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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 명소화' 방안 시각차

새만금의 관광객 모객을 위한 방안에 문화융성위원회와 해당 기관의 온도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조제에 전국 광역 시도의 홍보관을 설치하겠다는 새만금개발청의 구상에 문화융성위 위원들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구축을 피력했다.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5일 새만금 관광 명소화를 위한 자문을 위해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 일행을 초청했다. 이날 융성위 김 위원장과 송승환, 손혜원, 서동철 위원을 비롯해 김원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하태석 건축가가 함께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날 33센터에서 방조제와 2~3호 방조제 중간에 조성한 바람쉼터와 자연쉼터 등에 관광문화를 명소화하는 방안으로 각종 해양 스포츠 대회와 락 페스티벌 유치, 경관 조경 조성을 비롯해 17개 시도의 지역 홍보관을 만드는 구상을 밝혔다. 공원화된 쉼터와 인근에 17개 시도의 문화예술특화공간을 만들어 각 자치단체와 연계한 기업과 예술가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뒤 창작과 전시 공간으로 꾸미는 한편 각 지역 홍보와 특산물 판매장을 개설한다는 안이다. 하지만 융성위 일행은 홍보관 설치를 반대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PMC프로덕션 회장인 송승환 위원은 이렇게 하면 난개발이 될 거 같다고 말문을 연 뒤 올레길은 있는 그대로의 것을 개인이 엮어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실과 쉼터 정도를 설치하고 팔도 장터보다는 바다라는 특성을 살려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동호 위원장은 이제껏 각종 행사에서 각 시도의 홍보관을 많이 지었지만 성공한 것은 1개도 못 봤다며 결국은 난장으로 진행되다 끝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해양 레저 스포츠 대회와 락 페스티벌 등을 통해 사람을 끌어모으고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로스포인트 대표인 손혜원 위원도 새만금개발청이 내놓은 방안은 볼거리가 아니다고 단정하고 방조제 자체가 현대적인 멋이 있는 만큼 시도 홍보관의 경우 방조제 가운데보다는 끝쪽에 설치하고 이와 함께 지역의 특성을 살린 볼거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절충적인 의견도 나왔다. 서울신문 논설위원인 서동철 위원은 여기는 제주도가 아니다고 전제하며 인공적 자연을 만든 만큼 외국의 사례를 가져오기 보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좀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답했다.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33센터를 둘러보고 새만금 상설공연인 무언극 아리울 스토리를 관람했다. 난타를 제작했던 송승환 위원은 넌버벌 공연의 제작에 대한 어려움을 잘 안다면서도 난타도 훌륭한 예술작품이 아니었던 것처럼 아리울 스토리도 쇼적인 측면에서 관광객이 이야기를 좀더 쉽게 이해하고 재미를 느끼도록 만들길 바란다라고 평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7.28 23:02

"대사습놀이 심사위원 회피제 강화해야"

전주대사습놀이 경연대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심사위원 회피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무늬만 회피제가 아닌 실질적인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12주년을 맞아 전주대사습놀이(이하 대사습)를 주제로 연 제16회 전주학 학술대회에서 심인택 우석대 교수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대사습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집중 분석했다. 심 교수는 전주대사습이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각 지역과 단체에서 많은 경연대회를 열리게 하는 초석이 됐으며, 대사습에서 배출한 명인 명창들의 활약을 통해 우리 음악의 저변을 크게 넓혔다고 평가하면서도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심사의 공정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지난 2009년 제자나 친인척이 경연자로 출전했을 경우 점수를 매기지 않는 심사 회피제를 도입했지만 미진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대회 요강은 해당 심사위원이 심사회피를 신청하도록 돼 있는데 아예 심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현행처럼 심사위원석에 착석해 해당자 란에 심사회피를 표기하고 다른 경연자를 심사하는 것은 잘못된 규정이다고 밝혔다.이어 심 교수는 적어도 판소리 명창부에서는 심사위원 인원을 현재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고, 본선에서 해당 심사위원을 탈락시켜야 한다며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을 다르게 선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고 제시했다. 실제 지난 6월 치러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도 장원 수상자가 심사위원장의 제자였다. 더불어 심 교수는 본선진출자를 늘려야 한다고 보탰다. 그는 각 부문의 본선진출자를 3명으로 하고 있는데, 차후 등위에 대해 설왕설래한다며 본선의 의미를 확대하고 긴장과 기대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5명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대사습이 국내 최고의 권위와 명예를 생각한다면 입상자들이 적어도 1년간 전국의 광역 시도에서 공연할 수 있는 사후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며 경연 외 축제성을 띤 공연들도 나열식에서 벗어나 10개의 경연 부문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7.25 23:02

