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7 23:3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새 활로 개척하는 전북 젊은 국악인들

전통국악을 현대적 감성으로 살리며 관객과 소통하려는 젊은 국악인들이 있다. 이들은 국악이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를 꿈꾸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벼리국악단, 30일 우진문화공간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젊은 국악단 아띠, 국악공연 전문카페를 여는 아따(Art-ta)의 김지훈 대표가 그 주인공들이다.△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한 벼리국악단도내 곳곳과 전국을 무대로 현대적 감각의 국악을 들려주는 벼리국악단. 이들이 지난 6일 첫 번째 정규앨범 청춘팩토리를 발매했다.이 음반에는 청춘 팩토리, 천궁, 낯익은 소리, 아리화 움트다, 새벽 4시, 청계수 맑은 물, 달아, 바위베개, 함양양잠가 등 모두 9곡이 담겨있다. 특히 함양양잠가는 남도민요 특유의 전통적인 선율에 재즈피아노를 덧대 우리 전통민요를 보다 현대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재해석한 곡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김은영 대표(28여)는 앨범을 낸 동기에 대해 우리 국악단이 5년 정도 활동하면서 만들었던 젊은 감성이 깃든 곡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앨범을 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연습공간이 없었다. 학교 연습실과 다른 팀의 연습실을 빌리면서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연습을 해야 했다. 어린 나이로 인맥도 적어 공모를 통해 무대에 설 수 밖에 없었다.결국 이들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프론티어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명성은 여러 축하공연과 초청공연을 통해 이어졌고,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북의 청년문화예술가 단체라 할 만한 반열에 올라섰다. 김은영 씨는 공연 이후에 팬들이 늘고 이분들께서 음반을 원하시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13명 청춘들의 땀과 열정을 담아 국악계에서 그물을 꾀는 동아줄인 벼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가요처럼 따라 할 수 있는 국악 추구하는 젊은 국악단 아띠대중가요처럼 한 소절정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국악을 추구하고 싶었습니다젊은국악단 아띠. 이들은 우석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모여 관객과 국악으로 소통하는 공연을 하고자 만든 그룹이다. 패기 역시 대단하다. 아무 지원 없이 각자의 공연수입을 모아 스스로 기획, 연출, 홍보하고 공연장을 대관해 무대를 펼친다.이들은 연주자와 관객과의 거리감을 해소하는 공연을 추구한다. 공연 도중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직접 시켜보기도 하면서 교감을 나눈다. 또 충청도, 경상도 민요를 모티브로 한 대중곡을 선보여 젊은 감성을 드러낸다.비정기적으로 하는 버스킹 역시 소통활동의 일환이다. 김미루 대표(27여)는 젊은 분들이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보였다 며 큰 공연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이 국악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젊은국악단 아띠는 대표이자 해금을 맡은 김미루 씨를 비롯해 가야금 병창 정예은, 소리 김혜지 등 14명의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오는 30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대한민국을 듣다라는 주제로 세 번째 정기공연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서는 경기도의 뱃노래, 강원도의 한오백년, 충청도의 천안삼거리, 경상도의 상주아리랑, 전라도의 흥타령, 제주도의 너영나영 등 6개 도의 민요를 모티브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공연전문카페 카페마실 여는 아따(Art-ta) 김지훈 대표여름에도 국악버스킹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열정적인 국악 그룹이 있다. 바로 국악버스킹 그룹 아따(Art-ta)이다. 아따(Art-ta)는 대표이자 대금을 맡은 김지훈 씨(32)를 비롯해 아쟁 이예슬, 판소리 송은주 등 5명의 전북대학교 동문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전주 한옥마을에서 국악버스킹을 시작했다. 김지훈 대표는 먹을거리만 가득한 한옥마을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들을 거리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했다고 말했다.아따(Art-ta)의 김지훈 대표는 이제 국악공연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8월 중순 국악공연전문카페 카페마실을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김지훈 씨는 카페를 연 동기에 대해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국악버스킹에 대해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며무료티켓이나 초대권을 발부해도 한산한 지역공연장과는 다른 양상이라 자신감이 생겼다 고 말했다.김 씨는 국악공연 외에도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다. 국악버스킹을 접한 관객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듯이, 공연문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만 제공하면 티켓을 소비할 수 있는 문화소비자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그는 졸업하고 나서 연주자로 무대에 올라갈 기회가 적을 거 같아 시작한 국악버스킹 공연이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며 앞으로 예술가의 자생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지역의 색깔이 담긴 공연문화를 창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9 23:02

