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07 23:30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전자채점 방식 첫 도입 공정성 높였다

올 전북도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이하 문진금) 지원사업에 418건, 16억8000만 원이 결정됐다. 해마다 선정률을 낮추는 한편 올해는 신진예술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전자채점 방식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였다.도는 2015년 문진금 사업에 4개 부분, 10개 분야에 걸쳐 모두 841건을 접수해 심의한 결과, 지난달 27일 57.2%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47건을 심사해 58.9%, 499건을 선정한 것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지난 2013년 사업은 861건 가운데 508건, 59%를 선정해 갈수록 선택과 집중을 나타냈다.올해는 예술창작지원, 신진예술가, 문화예술기반구축, 문화예술교류활동 등 4개 부분에 문학 204건 중 106건(52%), 미술 178건 중 108건(60.7%), 공예 62건 중 37건(69.7%), 사진 41건 중 29건(70.7%), 서예 50건 중 31건(62%), 음악 81건 중 51건(63%), 무용 32건 중 17건(53.1%), 연극 21건 중 12건(57.1%), 전통 100건 중 55건(55%), 다원문화 72건 중 35건(48.6%)이 뽑혔다. 선정률이 가장 높은 사진 분야와 가장 낮은 다원문화 분야의 차이가 22.1%p로 분야간 격차가 두드러졌다.특히 젊은 신진예술가에 대한 지원은 늘어 올해 미술, 무용, 연극, 전통 등에서 25명을 골라 1인당 500만~700만 원 등 모두 1억37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8건, 5000만 원에 비해 2배 이상 증액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사업이 지역 문화의 인재발굴차원에서 예술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유능한 신인의 등용문으로 자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반면 선정된 481건 가운데 262건(54.5%)이 기존에도 지원을 받은 대상이었다.전체 가운데 개인은 129건(26.8%)이며, 나머지는 단체였다. 2013년 18%, 지난해 28%를 차지했던 개인예술가의 비율이 올해는 다소 주춤했다. 올 문진금의 지원 결정 금액은 각 사업당 최저 200만 원에서 최대 2000만 원 규모다.최고액은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 75~77호 발간에 2000만 원,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제17회 중국 강소성 문화청 교류공연 2000만 원이었다. 뒤를 이어 (사)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의 2015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 1500만 원, 창작극회의 정기공연 144회 1500만 원,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의 제3회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 1500만 원, (사)한국미협 전북지회의 제35회 전북도지회전 1300만 원, (재)우진문화재단의 제25회 판소리다섯바탕 1200만 원,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도연합회의 영호남예술교류 1200만 원, (사)한국무용협회 전북도지회의 제10회 전국풍남춤페스티벌 1100만 원이었다.개인 가운데 최고액은 신진예술가 서성훈홍경태 작가 700만 원이었다. 이어 김명신성지선 무용가, 송현숙이은혁 서예가 600만 원이었다.도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OCR카드 채점제를 도입했다. 심사위원간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 점수를 카드에 입력하면 전산에서 이를 집계하는 방식이다.심의위원 40명 가운데 37.5%인 15명은 타지역에서 활동하는 인사로 위촉했다. 지난달 10~11일 예비심의, 16일 본 심의로 나눠 진행했다.심사는 사업계획의 창의성, 참신성 등을 고려했으며, 활동실적 및 증빙자료의 충실성,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 심사위원의 OCR 평가 결과 우선 점수순으로 선정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심사평에서 문학 분야는 단체의 경우 다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개인은 증빙자료를 잘 갖춘 지원자에게 우선 지원했다. 상당수 개별 동인지는 각 특색과 편집 방향 등을 심도 있게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못한 점이 지적됐다.미술 분야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과 단체전보다 개인전을 우선 순위에 두고 심사했다. 사진 분야는 신청자 대부분이 회원 단체지부의 공모전 및 회원전 사업에 치중됐으며, 다원문화일반분야 신청자 중에는 지원한 장르에 맞지 않아 이에 대한 이해도 제고도 요청됐다.△심사위원=김동수 정한기 양규창 유홍준 김태수(문학), 박인현 권혜정 강용면 심상용 김맹호(미술), 서동석 김이재 조관용(공예), 최덕환 강택수 최옥수(사진), 김병기 오광석 여성구(서예), 지성호 김영신 유석우 최승한 은여인(음악), 계현순 추윤경 서은정(무용), 고광모 오진욱 송전(연극), 백성기 이금섭 최기춘 윤명원 성심온(전통), 최병춘 이정덕 송재명 황치준 이민경(다원문화일반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3.02 23:02