마당 수요포럼 '슬로시티 전주 한옥마을의 오늘' 진단

전주 한옥마을의 상업화가 내년 슬로시티(slow city) 재인증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와 주민이 슬로시티 철학을 고민하는 한편 지역색을 살리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제언이다.이같은 의견은 사회적기업 마당이 슬로시티 전주 한옥마을의 오늘을 진단하다를 주제로 지난 23일 한옥마을에 있는 공간 봄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제138회 수요포럼에서 제기됐다. 이날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김남규 전주시의원, 김영량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협의회 회장, 소영식 일상문화연구소 모 대표, 유영업 증도 슬로시티위원회 사무처장,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 조영호 전주시청 한스타일관광과 팀장이 토론자로 나서 재인증을 위한 조건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한옥마을이 음식창의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패스트 푸드가 범람하는 사실에 공감하고 정책의 방향 선회를 주문했다. 지가와 임대료가 오르면서 가게를 쪼개 임대하다보니 간편식 판매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반면 지역색은 실종되고 기존 문화 인력은 줄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기준 한옥마을에 729세대, 1534명이 거주하지만 한옥 700여채 가운데 상업시설이 반절 가까이 되면서 향유가 아닌 소비와 이익창출의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것. 이성태 연구위원은 한옥마을은 최근 2년간 패스트 푸드점이 매우 늘었는데 이는 슬로시티에 어긋난다며 이런 상황이면 재지정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전주시가 사전에 규제했어야 한다며 시의 의지가 없다면 결국 원주민이 떠나고 정체성 없는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관광객 모객을 위함인지 아니면 불편한 대신 느리게 살면서 주민의 생활만족도를 높일 것인지 인증의 필요성과 철학,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량 회장은 교통, 음식, 상업화, 원주민 소외, 무질서한 행사 등 복합적인 문제다며 지난 연말과 선거를 지나면서 단속이 소홀해지고 걷잡을 수 없이 간식 판매점이 늘었다고 파악했다. 김 회장은 이어 주민의 자체 홍보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구청에서 정확한 잣대로 형평성 있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영호 팀장은 지난 2010년 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할 때는 관광객도 80만~100만 명이어서 주차문제도 고민하지 않았지만 한국관광의 별로 먼저 지정받은 뒤 슬로시티 인증이 늦어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하는 속도를 행정이 못 따라갔다고 설명한 뒤 행정은 도시 전체 정책까지 염두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도 공동체로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조 팀장은 문화인력이 풍부한 점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동력이었는데 현재는 그 흔적이 없어지고 지팡이 아이스크림이 많이 등장한 것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남규 시의원은 도심 속 생태하천, 남고산성 등 공간적 자원과 3대 문화관, 고택, 장인 등 무형문화자원이 산재한 만큼 장인의 삶을 보여주는 레지던스를 실시하고, 문화시설을 통해 전통자원과 사람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슬로시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주민 주도의 운영을 강화하고 장기간에 걸쳐 재인증을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김영량 회장은 주민 계도와 교육으로 그들이 한옥마을의 부대시설을 운영해 소득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업 사무처장은 신안군 증도를 사례를 들려주며 한옥마을의 방향을 모색했다. 유 사무처장은 증도는 국제연맹에 제출해야 하는 52개 항목 중 자료가 누락돼 슬로시티가 보류됐지만 주민 자원 조사, 부분별 협의체 구성, 여행사 운영 등을 하고 있다며 관광이 아닌 지역민의 삶의 질을 바꾸기 위한 게 슬로시티인 만큼 생태 자연자원이 아닌 외연 중심의 관광은 실패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전주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 지역 생태와 문화역사적 자원, 주민 협의체 등과 국제연맹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다시 점검한다면 재인증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하지만 농촌형인 증도와 도심형인 전주의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소영식 대표는 증도는 공간이 한정된 농촌의 주민주도형이지만 전주는 도시생태계 속에서 문화일자리라는 인력구조를 고려해야 한다며 한옥마을이 주거공간으로 명확한 실체가 되지 않으면 관광객이 떨어질 경우 버려지는 곳이 된다고 내다봤다.더불어 그는 자본을 막을 수 없다면 이를 수용하고 흐름을 바꿔 관광객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내재적 인력을 길러 관리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인증에 상관없이 자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7.25 23:02

