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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복지법에 따른 예술인 생계 지원 대상자 기준이 완화되고 각 예술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세부 기준도 조정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예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22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개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문학 분야의 경우 장르 구분 없이 5년 동안 5편의 작품을 발표해야 예술인으로 인정해왔지만, 소설과 평전의 경우 5년간 1편으로 기준을 완화하고, 발표 매체도 문예지에서 문예지 등으로 일부 완화했다.미술과 영화 부문에서도 발표매체 기준을 각각 관련 잡지, 영화상영관 등에서 상영된 영화에서 관련 매체, 상영등급분류 받은 영화 추가 등으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또 소득범위에서 정부의 보조금 등을 받아 예술창작을 한 경우도 예술활동으로 인정한다.공연 관계자나 배우 등의 경우, 서면계약서만으로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가입특례 조항을 두기로 했다.문체부는 22일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한국연극협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뮤지션유니온, 한국작가회의,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선다.연합뉴스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디지털 프린팅으로 좀 더 차갑고 메마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고독과 소외감, 폐쇄된 공포감을 주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린 서완호의 그림은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되묻는다.△화가 서완호는 청주, 전주에서 3회 개인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매개공간미나里 대인예술시장 레지던시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유망한 미술가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전주 예술길 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진행 주체의 자율성 확대와 인력 보강이 요구되고 있다. 예술길 조성을 포함한 전체 동문예술거리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는데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는 지난 10일 국장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이하 추진단)의 단장인 문화경제국장에 신임 정태현 국장을 임명했다. 최근 1년 사이 추진단은 김신, 임민영 단장에 이어 3번째 단장을 맞았다. 추진단의 운영 규정상 시의 소관 국장을 단장으로 정했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결제 선이 바뀔 때마다 사업의 추진 방향이 달라지고 실행이 더욱 늦어진다는 분석이다. 추진단은 특정 사업을 위한 별도의 조직이지만 행정에 소속돼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결과다. 더욱이 행정 조직에서는 감사를 우려해 각종 사업에서 추진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전언이다. 비슷한 사업인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 및 활성화 사업 가운데 감성의 거리 만들기는 가로등에 조형물을 설치하는데 지난해 9월 시작해 지난 2월 마무리했다. 익산문화재단이 선정한 미술작가 5명이 문화예술의 거리를 예술적인 이미지로 바꾼다는 취지로 가로등을 중심으로 한 조형물 설치 아이디어를 내놓아 6개월 만에 모두 12점을 제작했다. 익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느라 다소 느리게 진행했다며 익산의 경우 별도 법인인 재단이 예술의 거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운영의 자율성이 어느정도 보장돼 있고, 재단의 다른 사업과 연계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추진단은 구조적으로 독립적인 부분에 한계를 지니는 점은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추진단의 인력이 줄면서 업무 폭증으로 예술길 조성 사업까지 손을 못대고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전길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예술길 조성도 애초 전주시의 독촉이 있었지만 다른 업무에 밀려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것. 현재 3명의 인력이 예술길 조성과 함께 24시간 개방하는 시민놀이터 운영, 소식지 발행,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동문 페스타 등을 기획진행해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추진단은 5개년에 걸쳐 26억 원이 투입되는 전주 동문예술거리 사업을 실행하는 조직이다. 2012년 14억 원, 지난해 6억 원, 올부터 나머지는 매년 2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올해 예산이 줄면서 모든 사업비가 함께 줄었다. 거리 축제인 동문 페스타의 경우도 지난해 6000만 원에서 올해는 3000만 원으로 줄었다. 예술길 조성 사업만 진척을 보지 못하자 그 사업비 1억9000만 원만 계속 이월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예산상 인건비를 확충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어느정도 하드웨어가 마련되고 노하우가 쌓인 만큼 운영이 안 될 정도는 아니다며 외부 프로그램과 인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술길 조성은 동문페스타를 끝낸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추진해 차별성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겠다면서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해 내부적으로 충원도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끝〉
