곳 등이다. 운영주체별로는 아파트 단지가 운영하는 곳이 6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교회 40여 곳, 나머지는 개인 또는 사립단체 등이다.하지만 이들 상당수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공립 같은 경우 지자체로부터 도서구입비와 인건비, 프로그램비, 운영비 등 예산을 지원 받아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지만 사립 작은도서관은 사실상 문패만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도서관에 따라 이용객 편차가 크고, 운영도 허술하다.실제로 사립작은도서관이 가장 많은 전주지역의 지난해 사립작은도서관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연간이용자수는 2609명이다. 이는 68개 도서관을 조사 한 것이다. 실제 조사대상은 75곳(올해 신설 1곳 제외)이지만 7곳은 실태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그런데 도서관별로 편차가 크다. 가장 많은 이용자가 방문한 곳은 3만8028명에 이르는 반면, 1년 동안 한 명도 이용하지 않는 곳도 있다. 연평균 이용자수가 평균보다 적은 곳이 52곳이고, 이 중 연간 이용자수가 100명 이하인 곳도 12곳이나 된다.68개 중 14곳은 도서관 기본기능인 도서 대출을 할 수 없다. 이를 제외한 곳들의 연평균 대출도서 수는 1955권이다. 8곳은 연간 대출권수가 100권 이하이고 책을 한 권도 빌려가지 않는 도서관도 있다.사서자격증을 가진 사서를 정식 채용한 도서관은 6곳에 불과하다. 10곳은 일주일에 1~2번 방문하는 순회사서를 두고 있다. 대부분은 자원 봉사자가 관리한다.운영시간도 제각각이다. 주말 또는 주중에만 운영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만 문을 열고, 또는 이용자가 요청할 때만 개방하는 곳도 있다.실제로 최근 전주지역 한 아파트 단지 작은도서관을 방문해 보니 평일 낮임에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관리사무소측은 방문자가 거의 없어 평소에는 문을 잠가놓는다며 이용하려면 미리 연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에 들어가 보니 책상과 책장에 매캐한 먼지가 쌓여 있었다. 신간은 찾아 볼 수 없었고, 1990년대에 출간된 책과 오래된 어린이 위인 서적, 주민들이 기증한 듯한 학생 참고 서적이 대부분이었다.도내 다른 지역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한 시군 관계자는 우리 시만 해도 사립 작은도서관 실태를 파악해보면 문 닫아 놓고 연락도 안 되는 곳이 절반이 넘는다며 민간이 운영주체다 보니 마음대로 폐관시킬 수도 없고 지자체에서 직접적인 관리나 운영 파악은 힘들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19 23:02

'전북예술회관 공공미술 레지던스 프로젝트' 공모…5000만원 지원

전북도와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2016 전북예술회관 공공미술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공모한다.이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하는 지역협력형사업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 일환이다. 공모하는 프로젝트는 전북예술회관을 문화예술공간으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추진한다. 참여하는 예술가들은 전북예술회관을 공공미술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도민들과 공유하게 된다.도내에 거주하는 시각예술분야 예술인 3명 내외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지원신청할 수 있다. 1팀 선정하며, 재료비와 작업비 등 50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ncas.or.kr)으로 하면 된다.한편, 문화재단은 전북예술회관 공공미술 레지던시 프로젝트 사업설명회를 오는 19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북예술회관은 오랫동안 전북문화예술계 구심점이었는데 노후돼 이 공간을 공공미술 을 통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프로젝트를 공모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이나 내용은 제안팀의 아이디어로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8 23:02