[이야기가 있는 마을 전주 완산동] 사람 냄새 물씬…역사·문화가 숨쉰다

전주한옥마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최근 한옥마을의 방문객수가 연간 50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먹거리 위주로 상업화되고 외부인의 점입 수가 증가하면서 브랜드로서의 한옥마을일뿐 서민의 삶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마을의 정체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마을사업이 지역발전의 기반이 아닌 관광사업으로 전락하고 시각적인 문화자원에만 집중해 감동과 여운없이 그저 보고, 먹는 오감으로 만족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앞선다. 구도심의 가치를 보존하는 대안 없이 신도심이 개발되고 공동화가 진행되면서 마을의 가치가 점점 소멸되고 있다. 마을이라면 삶이란 일상이 순환돼야 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생산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마을의 정의성이 부여될 수 있는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주에서 번화한 중앙동과 한옥마을 주변에 위치해 있지만 그 그늘에 가려 슬럼화되고 있는 완산동. 여행칼럼니스트 최갑수 씨는 이곳을 골목의 백화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골목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형태를 담고 있다. 골목골목으로 연결돼 지루함을 잊게 했던 느림의 미학을 간직한 완산동이 지닌 문화적 정취와 예술적 풍광을 따라가 봤다. △417년된 경로당, 기령당활자로 표현되지 않았던 완산동의 비화 아닌 비화를 듣기 위해 지난 토요일 오후 마을 어르신을 많이 볼 수 있는 경로당인 기령당을 찾았다. 마을 입구의 평상에 있던 할머니들은 기령당을 두고 좋은 한옥이라며 할아버지 기령당이라 불렀다. 거기는 멋쟁이 할아버지들만 다녀. 동네사람 말고 전주에서 내로라하는 양반들이 오는 곳이여.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니 멋진 한옥 한 채가 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넓은 터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령당(耆寧堂)이란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 경로당의 다른 이름이었다. 이름 한 번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둘러본 이곳은 마당의 큰 노송이 그늘을 만들었고 점잖게 손님을 맞이하는 한옥의 무게감이 있었다. 실내에서 계단 서너칸만 내려오면 고슬고슬하고 단단한 땅을 밟을 수 있는 것도 기령당의 미덕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 안에 들어갔더니 할머니들의 말처럼 할아버지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풍류의 완산동마을 가운데는 1920년 초에 지은 백운정, 청학루라는 누각과 정자가 있었다. 당시 전주 부호 박기순이 사재로 건축한 것을 1931년 시민의 유희장으로 사용하도록 전주읍사무소에 기부했다는 동아일보의 기사가 있다. 이후 예식장, 국악원 분원으로 사용되다 현재는 그 자리에 태화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백운정과 청학루가 본디 자리에 없는 것보다 더욱 아쉬운 점은 그 터에 대한 어떠한 설명하나 기록 하나 되어 있지 않은 점이다. 주민은 여전히 이곳을 백운정길, 청학루길이라고 불렀다. 근방의 지명 역할을 할 정도로 당시에는 마을 내 중심 건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완산동에는 백운정, 청학루가 있었는데 전주의 유지와 일본 사람들이 모여 파티를 벌였지. 당연히 기생들도 드나들었고. 인근에 사는 이들은 기생 옷을 빨고 돈벌이를 하기도 했었지. 옷이 어찌나 이쁘던지 빨아서 한 번 슬쩍슬쩍 입어보는 이들도 있었지.완산동은 일제강점기 마을과 해방이후 새로 형성된 산동네, 본래의 청학루백운정기령당 등의 상류문화, 1970~80년대 부촌의 양옥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완산동은 일제시대 때 일본사람들이 잘 안 살았던 곳이야. 처음에는 일본인 몇몇이 있었는데 계속 아프고 죽어나가는 거여. 왜 그랬는가 몰라. 아마도 완산칠봉의 정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어.1980년대 이후 도시 개발에 따라 신도시화가 진행된 반면 완산동은 상대적인 낙후 공간이 됐다. 하지만 완산동 사람들에게 개발은 그리 큰 관심도 요구도 아니었다. 도리어 마을 곳곳에 소방도로가 들어서면서 이웃이 동네를 떠나게 된 것이 가장 속상하다고 했다. △운동화가 어울리는 골목유기전길, 백운정길, 청학루길, 완산길을 지나 골목 10여개를 뒤로 하고 보니 어느새 매화골길(맷길)에 있는 완산시립도서관이 코 앞이다. 울퉁불퉁 곳곳이 패인 길,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를 수 십차례, 완산동은 구두가 불편한 동네가 아니라 운동화가 어울리는 곳이었다.동네를 걷는 한 시간 남짓. 낮잠 자는 고양이도 보고 오래된 간판들도 감상했다. 또 집집마다 대문옆에 내다 놓은 이름모르는 화분들도 구경했다. 미술관의 여느 작품보다, 식물원에서 곱게 자란 식물보다 멋진 것은 사람의 이야기가 있고 그곳을 지켜온 땅의 냄새가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와 흔적이 남아 있고 현재도 서민의 일상적인 삶과 희로애락이 부대끼는 마을. 주민간 연대감으로 과거에 대한 공감대가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고 있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4.07.23 23:02