전주 출신의 민병훈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부장이 지난 6월말일자로 정년 퇴임했다. 민 전 부장은 2000년대 중반 전주박물관장 직무대행으로 재임할 당시 일본 이시카와현립역사박물관과 자매관 교류사업으로 한국 문화의 진수-전북의 역사와 문화전을 일본에서 개최하고, 일본에 소장된 우방문고(友邦文庫)에서 일제강점기 1910~1930년대 전북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전북지역 관련 자료를 수집해 공개하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국립청주박물관장과 중앙아시아학회장을 지냈다. 그는 이달 말께 서울에 개인 연구소인 함취당을 열어 동아시아 문화연구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의 지원정책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고급인력이 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주최로 지난 11일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지역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배효상 올빼미하우스 대표는 콘텐츠기업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정부의 지원 정책도 수도권 기업에 유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대표는 정부가 공모사업을 추진할 때 수도권에 있는 업체와 평가기준을 달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용로 나이이즈 대표도 정부의 지원이 집중된 수도권은 문화콘텐츠산업 인프라가 다른 지역을 압도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계속 정부의 지원을 얻고 있다면서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이를 지역에 배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콘텐츠산업 인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이신후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지역 기업에서 고급 인력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복지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고, 이경범 모아지오 대표는 고급 인력들이 지역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추진하는 콘텐츠코리아랩, 게임센터와 같은 사업을 전북지역에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전북은 문화콘텐츠산업 소외지역으로 지역편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 지원 등의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면서 전북도에서도 문화콘텐츠산업 진흥기관인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의 기능 강화와 예산 지원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주 한옥마을이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맞으며 연일 인파가 끊이질 않고 있다. 반면 인근 동문거리나 한국전통문화전당 주변은 한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옥마을의 확장성과 연계하고 예술의 거리라는 특색을 살리기 위한 예술길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거리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지만 반년이 넘도록 진척은 하세월이다. 이에 2차례에 걸쳐 현재 예술길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전체적인 동문예술거리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대안을 찾아보고자 한다.전주시가 동문예술거리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예술길 조성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공모를 통한 조형물 설치 방안이 경관에 치우쳐 흉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1억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연말까지 예술길- 동문 날다2를 조성한다. 예술길은 경기전길의 옛 갑기원 사거리부터 동문사거리를 지나 충경로와 만나는 농협까지 250m에 이르는 길이 해당한다. 이 길에 있는 8개의 건물에 각각 1개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일인일가(一人一家) 시스템으로 1명의 예술가가 1개 건물을 담당해 건물주와 주민의 의견 수렴으로 작품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7월 주민대상 사업 설명회를 한 추진단은 지난 1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며 올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하다. 참여하는 예술가를 공모해 이야기가 있는 동문예술거리를 만든다는 취지지만 아직 공모 절차조차 밟지 않고 있다. 예술길 사업 예산도 지난해에서 올해 이월됐다.