달집 태우며 소원 빌어요

일 년 중 달이 가장 밝다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가장 먼저 제8회 서신동 정월 대보름 축제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신동 선수촌공원과 전주천 일대에서 진행된다.이 축제는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신동에서 정월 대보름 풍습을 재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구성한 서신동 정월 대보름 축제위원회에서 주관한다.행사 1부에서는 누리예술단의 민요소고춤, 전북대 중앙동아리 싱-건지의 밴드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부는 가수 김용진 씨의 공연, 비보이(B-boy) 공연 등이 이어진다. 3부에서는 망월이야라는 힘찬 함성과 함께 달집을 태우면서 묵은해의 액을 날리고 소원을 빈다.이 외에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널뛰기와 투호 놀이, 고리 걸기, 소원지 쓰기, 부럼 깨기,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다.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28일 오후 2시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제34회 필봉정월대보름굿을 펼친다.이날 오후 2시 필봉마을 동청마당에서 정월대보름굿을 알리는 기굿으로 축제의 막이 올린다. 이어 마을 어귀 당산에서 수호신에게 시작을 고하고, 복을 기원하는 당산굿을 연행한다. 마을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을 올린 뒤, 집집이 방문해 가정의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을 한다.오후 7시부터는 풍물 굿의 오락성이 두드러지는 판굿이 벌어진다. 채굿, 호허굿, 풍류굿 등 앞굿에 이어 노래굿, 도둑잽이굿, 탈머리굿 등 뒷굿까지 관객과 공연자가 어우러지는 대동굿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 판굿의 끝자락에서 참가자의 소망이 담긴 달집을 태우며 막이 내린다.국립민속국악원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달맞이 국악 콘서트를 연다.이번 공연은 민속 음악과 춤을 재구성한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 연주단이 대거 출연해 민속무용 강강술래와 국악 관현악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나라 우리 비나리, 각 지역의 풍물 가락을 모은 사물놀이 삼도풍물가락, 민요 널뛰기 달맞이 지경다짐 등 다채로운 전통 예술 프로그램 선보인다.특히 한 해의 액을 물리치고, 덕담의 의미를 담은 국악 관현악 우리 비나리로 아름다운 선율을 전한다. 노래는 가요, 창법은 국악, 연주는 오케스트라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국립전주박물관(이하 박물관)도 다음 달 5일 오후 6시 30분 박물관 앞마당에서 제19회 작은문화축전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와 판굿으로 시작해 진도 북춤으로 흥을 돋운다. 오후 7시에는 관람객과 함께 강강술래 놀이를 하고, 7시 30분에는 다 같이 달집을 태운다.박물관은 행사에 참가한 관람객에게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일 년 내내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는 귀밝이술을 나눠준다.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에서는 다음 달 5일 만경강 달빛축제를 벌인다.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만경강 달빛축제에서는 주민 전체가 함께하는 당산제와 풍물패 놀이, 전통놀이 체험, 다듬이 할머니 공연,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지역 생활문화예술동호회 공연 등이 진행된다.또 전통자원이 잘 보존된 창포마을에서는 쥐불놀이와 비석 치기,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활쏘기, 장치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도 함께 열린다.문민주, 완주=권순택 기자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27 23:02

학교 밖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문 연다

비밀스러운 꿈의 아지트 전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다음 달 28일 토요일 문을 연다.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올해 9개 시군의 24개 단체가 활동한다. 이들 단체는 국비 2억 8800만원, 도비 2억 8800만원 등 총 5억 7600만원의 예산으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한다.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정착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시작됐다.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천한다.지난 1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진행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추진 단체 공모에는 13개 시군의 49개 단체가 접수했다. 1차 서면 심사와 2차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9개 시군의 24개 단체가 선정됐다. 최종 선발된 단체 중 기존에 사업을 추진해 온 단체는 17개, 새로 추가된 단체는 7개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전주시가 9개로 가장 많았고 익산시 6개, 군산시부안군 각각 2개, 정읍시김제시완주군진안군임실군 각각 1개를 기록했다. 단체별로 지원 금액은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전북통합문화예술교육연구회 비빔은 동동동 아트팜으로 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인근 농촌 마을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텃밭 가꾸기, 에코 아트 활동 등 문화 예술을 경험하도록 짜였다.아이엠의 creative project 3-스쿨 밴드 앨범 만들기에는 3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아이엠은 청소년의 다양한 고민을 지역의 인디 음악가와 나누고, 그것을 음악으로 창작하면서 예술적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실제 앨범을 제작하고 작은 콘서트를 열어 청소년이 솔로가 아닌 밴드로 성취감을 얻어 간다.이외에도 교육극연구소 마중은 군산 지역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골목대장 보물 탐험을 진행한다.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 콘텐츠를 함께 조사하고, 내용 일부를 연극으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술단체 음악세상 앙상블의 아이들이 만드는 소리도 준비돼 있다. 국외파 출신 예술가와 함께 나에 대한 표현 양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27 23:02