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② 어처구니 - 궁궐 지붕 위 다양한 형상의 조각물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어처구니는 20세기 초까지 엄청나게 큰 기계나 물건 혹은 그와 같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기와공이 궁궐을 지을 때 지붕 경사진 추녀마루의 기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고 또한 궁전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건축물을 수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장치로 장식해 놓은 궁궐 전각의 추녀마루에 올려놓은 다양한 형상의 흙으로 된 조각물들을 어처구니라고 했다. 그래서 장인들이 궁궐 공사의 마무리로 어처구니를 올렸는데 만약 실수로 이것을 깜빡 잊어버리면 바로 그게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또한 맷돌의 손잡이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어처구니의 어원을 보면 관용적으로 맷돌을 돌릴 때 쓰는 나무손잡이 혹은 바위를 부수는 농기계의 쇠로 된 머리 부분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맷돌은 있는데 손잡이인 어처구니가 없다면 난감한 상황이 벌어진다. 여기서 생겼다는 설이다. 옛날에 매일 같이 맷돌을 빌려가는 이웃이 있었는데 맷돌 주인은 맨날 염치없이 빌려가는 이웃이 맘에 안 들어서 어느 날은 맷돌 손잡이를 뽑아놓았다. 그런데 그날도 어김없이 맷돌을 빌리러 온 이웃은 손잡이가 없는 맷돌을 보고 말했다.어라, 어처구니가 없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5 23:02

행복한 창작 열정 꽃피다

신아문예대학작가회(회장 신남춘)가 동인지 <신아문예>를 창간했다.신아문예대학작가회는 신아출판사가 지난해 초 개설한 신아문예대학(이사장 서정환) 수료생과 수강생 1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예대학에서 시와 수필, 문예, 소설 등 전문 글쓰기 과정을 익힌 이들이 창작 결실을 모아 문예지를 만든 것이다.문예대학에는 처음 펜을 잡는 입문생부터 이미 문단에 등단한 기성작가까지 두루 수강하고 있다. 신남춘 회장은 등단은 했지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글쓰기를 배우기 위해 문예대학에 들어왔다면서 문예대학 수강생들이 모두 열정적으로 습작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어 그 결실을 모아 문예지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소재호 문예대학 시창작 지도교수는 문예지 발간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창작의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도 있다면서 회원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아문예> 창간호에는 문예지의 역사와 흐름을 기획특집으로 다뤘다. 한정호 경남대교수는 지역 문예지 역할과 전망을 주제로 한 논고에서 지역문학을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지역담론을 제시하며 문학의 지역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마당이 지역 문예지라며 지역의 삶의 구조를 바로잡아 나가는 지역성과 중앙과 균형을 이루는 탈지역화의 기능을 동시에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예대학작가회 80여명의 신작시와 수필이 실렸다. 김경녀 김은숙 김황곤 윤정순 은경창 정영권씨 등은 시를, 강양순 김창임 서상옥 이강애 이준구 정원정 한성덕씨는 수필을 선보였다. 지도교수로 참여하고 있는 소재호 정군수 김학 작가의 초대작품은 문예지에 풍성함을 더했다.서정환 이사장은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복원으로 지역문화 토양을 가꾸기 위해 문예대학을 창립했는데, 지도교수와 수강생들의 열정이 크다면서 창의적인 창작능력을 높이는 것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융합 문화콘텐츠 구축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동인지는 1년에 두차례 발간할 계획이다.한편 신아문예대학은 제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개설 강좌는 시 창작(소재호), 수필 창작(김학), 문예 창작(정군수), 소설 창작(허수정), 생활중국어(임순녀), 자서전 쓰기(서정환) 등이다. 교육기간은 9월 5일부터 12월 23일까지며, 창작지도외에도 다양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접하고 문단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특별강좌와 문학기행 등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63-275-4000.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5 23:02