조형물 설치로 문화와 예술이 넘치며 독창적인 스토리가 있는 거리를 구현한다는 발상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경관 조성에 치중하기보다는 사람을 유인할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 이미 해당 경기전길과 십자 형태를 이루는 동문길에 조형물과 벽화를 설치한 만큼 차별성도 부족한데다 동문길의 경우에도 상당수 주민의 불만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한옥마을의 한 문화시설 관계자는 사람이 적은 곳에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일보다 각종 프로그램으로 한옥마을의 관광객을 그쪽에 가도록 유도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더욱이 추진단이 각 건물에 설치될 작품의 방향을 설정한 상황에서 공모방식으로 진행하는 점도 문제를 예견한다는 지적이다. 작품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한데다 관 주도의 사업에 예술가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도 미지수다.예술길 사업이 진척을 내지 못하는데는 추진단의 한계도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추진단이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시민에게 24시간 공간을 개방하는 전주시민놀이터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실질 상주 인력이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또한 행정조직인 전주시의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전주시 관계자는 제주 서귀포시의 유토피아길을 벤치마킹하고, 의견을 논의하는 과정상 늦어졌다며 동문거리가 유동인구는 떨어지지만 한옥마을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먼저 예술 경관을 구축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유토피아길은 이중섭 공원미술관거주지를 비롯해 동아리창작공원, 시립미술관인 기당미술관, 서복전시관, 서예가 소암 현중화의 기념관 등 문화관련 시설이 산재하고 이를 연계했다. 경관에 중점을 두는 예술길과는 다른 양상이다.또 다른 전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늦어지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냥 밀어부치는 것보다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장기간 설치해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형물을 조성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역의 올해 문화누리카드 사업비가 전국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문화누리카드 예산은 33억9495만원으로, 서울(83억6465만원) 경기(80억4650만원) 부산(55억2160만원) 대구(36억900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고, 발급 역시 4만3148매로 전국 5번째로 많았다.그러나 이는 도내 인구 중 취약계층 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인구 수 대비 문화누리카드 발급율을 계산하면 전북은 2.3%이지만, 서울은 0.97%, 경기 0.83%, 부산 1.8%, 대구 1.76%에 불과하다. 문화누리카드는 1인당 1매 발급된다.한편 현재 도내 문화누리카드 발급자들은 올해 발급된 카드 금액의 약 45%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문제가 된 카드 발급 지연 문제 역시 모두 해결 돼 카드 발급율 100%를 기록 중이고, 가맹점 수 역시 343곳으로 인구 및 카드 발급 수와 대비해 양호한 편이다. 전북보다 가맹점 수가 많은 전국 시도는 서울경기부산대구경남 뿐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가 7~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 일원에서 열린 제7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지역문화예술 발전과 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문예회관장상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는 전국 148개 문예회관과 200개 문화예술단체 및 기관, 예술기획사, 공연장 관련 기업 등 전국에서 모인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여해 만든 공연예술 축제다. 이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최초 건립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2003년부터 예술경영 리더십을 통해 안정된 복합아트센터로 정착시킨 공을 평가받았다.
남원시내에서 장수 방향으로 19번 국도를 따라 15분 가량을 가다보면 식련리라는 곳이 나온다. 마을 어귀로 접어들면 보이는 아름드리 큰 나무를 지나치자마자 새로 다듬어진 길가에 그리 크지도 심하게 아름답지도 않은 집, 무무헌(無舞軒)이 있다. 백구 한 마리가 반기는 이곳은 무용가 계현순 씨(58)의 연습실이자 보금자리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서울에서 성장생활한 그가 남원에 터를 잡은 이유는 자연이 주는 여유 때문이다. 그는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느긋하고 넉넉해진 모습이었다.무무헌은 한명희 전 국립국악원 원장에게서 얻은 이름이다. 그곳에는 그가 진정 원하는 춤을 이 공간에서 이루고 싶은 욕망이 배어 있다. 그는 서울에서는 36시간을 살아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18시간만 살아도 매우 느긋하다며 어디에서도 이만한 공간을 못 구한다고 무무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남원과의 인연은 지난 1998년 국립민속국악원에 안무자로 발령받으면서 시작했다. 서울시립무용단에서 이력을 쌓고, 국립국악원 무용단을 거쳐 온 곳이었다. 2009년에 서울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으로 올라갔다가 2011년에 임기를 마치면서 다시 남원으로 내려왔다.