'전북은 역시 예향', 지수로 입증됐다

인구 수와 경제력 등 하위권 도세의 전북이 문화예술활동에서는 일부 광역시를 제치고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4 문예연감에 따르면, 전북은 2014년 문화예술활동에서 전국 17개 시도중 6번째로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연감에서 문학, 시각예술, 국악, 양악, 연극, 무용 등 6개 예술 분야의 서울의 활동 건수를 100으로 해서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퍼센트)을 산출하고, 6개의 개별적인 분야의 값을 합산하여 지역의 예술활동지수를 산출했다. 한 해 동안 지역에서의 예술 활동 특징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아울러 서울과의 문화적인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국적으로 전체 예술활동의 지역별 편중을 수치화해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이들 6개 예술 분야의 지역별 활동 지수가 서울 100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위인 경기가 24.9, 부산 17.7, 대구 10.6, 경남 10.1, 전북 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예술활동은 전체의 56.0%를 점해 문화예술에서의 수도권 편중이 심각함을 지수로도 확인시켰다.전북에서 지난 한 해 펼쳐진 문화예술활동은 총 1114건(문학 출간 70, 시각예술 390, 국악 111, 양악 368, 연극 133, 무용 42). 이는 광주(984건)를 비롯, 인천(792건)대전광역시(733건)을 앞서며, 도 단위에서는 경남(1,219)에 이어 두 번째로 활발했다.전북은 특히 국악의 예술활동지수가 17.5에 달하고, 양악과 연극도 각각 10.0과 11.0로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지표 값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술 활동 건수도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전북 내 장르별로는 문학 70건으로 6.3%, 시각예술 390건으로 35.0%, 국악 111건으로 10.0%, 양악 368건으로 33.0%, 연극 133건 11.9%, 무용 42건 3.8%를 차지했다. 지역 내 비중 면에서 문학과 시각예술이 전국 평균에 비해서 낮은 편이고, 공연 예술은 모두 전국 평균을 조금씩 상회하는 수준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전북이 광역시 지역인 광주, 대전, 인천에 비해 양적인 측면에서 예술 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고 평가했다.한편, 도내에서 공연과 전시가 가장 많이 개최된 문화 시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국악과 양악, 연극, 무용과 시각예술에서 총 323건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군산예술의전당이 그 뒤를 이어 135건, 전북예술회관 114건, 솜리문화예술회관 97건, 정읍사예술회관 54건,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각각 40건, 전북도립미술관도청기획전시실 32건, 김제문화예술회관 30건, 고창문화의전당 2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300건 이상의 공연과 전시를 주최하여 지역 내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하고 군산예술의전당이나 전북예술회관과 같이 지역사회 예술 활동의 거점으로 역할을 하는 기구들로 인하여 타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높은 예술활동지수와 예술 활동 건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위원회는 파악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8.18 23:02