전주 '온 정신' 알리는 인문학 강좌

전주정신을 알리기 위한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가 펼쳐진다.온다라 인문학연구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의 인문도시지원사업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오는 2017년 8월까지 연간 1억1000만 원의 예산으로 80여차례 인문강좌, 10여차례 체험과 매년 10월에 치르는 인문주간 행사를 전주시와 함께 진행한다.이 사업은 지역 대학, 자치단체, 관련 기관의 협력으로 인문학적 가치와 정신을 확산하는 정부 사업이다.온다라 인문학연구단은 전주시민에게 지역의 뿌리를 탐색하는 가운데 전주를 나타내는 온(完)의 정신을 되새기는데 중점을 뒀다. 매월 수강생을 세분화해 각 주제별로 대상을 달리했다. 1~2월 문화해설사, 3~4월 시민, 5~7월 중고생 등으로 나눴다.올해는 전주의 역사라는 큰 주제로 3월 고대사를 다루는 온(完), 4월 저항의 기록인 개혁과 진보, 5~6월 예술을 고찰하는 풍류, 7월 문학에 나타난 전주를 살펴보는 꽃심으로 영역을 구분해 무료 강의가 이뤄진다.먼저 다음달 2일 오후 7시 전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기록으로 본 고대의 전주를 주제로 한 김주성 전주교대 교수의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후백제, 완판본 등을 고찰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어 4월에는 동학농민혁명, 정여립의 대동사상, 천주교 순교의 역사적 의의 등을 지역 학자들이 안내한다.인문학연구단 책임자인 김승종 전주대 교수는 전주정신을 생활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 산발적인 인문 행사와 강좌를 체계화하고 전주정신을 확립해 시민에게 뿌리내리게 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2.27 23:02

"지역문화진흥계획 시·군과 함께 수립"

전북 지역문화진흥법(이하 진흥법)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진흥법 관련 사업 예산 확보와 전북문화관광재단 조직 구성 단계에서 진흥법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 같은 주장은 25일 전북도청 2층 세미나실에서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이 주관한 전북 지역문화진흥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나왔다.이날 전발연은 공청회를 통해 주민 주도형 체계 구축, 문화 창조 역량 강화, 생활 문화 활성화, 취약 계층 문화 복지, 한문화 창조적 활용 등 5개 분야 50개 과제를 내놨다.50개 과제 가운데 선도 사업으로는 △전북문화관광재단 및 기초문화재단 설립 △지역 문화진흥 기초 통계 구축 △지역 문화 전문 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지원 △생활문화시설 조성 △1 시군 1 생활문화진흥 프로젝트 △마을 스토리 발굴 및 콘텐츠화 △대형 대중가수 콘서트 및 뮤지컬의 읍내 개최 지원 △전북형 문화복지 후원 체계 구축 및 활성화 △비지정 문화유산 발굴 및 조사 △전북 세시풍속(의례) 생활화 지원 등이 있다.이와 관련 문동환 전북도의회 정책연구원은 진흥법은 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실행력 담보를 위한 재원 마련이라며 진흥법 관련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고, 법에 대응하는 행정절차가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내년에 출범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도적으로 진흥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실제 사업을 시행할 전북문화관광재단 조직 구성 단계에서 진흥법이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송은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홍보팀장은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한 과제 50개를 도에서 제시하는 것보다는 14개 시군과 238개 읍면동이 고민해 내놓은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것이 취지와도 부합한다며 읍내에서 대형 대중가수 콘서트를 여는 것이 취약 계층을 위한 문화 복지 프로그램인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의문을 나타냈다.이에 대해 장세길 전발연 부연구위원은 아래로부터의 계획 수립은 원론적인 문제 제기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아닌지는 고민해야 한다며 이번 지역문화진흥계획은 도에서 할 수 있는 계획만 넣은 것으로 시군과 읍면동은 자체 계획을 세워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공청회에 참가한 전문가와 주민들은 도교육청과 연계한 문화시설 네트워크 활성화, 생활문화예술동호회 관련 가족 단위 지원 방안 수립, 자치단체별 지역학 진흥 프로젝트 지원 등을 언급했다.장 부연구위원은 진흥법은 법정 계획으로 실행력이 담보돼 기존 사업과 다른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이번 도 수립 계획이 강제성을 띠는 것은 아니며 시군이 참조해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역문화진흥계획은 진흥법 제정 이후 최초로 수립하는 계획으로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기본 틀이 된다. 지난해 7월 29일 진흥법이 시행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5년 단위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시도는 기본계획에 따라 시도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 시군구는 시도 계획에 따라 시군구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문체부는 시도별 시행 계획을 다음 달 말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26 23:02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 재공모 불가피