예술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학혁명

사단법인 전북민예총(이사장 김영배, 이하 전북민예총)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에서 민예총의 오늘의 과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는다. 전북민예총은 2014 전북민족예술제 타이틀로대한민국? 대한민국!을 걸고 120년 전 혁명의 역사를 주제로 삼았다. 예술제는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전주 풍남문 광장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북민예총 김영배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이어오는 전북 도민의 삶을 예술의 시각으로 살피는 것이 전북민예총의 과제라며, 2014 전북민족예술제는 전북민예총의 과제를 보다 명확하게 직시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했다. 전북민예총은 과거 역사의 재현보다는 현재의 의미를 살피는 쪽에 무게를 싣는다는 계획이다. 과거 동학농민은 현재의 서민이며, 이들의 희노애락을 예술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미래의 희망을 모색하는 자리다.예술제의 서막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命>전이 연다. 命전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의 역사와 오늘을 돌아보는 기획전시다(8일에서 14일까지 전북예술회관).야외 무대인 풍남문 광장은 동학마을로 재현된다.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상징하는 부스를 설치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저녁에는 공연 마당이 펼쳐진다. 광장체험은 고. 민. 타. 파 우물소원지 걸기보따리단과 함께하는 여름 밤 시장과 함께 한다.공연은 모두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거나 출연진들의 콜라보레이션(Collabo ration) 작품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플래시몹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비보이 퍼포먼스 대결, 어쿠스틱밴드 제나, 김용진의 민중의 노래, 대서사시 퍼포먼스 강, 서민 축원마당이 광장에서 9일과 10일 저녁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7.23 23:02

전북도립미술관장 공모 들어가

전북도가 개방형 직위인 도립미술관장(서기관급) 공모에 들어갔다. 도는 지난달 17일 임기만료로 전임 이흥재 관장이 퇴임한 후 공석이 된 도립미술관장을 공개모집키로 하고, 18일자로 모집 공고를 냈다. 응모 접수기간은 29일부터 8월4일까지.응모 자격은 학력 기준으로 석사 이하의 경우 공무원 또는 민간근무연구경력 7년 이상인 사람으로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인 사람, 박사의 경우 공무원 또는 민간근무연구경력 4년 이상인 사람으로서 관련분야 근무연구경력 2년 이상인 사람이다. 임용은 서류심사와 2차례 면접시험으로 이루어진다. 1차면접은 서류심사와 능력요건 심사표에 의한 개별 면접으로, 2차면접은 개별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계획서 발표(PT)와 집단면접 등 심층면접(적격성 심사표에 의한 전문가적 능력, 전략적 리더십, 변화관리능력, 조직관리능력 등 심사)으로 치러진다.한편, 일부에서 도립미술관장 내정설이 나오고 있으나 도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위원 후보들을 극대화시켜 인사개입의 오해가 없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모집 절차를 진행시키라는 게 송하진 도지사의 뜻이다고 전했다.2년 임기의 계약직의 도립미술관장은 올 5월부터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직급이 상향 조정됐다. 연봉은 7694만원(상한)~5169만원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7.21 23:02