날씨에 따라 상추, 고추, 꽃이 흙에서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스스로 그러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무엇일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무대에서 대접 받으면서 움직이는 춤이 아닌 정말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어느 날 촌부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그는 지게를 진 할아버지의 아침 인사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러운 춤사위로 다가오는 감동을 받아 김소희 명창의 8시간 완창을 편집해서 사랑의 메아리 라는 무용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고 했다. 할머니 역할을 하다 농부가에 맞춰 그 때 봤던 할아버지의 몸짓을 표현했던 작품이 가장 아름다운 몸짓이었다고 들려주었다.평소 단원들에게 짓밟는 게 아닌 자기 발전을 위한 경쟁을 해라, 물도 채워서 넘쳐 봐야지 비우는 것도 안다라고 하던 그가 현재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후회하는 점은 여유롭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다.그는 단체에 있을 때 왜 사람들을 그렇게 다그쳤을까, 좀 더 느긋하게 할 것이라며 회상했다. 춤이 종교였고 남편이었다는 그의 춤꾼 인생은 중학교 때부터였다. 유독 춤을 싫어해 반대하시던 아버지 몰래 시작했다. 대입 때까지 어머니만 아는 비밀로 무용을 했다. 이후 그는 서울예술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시립무용단에 입단했다. 무용단 입단으로 좋은 운은 이미 썼으니 현실적으로 큰 단점인, 남보다 덜한 체격 조건과 떨어지는 외모를 보완해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연습이었다며 조용한 무무헌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아무리 열심히 해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하는 꼴을 보면 환장할 일이었지만 그 끝에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연습뿐이었다고 덧붙였다.이렇다보니 그에게 연습은 곧 생활이었다. 제자들에게 항상 시집살이도, 부부싸움도, 애 키우는 것도, 먹고 자고 싸는 것, 즉 모든 것이 춤이다고 할 만큼 그의 전부였다.퇴직 뒤에도 마음 속에서 계속 춤을 추고 있다는 그의 마지막 소원은 소리와 함께 하는 무용이다. 자신이 음치, 박치라고 밝히면서도 다듬어 지지 않은 소리가 모여 객석과 함께 하는 소리로 나만의 무대를 이어가고 싶다며 머리를 빡빡 밀고 승무도 하고 싶다고 했다.그는 춤을 통해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숙원 사업이다.춤이란 이런 거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요라고 객석에 질문을 던집니다. 누구든지 단 한 사람에게라도 희로애락의 감정을 전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춤을 추면서 살았던 인생의 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무대에 올라 살풀이를 추면서 떨어진 수건을 줍기 위해 엎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최후의 순간을 맞는 꿈을 꾼다는 말에서 춤꾼으로서 그의 열정이 얼마나 큰 지를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이 자신의 시선과 이야기를 세상을 향해 던지는 자리가 마련된다.문화공간 싹과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전북도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후원으로 오는 12일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3가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그래도 반짝반짝이라는 영상시사회를 연다.이날 전주지역에 살고 있는 27명의 청소년이 만든 아들의 눈물, 청소년 이럴 때 정말 화가 나요!건드리면 폭발, 청소년에게는 이런 장점이 있어요!, 청소년이 바라는 세상 등 4편을 상영한다. 시사회와 함께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인기상, 우정상, 작품상도 시상한다.이 영상물은 청소년이 자신과 지역사회를 보며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이들이 팀을 나눠 영상을 구성기획하고 촬영 및 편집을 하며 완성했다. 시사회 준비도 진행하며, 청소년을 몰라주는 사회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문화공간 싹 채성태 대표는 영상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용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며 청소년의 생각과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로 이들의 가능성과 사회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고 설명했다.
이성과 감정이 상충하는 경계에서 만난 낯선 덩어리다. 안과 밖을 넘나드는 역동성, 그 경계의 모호함이 주는 혼돈.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고, 만지고, 느끼는 과정을 표현하였다.△조각가 박재연은 2회 개인전과 한독교류전, 산들바람전, 한중여류조각초대전, 장미동이야기에 초대출품 하였고, 현재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생활문화센터 조성사업 공모에서 전북지역 2개 시군(전주장수) 5개 시설이 선정됐다. 전국적으로는 12개 광역자치단체의 31개 시설이 선정됐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전주시 인후문화의집효자문화의집진북문화의 집(이상 준거점형), 삼천문화의집(생활형), 장수군 한누리전당(거점형) 등 5개 시설이 해당 공모에 선정, 국비 총 9억9600여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거점형인 장수 한누리전당이 5억93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은 국비를 지원 받으며, 투입 될 시군비는 총 23억1800여만원이다.전북도 관계자는 문화의 집, 문예회관이 생활문화 예술 동호회 활동 공간으로 재탄생 하게 됐다며 사업비에는 리모델링과 건물가액이 포함됐고, 올해 하반기에 착공 예정이다고 밝혔다.