새로운 사무국장을 선임하려던 전주문화재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25일 오후 5시께 재단 홈페이지에 부랴부랴 사무국장 재공고문을 띄웠다. 재단은 지난 23일까지 사무국장 원서 접수를 했고, 25일에는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사무국장 공모에는 모두 2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A씨는 지역 연극계에서 기획 업무를 수행한 경력이 있지만, B씨는 도내 대학 재무팀에서 재직하는 등 문화 관련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 결과 임명 예정 인원의 2배수 미만이 지원하면서 재공모가 불가피해진 것이다.재단 사무국장 자격 기준은 문화 관련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 문화 관련 분야 석사학위의 취득 뒤 5년 이상 당해 분야의 경력자, 문화 관련 분야 학사학위 취득 후 7년 이상 당해 분야 경력자, 이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 중 하나다.이에 재단 측은 인사위원회장과 논의 끝에 재공고를 내기로 하고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재공모를 진행한다. 이후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10일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방침이다.지난 2013년 10월 채용된 최태주 전 사무국장은 지난해 12월 23일께 전주시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뒤 26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사무국장이 사임한 뒤 재단의 사무국장 자리는 두 달가량 공석으로 비워진 상황이다. 재단은 사무국장 채용한 뒤 결원 상태인 직원들을 확충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26 23:02

연극 무대 세트 전문가 서령 씨 "또다른 주연 '무대' 생생함 전하고 싶어"

무대 세트는 주연 중의 주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리에서 항상 연기를 합니다. 배우를 띄우고 가장 멋있는 장면을 만드는 게 바로 배경입니다.주인공에 버금가는 주연을 만드는 무대 세트 전문가 서령 씨(45)는 도내 연극계의 맥가이버다. 그의 손을 거쳐 전주의 창작소극장, 아하아트홀 등의 소극장이 만들어졌고, 도내 각 극단의 작품이 올려졌다.무대뿐 특수효과와 소품 등도 취급한다. 지난해 포스댄스컴퍼니의 댄스컬 판타스틱 정글과 전주시립극단의 102회 정기공연 석관 등에서 연기를 내거나 사람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치른 충북도민체전과 지난 10월 열린 임실의 소충사선문화축제 등 지역 축제의 행사 무대도 제작했다.하지만 서 씨가 가장 애착을 담는 곳은 연극이다. 소극장일수록 제작이 까다롭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비례한다.그는 소극장은 대극장보다 세트가 더욱 정교해 품이 많이 들어간다며 소극장은 장면 전환이 거의 없고, 관객석과 가까워 얼룩이라도 지면 금방 티가 난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연극이 끝난 뒤의 보람이 수입원과는 요원한 일을 지속하게 한다.배우들의 연기가 끝나고 박수를 받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고생해서 만든 작품을 보고 관객이 세트의 디테일을 호평했을 때 가장 힘이 납니다.그는 의뢰와 함께 무대의 디자인 또는 평면도를 받으면 극의 줄거리와 느낌을 듣고 머릿속에 무대를 짓는다. 이후 연출진과 의견을 교환하며 설계도를 수정한다. 머리에 그려지지 않을 경우 모형을 만들기도 한다. 보통 한 달 전 디자인을 받아보고 공연 5일 전에 설치한다. 철재, 목재 등 재료의 특성에 따라 재단, 설계하고 실제 세워 놓았을 때 조화가 관건이다.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지난 2010년 부산에서 열린 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 극단 무대지기의 눈 오는 봄날이다. 당시 이 작품은 대통령상과 희곡상, 연출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부산문화회관 중극장이 전주의 공연장보다 작아 세트를 새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기존 세트를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1톤 트럭 2대 분량을 싣고 우여곡절 끝에 부산까지 갔는데 놀라운 성적을 낸 기억이 생생합니다.현재 그의 본업은 따로 있다. 4년 전부터 계사(鷄舍) 시설 보수를 하며 틈틈이 시간을 내 연극에 손을 쓰고 있다.그는 전주 출신으로 고교 때 자동차 정비, 대학에서는 품질 관리를 전공했다. 전북도 기능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방송통신대에서는 농학과를 다닌 재주꾼이다. 용접 관련 일을 하다 외환위기 때 퇴직한 경력도 있다.지난 1990년대 초반 무대 조명을 보던 그의 친구가 용접이 필요하다는 말에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한동안 무대와는 소원하다 1997년 창작소극장의 화재로 이를 복원하는데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세트 전문가가 됐다. 당시 화재 현장을 기웃거리며 벽돌을 쌓고 골조도 세우며 무대 자체를 다시 만들었다.당시 연극계는 무척 열악했는데 연습이 끝나면 단원들이 한솥밥을 먹는 풍경이 정겨웠습니다. 그래서 공연에 필요한 물건을 하나둘 제공하게 됐습니다.서 씨는 도내 연극계에 세트 제작 전문 인력과 일원화된 제작저장 공간이 없는 점이 늘 아쉽다.그는 도내 연극의 수준이 높고 역사도 길지만 세트 도안에서 설치까지 전과정을 하는 사람이 드물고, 인건비와 재료비를 아낄 수 있는 공동제작소가 없어 세트 제작에 저비용 저효율이 지속되고 있다며 각 극장마다 크기가 달라 똑같이 재활용할 수는 없지만 모두 모아 재배치를 할 경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연극 분야에서 그의 꿈은 소품박물관이다.연극은 대부분 시간대가 과거인데 배우가 무대 위 펌프에서 나오는 물로 손을 씻는 장면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생생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오면 웬만한 물건은 구할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가 되기 위해 옛 물건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2.24 23:02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다양성 사업 본격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사업이 올해는 세대간 사업으로 확장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무지개다리 지원사업에 도내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전북아르테) 1억 원, 익산문화재단 7000만 원이 지원돼 다음달부터 사업이 시작된다.이 사업은 지난달 공모를 거쳐 전국 24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소통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지역의 문화예술 관계망을 넓히는 한편 참여자의 자존감을 높이고 이색적인 문화에 대해 열린 시각을 지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전북아르테는 올해 문화이음 8020을 기치로 각 세대가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지역적 토대를 마련하고 세대간 공유하는 문화가 지역적, 사회적인 가치로 인식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문화예술 중심의 동아리 활동을 100여개 발굴하고 이 가운데 10개를 지원하며, 두 세대가 공동 기획하고 참여해 문화를 사고파는 프리마켓 형식의 쌈장을 전주지역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젊은층에 초점을 맞춰 추진한 사업을 바탕으로 청년아카데미, 시니어인문교실도 구상하며, 마니아문화 또는 주변문화를 공존케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전북아르테는 2013년 지역의 5개 대학에 유입되는 유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정체성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지역과 공유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대학생 그룹을 청년세대로 확장해 지역의 일상과 가치를 발견하고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2.24 23:02