소리축제 개막공연 '어린 심청' 7살 정원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여는 개막공연에 7세의 어린이가 발탁돼 화제다. 소리축제 개막공연은 심청전을 현대적이고 세련되 모습으로 재탄생시킨淸-Alive작품.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야심작으로 준비되고 있는 개막작은 심플한 무대 장치와 한편의 영화와 같은 아름다운 영상미, 섬세하고 웅장한 음악으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심청을 소재로 한 이 개막공연에 바로 2014 소리축제 출연진 중 최연소자인 어린 심청이 출연한다. 오디션을 통해 어린 심청으로 발탁된 정원이(7)가 그 주인공. 어린 심청의 출연 대목은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를 대신해 조석을 마련하러 나가는 장면으로, 어리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는 소녀 심청의 깊은 감성을 표현한다. 조직위는 출연 시간은 짧지만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줄 주요 장면으로 소리축제는 핵심 장면을 소화 할 어린 심청 발굴에 심혈을 기울였다.원이는 소리꾼 조희정의 제자로, 5살 때부터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북 앞에만 서면 자세를 고쳐 잡는 진지한 꼬마 소리꾼이다. 개막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꾸준한 연습을 통해 개막작의 핵심 장면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조직위는 개막공연 포스터에 정원이를 등장시켜 애잔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영화포스터 같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7.18 23:02

청년문화예술가-소리꾼 서진희 "우리네 삶과 같은 다양한 소리 내고 파"

예전에는 창작극에 관심이 높았는데 갈수록 판소리 본연의 소리에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소리에서 낼 수 있는 다양한 소리를 모두 내고 싶습니다.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서진희 수석단원(31)은 지난 2010년 국립국악원의 소리극 황진이의 주연으로 뽑히면서 조명을 받았다. 당시 분원의 직원이 본원의 오디션에 합격한 일이 화제가 됐다. 그는 27살 때 성숙한 연기를 하려고 도전했는데 고등학교 때 중점적으로 배운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를 중심으로 면접을 치르고 섭외될 수 있었다고 들려주었다.그는 지난 2007년 민속국악원 창극단에 입사해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황진이 이후에도 춘향, 심청 등으로 활약했다. 소리꾼 특유의 걸걸함보다는 맑은 음감의 목소리를 가진 그는 소리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는 창작극이나 창극을 할 때는 음정을 잘 맞추고 발음이 정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면서도 굵직하면서도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다양한 음색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김일구김영자 명창 부부의 며느리이기도 한 그는 결혼 뒤 시어머니로부터 수궁가를 배우고 있다. 시어머님은 힘이 있는 소리로 제가 가장 약한 부분이 강점이세요. 처음 소리를 배울 때처럼 공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겨울 결혼한 그는 남편 김도현 씨(33)와도 민속국악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최근 무대에 올린 창극 춘향의 공연 때는 부부가 두 주인공을 맡아 영광스러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서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소리를 시작했다. 가야금 병창을 했던 어머니 김정순 씨(63)가 결혼 뒤 딸 셋을 데리고 전북도립국악원에 수강생으로 출입했던 일이 시초가 됐다. 큰 언니는 판소리방으로, 작은 언니는 가야금방으로 넣었는데 저는 그 때 5살이라 너무 어려 어머니가 저까지 가르칠 생각은 없으셨데요. 근데 제가 졸라 도립국악원에서 이일주 선생님께 처음으로 소리를 배웠습니다.어릴 적부터 집안에서 들려오는 판소리 테이프를 달달 외우고 다녔다는 그는 이후 조소녀, 송순섭, 안숙선 명창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전국어린이판소리경연대회 버금상,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중등부 종합대상,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차상을 받으며 실력을 쌓았다. 이후 국립국악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했다. 지난 2004년 국립국악원 주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는 성악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소리를 익히는 게 재미있었고 선생님들도 질책보다는 칭찬을 더 많이 해 굉장히 잘 하는 줄 알았다면서도 서울의 국립국악고에 입학했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유명한 또래가 즐비해 그곳에서 인정받겠다는 욕심에 치열하게 연습했었다고 회상했다. 어릴 적 함께 도립국악원을 다닌 그의 두 언니도 현재 국악인이다. 큰 언니 서춘영 씨는 전통문화고에서 판소리 교사를, 작은 언니 서은영 씨는 국립국악원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그는 딸 셋을 모두 국악인으로 키운 것은 어머니의 열의와 노력이었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그는 이어 딸들이 장한 어머니상을 줘야 할 정도로 평생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하셨다며 지금도 열정이 넘쳐 공연 때는 관중도 동원하고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악인 집안에서 국악인의 삶은 일종의 부채이며, 부담도 수반한다.그는 항상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평소 생활도 벗어남이 없어야 하고 공연이 크든 작든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은 있다며 중요한 무대에서 갑자기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경험을 하고 나서는 소질이 없다는 자책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그의 꿈은 소리에 자연스럽게 희로애락을 담는 소리꾼이다. 그는 억지가 아닌 몸의 기운으로 맑고 청아한 소리부터 폭포가 쏟아질 듯한 엄성, 애처로운 성음 등 우리네 삶과 같은 소리를 모두 표현하고 싶다며 오는 11과 12월 수궁가 완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7.17 23:02