생활문화센터는 입지규모기능에 따라 거점형과 생활권형으로 구분되며, 동아리방다목적홀댄스연습실영상미디어실문화카페공작소 등이 지역 성격에 따라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문화센터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매년 국고 지원예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김정태 학예연구사의 저서 <판소리 득음 연구>(2013, 민속원)가 올해의 우수학술도서로 뽑혔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2013년 3월1일부터 2014년 2월28일까지 초판 출판된 3839종의 저서 가운데 판소리 득음 연구 등 336종을 우수학술도서로 지난달 말 선정했다.이 책은 판소리의 체계화된 전승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과 수련 과정을 기술했다. 저자는 지난 2009년부터 4년간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20명의 원로 명창, 중견 명창 20명,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국악학자, 국어학자, 음성학자, 서양 성악가, 이비인후과의사 등을 면담하며 자료를 모아 득음의 개념과 구성 요소를 제시했다.그는 득음을 이루는 기본 요소로 호흡법, 핵심 요소로 발성법, 의미화 요소로 발음법, 수련과정으로 독공 과정을 설명해 판소리의 실기를 이론화했다. 이에 앞서 이 책은 지난 5월24일 판소리학회에서 최근 2년 동안 저술된 판소리 연구저서를 대상으로 선정한 제13회 판소리 학술상을 수상했다.
완주군은 이달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삼례문화예술촌내 VM아트 미술관에서 ‘삼례의 어느 여름밤’전시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참여하는 예술, 상호 소통하는 예술, 더 나아가 감성적인 예술체험을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제시하면서 미디어 아트를 경험하고 미래사회의 다층적 면모를 그려보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무더운 태양과 복잡한 휴가에 지친 사람들을 힐링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미술관은 “여름밤이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6인의 개성있는 작가(김진화, 안유자, 정선휘, 정순남, 박현, 조성현)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통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함으로써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정읍학〉 창간호가 나왔다. 정읍의 향토사 연구모임이었던 정읍학 연구회의 연구 성과를 모은 결과물이었다. 지방자체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역민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던 지역 자긍심의 회복을 위해 민간에서 지역사 연구모임을 만들고 지역학 총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정읍시는 지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본래의 태인 현과 작은 고을 정읍, 그리고 전체의 몸통과 손발을 현재의 부안과 고창으로 다 떼어준, 머리만 남은 고부 지역이 병합됐다. 이 때문인지 어느 지역보다 보수와 진보, 기득특권층과 서민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배타적 성향들이 두드러졌다. 때문에 민선시대의 개막과 함께 지역 간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보다 큰 틀에서의 행정적 노력이 요구됐다.하지만 그동안 민선 시정에서는 당면한 생계형 지원에만 행정력이 집중됐다. 농업 인구가 전체 인구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정읍에서 민선 단체장의 주요 캐치프레이즈는 민선1~2기 정읍이 살 수 있는 길은 매실이다, 민선 3기는 정읍이 살 길은 녹차다, 민선 4기 정읍이 살길은 생활체육이다등으로 바뀌어 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20여년 동안 지역민을 위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연구나 행정적 지원은 늘 일부 특권층 사이에서 이어져 왔다. 일부는 큰 틀에서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꾸며지는 지역학 연구회의 추진에도 제동을 걸며 건방진 도전이라거나 지역학에 대한 폄훼도 이뤄졌다.민선시대 지역학에 대한 연구는 각 연구자 사이에서도 의견들이 엇갈려 하나의 주제로 어우러지거나 특별한 성과나 사료적 총서가 만들어 지지 못한 채 분열되는 형태로 흘러왔다. 얼 학회, 동학역사문화연구소, 정읍민족문제연구소, (사)둘레 연구소 등이 있었지만 정작 지역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향토사를 기반으로 한 강좌보다 입시위주의 한국사 강좌가 이뤄지며 지역학에 대한 접근이 한계에 다다랐다.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사와는 달리 지역학에 대한 연구는 특별한 관심과 계기가 없고서는 일반인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민선 3기 당시 유성엽 시장의 주도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정읍의 시각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다. 