[① 농악, 그것이 알고 싶다] 농사 음악보다는 종합예술…시대 변화따라 기교 발전

오는 10월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비교음악제를 지향하며 판소리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전통소리로부터 이어져 온 월드뮤직과의 비교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높이고 공유한다. 본보는 소리축제를 앞두고 소리축제 조직위와 함께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연재를 마련했다. 조세훈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영국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의 사이먼 브로튼 편집장, 저스트 뮤직의 김선국 대표, 영국 런던대 소아스(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University of London)에서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안나 예이츠 씨가 오는 10월23일까지 차례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독자에게 음악적 상식과 지평을 넓히는 글을 선보인다.지난 7월4일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다시 한 번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경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다.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유형의 유산은 눈에 보이는 실체가 있기에 보존의 대상과 방법이 좀 더 명확할 수 있다. 하지만 무형의 유산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기예나 지식, 생활방식인 만큼 전승의 대상과 방법이 유형유산보다 추상적이고 복합적이다. 유형유산이 보존의 대상이라면 무형유산은 전승의 대상이다.특히 농악은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견(百見)이 불여일타(不如一打)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직접 쳐 보는 것이 낫다. 역설적으로 일견(一見)과 일타(一打)도 백문(百聞)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으니 농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나눠보고자 한다.△농악? 풍물?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쓰인다. 각자 맞다고 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공식 용어로는 농악이 더 많이 쓰였다. 무형문화재로 등재할 때도 무슨무슨 농악이라 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때도 농악이라 했다.1970~1980년대 농악이란 용어가 일제에 의해 선택되고 활용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농악, 풍물, 풍장, 매구, 매귀, 굿, 걸궁, 걸립, 두레, 군물, 군고 등 다양한 말이 있었지만 일본 전통 가면극 능악(能樂)과 비슷해 일제 강점기 때 농악으로 표준화했다는 것이다.그 대안으로 제언된 말이 풍물이다. 최근, 풍물은 악기를 이르고 농악은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이미 널리 쓰여 이 말도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19세기 문헌인 황현의 <매천야록>, 최덕기의 <갑오기사> 등에 농악이란 말이 사용된 사실이 근거로 제시됐다.농악이나 풍물이라는 용어에는 각각의 시각과 해석이 담겨있다. 이 견해들은 서로간 논쟁을 통해서 정교해지고 있다. 발전적인 모습이다. 논쟁이 풍성해질수록 대상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아끼는 마음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농악은 농사 음악인가먼저 음악인가?에 대해 말하자면 농악의 악은 음악만을 말하기보다 노래, 음악, 춤 등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농악에는 가락 연주뿐 아니라 노래, 춤, 제의, 연극, 놀이 등이 함께 한다. 그래서 농악의 장르는 농악이다고 한다. 즉 종합예술이다.다음으로 농사 음악인가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 농악의 형태는 다양하다. 농사일을 하며 하던 두레농악, 공동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던 걸립농악, 전문적인 공연을 목적으로 하던 연예농악 등이 있다. 두레농악에서는 풍농을 노래했고, 걸립농악에서는 공동의 번영을 추구했으며, 연예농악에서는 예술적 만족을 지향했다.△농악은 변하지 않는가농악도 1920년대와 오늘날은 다르다. 우선 악기나 복색이 변한다. 과거에는 짚신이나 고무신을 신었다면 오늘날에는 가죽으로 만든 미투리나 운동화를 신는다. 의상도 색깔이나 양식은 지켜지겠으나 재질 등은 다르다. 악기도 마찬가지다. 얼기설기 만들어서 크기도 제각각이고 소리도 차이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제작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크기의 규격화가 이뤄지고 원하는 성음으로 주문 생산도 가능하다. 음악적 기교도 세련되고 정교해졌다.어느 명인이 설장고 놀이에 대해 말했다. 요새 애들이 더 잘 쳐. 기교도 많고 모냥새도 이쁘고라고.전통도 시대와 함께 변화고 전통예술은 그러한 시대상을 반영해 왔다. 농악도 집단 연희로 판굿이 형성되고 그 안에 꽹과리, 장고, 북, 소고 등의 개인놀이가 생겨났으며, 각각의 개인놀이는 오늘날 독자적인 연희물 변모해 가고 있다.이제는 농악을 우리의 고정관점에서 풀어주자. 역동적인 변화, 그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놀게 하자.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우리 가까이에서 사랑받는 예술이 되게 하자.※이 칼럼은 오는 10월7일~11일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공동 연재하고 있으며 소리축제 공식블로그 소리타래(http://blog.sorifestival.com)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8.18 23:02

잊혀져가는 전북 애국지사·독립운동 배운다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전북 항일의병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9월 5일부터 10월 31까지 매주 토요일 ‘전북지역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강좌를 개설한다. 강좌는 모두 8번 열린다. 1강은 박찬승 한양대교수의 ‘한국의 독립운동사’, 2강은 주명준 전주대명예교수의 ‘전북지역 3.1운동’, 3강은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의 ‘서대문 형무소의 일상’, 4강은 전북지역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답사, 5강은 홍영기 순천대교수의 ‘전북지역 의병운동’, 6강은 박용진 전 공주교대학장의 ‘전주사범학교 학생항일운동’, 7강은 소순열 전북대 교수의 ‘전북지역 소작쟁의’, 8강은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북지역 독립유공자’이다전주역사박물관은 “도내에는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에 투신한 애국지사가 많은데 도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며 “이번 시민강좌는 도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수강료는 무료, 수강생 모집인원은 100명이다. 접수기간은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www.jeonjumuseum.org)를 통해서 하면 된다. 문의 063)228-6485~6.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8 23:02