메세나활동 전북에 널리널리~

(재)전북문화관광재단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을 이끌어내는 메세나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인다. 상대적으로 척박한 지역 문화예술계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을 중심으로 문화향유활동을 확대하기 위해서다.이미 지난 4월 한국메세나협회의 지역특성화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돼 4000만원을 확보한 문화재단은 이를 종자기금 삼아 도내 기업들의 후원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재단은 특히 메세나사업 원년인 올해는 청소년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신진예술가 양성과 문화소외지역 환경조성사업 등을 벌일 방침이다.청소년 문화예술활동 지원은 문화예술분야에 재능있는 청소년을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예술인을 양성하려는 목적도 있다. 첫 사례로 (주)하림이 고교생 댄스팀 소리질러(Su Wa Li Zilla)에 후원하기로 하고, 14일 후원금을 전달했다.메세나사업을 통해 신진예술가 육성에도 나선다. 신진예술가 육성은 문화예술장르 가운데 활동기반이 취약한 부문부터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북지역 문화예술장르에 대한 활동여건이나 예술인현황 등에 대해 실태조사한 후 기업과 연계해 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문화소외지역의 문화환경조성 사업도 벌일 방침이다. 전주 익산 군산을 제외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민과 예술인이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시설이나 프로그램 지원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이병천 대표이사는 전북에서 메세나에 대한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실제적인 움직임은 드물었다면서 재단이 앞장서 문화기부 참여확대를 위한 범지역적 합의를 형성하고,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과 문화예술이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4일 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주)하림의 소리질러 후원금 전달식에는 이문용 하림 대표이사와 소리질러의 장한나 리더와 최선국 지도교사 등이 참석했다.소리질러는 전주성심여고 재학생 등 청소년 18명이 참여하는 댄스동아리로,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 2016한국 예선에서 우승해 오는 25일부터 미국 LA에서 열리는 월드 오브 댄스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세계 27개국에서 80여개의 댄스팀이 참가할 예정이다.하림은 소리질러의 세계대회 출전 경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이문용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히 역량을 발휘할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응원했다. 장한나 양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기량을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5 23:02

[익산, 동아시아 문화도시 도전]'백제 왕도' 내세워 중국·일본 높은 관심 공략

익산시가 내년 동아시아문화도시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 2012년 5월 상해에서 개최된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 문화부 장관들이 나라별 1개 지역을 선정해 문화교류를 하자는 합의에서 시작됐다. 3개국은 매년 국가별 1개 도시를 선정해 상호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익산시는 백제왕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중국, 일본을 연계하는 맞춤형 동아시아문화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 한 해 동안 일본중국과 공동으로 다양한 분야의 교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백제의 중심도시인 익산을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치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많은 문화유산을 가진 익산시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낼 수 있느냐가 이번 공모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인 가운데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동아시아문화도시는2012년 5월 한중일 3국 문화부 장관 회의에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하자는 합의에 따라 시작됐다. 동아시아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의 이해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국가별 1개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 처음으로 시작된 동아시아문화도시에는 국내 광주광역시와 중국은 취안저우, 일본은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청주시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가 선정돼 활발한 문화교류행사를 펼쳤다. 올해에는 제주도와 중국 닝보시, 일본 나라시가 선정되었으며 한중일 3국의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지역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된 지자체는 한 해 동안 일본과 중국의 동아시아 문화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교류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문체부는 문화교류에 그치지 않고 문화예술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익산의 경쟁력익산시는 백제왕도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백제의 왕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번 공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은 동아시아 고대왕국 사이의 교류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과 백제의 내세관,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은 타 도시보다 월등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본의 아스카문화를 꽃피운 백제문화가 집중돼 있고, 석재와 가공 산업이 발달한 익산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도도 이번 선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의 문화가 일본중국과 동일한 지향점을 갖췄다는 점은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계획익산시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와 함께 다시 한 번 역사도시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역사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의 이미지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익산시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중장기 문화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다.시는 동아시아문화도시에 선정되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43억원을 투입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켜 범시민적 분위기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기대효과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면 세계문화유산을 가진 익산의 위상이 그만큼 상승하게 된다. 특히 중국일본과 공식 교류의 통로가 확보돼 많은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진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익산의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익산시는 고대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 형성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아울러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익산지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연계해 개발하는 신성장 동력화도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향후 과제동아시아문화도시는 이달 중 문체부 평가를 거쳐 내달 27일 동아시아문화도시 한중일 문화부장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익산시가 마련한 기본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범시민적 유치분위기 확산과 함께 정치적 영향을 고려한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유치활동이 시급하다. 특히 마스터플랜에 담기지 않은 익산시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이를 이야기로 풀어낼 스토리텔링에 대한 발굴도 중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중일 교류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인근 전주와 군산의 협조체계 구축은 물론 1시간 거리의 세종시와의 연계방안 등을 마련해 동아시아문화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큰 틀의 접근도 요구된다.● 박종길 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장 "익산 문화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게"백제 문화의 중심이었던 익산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17동아시아문화도시 추진위원장을 맡은 박종길 전 문체부차관(70)의 익산 사랑은 어느 누구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선거에 낙선하고 개인적인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 추진위원장을 흔쾌히 수락한 것도 그 때문이다.익산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야하는 그의 생각은 비단 백제문화뿐이 아니다. 익산은 천주교를 대표하는 나바위성지, 남녀유별의 유교적 관습이 남아있는 두동교회, 1400년 찬란한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륵사지에 원불교 총부까지 익산에는 4대 종교를 아우르며 대표하는 성지가 그대로 남아있다.그는 4대종교 발생지가 익산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교문화,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를 대표하는 성지가 모두 있다며 이런 종교적 가치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이번에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서 아시아에 알리고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종교적 장점도 앞세울 계획이다.박 추진위원장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지정이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익산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부족한 익산의 문화적 인프라 구축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구상에서다.박 추진위원장은 백제문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아직 아시아는 물론 국내에서도 그만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익산의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인 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해 문화적 발전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공직에 있을 때도 나의 고향 익산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익산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지정받아 폭넓은 문화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6.07.15 23:02