정읍으로 진입하는 나들목 입구의 설문 결과 정읍은 교회가 큰 곳, 특색 없는 곳, 정읍역 인근에서는 택시 기사들의 행포가 매우 심한 곳, 특색 없는 곳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이런 시각을 반영하듯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정읍문화원의 청소년향토사연구동아리의 사전 조사의 결과도 정읍은 특색 없는 곳,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할 곳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향토사연구동아리를 통해 월~금요일의 인문학 강좌와 토요일 현장 답사를 경험한 청소년들은 생각 없이 천대했던 내 고향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곳인지 몰랐다며 친구들에게 배운 향토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현재 정읍지역 내 8개 고교에는 정읍문화원이 연례행사로 추진하는 이 동아리의 연구과정을 경험한 학생 200여명이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또래의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향토사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다행스러운 일은 지난 민선 5기 정읍시정에서는 기존 사업에 대한 실태 점검 등을 거쳐 부서별 사업 13개 분야, 40개 사업 약 160억 원에 대한 타당성 분석을 거쳐 경제와 정신사적 측면들이 함께 충족될 수 있는 인문도시로의 출발에 나섰다는 점이다.주목할 만한 내용은 각각의 사업을 해당 부서에서 방만하게 지속 추진할 경우 성공적인 사업으로의 발전이나 성과가 나타날 수 없다고 판단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지역공동체지원관으로 기구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존 민선시대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역학의 연구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지방자치시대 민관의 협력으로 지역민이 지역학을 통해 지역발전이라는 대의 앞에 뜻을 모은 것이다. 지역학이 세계화 시대의 출발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점은 고무적인 변화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먼저 알아야 이를 국가, 세계로 확장할 수 있다는 인식의 결과가 정읍의 자긍심을 얼마나 키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酒神님! 올 전주세계소리축제도 무탈하게 잘 치르도록 해주십시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가 축제 100일을 앞두고 1일 오후 4시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소리酒 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소리酒 담그기는 올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소리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재천 집행위원장 등 축제 관계자와 김승환 교육감김양원 전북도문화관광국장, 전통공연예술재단 이문태 이사장, 미국 스태포트대 피츠 교수, 프랑스 르몽드 출신 저널리스트 등 국내외 인사, 문화예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흥겨운 풍물놀이로 문을 연 소리酒 담그기 행사는 고천문을 낭독하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신제를 올린 뒤 전통적인 방식과 절차에 따라 소리주를 빚고 술항아리를 안쳤다. 소리주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가람 이병기 시인의 가양주인 호산춘이며, 100일 동안 숙성된 소리주는 소리축제 개막 리셉션에 사용된다.김한 위원장은 축제 개막을 100일 앞두고 귀한 분들께 정성껏 담아 잘 빚어 내어놓는 술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깊고 진한 소리축제의 향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꽃, 새, 의자의 메타포를 담았다. 반복되는 권태로운 일상에서 쉬어가는 공간이다. ‘쉬어가기’는 세상과의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자유의 날개를 펴기 위해서다.△화가 윤완은 4회 개인전, 한일교류전, 현대여성미술초대전, 영호남미술교류초대전, 베아트리체개관초대전에 참여한 전업미술가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는 소리축제의 개막을 100일 앞두고 7월1일 오후 4시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소리酒 담그기 행사를 연다. 매해 소리축제를 100일 앞두고 진행되는 소리酒 담그기 행사는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소리축제를 국내외 알리기 위한 이벤트. 흥겨운 풍물놀이로 문을 여는 소리酒 담그기는 고천문을 낭독하며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신제를 올리고, 정성껏 준비한 재료로 전통적인 방식과 절차에 따라 소리주를 빚어 술항아리에 안치는 순서로 진행된다. 소리주는 본래 가람 이병기 선생의 호산춘 가양주며, 100일 동안 숙성시킨 뒤 소리축제 개막 리셉션에 사용해 전통주의 매력을 알리고 소리축제의 품격있는 향기를 전하는데 사용한다.이날 행사는 국악인들의 축하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생황 연주가 김효영을 중심으로 이아람(단소)과 황혜진(가야금)박경훈 작곡가(피아노)의 앙상블 연주, 소리꾼 유태평양의 수궁가 한 대목, 국악기 연주자 민영치(장구)와 신현식(아쟁)의 연주가 펼쳐진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한)와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원장 전홍철, 이하 공자아카데미)가 지난 2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자아카데미는 우석대학교와 중국의 산동사범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전북지역의 중국 문화 보급과 중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소리축제와 손을 잡고 중국 공연 단체를 초청, 소리축제 무대를 통해 수준 높은 중국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소리축제와 공자아카데미의 첫 협력 초청으로 중국 사천성 지역 충칭사범대학의 중국 공연예술단이 소리축제를 찾아 수준 높은 중국 문화의 예술적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거쳐 실크로드 희곡과 판소리라는 주제로 한중학술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전북일보빌딩 2층 화하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승택 전주세계소리축제원회 사무국장, 한지영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팀장, 전홍철 공자아카데미 원장, 장홍잉 공자아카데미 중국원장, 중국 온주대학 동아민속문화연구소 왕샤오둔(王小盾) 소장, 왕하오(王皓) 교수 등이 참석했다. 