[설 연휴 전북지역 문화행사] 고향 곳곳에 우리 가족 즐길거리 가득

5일간의 긴 연휴를 맞아 도내 문화시설은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이 기간 도내 박물관, 문화관, 문학관, 미술관 등은 시설을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차렸다. 가족과 친구, 연인 등과 가까운 문화시설을 찾아 전통문화를 만끽하고 문화가 어우러진 체험으로 새해 맞이를 즐겨보자.△박물관에서 만끽하는 세시풍속국립전주박물관은 1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길에 있는 전주박물관 야외뜨락과 본관 로비에서 제19회 설날대보름맞이 작은 문화 축전을 연다. 이번 문화 축전에서는 전통 민속놀이와 풍물 체험, 옛 생활 도구 체험, 소원문 쓰기, 양띠 해 기념 촬영 등이 이뤄진다.19일 오후 3시 방문객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20일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세시 풍속 문제 풀기 대회를 진행한다. 전주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 한복을 입은 50가족을 대상으로 기념품도 전달한다.행사 기간 토일요일에는 한지 천연 염색과 복조리, 연 만들기를 선착순으로 신청해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떡메를 쳐서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가훈좌우명을 서예가가 직접 써 주고, 익산 웅포면 입점리 출토 유물인 금동관모를 만드는 체험도 열린다.지난해 12월16일 개관한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왕세자의 교육을 주제로 한 체험이 이뤄지고, 유초등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설날 박물관 가족 탐험대가 운영된다.인근에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역사박물관 하늘마당과 로비, 녹두관 일대에서 설맞이 세시 풍속 한마당을 펼친다. 전통 놀이 체험과 만들기 체험, 특선 영화 상영, 세시 풍속 퍼즐 게임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사방 치기 등 고유의 민속놀이는 물론 중국의 콩쥬, 일본의 다루마오토시 등 외국의 전통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다루마오토시는 달마를 뜻하는 다루마와 떨어뜨리다를 뜻하는 오토시가 결합한 말. 블록을 쌓아 놓고 장난감 망치로 아래 블록부터 차례대로 빼내는 놀이다.역사박물관 대표 프로그램인 우리 가족 기념 촬영도 진행한다. 이 기간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방문한 100가족에게는 기념 촬영이 주어진다.연휴 기간 매일 오후 2시 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는 앨빈과 슈퍼밴드 3,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의 영화를 상영한다. 전시실에는 마야 잉카의 인디언 의상을 입어 보는 체험이, 로비에는 세시 풍속과 관련한 퍼즐을 풀어 보는 게임이 준비돼 있다.역사박물관은 을미년 양띠해 특별전인 의기양양(意氣揚揚)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양 가면 만들기, 새해 소망을 담은 연날리기 체험을 진행한다. 만들기 체험은 3000원, 연날리기 체험은 4000원의 재료비가 포함돼 있다. 문의는 전화(063-228-6485).이와 함께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에 있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는 미륵사지 석탑 발견 사리장엄구 특별전과 보물 등 유물 관람뿐 아니라 왕왕비 의상 입어보기, 백제 기와 만들기와 민속놀이를 할 수 있다. 군산시 해망로에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도도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절기음식으로 배우는 전통문화전주전통문화관은 19일부터 21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문화관에서 전통놀이, 체험교실, 공연 등을 진행한다.전통놀이와 절기음식을 결합한 승람도(勝覽圖) 놀이가 (사)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연 주최로 19일 오후 2시부터 이뤄진다. 승람도는 우리나라의 명승지를 놀이판에 적어놓고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에 따라 전국을 유람 명승유람도(名勝遊覽圖) 놀이다. 엽전과 선물을 획득한 만큼 절기별 음식 재료를 구입해 음식 장인과 함께 만들어 맛보는 체험도 포함됐다. 또한 장치기, 한복체험, 연만들기, 척사점(擲柶占, 윷점), 팽이치기, 활쏘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승람도놀이와 체험비는 1인당 1만 원으로 전화(063-243-7273)와 담당자 문자(010-9212-3641) 접수로 가능하다.사전 접수를 통해 3인 1팀으로 구성된 32팀이 한벽루 식사권 경품을 놓고 토너먼트식으로 맞붙는 가족 대항 윷놀이는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열린다.상설 유료 체험으로 19~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기만들기(1000원), 돈보 만들기(3000원), 연만들기(5000원), 전통혼례스티커 색칠북(2000원), 팽이 색칠(7000원~1만 원), 한옥마을보드게임(무료) 등이 펼쳐진다. 21일 오후 2시부터 전통혼례와 풍물소리체험(각 5000원)도 이뤄진다. 20일과 21일 오후 5시 한벽극장에서는 판소리, ALTAT 밴드, 뮤지컬 秀(수) 컴퍼니의 공연(관람료 5000원)도 펼쳐진다. 