마당 수요포럼…김진혁 피디 '지식과 생각의 힘' 강연

지식은 거들 뿐 생각은 시청자들의 몫입니다지식채널 e(EBS)를 기획연출한 김진혁 피디가 지식과 생각의 힘이라는 주제로 13일 오후 전주한옥마을 내 공간 봄에서 강연을 펼쳤다. 강연은 사회적 기업 마당이 주관한 제151회 수요포럼이다.이 강연에서 김진혁 피디는 지식채널 e의 탄생비화와 제작과정, 시대를 보는 시각 등의 내용으로 청중과 이야기를 나눴다.김 피디는 외부로부터 주입된 지식이 대중의 인식 속에 잘못 규정된 프레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며 대중들이 이런 프레임을 깨뜨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령 우리가 헬렌켈러를 생각할 때, 어린시절 장애를 극복한 사회복지운동가 정도로만 생각할 뿐, 그가 스무살때부터 평생동안 사회주의자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선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며 주입에 의해 규정된 인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을 타파하는 게, 지식채널 e에 담긴 문제의식이다고 덧붙였다.이날 청중들은 지식채널 e에서 선정하는 정보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비결, 음악 선정 기준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7 23:02

위안부 잊힐라…전국 곳곳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70주년 광복절인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기원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 각지에 세워졌다.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남구 대명동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안 명상의 숲에서 대구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했다.청동으로 제작된 이 상은 두 손에 태극기를 꽉 쥔 채 서 있는 모습이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제막식을 지켜봤다.강원도에서는 원주시민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광복 70주년 기념 원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원주시청 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했다.이 소녀상은 의자에 앉아 있는 형태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제호를 썼다.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함께 했다.경남에서는 일제 때 소녀들을 위안부로 끌고가던 중간집결지면서 315의거 발상지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에 소녀상이 세워졌다.일본군 위안부 창원지역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입술을 굳게 다물고 양손으로 천을 꽉 쥔 채 서 있는 소녀상을 설치했다.창원 소녀상 제막식은 주변 바닥공사와 조명설비 설치공사가 끝난 후 별도로 열린다.충북에서는 청주시 북문로 청소년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모시고 받는다는 의 미의 시봉식이 열렸다.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는 시봉식에서 "이대로 그냥 (일본을) 내버려 두면 한없이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으니 여러분이 합심해서 저 사람들(일본)이 사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이날 시봉식에는 길 할머니를 비롯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광복회 충북지부 등 충북도내 1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참석했다.경기도 광명시에서도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이며 광부들의 땀과 애환이 서린 광명동굴(옛 가학광산) 입구에 소녀상을 건립했다.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광주광역시청 앞 시민 숲 잔디광장과 경남 남해군남해읍 숙이공원에 소녀상이 세워졌다.지난 12일에는 전북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경내, 13일엔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에서 소녀상 제막식이 각각 열렸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5.08.14 23:02

대나무 물총 쏘며 더위 싹~ 태극기 들고 '대한 독립 만세'