소리축제 김승택 사무국장은 앞으로 공자아카데미와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성한 중국 공연 문화를 접하고 전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여태껏 시도해보지 않은 참신한 공연들을 기획하고 발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자아카데미 전홍철 원장은 국제 민속음악 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소리축제에 다양한 중국 전통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판소리형 실크로드 전통공연을 비교 연구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소리축제의 발전과 판소리의 세계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이 살아 숨쉬는 남원의 중심부에 문화예술의 거리가 조성되고 있다. 이른바 예술이 강물처럼 넘친다는 염원을 담아 거리 이름도 전국 공모를 통해 예가람길로 지었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지역문화와 예술자원을 활용해 과거 남원의 본전통을 현대적으로 복원하고 구도심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시작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원도심 문화예술상가 집적화를 목표로 한다. 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민문화예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다.예가람길을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남원시는 전북도의 예산지원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남원예가람길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다양한 그룹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해 민간예술인과 지역의 문화기획자들이 사무국도 설치했다. 남원생활문화예술동호회와 함께 거리조성에 대한 기획과 사업에 대한 집중검토를 마쳤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예가람미술관 조성, 방문자센터와 시민카페테리아 조성, 예술간판 지원, 주말거리축제 운영 및 미술조형물 설치, 시민문화예술대학 시행, 예술인 점포 입점시 점포 리모델링비 지원 사업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남원예가람길 상인협의회도 구성됐다. 문화예술상인 프로젝트를 통해 아트비즈니스모델을 확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예가람길은 지난 1980~1990년대 중소형 규모의 의류 점포와 공방, 식당 등이 밀접했던 곳이다.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했던 옛 남원군청 사거리다. 지금의 남원시의회가 있는 동서길 400m와 과거 남원 본전통으로 남원성 남문 앞 남북길 500m 구간에 도시재생형 T자형구역을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거리 바닥공사와 먹거리를 통한 골목투어가 연계되도록 기초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예가람길 운영위원장인 윤영근 남원예총회장은 남원은 천년고도의 문화예술이 넘쳐나는 고장으로 과거 사통팔달의 접근성과 집중도 높은 지역문화가 있었다며 호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도시답게 전국적인 문화예술교류도 많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인들의 쉼터, 삶터, 일터로서 매력있는 고장이었다고 과거의 영광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퇴색한 예향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윤 회장은 지금은 전국적으로 손꼽을 만큼 많이 도심이 낙후돼 도시문화예술을 재생하고 문화예술인이 활동할 기반이 요구되는 실정이다면서 다행히 지금이라도 예가람길이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로젝트 사업으로 행정의 지원과 시민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남원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화예술인 점포가 늘어남에 따라 여러 지원사업의 한계도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의 지원이 계속 사업으로 이어질지도 지역사회의 관심사항이다. 게다가 문화예술의 거리를 활용한 관광자원화에 대한 소프트웨어도 관건이다.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미비해 거리가 활력을 찾기에는 역동성과 시공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를 향한 홍보와 관심 역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일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남원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민문화예술대학을 활용해 거리상인과 예가람길 운영위원, 남원시가 머리를 맞대는 민관협력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예가람길 서포터즈 개발과 전국적인 문화예술인 교류사업, 상설적인 거리축제를 여는 한편 주말을 이용한 아트마켓 개발, 문화예술박람회 홍보 등이 제시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의 사업모델이 발굴돼 남원 문화예술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바람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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