문의는 전화(063-280-7041).△〈혼불〉로 알아보는 설최명희문학관은 18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에 있는 문학관에서 소설 〈혼불〉을 중심으로 문학을 곁들인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운세가 적힌 쪽지가 들어 있는 포춘 쿠키(Fortune cookie)처럼 〈혼불〉에서 가려 뽑은 문장이 들어 있는 학알을 선택해 삶의 이정표가 될 한 명문을 선사한다. 매일 100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헌책 교환 쿠폰이 함께 들어 있는 학알을 선택한 관람객 50명은 윤석달 항공대 명예교수, 신귀백 영화평론가, 김종필 아동문학가, 문신 시인 등이 기증한 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더불어 최명희서체 따라 쓰기와 원고지에 〈혼불〉을 릴레이 형식으로 필사하는 상설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소설 속에 나타난 설과 정월대보름의 민속 풍경을 발췌해 소개한다.1000~3000원의 유료 체험행사로는 1년 뒤에 자신에게 받는 편지 쓰기와 타인에게 보내는 엽서 쓰기 등이 잇다.설당일은 휴관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84-0570).△국악으로 맞는 을미년전주소리문화관이 설 당일을 제외한 18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에 있는 문화관에서 설맞이 예기양양(藝氣揚揚)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민속놀이 무료 체험과 더불어 오순도순 문화 체험을 통해 국악 선생님의 지도로 판소리와 민요, 북 등 국악 연주를 배울 수 있다. 국악 프로그램은 1만 원의 참가비가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나무피리와 마당창극 캐릭터 만들기 등 소리공예 체험도 열린다. 소리공예 체험은 소리북 만들기(2만 원) 외에 모두 5000원의 체험비가 책정돼 있다.19일 오후 2시 문화관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대회가 펼쳐진다. 참가비는 1000원으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자율적으로 넣는 방식이다.20일과 21일 오후 2시 문화관 온풍마당에서는 문화관 상설 공연단의 설맞이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춘향이 심청을 만날 때를 주제로 한 판소리 입체 창극으로 춘향가의 눈 대목과 심청가의 눈 대목이 만나 서로의 감정을 교차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연은 유료(5000원)로 진행된다. 문의는 전화(063-231-0771).△한옥마을에서 즐기는 민속놀이연휴기간 내내 전주시 완산구 한옥마을 곳곳에 있는 시설에서 전통 민속놀이를 할 수 있다. 향교길에 있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어진길에 위치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태조로의 전주공예품전시관, 경기전 내에 있는 어진박물관에서는 널뛰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진박물관은 설 당일 무료 입장이며, 탁본 체험도 이뤄진다.전주천동로에 있는 완판본문화관은 설날을 제외하고 목판 인쇄 체험, 전통한지 수첩만들기 등을 진행한다. 부채문화관도 19일을 빼고 민속놀이와 더불어 부채만들기(1만 원)와 시험 합격을 기원하는 약리도(躍鯉圖) 프로젝트(1만 원) 등을 진행한다.△연휴 오후는 영화로전북도립미술관은 19일을 제외하고 연휴 동안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본관에서 기획전 전시와 함께 영화상영을 실시한다.지난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유럽의 모더니즘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열정의 시대:피카소부터 천경자전시가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카소, 모네, 박수근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도립미술관 강당에서는 오후 1시와 3시에 가족이 모두 관람 가능한 영화 인크레더블, 레고무비를 무료 상영한다.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도 18~20일 매일 오후 1시30분에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3길에 있는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감독 실뱅 쇼메)을 무료 상영한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수입해 추가 상영 등으로 인기를 모았다.어릴 적 부모가 죽은 뒤 말을 잃고 살아가는 피아니스트 폴이 주인공으로, 우연히 이웃인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하면서 잠재 의식 속의 기억을 되살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관람은 상영 시작 1시간 전부터 1인 2매까지 티켓박스에서 지정좌석으로 발권해야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및 전화(063-231-3377, 내선 1번).이세명, 문민주 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5.02.17 23:02