우리 민족과 함께한 꽃 '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꽃은 삶의 공간을 장식할 뿐 아니라 다산과 장수 등 일상의 복을 기원하고 액을 막으며 죽은 자를 극락세계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전통공예 속 꽃을 통해 한국문화의 통시대적 상징과 조형의식을 살필 수 있는 전시가 있다.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오는 8월 31일까지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6 특별전 장인이 피워 낸 꽃을 연다.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하며 민족의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줬다. 선조들은 도자목가구금속기 등 일상의 공간을 꾸미는 각종 공예품과 몸을 치장하는 복식에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꽃무늬를 다채롭게 장식했다. 종교 의례 재단에 생화 대신 종이비단으로 만든 꽃을 장엄해 죽은 이의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거나 신께 마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꽃 문화 전통은 오늘날 장인의 손끝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종목별 보유자(인간문화재)의 다양한 공예 작품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산재와 동해안별신굿의 장엄구인 종이꽃 등 한국 전통 공예품과 유물 100여 점을 선보인다.인공의 꽃 제작과 꽃무늬 장식의 전통 섹션에서는 꽃무늬가 장식된 각종 공예품을 통해 꽃에 담긴 시대 문화적 특징과 상징적 의미를 볼 수 있다. 소망과 염원을 담은 길상(吉祥)의 꽃 섹션은 그 중에서도 여성과 관련된 공간, 복식, 각종 소품이 전시된다.선비의 멋과 이상을 재현한 꽃은 사군자 무늬 두석 반닫이, 정꽃을 붙인 붉은 갓 등 선비들이 사랑채에 두고 사용한 문방구류와 가구, 복식 등을 선보인다. 조선후기 문인의 지성사가 피워낸 꽃 공예의 전통에서는 문인들이 초충(草蟲)을 소재로 제작한 각종 미술품, 병풍 등을 볼 수 있다.특히 조선후기 유학자 이덕무(1741-1793)가 지은 <윤회매십전>을 토대로 밀랍을 녹여 만든 매화 작품 윤회매(황수로2015 제작)가 눈길을 끈다. 작품과 함께 조선후기 실학자 박제가(1750-1805)가 지은 윤회매를 감상하며 쓴 시와 이덕무가 <윤회매십전>에서 말한 윤회매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또한 전시장에 동해안별신굿 제단의 지화(紙花)와 제단을 재현했다. 영산재 부채난등과 지화재료 등도 전시돼 있다. 지화는 죽음과 재생을 상징하는 주요 장엄구로서 한국 종교문화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다. 그 밖에 연꽃무늬 막새기와, 천장 단청 등 건축물 장식과 꽃을 위한 밑그림 도안도 볼 수 있다.전시와 함께 매주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시해설과 종목별 전승자가 꽃 소재 공예품 제작 실연하는 장인의 공방이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14 23:02