막바지 더위를 날리는 물총 축제가 올해도 뜨거운 전주를 적신다.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통전당)은 전주시와 공동으로 오는 15~16일 각각 오후 6~9시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전통전당 야외놀이마당에서 대나무 물총축제를 연다.지난해 전주 동문예술거리에서 열렸던 물총 축제가 올해 전통전당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주말 성황을 이뤘던 가맥(가게맥주)축제에 이어 관광객과 시민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이 기간 남녀노소가 어울리는 물총 쏘기와 DJ클럽파티를 진행하며, 광복절 연휴에 맞춘 퍼포먼스도 이뤄진다. 미니태극기 500여개를 손에 든 참가자가 아리랑 가락을 배경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의 기쁨을 재현하는 플래시몹(flashmob)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만세!를 특설무대에서 펼친다. 한지로 만든 대형 박에 물 풍선을 던져 터트리면 광복 현수막이 펼쳐지는 박 터트리기와 흰 천에 가려진 광복 현수막에 천연염색 물감이 들어있는 물총과 물폭탄을 쏜 뒤 베일을 벗기면 광복이 나타나는 아! 광복 등의 이벤트가 준비됐다.상대편 몸에 붙은 풍선을 많이 제거하면 승리하는 팀 대항전과 물총으로 쏜 전통주를 입으로 맛 본 뒤 그 이름을 알아맞히는 물총이 쏘아올린 전통주, 잊히는 전통놀이 기구인 대나무 물총 체험 등도 할 수 있다.행사를 기획한 박세상 씨는 서울, 광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물총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전주의 특색을 접목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하루 200~300명씩 예약해 12일 현재 신청자는 500명으로, 이중 70%가 20대여서 젊은층에게 전주의 역동성과 전통문화전당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200명에게는 대나무로 만든 물총을 제공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14 23:02

"고종, 日에 명성황후 시해 손해배상 구두 요구했다"

고종이 일본 공사관에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을 구두 요구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대한제국 정부가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두고 처벌은 물론 배상까지 요구하며 일본의 책임을 확실히 물었음을 보여주는 첫 자료다.동북아역사재단 김영수 연구위원은 카를 베베르 러시아 특명전권공사의 '1898년전후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종이 주한일본공사관에 을미사변의 책임자 처벌과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1903년 한국에 부임한 베베르 공사는 이 보고서에서 "아관파천 직후 고종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해 주한일본공사관에 배상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기록했다.또 "아관파천 직후 조선에서 불법으로 사업하던 일본인 약 40명이 살해당했고, 일본 공사관은 이에 대해 금전적으로 배상해 주라고 요구하려고 했다.하지만 한국 정부가 명성황후의 살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하자 일본 공사관이 포기했다"고 전했다.앞서 고종은 1895년 을미사변 이후 일본군의 무자비한 행동에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이듬해 왕세자와 함께 러시아공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아관파천을 단행한 바 있다.베베르 러시아 특명전권공사는 1903년 고종 즉위 40년 축하사절로서 한국에 왔다가 아관파천을 전후해 대한제국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기록을 보고서로 작성해 본국에 보낸 것이다.보고서는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으며, 이 보고서를 번역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 연구위원은 "고종이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함으로써 일본에 확실한 책임을 물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면서 "비록 구두로 한 요구지만, 실제로 고종이 행동을 취했다는 점에서 문서와 같은 효력이 있다"고 말했다.을미사변 당시 일각에서 돌았던 '명성황후가 피신해 살아남았다'는 설의 근원을 보여주는 자료도 나왔다.김 연구위원은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내 한국 관련 자료를 살피다가 1896년 1월 2일 쉬페이예르 주한 러시아 공사가 본국의 로바노프 외무장관에게 "한 조선인이 '명성황후가 살고 있고 어딘가에 숨어 있는데 러시아 공사관에 은신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고종과 베베르 공사에게 알렸다"고 보고한 기록을 찾아냈다.그러나 이 조선인이 누구고, 이 소식이 신빙성이 있는 건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5.08.13 23:02

[광복 70주년] 선친 의친왕 독립운동 행적 찾아나선 황손 이석 씨 "일제가 왜곡한 황실 역사 바로 잡아야"