문화재청, 전북 자연유산 민속행사 5건 지원

전북 지역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얽힌 민속 행사 5건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는다.문화재청은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당산제와 무주 왕정마을 산신제, 부안 죽막동 수성당제, 신기마을 당산제, 와운마을 지리산 천년송 당산제 등 도내 민속 행사 5건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남원 신기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2일 주민의 화합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당산제를 지낸다. 남원 진기리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281호)는 높이 23m, 둘레 8.25m로 수령은 600여 년으로 추정된다. 이 느티나무는 조선 세조 때 우공(禹貢)이라는 무관이 뒷산 나무를 뽑아 마을 앞에 심었다고 전해진다.민속신앙은 주로 마을의 오래된 나무가 대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암석이나 동물 등에 제를 올리기도 한다. 무주군에는 표면이 호랑이 무늬를 닮아 호랑이 바위라고 불리는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천연기념물 제249호)이 있다. 이와 관련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마을의 안녕을 도모하기 위해 산신제가 행해지고 있다.오는 21일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당산제를 시작으로 3월 초까지 도내에서는 5건의 자연유산 민속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당일 현장에 방문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17 23:02

전북도, 한옥자원 활용 야간 상설 공연 4개 시·군 선정

전북도의 올해 한옥자원 활용 야간 상설 공연 대상으로 전주시와 남원시, 임실군, 고창군 등 4개 시군이 선정됐다. 이들 시군에는 국비 4억8000만 원, 도비 1억9000만 원 등 모두 6억7000만 원이 지원된다.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한옥자원 활용 야간 상설 공연은 한옥과 공연을 결합한 K-Culture 공연 상품이다.전주시는 전주문화재단이 전통문화관 야외마당에서 마당창극 천하 맹인이 눈을 뜨다를 선보인다. 남원시는 남원시립국악단이 광한루원에서 광한루 연가 3 열녀 춘향, 임실군은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필봉문화촌 한옥마당에서 웰컴 투 중벵이골 춤추는 상쇠 4, 고창군은 고창농악보존회가 고창읍성 동헌에서 도리화 귀경 가세를 공연한다.올해 선정된 4개 시군의 공연(작품)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연 시작 4년째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작품성과 기획력이 향상됐다며 지역의 문화 관광자원과 연계 작업을 추진한다면 대표적인 공연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특히 임실군의 웰컴 투 중벵이골 춤추는 상쇠 4의 경우 지역의 장점인 농악과 향토 설화를 조화롭게 연출한 공연 기획으로 지역 상설 공연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시군별로 지원되는 금액은 전주 1억9500만 원, 남원 1억8100만 원, 임실 1억6800만 원, 고창 1억2600만 원이다. 시군별로 3~4월까지 작품을 준비하고, 오는 5월부터 매주 주말 저녁에 상설 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5.02.17 23:02

"원평집강소 역사관광 명소화해야"

문화재청이 원평집강소에 대한 복원을 결정한 가운데, 원평집강소 복원과 함께 인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연계해 역사관광 명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최고원 김제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지난 13일 원평집강소에서 열린 원평집강소 보수정비 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원평집강소 뿐만 아니라 구미란 무명농민군 무덤, 원평장터, 원평집회터 등을 함께 고려해 복원의 방향이 결정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원평집강소 평등의 집이란 개념으로 복원의 방향과 활용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최 사무국장의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이날 위원회에서는 원평집강소의 문화재 지정 문제도 논의됐다.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은 원평집강소가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로 신청되어 있으나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지정이 보류되고 있으므로, 우선 전라북도 기념물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편 자문위원회는 1차 회의 후 원평집강소 주변 건물 철거를 진행하고 4월6월까지 3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하반기에 보수정비를 진행할 예쩡이며 다음 회의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5.02.16 23:02