"전주비빔밥축제, 한옥마을서 벗어나야"

오는 10월23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여는 2014 전주비빔밥축제가 한옥마을에서 벗어나는 한편 장기적인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빔밥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끌고, 전주를 대표하는 고급화된 상징물로 기능하기 위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이같은 의견은 비빔밥 축제를 주관하는 (사)풍남문화법인이 16일 전주전통문화관 경업당에서 진행한 2014 전주비빔밥축제 연구위원회 1차 회의에서 개진됐다. 이날 참석한 11명의 연구위원들은 최영기 전주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비빔밥 축제의 방향성과 대표 프로그램 등 기획과 운영 전반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열린 비빔밥축제의 산업화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옥마을의 유명세에 기대 방문객의 숫자를 채운 뒤 성황리에 끝났다는 자평 대신 관광객이 전주의 다른 지역을 찾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 가족회관 양미 대표는 관광객이 많은 한옥마을보다 덜 붐비는 곳에 축제를 열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도 이제 장소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한옥마을을 빠른 시간 안에 브랜드화하기 위해 각종 축제를 몰았지만 지금은 관계가 전도됐다고 진단했다.문 교수는 이어 앞으로는 한옥마을이라는 성공사례를 토대로 덕진공원조경단과 같이 잊힌 명소에 축제를 열어야 한다면서 올 축제는 행사장도 시각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주고, 프로그램도 다른 음식보다는 비빔밥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연구위원들은 축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한편 비빔밥의 산업화를 위한 상품 개발과 고급화에 맞는 위상 정립도 주문했다. 김숙배 전북대 교수는 지난해 축제를 분석해 성과에 따라 프로그램을 간추리고 산업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재복 음식창의도시 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장기적인 틀에서 매해 단계적으로 축제를 기획해야 한다며 세계 음식 창의도시와 교류하며 축제의 참여 범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시대의 흐름에 맞게 IT를 결합한 콘텐츠의 외연 확대를 이뤄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상철 풍남문화법인 이사는 비빔밥축제는 풍남제의 후신이고 산업화세계화라는 목적에 맞아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초심으로 돌아가 종합축제나 난장과 같은 형태가 아닌 비빔밥의 가치와 품격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으례껏 먹는 음식이 아닌 특별한 음식으로 자리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안 이사는 축제가 단순한 여흥이나 연출로 끝나지 않고 비빔밥의 위상을 높이도록 관련 종사자와 시의 노력을 촉구했다. 이종린 한국관광공사 전북권 협력단장도 음식을 통해 전주를 홍보하고 이미지를 높이려면 음식창의도시가 있는 4개국 교류전과 같은 국제적인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며 관광공사도 해외에서 궁중음식처럼 고급음식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는 만큼 전주도 이에 발맞춰야 한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이어 비빔밥축제의 지속성을 위해 자치단체에 예산을 의존하기 보다는 대기업의 후원을 받도록 사무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올해 비빔밥축제는 전주시 주최로 한바탕 전주!세계를 비빈다는 기치 아래 오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4억 원의 예산으로 치를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을 기존 한옥마을에서 동문사거리, 한국전통문화전당, 남부시장까지 넓혀 야간에도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축제는 맛있는즐거운색다른건강한더불어 비빔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전국요리경연대회, 장인의 쿠킹콘서트, 비빔퍼포먼스, 비빔밥의 과거현재미래 전시, 향토음식 품평회, 음식그릇전, 재료장터, 아트마켓, 사찰음식체험을 비롯해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 동문예술거리의 공연 등이 함께 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7.17 23:02