나마저 잊어버리고 살면 역사가 욕을 할 것입니다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 이석 씨(74)가 맞는 광복 70주년의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특히 자신의 아버지인 의친왕의 독립운동 행적을 되찾고 싶어 한다.지난 11일 황손 이석 씨가 선친인 의왕의 독립운동 행적을 찾는 작업에 본지가 동행 취재했다. 동행 취재에는 이씨가 총재로 있는 (사)대한황실문화재단의 정상도 사무국장이 함께 했다.△ 의왕과 독립운동가 204인의 결의 흔적, 동의기념비(同義紀念碑)황손 이석씨가 선친의 독립운동 흔적을 좇아 처음 찾은 곳은 의왕과 독립운동가의 결의 흔적이 남아있는 정읍의 동의기념비(同義紀念碑) 시설. 정읍시 산외면 오공리의 마을 안쪽 깊숙한 곳에 세워져 있는 기념비에는 의친왕과 뜻을 모은 독립운동가 20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기념비를 바라보는 이석 씨의 표정은 진지했다. 그는 자신의 부친 의친왕의 호와 이름, 춘암(春菴) 이강(李堈)이 새겨진 곳을 주목했다.이씨는아버지의 이름 뒤에 서(書)라고 새겨진 것으로 보아 아버지가 쓴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아버지의 이름 옆에 여흥 민경호 찬(撰)이라고 써진 것으로 보아, 아버지가 종이에 쓴 것을 민경호가 우국지사들과 함께 비석에 새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비석에 임병찬과 최익현 의병장등이 병기돼 있는 것은 1905년 후 아버지와 이들의 항일의병 투쟁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 것을 알려준다 며 고종황제가 아버지 의친왕에게 밀조를 내린 것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실제 한말 박은식이 쓴 <한국독립운동지혈사>등 몇몇 근대시기 사료에는 의친왕이 독립운동 행적을 시사 할 만한 기록이 남아있다. 기록에는 의친왕이 독립운동 단체인 대동단과 결탁한 뒤 상해임시정부로 망명하려다가 일제에 발각된 사실, 상해 임시정부에서 발표하려 했던 성명서 등이 적혀있다. 그러나 이런 문헌자료들과 동의기념비에 새겨진 기록을 연결해 역사적 사실을 도출할만한 핵심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씨는 사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운 점이다고 했다.△의친왕이 의병항쟁 준비하며 머물렀던 정태균고택의친왕의 독립운동 흔적은 경남 거창군에서 생생히 전해오고 있다. <거창군사>에는 1909년 의친왕 강이 전 승지 정태균의 집에 머물면서 북상 위천지방의 우국청년들과 항일의병활동을 모의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었다. 거창박물관 구본용 학예연구사는 이 기록에 대해 전 승지 정태균 집안에서 전해 내려온 구전을 채록해서 기록한 것이다 며 그 집안의 후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의친왕과 관련된 여러 일화를 전해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구 학예연구사는 또 지난해 불탄 거창 경덕재(2005년 4월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로 지정됨)에 있었던 의친왕 이강이 쓴 현판 자료사진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했다.의친왕이 거사를 계획했다는 정태균 고택은 옛 모습을 어느 정도 보존하고 있었고, 정완수 씨 등 정태균 후손 가족들이 살고 있었다. 정완수 씨는 선조들로부터 전해내려온, 의친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동네 사람들이 의친왕을 찾아 문안인사를 왔던 일, 독립자금을 모으다가 일본군 앞잡이의 밀고로 발각됐던 일 등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련 기록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얘기하면서, 당시 녹음된 것이라도 있으면 이게 역사적 사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이석우리 역사상 유일한 제국이었던 대한제국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지배층의 부패와 무능이 망국을 자초했다는 생각때문이다.이석 씨는많은 사람들은 황실의 일원들이 아무런 저항 없이 일제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아버지는 평생에 걸쳐 독립운동에 투신해오셨고, 해방 후에도 그에 대한 노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앉고 살아가셨다고 말했다.그는 그 이유를 식민사관 때문으로 본다. 일제에 의해 왜곡된 황실의 역사가 후대의 사람들의 인식속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이석 씨는 끊임없는 조사와 자문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에 가려져있던 아버지의 독립운동 행적을 명확하게 밝혀내겠다며 포부를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3 23:02