동학농민혁명 121주년 ‘고부농민봉기’ 재현

동학농민혁명 제121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고부농민봉기기념제가 정읍시 이평면 예동마을과 말목장터 일원에서 개최됐다.정읍시가 주최하고 고부봉기기념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는 김생기 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대곤 이사장,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김석태 회장, 전봉준장군기념사업회 전해철 회장, 이익규 시의원, 천성종 이평면장, 김동길 추진위원장과 위원, 이평, 고부, 덕천, 영원, 소성, 정우면과 부안군 백산면민등 200여명이 참석했다.행사는 1894년 1월 고부봉기의 서막을 알리는 재현행사로 시작되어 예동마을에서부터 말목장터까지 진군행렬을 선보였다.진군행렬은 1894년 예동마을에서 출발한 걸궁패와 인근 마을 사람들이 말목장터에 집결하고, 군중을 향해 혁명 지도자 전봉준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혁명의 당위성을 군중에게 역설한 뒤, 고부관아로 진격하는 모습을 재현했다.이어 2부 기념식전 행사로 이평면민들로 구성된 배들농악단의 풍물놀이 공연과 정읍시립농악단의 공연, 전문연기자가 참여한 고부관아 점령 재현 퍼포먼스,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인 택견 공연으로 진행됐다.3부 이평면사무소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고부봉기 당시 발표된 격문이 낭독됐다.한편 고부봉기는 1894년 2월 15일(음력 1월 10일)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일로 전봉준 장군을 중심으로 한 고부의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항거하며 사발통문 거사계획을 세운 뒤 예동마을에서 걸굿을 치며 군중을 모으고, 말목장터에 집결해서 결의를 다진 후 고부관아를 점령한 날이다.

  • 문화일반
  • 임장훈
  • 2015.02.16 23:02

[② 우수(雨水)] 따뜻한 봄·농사 준비 시작 알리는 절기

우수는 24절기 가운데 두 번째 절기다. 입춘(立春)과 경칩(驚蟄)사이에 들며, 입춘 입기일(立氣日) 보름 뒤인 양력으로는 보통 정월에 든다. 올해는 설날과 같은 날인 19일이 우수다.이 무렵은 태양의 황경(黃經)이 330°로서 겨울에 내리던 눈이 비(雨) 로 바뀌어 내리고, 얼음이 녹아서 물(水)로 변하는 때로 의미한다. 이 때 내리는 비를 우숫물이라 한다.옛 세시기(歲時記)에는 “우수가 지나면 동해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 한다”고 했고, 더불어 “우수·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다.북쪽의 대동강 물이 풀릴 정도라면 남쪽의 봄기운은 더욱 완연할 것이다. 성급한 이들은 섬진강변으로 매화를 찾아 탐매(探梅)길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의 옛날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로부터 15일간을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다. 첫 5일간은 얼었던 강이 풀리면서 겨우내 물 밑에 가라 앉아 살던 물고기들이 위로 올라오기 시작 할 때, 수달(水獺)은 물고기를 얼른 낚아채 먹이를 마련한다. 수달에게는 우수 무렵이 먹이를 구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 했다. 5일간은 겨울 철새인 기러기들이 따뜻한 봄을 피해, 원래 살던 추운 북쪽지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5일간은 이미 봄 맞을 준비를 끝낸 자연은, 어느새 풀과 나무에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이 때,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들어간다. 농부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논·밭두렁 태우기이다. 이것은 우수 때에 행해지는 대표적인 풍속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모든 해충과 그 알을 태워 없애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타다 남은 재는 거름이 되어 다음 농사 때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해주는 방법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농약이 없었던 시절에 농작물의 병균과 해충을 예방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다. 그러나 이 풍속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굳이 이 방법이 아니더라도 농작물의 병균이나 해충을 없앨 수 있는 효과 좋은 농약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험을 안고 있어, 요즘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우수의 대표적인 풍속인 논·밭두렁 태우기는 농사의 발전을 위해 애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풍속이다.조선시대 때 고상안(高尙顔)선생이 작곡한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우수 무렵에 부르는 노래가 있다. “일 년의 계획은 봄에 하는 것이니 모든 일을 미리 하라, 만약 봄에 때를 놓치면 해를 마칠 때까지 일이 낭패되네, 농지를 다스리고 농사 소를 잘 보살펴서 재거름을 재워 놓고 오줌 주기를 세전(설 쇠기 전) 보다 힘써 하소, 늙은이 기운 없어 힘든 일은 못하지만 낮이면 이엉을 엮고 밤이면 새끼 꼬아 때맞추어 지붕을 이니 큰 근심을 덜었도다.(중략) 예부터 우순풍조(雨順風調))라, 전해 오는 말이 있다. “비는 순하게 내리고, 바람은 고르게, 조화롭게 불어다오.” 농업을 위주로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무엇보다도 가정에서나, 정부에서나 오직 풍년을 기원하는 많은 행사를 행하였다. 또한 간장은 우수 무렵에 담근 장을 최고로 친다. 음력 정월에 장을 담그면 4월 청명절과 곡우 사이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다. 그 때부터 된장이 발효하기 좋은 날씨가 되며 된장이 맛있게 잘 익는 때이다. 이처럼 우수절기는 봄의 시작으로 아주 중요하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기운이 서서히 밀려오는 우수는, 농사 준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임이 확연하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2.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