[군산의 젊은 예술가들 '개복인'] 스산했던 동네에 예술 꽃 활짝

최근 근대역사의 관광지로 다시 한 번 각광을 받고 있는 군산시 개복동에서 젊은 예술가 단체 개복인의 움직임이 뜨겁다.개복동은 1990년대에 큰 극장과 여러 맛집이 즐비했다. 하지만 성매매업소의 화재 사건 이후로 밤에는 가로등 불빛마저 기분 나쁘게 느껴진다며 가까이 사는 주민도 그 근처를 지나가기 꺼려한다는 무성한 소문만이 가득했다. 막상 둘러보니 개복동은 상상했던 곳과는 사뭇 달랐다. 동네 한 쪽 구석에는 젊은 감각의 벽화가 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에는 자신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그림이 걸려있는, 33㎡도 안돼 보이는 작은 갤러리와 가게가 골목의 양쪽 끝을 나란히 하고 있었다. 지난 2008년부터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개복동 문화예술의거리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평소 소외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각 분야의 젊은 예술가가 원도심인 이곳에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신예욕탕, 째보선창 등 여러 차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Residence Program, 거주 창작 프로그램)이 실시됐고, 지난 6월에는 가수 강아솔과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공연, 골방 영화제 등 그간 문화예술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지켜보던 이들이 어느새 그들을 개복인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개복동에서 가장 활발한 소통공간인 카페 나는 섬의 사장이자, 자생적인 예술가 커뮤니티 개복인으로 5년째 활동 중인 미디어아티스트 조권능 씨는 개복동은開(열 개), 福(복 복)자를 써서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고, 한 때 일번지라 불리던 동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 입주했을 때만해도 쉽지 않았어요. 예술의거리 조성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모인 다양한 주체들의 견해 차이를 좁히기 힘들었죠. 그래서 원래 개인 작업실이었던 공간을나는 섬이라는 이름을 붙여 카페로 만들게 되었고 군산에는 없던 곳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젊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모이게 되었죠.인구가 26만 명밖에 되지 않는 소도시 군산에서의 일반적인 삶이란 중고등학교를 마치면 대학과 취직을 이유로 보다 큰 도시로 떠나고 남은 이들은 직업전선에 뛰어든다.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고 작가로서 지금의 그들을 있게 만든 집창촌, 윤락가, 예인촌의 과정을 거친 개복동의 매력은 무엇일까. 실제로 개복동에는 군산 최초의 노래방 자리였지만 지금은 음악가들의 스튜디오인 피사의사탑과 도자기 공방 도자기야, 군산대를 졸업한 친구들끼리 만든 공간남쪽의 힘 있는 얼굴들등 많은 이름의 옛 모습을 갖춘 예술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거리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가의 수와 비례하지는 않지만 지역 상인의 다양한 음식점도 개복동 한 켠에서 그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물론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만은 아니다. 마음 놓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사설 공연장의 수는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그들에게 턱없이 부족하고 작은 지원조차 흔하지 않다. 서울에 있는 대규모의 미술관이나, 큰 회사를 끼고 활동해야만 알아주는 사람들의 편견도 그들의 발목을 잡는데 한 몫을 한다. 이러한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꾸준함이 자리해서 일까. 요즘에는 서울, 전주, 광주, 부산, 제주까지 개복동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러 오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조권능 씨는 처음에는 친분이 있는 예술가들로 시작해 지금은 많은 분들이 여행을 오면 꼭 개복동에 들른다면서도 이곳 주민과의 소통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도 자연스럽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너무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다가가려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개복인을 대표해 자신들의 문제점도 들려주었다.이들은 개복동을 위해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며, 혹은 꼭 예술을 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강조했다. 분야도 다르며 각자 이루고 싶은 뜻도 다르지만 그저 스산한 동네였던 개복동에서 개복인들은 젊은층을 불러 모으는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더욱이 올해 초부터 카페 나는 섬이 인디(indie) 음악가들의 공연장으로 활용되면서 개복인들의 보다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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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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