[⑩ 지역 특화 디자인산업 육성] 역량있는 디자이너 유입할 여건 구축 시급

디자인으로 유명한 나라를 꼽으라면 많은 독자들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꼽을 것이다.그러나 디자인을 독립된 산업으로 분리하고 집중 육성하여 국가 성장 동력의 중요한 틀로 구축한 나라는 영국이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영국이 부러운 두 가지를 세익스피어와 디자인이라고 할 정도로 영국에서 디자인산업은 그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금융과 서비스의 나라였던 영국은 2000년대 들어 기존 산업이 위축되고 영국을 지탱할 뚜렷한 산업이 보이지 않았다. 2009년 뉴스위크지는 영국에 대해 영국은 대영제국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며 머지않아 경제소국으로 전략할 것이다라는 비난을 퍼붓기까지 하였다.하지만 1997년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가 멋진 영국(Cool Britain)을 외치며 디자인산업 육성에 투자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의 디자인 인프라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가의 주력 성장동력으로 자리했다. 그 결과 디자인산업으로만 매년 수십 조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국의 잠재력을 재평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우리나라도 1970년대 경제발전과 함께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진흥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하였으나 그 가치에 대한 충분한 인식 없이 경제발전을 위한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정도로 인식했다. 2008년 말 서울을 세계의 디자인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 아래 서울디자인재단이 설립되면서 디자인산업이라는 용어와 함께 디자인을 독립적인 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전주는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다. 향후 전략산업으로 농생명산업, 탄소산업, 주얼리산업, 문화관광산업 등을 중심으로 산업인프라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인은 아직도 전략산업 추진을 위한 지원사업 정도로 간과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그러나 전주를 중심으로 하는 전북은 디자인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광역권 및 지역디자인센터 등을 설립하고 지방의 산학연관을 연결한 다양한 디자인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도내에도 지역특화형 디자인센터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디자인센터가 전략산업의 디자인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특화된 디자인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도내에서 추진하는 전략산업의 디자인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역량있는 경력디자이너가 유입되어야 하고 또한 지역 출신의 그런 디자이너가 유출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산업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출신 디자이너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전북권에는 일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가 드물기 때문이다.흔히 사람들은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전북에 많지 않기 때문이라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지역의 디자인회사는 지역의 기업을 우선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디자인을 독립적인 산업으로 보지 못하고 자원사업으로 보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외국의 유명 디자인회사의 경우 대도시에 있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친환경 청정지역인 외딴 도시에 있으면서 대도시의 기업을 위해 일하고 있고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도내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디자인회사가 자리하면 좋을 것 같은 장소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전북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콘텐츠가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지역특화형 디자인센터는 전통문화 기반의 디자인센터로 고객을 전북지역의 기업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디자인회사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해 본다.이러한 국제수준의 디자인산업이 구축되면 도내의 전략산업은 당연히 최고 수준의 디자인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지역의 전략산업만을 고객으로 하는 디자인회사에는 역량있는 디자이너의 유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5.08.13 23:02