전주 젊은 문화예술인 뭉친다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힘을 모은다. 오는 26일 (가칭) 청년 문화예술 협동조합을 창립한다. 협동조합은 미술과 공연 영상 문화기획 등 문화예술 전 장르를 아우르며, 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협동조합에 대한 공론화는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됐다. 협동조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탁영환 작가는 전주는 문화예술인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고, 또한 문화예술 관련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실제로 예술인들의 활동여건은 녹록하지 않다면서 따라서 예술인이 함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협동조합 설립은 최만식(미술) 정상현(음악) 양경란(공예) 임수정(공예) 이준희(문화기획) 서성철(공예) 강선구(문화기획)씨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다.협동조합은 예술인들의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동사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벌인다. 각종 공모 및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화예술정책 발굴 및 기획제안 등도 할 계획이다. 예술인들의 창작여건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하며, 수익사업을 통한 창작기금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예술인 간 협업과 이들의 활동을 통한 도시환경 개선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최만식 작가는 예술인들이 혼자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많지만, 관계를 맺고 재능을 공유하면 활동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며 협동조합은 청년예술인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관계를 맺고 활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라고 말했다.협동조합은 오는 26일 오후 6시 전주한지문화센터 세미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설립절차에 들어간다. 이날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선출과 정관 등을 마련한 후 법적 절차 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조합에는 전주에 주소를 뒀거나 전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이 참여할 수 있다. 미술 공예 영상 음악 연극 국악 문화기획 등 장르 제한은 없다.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는 예술인이면 된다.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인데, 창립 때까지 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출자금은 10만 원이다.협동조합은 빠르면 8월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탁 작가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기획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문화콘텐츠 상품 개발과 공모사업 준비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4 23:02

"전주김치, 대중화·산업화해야" 전주역사박물관, 음식문화 규명 세미나

전주 김치문화자원을 대중화산업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개관 14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지난 12일 박물관에서 개최한 전주음식의 문화적 토대학술대회에서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은 전주의 김치문화자원은 역사와 전통, 현재의 관련 인프라가 풍성한 만큼 이를 문화산업화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의 김치관련 문화자원과 유용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박 본부장은 전주에서 김치문화가 발달한 것은 조선시대 풍패이자 주요 행정거점도시였고, 지리경제적으로 식재료가 풍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거점도시가 갖는 특수성으로 다양한 김치가 만들어지고 향유되는 공간이었다는 것이다.김치의 옛말인 디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지라는 토속어를 지금까지 사용하고, 조선후기 고급김치로 꼽혔던 석밖지와 통김치 장김치 재료가 전주지역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주에서 김치문화가 발달했음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전주김치는 전라도김치와 물리적으로 양념과 젓갈 사용면에서 유사하지만 차별성이 있다면서 김치와 관련한 스토리가 존재하는 등 독특한 자산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역사적 전통과 문화를 토대로 현재의 음식관련 인프라를 엮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명인과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한옥마을 등 김치체험시설도 풍부해 이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대안으로 김치문화자원 데이터베이스화, 김치관련 메뉴 개발과 전시 체험 축제 등의 콘텐츠 개발, 조선시대 의례용 김치와 국가의례용 고대김치 체험공간 조성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조숙정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전주지역 절임저장음식을 주제로,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전주음식문화 토대와 역사적 물신지리 고찰을, 송화섭 전주대교수가 전주남문밖 장시음식이 전주음식문화에 미친 영향을, 김해인 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이 전주제례음식의 문화적 특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고경희 가톨릭대 교수와 차경희 전주대 교수, 김영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 이영은 원광대 교수, 송영애 전주대 연구교수는 토론자로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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