야외공연 중심 소리 본향 힘 보여준다

올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야외공연을 중심으로 지역의 예술인을 주요 무대에 배치해 치른다. 소리 본연에 충실하며 월드뮤직과의 교류를 통해 세계음악축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소리축제 조직위는 11일 전주시 완사구 전주객사2길에 있는 전주영화호텔에서 제14회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이지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승택 소리축제 조직위 사무국장,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이 축제의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전북도 주최, 소리축제 조직위 주관의 소리축제는 오는 10월7일에서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과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에서 도비 16억5000만 원, 국비 4억 원, 조직위 5억5000만 원 등 모두 26억 원의 예산으로 6개 분야 160여차례 공연이 펼쳐진다.김승택 사무국장은 소리의 본향인 전북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소리로 어울림을 꾀한다는 의미로 소리 빅 파티(big party)라는 주제를 정해 예술성과 축제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 연계범위 확대와 비교음악제 정착 △소리의 본향 전북의 자긍심을 재확인하는 프로그램 전면 배치 △장소성을 살린 프로그램 배치와 축제성 강화 △전북지역 문화예술 역량과 인프라의 적극적 결합을 제시했다.특히 축제의 탈한옥마을로 판소리 다섯바탕 등 실내공연만 한옥마을에서 진행하며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주요 공연이 이뤄진다. 최소 4000석, 최대 6000석을 수용하는 야외공연장에서 고품격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객을 만난다는 복안이다. 야외공연은 만원의 행복이라는 기치로 무료인 폐막공연을 제외한 판소리, 포크뮤직, 월드뮤직, 풍물 등의 공연을 모두 1만 원으로 감상할 수 있다.매년 소리축제의 가늠자가 되는 개막공연은 올해 지역이 지닌 소리의 힘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민다. 흥보가를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과 명창부터 소리 전공 대학생 등 160여명이 100분간 판소리, 기악, 무용을 망라한 무대를 선사한다.이와 함께 지난 2002년 전주월드컵문화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음악극 혼불과 호남오페라단의 테너 10명으로 구성한 텐 테너스, 정읍사국악단의 창극 쪽빛 황혼, 김연 명창과 안태상 기타리스트의 협연, 지난해 소리프론티어 우승팀인 벼리국악단 , 장태연무용단, 타악그룹 아퀴 등 국내 초청공연 대부분을 지역 음악인으로 꾸렸다.소리축제의 고정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도내 농악 명인들의 기량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게 구성했다.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소리전당 인근 편백나무 숲으로 열린 공간에서 관객을 만난다.지역교류 공연으로 푸너리가 강릉단오굿을 선보인다. 더불어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Journey to korean Music(저니 투 코리아 뮤직)행사가 소리축제 프로그램으로 삽입돼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남해안별신굿이 벌어진다.폴란드, 벨기에, 캐나다 등 약 30개국 해외 음악가의 공연도 더블빌(동시공연)과 단독 공연 형태로 펼쳐진다. 가야금 황병기 명인과 일본 재즈 피아니스트 사토 마사히코, 스리랑카의 시타르 연주자 프라딥 라트나야케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의 반도네온 연주자 리샤르 걀리아노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중가수의 공연은 k-folk(케이 포크) 빅 파티로 묶여 송창식, 양희은, 장필순 씨가 출연한다.폐막공연은 젊은 농악 연희단 150여명이 관객과 노는 장으로 꾸민다.축제의 장을 도내 전체로 확대해 찾아가는 소리축제로 군산예술의전당의 심수봉 콘서트, 장수 산서중고교의 영어판소리 공연 등 지역 기반 시설에 맞는 공연으로 채운다.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전북에는 넘칠 정도의 소리 자원이 풍부한 만큼 세계적인 음악제로 등극하기 위한 발판으로 올 축제를 준비했다며 야외 공연장의 집객과 관람권의 판매 추이 등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소리축제의 방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12 23:02

전북민예총, 광복 70주년 기념 '전북민족예술제' 14~20일 개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며 예술가와 시민이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음악 공연으로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희생된 민초를 추모하는 한편 쌀을 주제로 한 전시 등으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다.(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은 14일에서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에서 다시, 광야에서!를 기치로 내세워 제12회 전북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나라를 되찾은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이를 예술인과 시민이 공유하는 장으로 펼쳐진다.축제는 첫날인 오는 14일 오후 3시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전북예술회관 앞마당에서 관통로 사거리까지 합굿마을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연다.다음 날에는 전주 남천교 둔치 특설무대에서 민속 모던 재즈, 클래식, 풍물연희 공연 등이 펼쳐져 한옥마을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마지막 날인 20일 오후 7시에는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인문학 콘서트가 펼쳐진다. 동학농민혁명을 추모하는 시로 시작해 군산 출신의 소설가 고(故) 서권 씨와 고(故) 윤동주 시인의 문학생애 주제로 한 강연이 곁들여진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와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래와 시낭송에 이어 광복의 희망을 노래한다.예술제 기간 전북예술회관에서는 쌀과 땅을 주제로 한 2015 아시아 그리고 쌀전시가 이뤄진다.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인 전북에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식량주권이 침탈되는 과정을 살핀다. 또한 쌀시장의 개방화 물결 속에 쌀의 의미를 다양한 시각장르로 풀어낸다. 쌀과 식량에 대한 도내외, 해외작가들의 새로운 해석이 담긴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더불어 18일 오후 2시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장에서 제12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를 벌인다. 각 지역의 통합적인 문화정책을 계획하고 문화자치를 실현하는데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전문 인력이 머리를 맞댄다. 이날 황의철 한국예총 사무총장이 문화예술지원에 관한 현황, 배인석 한국민예총 사무총장이 문화예술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을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전북민예총 양진성 이사장은 이번 예술제를 도내 작가 및 시인, 음악인과 지역민이 모여 광복의 의미를 다시 살피고 교류소통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며 나아가 도내 민족 예술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1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